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붕 한 가족 1부 - 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
황경호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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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 만주 독립 운동사

 

만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만주가 어디인지, 왜 만주가 중국의 영토가 되었는지, 과거 독립운동가들이 활약한 만주지역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다.

 

행복에너지에서 출판한 황경호 작가님의 <네 지붕 한 가족>은 나의 궁금증을 많이 해결해준 소설이다.

 

저자는 1999년부터 중국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20년 동안 중국 근무를 하는 동안 현지인보다 더 지리에 익숙한듯하고, 그가 소설로 창작한 네 가족의 이야기는 만주에서 벌어진 혼란스러운 격변기 독립운동사를 돌아보는 기회였다.

 

중국의 지리를 꿰고 있고, 그곳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과 만주의 여러 장소가 가지는 지형적 의미와 다른 지역과의 연결 지점에 대한 설명을 잘 드러나 있어, 소설을 읽는 동안 지도를 찾아보며 저자가 안내하는 여행을 경험한 듯하다.

 

만주는 내만주, 외만주로 나누고 내만주는 압록강, 두만강 위쪽의 중국의 동북3성을 말하고, 외만주는 아무르주, 연해주까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역이다. 소설의 주 무대인 봉천은 현재는 심양, 선양이라는 지역이다.

길림성의 통화, 창춘, 길림 역시 주요 장소이다.

 

 

주인공들의 출신지는 경남 사천, 평안도 정주이다.

 

소설이 나타내는 시간적 배경은 1932년에서 1948년까지이다.

일제는 우리나라에서 문화통치 기간을 끝내고, 민족말살정책을 대대적으로 시행하던 시기이다.

 

일제는 1929년 경제대공황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만주를 식민지화한다.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키고, 1932년 청의 푸이를 황제로 세우는 만주국을 세워 본격적으로 중국을 침략하는 시기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인물은

 

배영덕 : 경남 사천 끝자락의 안도 부락 출신의 소작농 배상수의 아들

 

황준길 : 영덕의 외삼촌, 일본인이 되기 위해선 무엇이라고 하는 인물, 요시다 준이치로 창씨개명하고, 자신을 키워준 모리마쯔 상사의 주인을 배신하고, 만주에서 요시다 상사를 세운다.

 

정범호 : 평안도 정주 출신의 소작농, 소작료를 가지고 장난치는 마름 우석을 죽이고, 만주 봉천으로 피신한다.

 

정은심 : 정범호의 딸,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궂은일을 해서 생계를 이어감.

 

정범진 : 정범호의 동생, 평안도 정주에서 만주 봉천으로 이주해, 만주 생활에 만족할 즈음, 사회주의 사상에 빠지고, 조선혁명당에 가입하여 자신의 본능이 전투라는 걸 깨닫는다.

 

 

[ 책 속으로 ]

 

반에는 조선인 학생 27명이고 일본인 학생이 6명인데, 대부분의 일본 학생들은 바닷가 옆 건어물 공장 미우라 수산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자녀들이다. 조선인 학생은 배영덕이, 일본인 학생은 사카이가 우수한데, 이번 시험에서 배영덕이 1등을 해서 학교 측도 조금 당황한 모양이다. (...) “선생님 생각에는 아무리 1등이 졸업생 대표를 한다지만 그래도 조선 학생이 하는 건 좀 안 맞지 않소?” - 41

 

사천의 안도 부락의 소작농 배상수는 아들 배영덕이 학교에서 공부를 잘해 앞으로 영덕이 면서기를 하는 꿈을 가지고, 집에서 기르는 소를 팔아 진주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시키고자 한다.

 

영덕의 성적이 우수하여, 2등을 한 사카이를 영덕을 모함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이 땅을 벗어나 영덕을 외삼촌 황준길이 있는 봉천으로 가서 성공하고 싶다.

 

우석네도 범호와 다를 바 없는 노비 가문으로 불과 10년 전만 해도 범호네 이웃으로 있다가 지주 박 첨지 눈에 들어 마름질을 하더니, 이제 소작농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인물이 되었다. 박 첨지야 어느 누구네 집에 몇 할을 받건 상관없고 전체 수확량만 받던 대로 받으면 되지만 각 소작농들의 할당량을 쥐고 있는 우석의 권력은 정말이지 한 집안 식구들 목줄을 움켜쥘 정도다. - 34

 

조선 시대를 거쳐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백성들의 90%는 농민이었다. 소작농들의 소작료를 결정하는 마름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차례 들어, 당대 소작농과 마름과의 수직관계는 생각보다 단단한 거로 보인다.

