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차이나 - 중국이 꿈꾸는 반격의 기술을 파헤치다
박승찬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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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패권경쟁에 맞서는 중국의 혁신전략

 

중국의 혁신전략에 관한 박승찬 교수님의 소개는 중국이 추구하는 바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KMAC에서 출판한 박승찬 교수의 <THE CHINA 더 차이나>는 중국의 4차 산업혁명 전반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다.

 

중국에 관심을 가진 사람과 미·중 패권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관점을 취해야 할지 궁금한 사람은 참고할 도서이다.

 

저자는 칭화대 경영학과 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칭화대 한국 총동문회장이라 중국 내 칭화대의 위상을 생각하면 최고의 중국 전문가라 불릴만하다.

 

그는 미·중패권경쟁과 한중 경제 관계와 관련한 다양한 중국 관련 주제로 다수의 매체의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박승찬 교수가 바라본 중국의 혁신전략과 중국 내 혁신의 현장 상황, 중국이 꿈꾸는 기술, 한국과 중국의 미래에 관해 고찰하고 있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동반자 관계에 있던 중국의 기술력이 어느새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추월해 이제는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점이다.

 

얼마간의 놀라움과 두려움을 가슴에 묻고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과 새로운 한중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관심을 끌게 되었다.

 

중국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 중국 공산당의 주도하에 경직된 사회라는 점이었는데, 이제는 공산당의 사고방식이 유연해지고 있어 국민이 이에 호응하고 있어, 얼마간의 불편함이 있어도 나라에서 제시하는 정책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생활 침해라는 점에서 다른 나라에서 실행하기 어렵지만, 중국은 14억 국민을 DB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 산업인 클라우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같은 중국이 혁신전략을 추구하는데 밑바탕이 되었다.

 

최근의 홍콩사태와 관련하여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중국의 역사적으로 숱한 분리와 독립을 통해 국가가 붕괴하는 경험을 했다. 다시 말해 홍콩사태는 나라를 분열로 이끌어갈 수 있는 중국이 가장 경계하는 상황인 것이다.

 

경제적인 상황을 보면, 과연 1970년대 경제 성장 정책을 추구하기 시작한 나라가 이렇게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이전에 있었는지 궁금하다.

 

중국은 한국의 경제 성장을 했던 시기의 성장률을 넘어서는 유일한 국가이다.

 

과거 짝퉁 제품을 만든다는 오명으로 카피캣으로 불리던 국가에서 이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중국 내에서 만들어 소비할 수 있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카피타이거로 성장했다.

 

바이두는 구글을, 알리바바는 아마존을 웨이보는 트위터를 벤치마킹했지만, 중국 시장에 맞게 포맷을 바꾸고 중국 시장을 선점한 후 다시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방법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19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제 특허출원 보고서>에 중국은 59천여 건의 특허를 출원해 58천여 건인 미국을 추월하고 세계 1위로 올랐다. 1979년 이래 40년 연속 1위를 지켰던 미국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중국의 이공계를 전공하는 대학생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이들 중 상당수는 창업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중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산업 분야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것과 제약, 바이오, 전기차, 드론, AI, 로봇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과 한국은 서로 얼마나 알고 어떤 관계인가?

 

중국은 한국과 동맹 관계인가? 동반자인가?

 

냉정하게 두 국가의 관계는 동반자 관계라 부를만하다. 중국은 혈맹이라고 불리는 북한이 건재하고, 일본에 대한 반일 감정은 국민 내부에 존재하지만, ·중 패권경쟁을 치러야 하는 처지에서 일본의 도움이 절실하므로 그들은 일본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다.

 

한국은 미·중 패권경쟁 속에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선택의 딜레마에 빠져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처지이다.

 

미국은 정치, 군사적인 동반자이자 동맹국이고, 중국은 최대의 경제파트너이다.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의 선도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인재육성에 관한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인재를 정비한 후, ‘코리아 스탠더드 전략으로 5G를 선도적으로 장악해서 표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5G4차 산업혁명의 필수적인 기반기술이다.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미래 성장동력이 되는 산업을 먼저 선점해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미래 성장동력 육성 산업은 한국보다 늦게 시작했으나 한국이 각종 규제 장벽과 정권교체로 인해 정책의 일관성이 미흡해 전진하지 못하는 사이 공산당의 일관된 정책 노선과 엄격한 제도 및 규정을 통해 지속해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다.

