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
황의건 지음 / 예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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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소설은 예미에서 출판한 황의건 작가님의 장녀醬女이다.

 

여러 가지 벌겋게 칠해져가는 표지를 보고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는 인간이 성숙해 가는 단계를 덧칠 덧칠을 해가며 보여주고 있다.

무작위로 칠해지는 페인트처럼, 우리 마음도 어떻게 덧칠해져 갈지 알 수는 없다.

계속 칠하다 보면 언제인가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질 뿐∙∙∙

충격적인 내용과 주인공들의 모습이 펼쳐지는 장녀醬女의 이야기를 알아보자.

 

소설의 주인공인 사샘은 한 집안의 장녀長女이고, 장을 담그길 좋아하는 장녀醬女이다.

그녀는 두 동생인 사강, 사솔이 있지만, 세 남매는 둘째인 사강이 군대를 제대한 후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되어 세 자매로 바뀌게 된다.

 

그들은 생물학적인 아버지는 모두 다르지만, 엄마의 성을 이어받아 남매, 나중에는 자매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생활한다.

 

그녀의 엄마는 사메주이다. 본명이 메주이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이름으로 놀림을 당한 엄마는 이름에 대한 일종의 저항감이 있어 개명을 하려한다.

 

소설의 시작은 엄마의 자살로 시작한다. ‘옥떨메라는 옥상에서 떨어진 메주라는 말이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장녀인 사샘은 엄마의 부재 속에서 엄마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이웃의 파주할머니에게 세 아이를 맡기는데 사샘은 파주댁 할머니가 만드는 된장, 간장에 대한 향수가 떠오른다.

그 순간은 자신들의 가정도 정상적이고, 사랑으로 충만한 가족이라 여기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샘은 생활비를 벌기위해 토킹바에서 근무하는데, 그곳은 성인업소였고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욕망을 발견한다.

 

일을 하는 동안 엔젤이라는 이름으로 최고 대우를 받으며 일을 하지만, 그녀는 다시 예전의 사샘으로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엄마가 미국으로 떠난 후, 사샘은 엄마의 앤티크 가게를 정리하고 남은 돈으로 트럭을 사서 택배 업무를 하게 된다.

 

바쁜 택배 업무를 하는 동안, 그녀는 배송하기 힘든 아파트에서 계속해서 택배를 주문하는 변태를 만나게 되는데∙∙∙∙.

 

 

소설이 보여주는 결핍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철저히 현실적이고,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세 자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쉽사리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주인공 사샘은 진실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지 못하다,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의 사랑을 발견하고 그녀 역시 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우리 내면이 한 가지 색으로 칠해지고, 또 다른 색으로 칠해지면서 우리의 마음은 계속해서 새로운 색깔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소금물을 만난 메주가 된장이 되고, 또 새로이 간장이 만들어 지듯 인간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요리에 관심을 가진 저자가 오랜 시간 관찰의 결과로 인해 인생을 대한 모습을 장을 담그는 모습에서 발견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장녀 #황의건 #예미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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