 

범호는 자신의 아내를 가지고 노는 우석의 비아냥거림을 견디지 못하고, 그를 죽이고, 동생 범진의 소개로 봉천으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당시 일제는 중국인과 조선인의 갈등을 일으키고자 한다.

 

1931년 만보산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만주 길림성 장춘현에서 발생한 미개간지 땅 문제로 인한 조선인들과 현지 중국인들의 충돌 여파는 조선 땅에서 살던 왕타오네 일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

관동군은 조선일보 장춘 지국장인 김이삼을 이용하여 자극적인 기사를 실어 보내게 했다. ‘중국 관민 800여 명이 조선인 동포 200여 명 폭행하여 부상’ (...) 전후 사정을 모르는 조선 반도는 중국인에 대한 분노로 들끓었고 경성, 원산, 평양 등 각지에서 중국인 배척 운동이 일어났다. - 112

 

상대적으로 화북 일대에 자리한 공산당의 팔로군은 국민당의 부패에 지친 민중들의 지지를 얻어 세력을 확장해 가는 추세이지만 만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북항일연군과 조선혁명군은 거친 만주 지역에서 항일 운동을 하느라 입지도 좁아 생존하기에도 벅찬 현실이었다. (...) 1935년 후반에 항일 세력의 근거지를 뿌리 뽑기 위해 홍경현과 환인현 일대의 초토화 작전을 전개하면서 2,200여 채 민가를 불태우고 3,000명이나 되는 무고한 사람들을 살상하기도 했다. - 144

 

 

소설은 영덕이 친일 변절자가 되어버린 외삼촌 준길에게 벗어나 어른으로 성장하여 범호의 딸 은심과 만남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범호의 동생 범진의 활약에 주목한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을 겪은 독립운동가들이 만주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만주 땅에서 조선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런 귀중한 소설을 집필한 황경호 작가님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역사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네지붕한가족 #황경호 #독립운동 #행복에너지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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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독립플랜 - No 1. 헤드헌터가 알려주는 직장생활의 시작, 이직, 커리어독립 준비까지
김경옥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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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헤드헌터가 알려주는 직장생활의 시작, 이직, 커리어독립 준비까지

 

네이버 검색어 창에 헤드헌터1위에 올라있어, 무슨 일인가 알아보니 예능 프로그램에 헤드헌터라는 직업에 대한 소개가 나왔고 출연진 중 헤드헌터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

 

헤드헌팅 서비스는 일반에게 잘 알려진 서비스는 아니다.

 

회사의 고위급 인사를 영입하는데 사용하는 채용서비스로 수수료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수수료를 생각하면 헤드헌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상호계약이 진행되는 것이 느껴진다.

 

리텍콘텐츠에서 출판한 김경옥 헤드헌터가 집필한 <커리어 독립플랜>은 싸구려 월급 미친 세금이라는 부제가 눈에 띈다.

 

업계 최고의 헤드헌터인 저자가 직장을 구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조언,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을 위한 조언, 이직을 결심한 사람을 위한 조언, 마지막으로 커리어를 독립하려는 분들을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ROAD MAP1 : 취업의 기술 스토리텔링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의 인생을 직업, 직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처음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하는 많은 사람은 빨리 좋은 직장에 취직해 안정된 사회생활을 하길 바란다.

 

저자는 명문대 졸업생, 외국어를 유사하게 구사하는 이중 언어 구사자, 회계사 이상의 자격을 가진 전문인이 취업 3종 세트라고 한다.

 

취업 3종 세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우선,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자격을 취득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그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어느 정도의 레벨을 유지하고, 자기를 어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도록 조언한다.

 

 

ROAD MAP2 : 슬기로운 직장생활

 

 

직장생활에선 첫 번째 부서배치를 노리라고 조언한다.

 

한번 정해진 부서를 옮기는 것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

자신이 속한 부서가 이동하거나, 쪼개지거나, 합쳐지지 않는 이상, 근무지의 변경도 힘들다고 봐야 한다.

 

저자의 경우 공학을 전공했지만, 재무경영과 관련한 지식을 대학 시절 습득했다.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대기업에 취직한 그녀는 첫 번째 부서 선정을 할 당시 자신이 재무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부서장에게 어필하여 재무경영 경력을 쌓게 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어필하는 것이 원하는 경력을 쌓아가는 길이다.

