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너지 - 하루 5분 나를 바꾸는 긍정훈련, 개정판
권선복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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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 나를 바꾸는 긍정훈련

 

이 책이 부제는 긍정훈련당신의 삶을 행복으로 인도할 최고의, 최후의 멘토의 조언에 따라 행복의 위해, 성공을 위해, ‘하루 5분 긍정을 훈련하라! 이다.

 

행복에너지 출판사의 대표인 권선복 대표님의 <행복에너지>에 관한 내용이다.

2015년에 초판 발행 시 베스트셀러였고, 다시 출판되었다.

 

우리의 목표는 행복하게 살려는 것이고, 행복을 느끼는 방법이나 순간이 다양하다. 어떤 책은 독서를 통해 행복함을 전달하는데, 이 책은 행복을 전달하는 목적에 충실하다.

 

저자가 걸어온 삶을 통해 행복에너지를 전달한다는 제목과 일치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매일 한 편의 글을 읽어도 좋은 만큼 한국의 여러 기업의 대표들과 각계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의 일화를 소개한다.

 

긍정 훈련의 과정을 예행연습, 워밍업, 실전, 강화, 숨고르기, 마무리의 6단계에 맞춰 알려주고 이를 바탕으로 보고 느끼는 점을 실천하는 기회가 된다.

 

먼저 권선복 대표의 이야기가 궁금한데, 그는 80년대 전산학원을 운영해 당시 컴퓨터 교육이 관심을 받았던 시기라 학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한다.

 

서울 강서구에 자리 잡은 학원을 운영할 당시 수강하고 싶지만, 학원비가 부족한 학부모들을 위해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하는데, 학원의 무료교육을 시행한다.

 

앞으로 다가올 정보화 시대를 대비해서 컴퓨터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한 그는 강서구 학부모들의 소문으로 학원 무료교육생은 천명이 넘어선다.

 

지역주민들 사이의 소문이 퍼져가며 학원의 이미지도 상승하고, 1984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을 수상하며, 이후 30대의 젊은 나이에 강서구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지역사회는 투표로 그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

 

권선복 대표는 책과 청소년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지역사회를 위한 그의 노력과 결합하여 지역 내 기존 시설을 이용해서 도서관을 새로 만들어 청소년들의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인다.

 

그의 노력과 열정을 긍정의 에너지를 가득 머금고 행복을 지향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사람의 일화는 행복에너지를 추구하는 알약과 같다.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유일한 박사의 성공담과 그분이 마지막에 남긴 유언장의 내용과 자신이 가꾼 회사를 직원이 주주가 되어 함께 운영하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넘긴 일은 지금도 대단한 일이다.

 

그의 유언을 이어 딸인 유재라 여사 역시 자신의 재산 2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세상을 떠났다.

 

의료분야의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의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1950년대 의료계에 뛰어들어 미국과 일본에서 수학하고 당시 미국에 체류하는 게 좋겠다는 주위의 조언에도 그녀는 자신이 배운 의료기술을 한국에 베풀겠다는 마음으로 인천에서 병원을 개원한다.

 

24평짜리 작은 병원에서 시작해서 5,000명의 직원을 가진 인천 최대의 병원으로 키워내고, 미래는 학생들에게 달려있다는 신조를 지니고 가천대학교를 설립해서 주변의 대학과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 종합대학교로 부상했다.

 

이길여 총장은 1,000억 원이 넘는 개인 재산을 내 세계적인 3대 연구소인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가천뇌융합과학원, 바이오나노연구소를 설립했다.

 

병원을 운영하던 시절, 보증금 없는 병원을 만들어 다른 병원에 영향을 주고 서해의 섬마을에는 의사가 없는 사실을 알고 무료진료와 의료교육을 시행했다.

 

최근에는 네쌍둥이의 인연이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길여 총장의 병원과 가천대학교는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리라 생각한다.

 

<행복에너지>는 행복을 위한 에너지 음료와 같다.

여러 사람의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을 이루는 과정은 모두가 자극되고 본받을 만하다.

