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캐런 리날디 지음, 박여진 옮김 / 갤리온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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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캐런 리날디의 갤리온에서 출판한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이다.

캐런 리날디는 하퍼콜린스의 편집장이며, 그레타 거윅, 에단 호크 주연의 영화 <매기스 플랜>의 원작자이다.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수학자가 될 생각은 없었어. 수학이 아름다워서 좋아한 것뿐이야.” 라는 대사는 그녀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잘 드러낸다.

 

우리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며 과하게 자신에게 휴식을 허락하지 않고 매사에 몰두하려고 노력한다.

 

그녀는 완벽주의라는 말을 싫어한다. 완벽주의가 실은 나약함에 대한 자기방어에 불과한데 대중에 완벽주의를 미덕으로 여긴다.

 

이러한 심리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의사이며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행동을 이끄는 것은 열등에서 월등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라 하고, 이런 노력을 아래에 있는 충동부터 위에 있는 충동에 이르기까지 결코 멈추지 않는 충동이라고 표현했다.

 

캐런은 살면서 정말 하고 싶은 못하는 일을 즐기는 삶을 (못즐삶) 살아보자고 제안한다.

 

그녀는 서핑을 그 대상으로 한다.

서핑을 시작하려 했지만 임신으로 인해 그녀는 몇 해를 미루어 마흔이라는 나이에 처음 강습을 신청한다.

 

바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진정한 서퍼가 되기 위해 파도를 타는 것은 아니었다.

파도를 타기 위해 바다에 있는 동안 두려움은 서서히 익숙함으로 바뀌게 되었다.

 

다행히 친절했던 첫 서핑 강사는 캐런에게 서핑을 계속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무거운 보드를 가지고 나가 파도를 타기 위해 끊임없이 패들링을 하고, 파도를 기다리고 서핑보드에 몸을 일으키고, 넘어지는 순간을 반복하며 그녀는 인생을 배웠던 것이다.

 

처음 서핑을 배우고 5년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파도를 탔다는 말을 듣고 너무 놀랐다. 이것이 일반적인 경우인지는 잘 모르겠다.

 

캐런은 스스로 단 한 번도 뛰어난 서퍼였던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바다에서 보낸 17년 동안 그녀는 매번 새로운 파도를 맞이해서 새로운 파도를 타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는 동안 서서히 파도에 익숙해지고, 더 나은 서퍼로 되어가는 것이다.

 

어제보다 나아지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고 그렇게 우리는 다시 일어서면 되는 것이다.

어린 두 자녀를 둔 바쁜 일상 속에서 서핑을 지속하기로 결심한 순간 이 열정이 이렇게 오래갈지 몰랐을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한 번밖에 가보지 않은 곳에, 모르는 남자에게, 한 번도 본 적 없는 코스타리카에 있는 땅을 매입하여 본격적으로 서핑을 경험하기도 한다.

 

기오네스라 불리는 곳에 집을 짓는 것 자체가 모험이라고 주위에서도 모두 말리지만 그녀는 기오네스의 파도를 생각하고 행복해한다.

 

그녀가 일어서서 타야할 파도, 통제하려 했던 것을 놓아주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려주는 과정인 것이다.

 

그녀는 서핑을 하며 아들이 부상을 입기도 하고, 유방암 진단으로 갖은 어려움을 경험하지만, 17년 동안의 서핑 경험은 세상을 향한 열린 마음과 주변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내가 사는 곳은 서핑을 할 수 있는 해변이 몇 군데 있다.

파도에 타기 위해 패들링을 하고, 파도를 기다리며 보드위에 짧은 순간이지만 보드위에 일어섰던 순간은 짜릿했던 순간이었다.

 

나 스스로 서핑에는 재능이 없다고 단정해버리고 지나쳤는데, 캐런의 이야기를 듣고 무한한 용기와 다시 도전해서 서핑의 기쁨과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

 

난 진정한 서퍼가 되려는 것은 아니다.