 

첫 번째 기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해도, 다른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다가오는 기회를 위한 준비를 기울이는 것이 슬기로운 직장생활이다.

 

 

ROAD MAP3 : 헤드헌터가 알려주는 이직의 기술

 

힘들게 들어온 회사이지만,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고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 이직을 고민할 시기가 다가온다.

 

급여가 제때 나오지 않거나, 부당 해고를 당하거나, 직무가 갑자기 바뀌는 것은 이직의 신호라고 생각해야 한다.

 

회사에 다니는 것이 자아실현을 하는 것인지, 살아남기 위해 버티는 것인지 혼란스럽다면 이직을 생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직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면, 구체적인 실행 과정을 수행하며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떠남이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떠남이라는 행위도 떠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위이다.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것은 자유를 의미한다.

[ 123쪽 이직할 수 있는 능력이 권력 중 ]

 

간혹 경력직 사원인 경우, 헤드헌터에게 연락을 받는 경우가 있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이직에 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이직의 모든 과정과 결정은 구직자 본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먼저 이력서부터 다시 작성해보자.

 

처음 입사할 때와 그동안 나의 직무능력이 얼마큼 향상되었는지 보여주는 지표는 이력서의 한 줄이다.

 

새로운 사진을 다시 찍고, 경력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등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한다.

 

이직할 회사가 정해지면 기존 회사에서 인수인계를 잘하고 새로운 회사에서 다시 회사 생활을 시작한다.

 

 

ROAD MAP4 : 전문가로서의 독립을 위한 커리어 독립플랜

 

직장생활에 익숙해지고, 중년이 나이가 되면 이제 회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을지, 아니면 독립을 해서 회사 생활을 그만둘지 정해야 한다.

 

너희들은 이미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 비해 한참은 늦게 시작하는 것이다. 세상은 그런 것이다. 이대로 그냥저냥 살다 보면, 대충 학교 나와서, 받아주는 직장에 대충 취업하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평생 동안 굶어 죽지 않은 만큼의 싸구려 월급과 비싼 세금을 내면서 살아간다.”

[ 228쪽 싸구려 월급과 비싼 세금 중 ]

 

부제를 보고 멈칫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이는 일본의 드라마에서 나오는 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언 듯 생각하면 기분이 나쁘고 받아들이기 싫은 말이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사회생활, 인생살이를 너무 노골적으로 찌르는 말이라 기분이 불편한 것이다.

 

이런 현실이 어찌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겠는가? 산업화가 발달하고, 생산 도구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근로자의 경우, 누구나 한 번쯤은 느낄 수 있는 마음이다.

 

저자는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으로 책임지는 습관을 지니고, 전문성의 영역을 가지라 조언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주시하고, 소비가 아닌 생산에 주목하라고 전한다.

 

업계 최고의 헤드헌터로부터 직장을 준비하는 방법, 직장생활, 이직, 커리어 독립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커리어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직업과 직장과 관련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속의 조언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경력독립계획 #김경옥 #리텍콘텐츠 #성공학 #헤드헌터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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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남미 - 창세기 묵상하며 여행하기 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강두용 외 지음 / 북트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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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 창세기 묵상하며 여행하기

 

창세기를 묵상하며 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이들의 남미 여행이 궁금했다.

 

알고 보니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기독 대안학교인 소명교육공동체에서 여행쌤이라 불리는 박전섭 선생님과 7명의 학생이 남미로 떠나는 내용이다.

 

선생님이 세계여행에 남다른 경험이 있어, 학생들과 함께 청소년 여행을 매년 떠나는 듯하다.

 

20181월 인도차이나, 20191월 인도 네팔에 이어 이번에는 20191230일부터 202021일까지 34일간의 장기간 여정으로 남미로 다녀왔다.

 

그들이 다녀온 나라는 인천-미국 샌프란시스코-페루-볼리비아-칠레는 입국 거절당함-아르헨티나-브라질-미국 워싱턴D.C.-인천이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가기 힘든 곳 중 하나가 남미이다.

거리도 멀거니와 직항편도 없고, 위험하고 치안이 불안하다는 말이 늘 들리는 곳이기 때문에 남미로 떠나는 것은 큰 모험으로 여겨진다.

 

나 역시도 가족들이 남미만은 여행을 가고 싶지 않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한 적이 있어 남미는 반쯤은 포기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의 여행에세이나 여행기로 대신 만족해야 해서 남미에 관한 여행기는 더욱 찾아보고자 한다.