 

권선복 대표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는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사례들을 싣고 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출판사의 대표라는 그의 직업은 여러 사람을 당연히 만나야 한기도 하다. 행복에너지에서 출판하는 책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책을 주로 출판한다.

 

어느덧 700여 권 이상을 출판한 중견 출판사의 위치를 지키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와 행복에너지가 더욱 성공을 거둬 책을 가까이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행복에너지 #권선복 #자기계발 #행복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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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세이(平成)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요시미 슌야 지음, 서의동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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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도쿄대학교 요시미 순야 교수가 집필하고, 서의동 역자의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에서 출판한 <헤이세이 일본의 잃어버린 30>이다.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왕(텐노, 천황, 일황)이라고 불리는 왕이 다스리는 얼마 전까지 전제왕권국가의 형태를 가졌던 입헌군주제 국가라는 점이다.

 

에도막부시대를 끝내는 대정봉환을 시작으로 메이지 1868~1912, 다이쇼 1912~1926, 히로히토의 쇼와 1926~1989, 아키히토의 헤이세이 1989~2019, 나루히토의 레이와 2019~현재라는 사실이다.

 

126명의 일왕이 역사에서 한 번도 자리바꿈을 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다 보니 일왕의 치세를 시작으로 사용하는 원호(연호)의 사용은 서력보다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각종 공문서와 주민등록증, 병원문서, 회사문서, 술집에서의 병에 이르기까지 연호의 사용이 우리가 사용하는 서력을 대체한다고 알려져 있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하는 첫머리는 스웨덴의 구스타프 2세의 바사호 박물관에 관한 내용이다.

그는 1618~1648년의 30년 전쟁 당시 스웨덴의 왕이자 영웅이나, 강력한 카리스마로 관료들이 그에게 함부로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재위 기간 건조한 대형전함 바사호를 만들었던 기술자들은 배가 기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만, 왕의 무리한 명령에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배가 진수되어 결국 침몰하게 된다.

 

마치 일본인이 상급자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못해 패전의 빌미를 가졌던 지난 과거의 경험이 떠오른다.

 

순야 교수는 조화를 중요시하는 일본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도서를 통해 일본에 대한 냉정한 어조로 헤이세이 시대에 관해 말한다.

일본이라는 박물관이 헤이세이 30년간 어떻게 서서히 실패하게 되는지 설명한다.

 

경제, 정치, 사회, 문화면으로 나눠 헤이세이 기간에 왜 일본 사회가 실패하게 되는지 너무도 솔직하게 서술해서 일본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주장이라 놀라면서 책을 보았다.

 

쇼와 시대의 일본은 지옥과 같은 나락에서 서서히 부상해서 1980년대에는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을 꿈꾸며, 당시 유행했던 일본 도쿄 땅을 팔면 미국을 다 살 수 있다라는 말이 회자하곤 했다.

실제 일본은 뉴욕의 주요 빌딩을 매입해서 그 열기를 한층 더 가열한다.

 

2차 대전 후,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에 미국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마셜 플랜은 러시아에서 맹위를 떨치던 공산주의를 막아야 한다는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이건 대통령 시절 무역적자가 심해지고, 재정 적자가 심해지는 쌍둥이 적자를 맞이한 미국은 1985년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 급 비리에 불러 합의한다.

 

독일과 일본의 화폐 가치를 인상하라는 요구이고, 이제껏 미국의 원조로 경제를 일으킨 독일, 일본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플라자 합의를 시작으로 일본의 당시 엔달러 환율은 1년 만에 달러당 235엔에서 150엔대로 하락한다.

이런 급격한 엔화 강세는 일본의 수출산업에 대타격을 입힐 거라 예상되어 일본 정부는 재정투입이나 금융완화 조처한다. 즉 금리를 가파르게 인하하는 것이다.

198615.0%인 금리는 198722.5%로 인하하게 된다.

정부는 경기의 선순환을 유도했으나, 당시 시중에 넘쳐나는 자금은 주식과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었다.