넘어지고 일어나며 새로운 파도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을 뿐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파도에서넘어지며인생을배웠다 #캐런리날디 #박여진 #갤리온 #서핑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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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행복의 조건 - 카이스트 미래학자가 말하는 지속가능한 행복보고서
KAIST 미래세대행복위원회 지음 / 크리에이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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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카이스트 미래학자가 말하는 <미래세대 행복의 조건>이다.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은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장기적인 국가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비전과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자 KAIST 미래세대행복위원회를 발족한다.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은 미래산업의 정문술 회장이 KAIST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출연한 지원금으로 설립되었다고 하니, 그분이 성찰한 미래에 대한 고민은 위원회로 하여금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고, 저작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KAIST 미래세대 행복위원회는 최근 정치공약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매니페스토 선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존의 정당들이 제안하는 정책들 중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은 얼마나 있는지 예비 국회의원들에게 물어보게 된다.

 

KAIST가 이런 실험을 하게 된 계기는 2005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이 경주로 결정되었을 당시, 경주는 3,000억 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이 보상금의 대부분은 지역의 편의시설을 짓는데 사용된 것이다.

폐기물 처리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미래 세대인데, 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비전과 공약을 제시해달라는 부탁에 제대로 공약을 밝힌 국회의원 후보자는 거의 없었다.

미래세대는 유권자가 아니고, 지금 당장 노력해도 잘 드러나지도 않기 때문이다.

 

 

KAIST 미래세대행복위원회는 6가지 주제를 놓고 공저자들의 주장을 다루고 있다.

 

우리사회는 지금 엄청난 변화기를 겪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이 가시적으로 들어나는 20년 후면, 과연 고령 세대는 어떻게 보살핌을 받을 것이고, 누가 그 역할을 하게 될 건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은 것이다.

 

미래세대의 삶에서 가장 큰 변화는 혼자 살아가는 것이 거의 일반적인 삶의 방식이 될 거라는 점이다.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는 일이 부담을 넘어 특별한 경우에만 선택을 할 수 있는 행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는 전국 900만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던 세대인데, 지금은 한 해 출산아 3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하니 인구감소 폭이 너무나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광주과학기술원의 학사과정에 있는 행복의 조건과 관련된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낮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청년세대는 헬조선이라는 구호를 생각하고, 청년이민이 급증했던 시기가 불과 2~3년 전이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유독 낮은 이유를 김희삼 교수는 학생들이 느끼는 공부스트레스와 성적 고민에서 출발한다고 여긴다.

 

다른 나라에서 고등학교 과정은 함께하는 광장과 거래하는 시장이라고 여기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반해,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은 사활을 건 전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게 만들어 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게 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감을 결정하는 요인들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H = S + C + V

 

H (Happiness) : 지속적인 행복감

S (Set point) : 유전적 기질

C (Conditions) : 환경적 조건

V (Voluntary action) : 자발적 행동

 

개인의 행복감에는 유전적 기질이 50%를 넘을 정도로 결정적이다.

실로 놀라운 주장이다.

 

태생적으로 전두엽의 왼쪽 피질에서 뇌파가 활발한 경우, 인간은 진취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을 보이며 행복감이 높다고 하니, 나의 뇌파가 어느 쪽이 활성화 되었는지 알 수도 없지만, 이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내가 노력할 부분은 다른 부분이라 다짐한다.

 

소득, 재산, 학력, 결혼상태, 거주지와 같은 환경적 조건은 다른 것으로 대체해도 최대 15% 정도 상승할 수 없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긍정적 방향에 대한 정서와 의지가 행복감의 나머지 35% 정도를 좌우한다고 한다.

 

나는 이 결과를 놓고 과연 이 수치가 나타내는 것이 얼마나 나에게도 타당한지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우리는 소득은 일정수준 이상으로 증가해도 행복감을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부분은 긍정적인 마인드에 바탕을 둔 자발적이고 의식적인 노력이야 말로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가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한다.