 

 

여행 참가자는 다음과 같다.

 

정규홍 : 멘탈 쿠크다스, 인형 러버, 입 열면 묵상 1시간

김하경 : 멘탈 저격수, 현실개인원칙주의자, 입 짧은 하경

박지원 : 수줍은 관종, 얼굴 철판 두께 1m, 츤데레

여행쌤 : 단호박, 물고기 아빠, 여행 방관자

강두용 : 아가리 파이터, 쌍남자, 기마병 카운터

장하성 : 마이웨이, 간헐적 유잼, 내 꿈은 피카소

이지운 : 서인이 집착남, 인간 유산균, 짬 처리 담당

황서인 : 인간 네비게이션, 지운이 짝남, 레이저 눈빛

 

단체 여행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 명의 의견을 모아서 여행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자신이 맡은 나라는 한 명씩 리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해 더욱 긴장하고, 철저히 사전 모임에서 준비를 하고 떠난다.

 

아무리 준비를 한다지만 여행지에서는 돌발변수가 항상 일어난다.

예기치 못한 낯선 상황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일 수도 있다. 편안하게 흘러가는 하루하루는 한 덩어리의 기억이지만, 여행지에서 낯선 기억은 그 장소가 주는 각각의 기억이 오래 남는다.

 

청소년 시기에 남미로 떠나는 77색 여행은 그들에게는 평생 가는 추억이라 확신한다.

 

그곳에서 자신만이 느낀 감정들은 한국에 돌아오면 또 다른 감정이 더해진다. 문득문득 지난 시간 남미에서 경험한 일들이 생각나는 것이다.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과 우리가 당연하게 생활하는 것들이, 사실은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얼마간의 돈을 절약하기 위해, 커다란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는 것은 고생하는 기억을 선물할 것이다.

 

친절하지 않은 기사들과 수시로 우리에게 다가와서 속이려 드는지 알 수 없는 현지인들,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알지만 잘 알아듣기 힘든 언어,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운 경험이다.

 



페루에서 바라본 마추픽추는 그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 일을 켰을까?

수천 년 전 산 정상의 고대도시를 만들었던 잉카 제국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했을지 궁금할 것이다.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은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는 별칭처럼 모든 것이 지구의 모습이 아닌듯하다.

 

우유니에서 흥정하는 동안, 당황스럽게도 유리가 깨져 돈을 배상하고 떠나게 되었지만, 그들은 원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우유니 소금사막에서의 인생 사진과 버려진 기차 무덤에서 생경한 모습을 추억한다.

 

가장 당황스러운 경험은 칠레로 입국하려는 순간, 뜻하지 않게 성인 동반자가 없다는 이유로 입국이 거절된 것이다.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집에서 지구 반대편인 칠레 입국장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다시 우유니로 돌아오는 그들은 이게 웬 날벼락이지 싶었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에서 유람선 여행은 잊지 못할 폭포의 모습을 전달하고,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은 제대로 사진에 담기도 힘들 정도로 거대하다.

 

간혹 만나게 되는 한국 음식은 얼마나 맛있는 음식인지 확인하고, 여행지에서 갑작스러운 수두가 발병해서 놀라기도 한다.

 

배낭여행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평소에 경험하기 힘든 고생을 하지만, 그만큼 얻게 되는 배움과 묵상은 어디서도 얻지 못할 경험이 된다.

 

다음 청소년 77색 여행이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정인데, 코로나로 인해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고 한다.

 

청소년 시기 동안, 이러한 장기간의 여행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경험하게 한다.

 

이들의 여행은 QR코드를 통해 유튜브로 소개되어있다.

청소년들이 펼치는 남미 여행이 궁금한 사람은 이들 각자가 기록하는 여행기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청소년77색배낭매고남미 #강두용 #김하경 #박지원 #이지운 #장하성 #정규홍 #황서인 #박진섭 #창세기 #남미 #대안학교 #북트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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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 없는 사과사회 - 조직의 운명을 바꾸는 진짜 사과와 거짓 사과
숀 오마라.케리 쿠퍼 지음, 엄창호 옮김 / 미래의창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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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운명을 바꾸는 진짜 사과와 거짓 사과

 

사과라는 주제를 가지고 미래의창에서 출판한 숀 오마라, 케리 쿠퍼 공저자의 <사죄없는 사과사회>는 사과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과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인생과 조직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문제를 그걸 인지하고 해결하는 방법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사과와 관련해서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간다.