금융권은 대장성을 믿고 부동산 담보대출의 비율을 70%에서 80%를 지나 심지어 110%까지 대출 경쟁이 일어난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지만, 당시 일본 금융권은 어차피 가격이 상승할 부동산의 미래가치를 미리 계산해서 대출 경쟁이 벌였다.

 

하지만 이것은 버블의 시작이었고, 결과는 참담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을 견디지 못한 금융 당국이 금리를 차례로 올리기 시작한 1989년을 기준으로 금융권에선 부실이 터지기 시작했다.

 

당시 오사카를 거점으로 하는 노무라 증권과 쌍벽을 이루었던 도쿄를 거점으로 하는 야마이치증권이 파산을 선언한 것이다.

당시 파산을 예견한 임원진은 어리숙하고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임원 중 한 명을 사장으로 선임해서 이 모든 책임을 몰아가는 방법을 취한다.

 

야마이치증권의 파산을 시작으로 일본의 금융권, 부동산시장, 제조업으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거품 경제의 붕괴는 오늘날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독일의 경우, 동독 서독 통일과 유로화에 편입하여 이런 문제를 피하게 된다.

물론 경제의 기초체력이 더 튼튼한 다른 요인들도 있지만, 일본보다는 확실히 유리한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정치면에서는 헤이세이 시대 4가지 쇼크가 있었다.

1의 쇼크는 1989년에 정점을 찍은 거품 경제의 붕괴이고, 2의 쇼크는 1995년의 한신아와지대지진(고베대지진)과 옴진리교 사건이다.

3의 쇼크는 2001년의 미국 동시다발테러와 이후 국제정세의 불안정화, 4의 쇼크는 물론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이다.

 

정치적으로 이런 큰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자민당이 정권을 공고히 한다.

2012년 보수적인 아베 정권이 집권해서 오늘날까지 일본의 보수 민족주의를 다지고 있다.

 

이번 주는 일본과 우리와의 정치 경제 관계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일본인들은 우리에게 강제징용 사례에 관해 충분히 배상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일본 회사의 자산 동결 및 강제집행을 통해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으려 한다.

 

일전에 한 블로거 분의 포스트에 일본과의 외교 관계가 멀어지는 계기가 된 사건이 일본이 과거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선출되려고 한 적이 있는데, 이때 한국을 비롯한 이웃 나라가 상임이사국이 되는 걸 싫어하는 국가들의 모임인 커피클럽이 만들어져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이 좌절된 사건이 중요하다고 했다.

 

작년부터 일본의 원호는 레이와 시대이다. 이름에 걸맞게 주변국들과 질서, 평화, 조화를 이루어 헤이세이의 잃어버린 시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서로 발전하는 이웃 나라로 거듭나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헤이세이 #일본의잃어버린30#요시미슈운야 #서의동 #레이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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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솔로 - 유리의 지평선
라인홀드 메스너 지음, 김희상 옮김, 김동수 감수 / 리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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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에베레스트 무산소 단독 등정

 

그것은 인간을 한 차원 진화시킨 놀라운 기록이다 슈피겔

 

오늘 소개할 책은 슈퍼 알피니스트 라이홀트 메스너가 집필하고 김희상 역자의 리리에서 출판한 <에베레스트 솔로>이다.

 

저자인 라인홀트 메스너는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를 완등, 무산소 등정, 단독 등반 등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화를 기록한 우리 시대 가장 유명한 산악인이자 모험가이다. - 책 날개 중

 

메스너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어 2016년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참석했다고 하고, 한국에 다시 올 예정이라고 한다.

 

이 책은 메스너가 1980년 에베레스트를 혼자 무산소 등정하는 순간을 정점으로 준비하는 과정과 에베레스트 등정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세계 최고의 알피니스트인 저자와 함께하는 에베레스트 등반은 등산에 대한 그의 철학, 여정, 준비과정, 해프닝을 함께 경험하는 일이다.