KAIST 미래행복위원회는 미래세대의 행복뿐만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관한 놀라운 제안을 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미래세대행복의조건 #KAIST #KAIST미래세대행복위원회 #크리에이터 #김경동 #최항섭 #김희삼 #김헌식 #김성균 #이지웅 #서용석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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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 - 실패하지 않는 이직 사고법
기타노 유이가 지음, 노경아 옮김 / 비씽크(BeThin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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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리디에서 출판한 기타노 유이가 작가의 <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이다.


저자인 기타노 유이가 대표는 고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과 대만으로 유학한 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을 거쳐 현재 렌트헤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헤드헌팅 회사의 대표로서 이 책에서 헤드헌팅으로 이직에 관한 이야기를 소설로 전하고 있다.

 

실패하지 않는 이직 사고법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나? 라는 고민은 빠진다.

아마 최근에 더 자주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다수의 회사에서 경영사항이 극도로 안 좋아지고 있어, 매일 세계 유수의 업체들의 파산신고를 들으며 마음이 무거워진다.

 

헤드헌팅 서비스는 원래 이그제큐티브 서치(Executive Search)라는 사업 분야, 즉 회사의 고급 인력을 전문적으로 관리, 양성하는 서비스인데 경력직 사원의 경우, 아무래도 구직의 희망하는 회사에 직접 연락하기 곤란한 경우, 이 서비스는 적합하다.

 

헤드헌터에서 연락을 받는 순간, 우리는 많은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제껏 우리는 회사에 들어가기 까지 모든 일을 성취하며 과정을 겪어왔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직장 모든 과정은 무언가를 얻으면서 진행되어온 것이다.

 

하지만 이직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나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무언가를 내려놓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현재 직장은 내 생활을 지탱하고 있는 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그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은 이직에 대한 어려움을 나타낸다.

 

평생 고용이 무너진 시대 속에서 이직은 누구나 한번은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헤드헌팅 서비스는 우리의 이직을 원활하게 이끌어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이 책은 주인공 아오노가 저명한 컨설턴트 구로이와를 만나며 시작한다.

구로이와는 자신의 시장가치를 정확이 진단하고, 이직의 사고법을 알려주는 조건으로 500만원을 요구하고, 평생 먹고살 일을 찾는 다는 생각에 아오노는 계약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직자에게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 게 업계의 관행이니, 이 부분에 대해 구직자는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오노의 정확한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전문성 자산, 인적 자산, 업계 생산성을 확인하길 주문한다.

 

또한 20대는 전문성 강화를 30대는 경험을 충분하게 쌓을 것을 요구하며, 40대는 인맥을 관리할 것을 주문한다.

 

자신이 속한 업계의 라이프 사이클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 자산의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성장하고 있는 업계에서는 경험은 이직의 확률이 증가하지만, 그 반대인 하강하고 있는 업계의 경험은 심지어 경력 인정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업계의 위치 파악은 그만큼 중요하다.

 

구직을 희망하는 회사를 고를 때에는 시장가치와 업무 환경, 경력직의 활약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원들 중 신입 때부터 근무한 사람을 확인하면 경력직이 그 회사에서 활약하는 비율을 점검할 수 있다.

 

이직이라고 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가 갈수록 어려워지거나 자신이 느끼는 나쁜 긴장상태가 장기간 지속할 경우, 직장을 바꾸는 것을 저자는 제안한다.

 

이 책은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에게 주의할 사항에 대해 회사 내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쉽게 전달하고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회사계속다녀도괜찮을까 #기타노유이가 #노경아 #비씽크 #리디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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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황의건 지음 / 예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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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소설은 예미에서 출판한 황의건 작가님의 장녀醬女이다.

 

여러 가지 벌겋게 칠해져가는 표지를 보고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는 인간이 성숙해 가는 단계를 덧칠 덧칠을 해가며 보여주고 있다.