 

유투브를 통해 뒷 광고를 표시하지 않고 영상을 촬영한 다수의 인사가 사과를 한다.

사과가 대중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후폭풍은 더욱 거세진다.

반면에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하면 대중은 사과를 받아들인다.

사과라는 행위가 가지는 진정성을 전달하는 점은 그만큼 중요하다.

 

이런 순간을 이용해 심지어 일부 유투버는 그런 사과를 패러디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는 작년부터 일본 불매 운동의 기폭제가 된 한 일본 의류회사의 임원이 한 사과를 기억한다.

 

한쪽에서 사과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의 불매 운동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그의 주장은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온다.

 

저자는 사과가 가지는 다양한 의미와 제대로 된 사과를 소개한다.

 

조직으로는 개인 정보가 누설되어 국회에서 사과한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고객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다고 제지한 후, 이를 경찰에 고발해서 인종 차별 기업이라는 의견을 가져온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의 사과를 제대로 된 사과로 판단한다.

 

가장 모범이 되는 사례는 1982년 시카고에서 7명이 청산가리가 주입돼 타이레놀 캡슐을 복용한 다음 사망한 사건에서 존슨앤존슨이 보여준 사과이다.

 

당시 CEO였던 제임스 버크는 미국 전역에서 판매 중이던 약 3천만 개의 타이레놀 병을 전량 회수한다. 시카고 이외의 지역에서는 오염된 타이레놀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는 신속하게 결정한다.

모든 국민에게 가지고 있는 타이레놀을 폐기하고, 캡슐을 가지고 오면 무상으로 교환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억 달러에 들여 일어난 사건을 수습하고,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단호한 행동으로 강력한 사과를 보여줬다.

 

 

대중이 사과에 고개를 돌리고 외면하는 사례로는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고객을 끌어내고 사과를 하는 모습이 있다.

 

2010‘BP 원유 유출로 널리 알려진 딥워터 호라이즌(BP의 해상 오일 생산 장비)의 원유 유출은 굴착 장치에서 11명이 죽고 17명이 다친 사건이었다. 환경은 당연히 치명적으로 나빠졌고, BP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BPCEO 토니 헤이워드는 매우 적당한 양이 유출되었다고 언급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추가로 사과를 하는 순간, 그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엄청난 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고 이 사태가 끝나기를 저보다 더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라고 언급한 후 제 삶을 되찾고 싶어요.”라고 마무리했다.

 

피해자에 초점을 두고 유가족을 위로해야 하는 순간에 자신이 가장 피해를 보고, 이전의 삶을 찾고 싶다는 그의 사과는 BP의 위기 관리 역사에서 엄청난 참사였다.

 

 

조직의 사과와 더불어 과거사에 대한 역사적 사과는 눈길을 끈다.

 

과거사에 관해 독일과 일본만큼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나라는 없다.

2차 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인 독일은 1970년 총리인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전쟁 희생자 추모비를 방문했을 때 사과하지는 않았지만, 무릎을 꿇었다. 그는 추모비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가 보여준 사과 행위는 양국 간의 화해를 촉진했고, 그해에 <타임> 지는 브란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반면 일본은 영국의 일본 노동 수용소 생존자협회에 대해 어떠한 사과를 하지 않고 회원들이 모두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아서 티더링턴은 전한다.

 

일본 정부가 사과하는 방식은 한국, 중국, 영국에게까지 똑같은 방식으로 일관성 있게 넘어가려는 모습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키지 못한 약속은 하지 마라

계획을 세워라

1단계 : 미안해해야 할 일인지 결정하라

2단계 ; 얼마나 미안해해야 할지 결정하라

3단계 ;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결정하라

여유를 가져라 이다.

 

이 책은 수많은 기업이 사과를 통해 어떻게 사운이 달라졌는지 보여주는 종합안내서이다. 사과할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사과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면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이 책을 통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죄없는사과사회 #숀오마라 #케리쿠퍼 #엄창호 #미래의창 #경영관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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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리더십 상영관 - 영화로 만나는 10가지 리더십 人사이트
한명훈 지음 / 예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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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10가지 언택트 리더십 인사이트

 

코비드 19시대는 가장 주요한 특징은 언택트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이다.

누구도 대비하지 못하고 있었던 이런 빠른 움직임은 개인이 가지는 취미생활도 바꿔놓고 있다.