 

메스너는 왜 그렇게 등산을 하는 걸까?‘, ’, 어떻게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단독 등반을 할 수 있을까?‘라는 두 가지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등산은 정상보다는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씨름하는 것이다. 진정한 등산의 예술은 일탈이나 정상 정복보다는 절절한 외로움 끝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느끼는 살아 있음의 고마움이다. -11p

 

그가 태어난 이탈리아 필뇌스는 우리에겐 돌로미테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에서도 돌로미테의 아름다움과 날카로움을 예찬했는데 그가 어린 시절 뛰어놀던 산이 바로 알프스 산맥의 한 자락인 것이다.

 

그에게 산을 올라가는 이유는 산이 같이 호흡해 왔기 때문이다.

알프스 산맥을 오르내리던 메스너는 5세 때 알프스 한 봉우리에 등정하고, 25세 이전에 유럽의 산 2,000개의 정상을 올랐다고 한다.

 

그는 10명의 남매가 있었는데, 그와 함께 알피니스트로 명성을 떨쳤던 사람인 형제인 귄터 메스너이다.

 

197027세가 된 메스너는 낭가파르바트라는 히말라야의 가장 어려운 산중 하나를 정복하고 본격적으로 히말라야를 정복해간다.

 

혼자 가지 않는다면, 내가 파트너의 눈에서 읽는 것은 우리의 피로뿐이오. 결국 파트너는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일 뿐이죠.” -179p

 

1978년 마침내 동료들과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고, 그는 서서히 무산소 등반, 단독 등반에 대해 생각한다. 산소가 가지고 등산하는 것과 무산소 등산을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고, 무산소로 오르기 위해서 그는 6,000미터 이상에서 7,00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 몸을 적응시켜가며 산을 올라야 한다는 것을 인지한다.

 

그는 에베레스트 단독 무산소 등반을 계획하는 도중, 일본의 저명한 등산가인 우메무라 나오미가 1981년 무산소 등반 예정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메스너는 자신이 먼저 등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찾는다.

마침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주석에 오른 등소평은 외국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차원이었는지 히말라야를 오를 수 있는 티베트 구역을 개방한다는 것이다.

 

중국신문의 발표를 확인한 그는 슈피켈지의 기자와 연락하고,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티베트 방향을 통해 히말라야에 먼저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사실 히말라야의 8,000미터 이상의 14개 봉우리의 반 이상은 네팔에서 오르기 좋고, 몇 개의 봉우리는 중국에서 오르기 좋다고 한다.

중국은 티베트 지역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고 주민 통제와 종교를 억압하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그가 방문한 1980년은 탄압이 많이 누그러져 피난을 떠난 티베트의 주민들이 돌아오는 시기였다고 한다.

 

최소 인원과 함께 티베트를 경유해서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메스너의 여정은 매순간이 역경이고 모험이다. 자신과 함께한 니나 홀귄은 만남에서 에베레스트 등반을 함께하기까지 매순간이 극적이다. 중국에서 허락한 인원은 고작 메스너, 니나 두명과 연락관과 통역인원 2명이다.

 

메스너는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몸을 에베레스트에 적응시킨다. 7,000미터 이상 오르면 숨쉬는 것, 먹는 것, 발걸음을 옮기는 것 모든 것이 힘들어진다.

 

그는 허가된 일정 안에서 정상을 오르려 하지만, 몬순이라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기간이라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그는 선배들이 오른 경로를 따라 한걸음 한걸음 정상을 향해 오르고, 마침내 에베레스트 단독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다.

 

정상에서 나는 일단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저 안개만 자욱하다. 신이 선물하는 그런 장관 같은 것도 없다. 감격이나 경외심도 없다.

(중략)

나는 죽음을 타고 올랐고, 이제 재생, 일종의 에너지 역류를 맛본다. 삼각대 끝에 매인 채 바람을 맞아 퇴색한 천 조각은 얼지 않았다. 정신이 몽롱한 채로 나는 천 조각을 어루만졌다. -281p

 

 

정상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0분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가 정상에 올랐을 때, 보이는 것이라고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온 세상은 구름과 바람으로 덮여있지만, 그는 마침내 자신이 바란 목표를 이룬 것이다.