 

한국은 확실히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중국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우리의 선택은 어느 시기보다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THE CHINA 더 차이나>는 중국 4차 산업에 관한 전반적인 동향과 미·중 경쟁과 한중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정밀한 보고서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더차이나 #CHINA #박승찬 #KMAC #중국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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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역사 공부 - 사마천,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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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읽는 자가 승리한다

 

리더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면 무엇을 참고로 해야 할까?

역사를 참고하는 것은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

리더가 참고할 역사서 중 사마천의 <사기>는 익혀둘 만한 사례가 너무나 많다.

 

사마천은 사기를 완성하고자 궁형에 처하는 수모를 겪고, 130526,500자를 죽간에 한 글자씩 새겨넣었다.

 

저자인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님은 지난 31년 동안 사마천 <사기>와 중국을 연구하고 22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여 차례 탐방한 사기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이다.

 

과거 매체에 기고한 97개의 칼럼을 7개의 주제에 맞춰 책에서 소개한다.

 

1.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기억이다.

 

사필소세역사가의 붓이 세상을 밝힌다는 뜻이다.

사마천은 이릉이라는 젊은 장수를 변호하다가 황제의 심기를 건드려 괘씸죄에 걸렸다. 그는 옥에 갇혔고, 일이 틀어져 반역자의 편을 들었다는 죄목을 쓰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때 사마천의 나이 48세였다. 40세가 지나면서 필생의 과업이었던 역사서를 집필하던 중이었다. 당시 사형수가 죽음을 면하는 길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돈을 내는 것이었고, 하나는 성기를 자르고 환관이 되는 것이었다. - 51

 

사마천이 환관이 되기로 결심한 것은 목숨을 건 도박이었다.

사마천의 <사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사서로 평가받고, 한 사람의 사관이 만들었다고 믿기 힘든 저작물이다.

 

사마천이 남긴 당대 기준으로 과거의 역사는 지금 돌이켜 보아도 시사할 점이 많다.

 

사기에 담긴 내용을 숙지하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결정적인 도움으로 작용할 것이다.

 

2. 옳은 길은 한 번도 편한 적이 없었다.

 

중국 역사상 가장 극렬한 변화를 보여준 춘추전국 550년을 압축하자면 개혁의 시대이다. 중국 개혁사의 총아는 누가 뭐래도 상앙이다. 그는 서방의 후진국 진나라를 일약 초일류 강국으로 끌어올린 중국 역사상 최고의 개혁가였다. 하지만 그의 개혁 역시 엄청난 저항에 부딪혔다. - 74

 

개혁을 한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 반하는 행위이다 보니 많은 반발을 초래한다. 하지만 개인이든 국가든 정체하는 조직은 도태되었다는 것은 역사의 증언이다.

 

성공한 혁명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성공한 개혁은 극히 드물다는 말이 있듯이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3. 백성이 부유해야 나라도 부유해진다.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 입고 먹는 것이 넉넉해야 영예와 치욕을 알게 된다.”

 

우리말에도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듯이 가난한 백성은 국가가 통치할 수 없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코로나 정국과 관련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보면 경제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역사가 입증하고, 지금 현실이 보여주듯 백성이 부유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4. 권력은 힘을 나누는 것이다.

 

권력힘의 균형을 잡는 생동감 넘치는 고도의 행위이며, 이 행위가 권력 행사. 권력 행사를 권력을 휘두른다는 뜻으로만 알았고, 또 그렇게 받아들였다. 강박관념이라 해도 좋은 만큼 우리는 권력에 대해 부정적 시각과 인식을 갖고 있다. 잘못된 권력 행사만을 경험하고 보아왔기 때문이다. - 163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장은 4장의 권력의 균형이다.

특히, 그는 우리 사법부의 무소불위 권력 행사에 관해 경계할 것을 주장한다.

 

5. 언격이 인격이다.

 

사마천은 <사기> 곳곳에서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말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나아가서는 통치 행위에서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마천은 말 한마디가 가마솥 아홉 개 무게보다 더 무거워야 한다.”고 일갈한다. 한 번 내뱉은 약속의 값어치는 100.” 이상 값어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53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가 독이 되어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경우는 자칫 조심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다. 마음의 소리는 인격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말의 격’, 언격인격이 되는 셈이다.