무작위로 칠해지는 페인트처럼, 우리 마음도 어떻게 덧칠해져 갈지 알 수는 없다.

계속 칠하다 보면 언제인가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질 뿐∙∙∙

충격적인 내용과 주인공들의 모습이 펼쳐지는 장녀醬女의 이야기를 알아보자.

 

소설의 주인공인 사샘은 한 집안의 장녀長女이고, 장을 담그길 좋아하는 장녀醬女이다.

그녀는 두 동생인 사강, 사솔이 있지만, 세 남매는 둘째인 사강이 군대를 제대한 후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되어 세 자매로 바뀌게 된다.

 

그들은 생물학적인 아버지는 모두 다르지만, 엄마의 성을 이어받아 남매, 나중에는 자매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생활한다.

 

그녀의 엄마는 사메주이다. 본명이 메주이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이름으로 놀림을 당한 엄마는 이름에 대한 일종의 저항감이 있어 개명을 하려한다.

 

소설의 시작은 엄마의 자살로 시작한다. ‘옥떨메라는 옥상에서 떨어진 메주라는 말이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장녀인 사샘은 엄마의 부재 속에서 엄마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이웃의 파주할머니에게 세 아이를 맡기는데 사샘은 파주댁 할머니가 만드는 된장, 간장에 대한 향수가 떠오른다.

그 순간은 자신들의 가정도 정상적이고, 사랑으로 충만한 가족이라 여기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샘은 생활비를 벌기위해 토킹바에서 근무하는데, 그곳은 성인업소였고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욕망을 발견한다.

 

일을 하는 동안 엔젤이라는 이름으로 최고 대우를 받으며 일을 하지만, 그녀는 다시 예전의 사샘으로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엄마가 미국으로 떠난 후, 사샘은 엄마의 앤티크 가게를 정리하고 남은 돈으로 트럭을 사서 택배 업무를 하게 된다.

 

바쁜 택배 업무를 하는 동안, 그녀는 배송하기 힘든 아파트에서 계속해서 택배를 주문하는 변태를 만나게 되는데∙∙∙∙.

 

 

소설이 보여주는 결핍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철저히 현실적이고,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세 자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쉽사리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주인공 사샘은 진실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지 못하다,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의 사랑을 발견하고 그녀 역시 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우리 내면이 한 가지 색으로 칠해지고, 또 다른 색으로 칠해지면서 우리의 마음은 계속해서 새로운 색깔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소금물을 만난 메주가 된장이 되고, 또 새로이 간장이 만들어 지듯 인간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요리에 관심을 가진 저자가 오랜 시간 관찰의 결과로 인해 인생을 대한 모습을 장을 담그는 모습에서 발견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장녀 #황의건 #예미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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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힘 -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습관
권동칠 지음 / 성림원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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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발에 맞은 등산화는 너무나 소중한 장비가 된다.

마치 나의 발처럼 여겨지고, 애착이 가는 것이다.

오랜 시간 등산을 다녀 헤지고 새로운 등산화를 사도 한번 발에 맞은 이전 등산화에 먼저 손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오늘 소개할 성림원북스에서 출판한 권동칠 대표님의 <관찰의 힘>은 등산화 분야에서 세계 정상의 길을 걷고 있는 트렉스타와 권 동칠 대표에 관한 이야기이다.

 

권 동칠 회장은 공무원 시험을 합격해서 부산 서구청에서 공무원생활을 하지만 좀 더 적극적인 일을 하고 싶어 당시에는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지 않았지만, 해외영업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그는 공무원에서 세원에서 새롭게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

 

 

세원이 어떤 회사인가?