여자 친구이자 동반자인 니나의 도움으로 그는 마침내 무사히 하산하게 된다.

 

그가 작성한 기록에 따라 책을 읽다보니 그가 한 걸음 발을 옮길 때마다 옆에서 같이 등반을 하는 것처럼 모든 것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산을 좋아하는 나는 매일 등산을 즐겼고, 하산시 뛰어내려오다 무릎이 안 좋아져 고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산을 올라 정상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 느끼는 감정은 쉽게 잊을 수 없는 느낌이다.

 

라인홀트 메스너의 <에베레스트 솔로>는 저자와 같이 등산을 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에베레스트솔로 #라인홀트메스너 #에베레스트 #히말라야 #김희상 #김동수 #리리퍼블리셔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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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브랜드 시대의 브랜드 전략 - 플랫폼이 당신의 브랜드를 먹어 치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김병규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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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의 미래 : P-플랫폼 시대

 

오늘 소개할 책은 마케팅 분야의 최고권위자인 연세대학교 경영항과 김병규 교수님이 집필하고, 미래의창에서 출판한 <노 브랜드 시대의 브랜드 전략>이다.

 

다가올 유통의 미래를 특징짓는 P-플랫폼 시대를 확인하는 순간 놀라움과 충격은 상당했다.

 

이마트에 가면 노브랜드 상품들의 진열되어 있는 구역은 내가 오래 머무는 곳이다.

예전 과자들도 잘 구비되어 있고, 가격에 비해 많은 양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노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다.

 

노브랜드 상품을 골라 뒷면의 생산자를 확인하면 예전에는 기본의 생산업체의 유통만 담당하는 방식에서 지금은 이마트 자체의 노브랜드 생산업체가 차츰 늘어갔다.

 

소비자 입장에서 PB상품 판매방식이 메가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김병규 교수가 전하는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앞으로 쓰나미가 닥칠 거라 예고한다.

 

현재 전 세계 유통공료이라고 하면 아마존, 알리바바, 징동으로 이루어진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데, 이들은 기존의 막강한 플랫폼에 자사의 PB상품 브랜드의 개수를 늘려 유통 시장을 장악하는 중이다.

 

그 흐름이 예사롭지 않은 게 우리나의 이마트, 롯데마트, 쿠팡의 경우 이제 10개에서 20개 정도의 PB상품 브랜드를 갖추고 있는데 반해 아마존의 경우 PB상품 브랜드가 450여개 이상이고, 상품종류는 2만 개를 넘는다고 한다.

 

놀라지 마시라. 아마존이 PB상품 브랜드를 한 해에 출범시키는 갯수가 100여개를 넘는다고 한다.

 

미국 내 전체 유통시장에서 PB상품을 소비하는 비율은 50%를 넘어서고, 유럽 역시 PB상품 소비가 전체 유통 소비의 50%에 근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20%가 못 미치는 소비가 PB상품 군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앞으로 5년 내 소비시장은 획기적으로 변화할거라 예상한다.

 

온라인 플랫폼이 PB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은 이들이 더 이상 유통 플랫폼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 플랫폼이 상품을 전달하는 유통업체에서 생산과 유통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플랫폼, P-플랫폼(Producting Platform)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17p

 

과거 PB 상품이라고 하면 기존에 유행하는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상품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 출시되고 있는 PB 상품들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포장되어 상품도 경쟁력을 갖추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나는 이 책의 1부에서 소개하는 ‘P-플랫폼이 오다를 보고 너무 격하게 공감하게 되었다.

 

유럽과 미국에서 슈퍼마켓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비의 변화는 이제 곧 한국에서 소비 트렌드가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 P-플랫폼 사업자에 편승하지 못한 생산업자는 어떻게 이 충격을 견대낼 수 있는가?

 

저자는 2장 이후로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를 소개하며 이들이 어떻게 소비시장의 주도자가 되었는지 소개한다.