 

우리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 대한 온라인 상에서 분노를 표출한다. 이는 자신의 말을 폭력의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의 내뱉는 말과 글이 마음을 드러내는 행위라는 것을 인식하고, 온라인 상의 익명성에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다른 사람은 모르더라고 자신의 자신이 한 말과 글을 알고 있다는 점을 새길 필요가 있다.

 

6. 좀 알자, 중국

 

시진핑 주석은 공식 강연은 물론 일상 대하에서도 고전과 한시를 즐겨 사용한다. 독서량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대통령의 독서량 역시 만만치 않다. - 273

 

시진핑 주석뿐아니라 중국의 공산당 간부는 고사를 많이 인용한다. 그중 <사기>는 출현 빈도를 고려하면 어느 역사서보다 자주 인용된다.

사기를 오랜시간 공부하고 익히는 과정은 사회의 지도층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7. 지식이 해방된 시대

 

과거 지식이 지배층을 중심으로 폐쇄적인 정보의 총합이라면 지금 지식은 많은 이들이 가공하고 전달할 수 있는 시대이다.

 

사마천의 사기를 연구하고 그 뜻을 새기고 전달하는 것은 사기의 유용한 지식을 전달한다는 점이다.

 

<리더의 역사 공부>는 사기의 수많은 이야기속에서 자신에 맞는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사마천은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무엇이냐고?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더의역사공부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창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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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름으로 - 리샹란과 야마구치 요시코
야마구치 요시코.후지와라 사쿠야 지음, 장윤선 옮김 / 소명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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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동아시아 침략 시기 일본이 만든 가짜 중국인 리샹란

리샹란과 야무구치 요시코

 

<두 개의 이름으로>는 야마구치 요시코와 후지와라 사쿠야 공동저자가 저술했고, 소명출판에서 만들었다.

 

주현미 님이 부른 <야래향>의 이전 가수인 리샹란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펼친 <두 개의 이름으로>20세기 격동의 시기 만주에서 성공한 일본인 가수이자 배우인 야마구치 요시코의 일대기였다

.

혼란의 시기에 일본은 만주를 점령하기 위해 하나씩 단계적으로 준비한다.

 

먼저 철도를 건설하고 만주사변을 일으켜 만주국을 세운다.

이 책의 주인공 야마구치 요시코는 아버지가 러일전쟁이 끝난 1906년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던 중국으로 건너간다.

 

만테츠(만주철도주식회사)에 취직해 푸순 탄광으로 간다.

그는 푸순현 고문으로 일하며 만테츠 직원들에게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가르친다.

 

그의 딸 야마구치 요시코는 어릴 적부터 중국어에 두각을 나타내고 중국인 학교에 다닌다.

 

그녀는 폐침윤이라는 폐에 결핵균이 들어가 폐가 희게 보이는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고 치료법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듣는다.

 

학교 친구인 류바는 러시아에서 온 클래식 선생님에게 요시코를 소개하고 요시코의 노래 실력을 일취월장하여 스승의 공연에 오프닝 무대를 서게 된다.

 

이 무대를 시작으로 그녀의 노래에 감탄한 방송국 관계자들은 그녀의 노래를 녹음한다.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인 동북 지방의 한간(일본에 협력한 자)의 우두머리인 리지에춘 장군의 양녀 리샹란이 된다.

 

법적인 양녀는 아니고 중국에서는 절친한 사이에서는 친구의 자녀를 돌봐주는 개념으로 양자, 양녀로 삼는다고 한다.

 

그녀는 중국인 학교에 다니지만, 친구들은 그녀가 일본인인 줄 모르고, 중국인이라 생각한다.

 

1931년 일본은 만주국을 세우고 선전을 위한 만세이 영화사를 설립한다.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만세이 영화사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를 촬영하고 주연배우로 성장한다.

 

당시 만주의 펑톈(선양) 방송국은 일만친선’(일본과 만주는 친선국이다), ‘오족협화’(일본인, 한족, 만주족, 조선인, 몽골족 다섯 민족은 협력 화합하여 구미 제국주의를 막고 서로 번영해야 한다)를 선전하는 활동을 주력한다.