 

부산은 과거 해방이후 국제상사(왕자표), 태화고무(말표), 삼화고무(범표), 동양고무(기차표)등은 검정고무신을 생산하여 신발 산업이 생겨났고, 70~80년대에는 나이키 주문자 생산방식 (OEM) 으로 대규모 신발 공장이 부산에 자리 잡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당시 부산의 500여개의 신발 회사를 축으로 하는 신발 산업은 국내 수출의 한 축이었고, 세계 신발 생산의 70%를 부산에서 생산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그런 대규모 신발 회사 중에 세원, 삼호, 태광실업, 동양, 국제상사는 특히 두각을 나타냈고, 세원의 경우 거대한 공장으로 인해 세원사거리라는 지명이 있을 정도이다.

 

1981년 권 회장은 세원에서 해외영업을 하며, 특유의 열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바이어에게 찾아가 의견을 개진해, 심지어 어떤 바이어는 권 회장이 오지 못하도록 호텔을 부탁한 경우가 있다고 하니 그의 열정의 어떠했는지는 이해가 된다.

 

한마디로 신발에 미친 사나이였다.

 

그의 적극적인 모습과 열정에 바이어 중 한 업체인 하이텍은 권 회장이 독립해서 신발 회사를 창업할 것을 권하며, 당시 돈으로 30만 달러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그는 다니고 있는 세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거절하지만, 마침내 세원의 회장과의 면담으로 독립을 하게 된다.

 

1988년 성호실업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성호실업은 OEM방식으로 계약이 늘어나지만, OEM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주문자가 생산량을 조절하기에 다른 생산 계약자를 찾게 되면 사업에 지장이 있다는 점이다.

 

그는 당시 주문자인 K2가 다른 생산자를 물색한다는 말에 그는 자체브랜드를 가져야겠다는 평소의 소신을 실행해서 자체 개발상품을 준비한다.

 

이를 알아차린 K2에서 그와 면담을 통해 성호실업과의 계약을 유지하고, 자체 브랜드를 묵인하는 합의에 도달한다.

 

드디어 트렉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는 매 순간 관찰을 하고 메모하고 공유하려고 한다.

 

트렉스타 초장기, 당시 그는 자주 산을 다니며 등산하는 사람들의 신발을 유심히 본다. 하루는 등산화를 신지 않고, 가벼운 신발로 등산하는 무리를 보고 번득이는 생각이 떠오른다. 가벼운 등산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당시 등산화의 무게가 400g~600g 이기에 그는 300g보다 가벼운 290g의 등산화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는 당시에는 획기적인 생각이었고, 트렉스타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계기가 된다.

 

일본 출장 당시 도쿄미술관에 있는 거대한 8미터에 이르는 거미를 보고, 그는 거미는 어떻게 벽에 오르는지 스파이더맨은 어떻게 벽을 타는지 생각한 결과 거미 신발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연구 기간을 거쳐 생산을 앞둔 시점, 부산교도서의 신창원이 거미인간처럼 벽을 타고 다녔다는 소식에 그의 생산계획은 취소하게 된다.

 

그는 공장이 3차례나 화재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지만, 가족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끝없이 일어서서 오늘날 세계 아웃도어 신발 2위인 트렉스타를 만들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자체브랜드를 강조하는 모습과 히말라야의 박무택 대장과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는 산 사나이의 우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권 동칠 회장은 한국신발협회 회장으로 오랜 시간 역임한 걸로 기억하는데, 과거 대규모 신발회사들은 90년대 들어서며, 상승한 인건비와 OEM 방식의 한계로 인해 공장들이 대부분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로 많이 이전하고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가 성공한 이면에는 관찰과 메모, 독서 경영 문화가 있다.

 

출장을 다녀올 때 좋은 책을 사서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이는 직원들의 개인적 성장과 창의성과 생산성에도 도움이 된다.

 

<관찰의 힘>을 읽는 동안 권 동칠 회장의 노고와 다른 신발 산업을 이끌었던 분들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다.

 

이제 부산의 신발 산업은 과거의 영광과 하락을 기반으로 신발융합허브센터의 개소와 함께 또 다시 재기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트렉스타를 비롯한 다른 신발 회사들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주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관찰의힘 #권동칠 #트렉스타 #성림원북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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