 

비대면이 강조되다 보니, 영화 감상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떠오르는 취미생활이다.

 

예미에서 출판한 <언택트 리더십 상영관>의 저자인 한명훈 작가님은 20년간 인사, 교육 전문가로 경험한 리더십 노하우를 영화를 통해 소개한다.

 

이 책은 기존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책들이 학문적 이론을 추구하고, 행동 특징을 강조한 것과 다르게, 영화를 통해 즐겁게 리더십 인사이트를 가지도록 한다.

 

 

소개한 영화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죽은 시인의 사회

블라인드 사이드

굿 윌 헌팅

위대한 쇼맨

포드 v 페라리

히든 피겨스

컨택트

보헤이만 랩소디

미드웨이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인턴

쿵푸 팬더

마션

포레스트 검프

퍼스트 어벤져 어벤져스 시리즈

 

영화는 우리의 가슴을 건드리고,

미래를 보는 눈을 뜨게 해주고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줍니다.

마틴 스코세이지 - 11

 

위에서 소개하는 영화의 목록을 보면 대단히 심사숙고해서 명작이라고 알려진 작품들을 통해 리더십을 소개하는 걸 알게 된다.

 

 

영화 <광해 : 왕이 된 남자>는 우리에게 다소 픽션이겠지만, 전국시대 일본에선 카게무샤라는 쇼군을 대신하는 인물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광해에선 하선이라는 인물을 통해 조정을 버리고 도망가버린 왕을 대신해서 신하들이 임시로 왕을 대신한 사람을 찾는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왕의 역할을 하는 동안 하선은 진심으로 사랑해야 할 백성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차츰 성군으로 모습을 나타낸다.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 그 순간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른다.

리더는 주어진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정의하고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은 틀에 박힌 사립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틀을 깨고 비상할 것을 주문한다. 비록 그것이 낯설고 위험해 보이지만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갈 것을 주문한다.

 

카르페 디엠을 외치며, 자신을 선생님이 아닌 선장이라 부르라 한다.

학생들은 한 명씩 책상 위로 올라 다음과 같이 외친다.

 

오 선장, 나의 선장님이라며...

 

키팅 선생님은 삶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능력을 펼치도록 조언한다.

 

지금도 그의 깊은 눈빛에 담긴 수많은 언어와 멋진 학생으로 등장한 에단 호크의 강렬한 모습은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영화 <설리:허드슨강의 기적>은 진정한 리더십이 극적인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극명하게 드러낸다.

2009년 탑승객 155명을 태우고 이륙한 설리 기장은 이륙 후 버드스트라이크로 양쪽 엔진 모두를 잃어버린다.

 

이제 남은 선택은 동체 착륙밖에 없다.

가장 가까운 공항은 라과디아 공항이고, 남아있는 시간은 208초 밖에 없다.

그는 수십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단시간에 공항에 도착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뉴욕의 허드슨강으로 동체 착륙을 결정한다.

 

결정한 이후, 관련 기관에 보고하고, 승객들에게 불시착을 알리는 동시에 강에 착륙한다.

기적적으로 모든 승객을 구하고, 승무원들이 모두 빠져나간 후 설리 기장은 자신의 분신과 같은 비행기에서 탈출한다.

 

여기까지 감동의 드라마이다. 하지만, 반전은 항공당국과 보험회사는 208초 이내에 라과디아 공항으로 갈 수 있었음에도 설리 기장의 무능력으로 인해 허스슨 강에 착륙하게 되어 손해가 발생했고, 설리 기장의 책임이 대두된다.

 

항공 감식의 결과, 버드스트라이크를 확인한 후 비행경로를 라과디아로 돌리면 착륙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지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그는 수 초 내에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승객들 전원을 무사히 착륙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냉정과 열정사이> 속에 등장하는 피렌체 두오모는 영화 속 준세이와 아오이과 20대를 잊지 않고 10년 뒤에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는 장소로 유명하다.

 

마지막 재회 장면에서 두 사람과 상공에서 두오모를 내려다보는 장면은 영화가 가지는 시각적 효과를 알 수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영화를 모두보고, 이 영화를 매개로 리더십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모습을 보고 전문가에겐 그들만의 관점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직 보지 못한 작품들이 있다면 영화를 감상하고, 이 책을 읽으면 저자와 대화를 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언택트리더십영화관 #한명훈 #예미 #리더십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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