 

악보를 읽고, 노래를 잘하며 베이징어와 일본어를 잘하는 중국인 가수를 찾아야 하는데, 중국인으로 인식되는 리샹란은 최적의 인물이다.

 

만세이 영화에서 주연배우로서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배우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한다.

 

마침내 일본으로 돌아온 그녀는 정치에 몸을 담고 환경청 정무차관으로 32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 책은 그녀의 90년 인생을 돌아보고 20세기 만주 푸순, 선양, 베이징, 텐진, 상하이, 일본, 미국에서 그녀에게 일어나는 인생사를 설명한다.

 

굉장히 안타깝고 일본의 치밀한 전략에 치를 떨게 되는 장면은 1932916일 벌어지는 핑딩산 사건에 관한 내용이다.

 

당시 핑딩산 부락 주민들 사백 명에서 사천 명까지 사살한 이 사건을 일으킨 중사는 전쟁에 참전하기 전 일본에서 갓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전쟁에 참전한다는 소식을 들은 아내는 자신의 목을 칼로 내리치는 자결을 함으로써 중사에게 부담 없이 전쟁에 전념하라는 것이다.

 

전쟁에 참전한 중사는 인간성을 잃어버린 전쟁광이 되어버린 것이다.

 

일본의 만주국 선전을 위해 만든 만주영화협회(만에이)에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그녀를 낙점한 것은 그녀의 노력과 일본어, 중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실력이 더해진 것이다.

 

또한, 부리부리한 큰 눈에 서구적인 외모를 가진 그녀는 다른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그녀 역시 전쟁과 침략의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나중에 전쟁이 끝나고 전범 재판이 벌어졌을 때, 그녀는 유죄이지만 중국에서 일본으로 추방이 내려진다.

 

그녀의 지목은 중국인이면서 중국을 모독하는 영화에 출연해 일본의 대륙 정책에 협력한 것이었다. 사실 그녀의 국적이 일본으로 밝혀지며 사형이 선고되었지만, 추방령으로 바뀐 것이었다.

 

격동의 시기 중국인으로 알려진 만주국의 인기 여배우가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만주국의 성립과정에서 푸이를 옹립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역할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만주 침략을 새로운 시각에서 알게된 점은 이 책이 주는 효용이다.

 

만주국을 수립하고 오족협화를 강조하는 동안, 만주 하얼빈에서 731부대를 운영하며 25만 명으로 추산되는 실험자들에게 믿기 힘든 실험을 행했던 것을 생각하면 전쟁이 참혹함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마지막으로 <야래향> 가사의 일부를 소개한다.

 

청량한 남풍은 불어오고

밤에 우는 꾀꼬리 소리 처량하다

달빛 아래 꽃들은 모두 잠들어 꿈을 꾸는데

야래향만 향기를 뿜고 있네

나는 밤의 망망함도 사랑하고

밤에 우는 꾀꼬리의 노래도 사랑하며

그리고 야래향이 꾸는 꿈도 사랑한다네 (...)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두개의이름으로 #야마구치요시코 #후지와라사쿠야 #리샹란 #장윤선 #소명출판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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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죽는가 - 사람이 죽어야 할 16가지 이유
이효범 지음 / 렛츠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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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어야 할 16가지 이유

 

저자인 이효범 교수님은 <세종에서 보내는 편지>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공주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38년간 봉직했다고 한다.

 

죽음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이고, 반드시 생각해야 할 문제지만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죽음이라는 문제를 외면하고자 한다.

 

삶은 죽음의 반의어지만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기에 애써 외면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저자는 안식년에 5개월 동안 유럽 배낭여행을 하던 중 뮌헨의 호스텔에서 한 미국 청년이 읽던 <죽음의 부인>이라는 책을 보고 물질문명에 빠져있을 거라 생각한 미국의 대학생에게서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교에 연구할 기회를 얻어 낯선 미국 생활 동안 딸과의 대화에서 큰딸은 죽음의 문제를 물어본다.

 

'과연 모든 인간은 죽는가?', '왜 죽는가?',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되는가?', '죽을 때는 고통스러운가?' 이러한 질문은 대답하기도 힘들고 답을 내놓은 사람도 흔치 않다.