 

먼저 미국의 슈퍼마켓 브랜드인 트레이더 조넷플릭스를 예를 들어 이 두 브랜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1. 브랜드의 타깃을 문화적이 차원에서 명확하게 정의한다.

2. 이 타깃의 취향에 잘 맞는 독자적인 상품을 제공한다.

3. 고객의 선택을 쉽게 해준다.

4.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가지고 있다.

5. 상업적 의도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충성도가 높은 브랜드인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REI’, ‘이케아’, ‘인앤아웃’, ‘블루보틀’, ‘테슬라’, ‘나이키’, ‘애플을 소개한다.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가지는 브랜드는 단연 애플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애플의 휴대전화 시장을 가지고 시장을 이렇게 선도하는게 이해되지 않았는데, 오늘자 시가총액이 2,000조를 넘어섰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나라 1GDP보다 많고, 코스피, 코스닥 시장 총액을 더한 금액을 넘어선다고 하니 고객 충성도와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한다.

 

파타고니아의 창립자인 이본 쉬나드는 사업을 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돈으로 환경과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말할 정도로 환경과 자연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아웃도어 매장이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파타고니아매장은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고객이 많았던 기억이 나 고객 충성도에 높다는 점에 공감했다.

 

너무 많은 선택과 빠른 주문 접수와 많은 손님을 접객하려는 스타벅스보다 블루보틀은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시장에 이어 일본 시장에 진출했을 때, 커피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일본 시장에 왜 먼저 진출했는지 의아했던 블루보틀은 우리나라 성수동에 1호점이 개장했을 때 손님들의 인산인해로 TV에 방영되었던 기억이 났다.

 

마케팅 전문가가 예측한 유통의 미래라는 큰 물결은 이제 파도가 되어 우리 소비시장에 닥쳐올 것은 명백해 보인다.

 

마케팅과 유통의 미래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노브랜드시대의브랜드전략 #노브랜드 #김병규 #미래의창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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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모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6
페터 한트케 지음, 윤용호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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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언어 실험을 통해 글쓰기의 새 영역을 연 작가 페터 한트케

 

배우를 위한 규칙들

 

가톨릭 성당에서 신부와 신자들이 번갈아 올리는 기도를 귀 기울여 들을 것.

축구장에서 외쳐 대는 응원 소리와 야유 소리를 귀 기울여 들을 것.

데모하는 군중들의 구호 소리를 귀 기울여 들을 것.

안장이 땅을 향해 거꾸로 세워진 자전거에서 돌아가는 바퀴살이 조용해질 때까지 그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멈추어 설 때까지 바퀴살을 자세히 관찰할 것. -11p

 

여러분은 생각 없이 앉아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앉아 있습니다. 여러분은 함께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함께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자유롭습니다. -19p

 

너희들은 뛰어난 연기자들이다. 멍청하게 서서 구경하는 꼴통들아, 조국도 없는 불쌍한 작자들아, 사이비 혁명가들아, 찌꺼기 같은 작자들아, 자기 나라를 헐뜯는 작자들아, 내면세계로 이민 간 작자들아, 패배주의자들아, 수정주의자들아, 보복주의자들아, 군국주의자들아, 평화주의자들아, 파시스트들아∙∙∙∙ -62p

 

과감한 언어 실험으로 희곡의 형식을 빌어 조국의 대중들에 대해 한바탕 욕설을 토해낸다.

 

기존의 관념과 형식을 파괴하는 상징적인 글쓰기를 통해 2차 대전 이후, 우왕좌왕하는 오스트리아 국민들에게 일갈하는 작품이다.

 

왜 작가는 그토록 관객을 모독하려 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내 생각은 2차 대전 동안 고국 오스트리아의 처신과 당시 기존의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체계에 대한 성찰하는 모습을 가지도록 관객에게 충격요법을 사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규범을 깨고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사회가 한 단계 변화하는데 기폭제가 되듯이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음으로써 사회의 허위와 위선을 자각한다.

 

 

#관객모독 #페터한트케 #윤용호 #노벨문학상 #민음사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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