 

종교는 죽음에 관한 두려움과 삶의 허무함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종교가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인식하지 못하는 죽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인간에게 처음부터 죽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한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위해 불을 훔치자, 화가 난 제우스는 그를 코카서스 산맥에 있는 카즈베키산 절벽에 묶어 놓는다. 그리고 인간에게 노화와 죽음이라는 벌을 내린다.

 

<죽음>을 쓴 프랑스 철학자 장 켈레비치의 죽음에 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인간은 육체를 통해 현존하고 인생의 의미를 추구하지만, 그와 동시에 육체로 인해 다른 곳에 존재하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각종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다. 죽음도 마찬가지다. 죽음은 인간의 생존을 방해하고 삶을 제한하고 마침내 아무 예고 없이 쳐들어 와서 숨을 거두어간다. 그러나 죽음이 없으면 인간은 인간이 될 수 없다. 잠재적 상태의 죽음이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 1장 죽음은 삶과 짝이다 중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계속 생존하게 설계된 적응도 아주 많은데도 왜 결국 죽을까? 왜 진화의 자연선택은 사람을 영원히 살게 하는 기제를 만들지 못할까?

 

이에 대해 버스는 노화 이론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몸의 노화 속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유전적인 요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생활습관과 환경들이 중요하다.

 

그리스의 이카리아섬, 이탈리아의 사르디니아섬, 일본의 오키나와는 세계적인 장수 마을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장수하는 비결은 채식 위주의 식사, 스트레스 없는 삶, 적당한 운동, 좋은 공기와 물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소식이다.

 

정상적인 일본인보다 60%의 열량만을 소비하는 오키나와 사람들은 다른 지역 일본인보다 100세가 넘는 사람들의 비율이 40배나 높다.

 

출고된 지 오래된 자동차라도 많이 타지 않으면 부속이 낡지 않아 더 오래 탈 수 있듯이,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다.

- 2장 죽음은 신체가 퇴화하는 현상이다 중

 

스토아 철학자이면서 로마 황제였던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그 연극()이 완결되는 지점은 전에 당신의 출생을 관장했고, 오늘 당신의 분해를 관장하는 자가 결정하는 것이다. 태어나고 죽은 결정은 어느 것도 당신의 소관이 아니다. 그러니 웃는 낯으로 떠나라.”고 전한다.

 

죽음에 관한 붓다의 예를 알아보자.

 

붓다 당시에 끼사고따미라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외아들을 잃고서 붓다에게 찾아와 죽은 아들을 살려달라고 하였다. 붓다는 그녀에게 사람이 죽은 적이 없는 집을 찾아가서 겨자씨 한 줌을 얻어오라고 요구했다.

 

여인은 실낱같은 희망으로 겨자씨를 얻으려고 세상의 모든 집을 두드렸다. 그러나 아무도 죽지 않은 집은 없었다. 그녀는 절망했다. 그러나 그 절망 속에서 그녀는 해답을 얻었다.

 

그녀는 결코 죽지 않는 존재가 된 것이 아니다. 죽음의 본질을 직시하고 죽음의 고통에서 해방된 것이다.

- 3장 죽음은 자연의 필연적 법칙이다 중

 

일반적으로 죽음에 대한 사람의 생각은 존재의 끝 혹은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삶은 일회적이기 때문에 죽으면 모든 것이 없어진다는 생각이다.

이에 반해 인도인들은 기본적으로 삶이 무한히 반복된다는 윤회를 믿는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끝이 아니라 존재 형태의 변화일 뿐이다.

 

다시 말해서 죽음은 존재자가 그 존재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영혼이 물질적인 육체를 입은 상태가 삶이라면, 죽음은 영혼이 물질적인 육체를 벗어 버린 상태일 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끝 혹은 마지막으로서의 죽음은 없다. 김형준이 쓴 <인도 신화>는 이러한 죽음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 6장 죽음은 존재 형태의 변화이다.

 

죽음이라는 주제는 인간이 사고한 이후 가장 오랫동안 사유하고 접근해왔던 주제이다.

 

과학적, 철학적, 종교적, 문학적 성찰에 이르는 다방면의 저작물을 통한 저자의 저술은 앞으로 어떤 책을 책을 읽을지 정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죽음은 단지 생의 마지막이 아니라, 삶의 완성이라고 말한 니체의 말은 주목할 만하다.

 

니체는 죽음은 고통이 아니고 축제다. 그래서 천천히 죽고 이 땅에서 모든 것을 참고 견뎌내라는 설교를 거부하라고 주문한다.

 

그 대신 삶을 누리는 법과 대지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거기에다 웃음까지 배우라고 요청한다. 그런 자들은 죽음에 대해서도 자유로우며 죽음을 맞이해서도 자유롭다고 전한다.

 

죽음이라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요즘 이효범 교수님의 <사람은 왜 죽는가>는 죽음에 관한 다양한 관점에 따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람은왜죽는가 #이효범 #렛츠북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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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펙트 - 새로운 세상의 뉴리더인가 또 다른 긴장과 위협의 반복인가
홍장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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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달라지게 할 것인가?

 

한스미디어에서 출판한 매일경제신문 홍장원 기자님의 <바이든 이펙트>113일 치러질 미국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이 집권을 가정하고 쓰인 책이다.

 

이제 2주도 남지 않은 시기이고,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지적하는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홍장원 기자는 4년 전 트럼프의 당선을 가정하고 <트럼프는 어떻게 트럼프가 되었는가>를 저술해 뛰어난 예측 실력을 보여줬다.

 

이번에 그는 트럼프의 국정 운영 기간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 내 유력 인사들 상당수도 트럼프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어제 기사에 공화당 유력 인사 밋 롬니 상원의원은 트럼프 후보를 투표하지 않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제 우편 투표를 하고 있어 저자가 바이든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이번 대선은 사실상 트럼프 지지세력과 반트럼프 세력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지지율 예측은 조 바이든 후보가 15% 이상 압도적으로 나와서 일찍이 당선 예측을 높이는 상황이었다.

 

책에서 나오는 1부는 바이든 후보의 개인사와 정치 역정을 기술한다.

 

2부는 바이든 이펙트이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앞으로 그가 취하게 될 정책을 살펴보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역경을 극복한 인물로 유명하다.

상원의원에 당선되고, 그는 인생의 절정기에서 곤두박질쳐진다.

 

가족이 탑승한 차량의 교통사고로 인해 아내와 딸이 사망하고, 두 아들은 상처를 입는다.

 

그는 두 아들을 위해 직장인 국회의사당이 있는 워싱턴으로 이사하는 것이 아닌 델레웨어에 있는 집에서 워싱턴으로 출퇴근을 결심한다.

 

편도 177거리를 1972년부터 40년 가까이 7,000회 이상을 암트랙을 타는 출퇴근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이 단순한 한 가지 사실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나타내는 것이다.

그의 성실성과 가정에 대한 헌신, 맡은 일은 책임감 있게 실행하는 모습이다.

 

바이든의 가장 큰 약점은 다름 아닌 그의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이다.

 

로비스트 일을 하게 된 아들과 직업이 상원의원인 아버지는 직업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다분하다.

 

헌터 바이든의 결혼생활은 하는 동안, 형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고 동시에 다른 여인과 불륜에 빠지는 충격적인 사생활로 미국 국민에게 충격을 준다.

 

이것은 사생활이라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그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직접적인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

 

이 부분이 바이든 후보의 막판 지지율을 요동치게 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다.

 

바이든 후보의 이번 대선 기간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러닝메이트로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지명한다.

 

카밀라 해리스는 여자 오바마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있고, 인기 기반은 검사 출신의 달변가로 전투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송곳 같은 질문으로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넣고 상대를 녹다운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이점이 가장 우리에게 궁금한 점이다.

 

먼저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지지와 최근 문제가 되는 주한미군 분담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부과하려고 하는 점은 줄어들 것이다.

 

그는 중국에 대한 견제는 여전히 강경노선으로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고, 경제적인 문제에 합의에 이른다면 어떤 사항에 합의할 수 있는 기업가이다.

 

하지만 바이든의 경우보다 원칙을 강조하고 협상하기 어려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이 과거 세계의 경찰국가미국의 노선을 견지하면서 인권 문제에 관한 원칙에 입각한 신장 위구르 문제, 남중국해 패권 문제로 중국을 제재하기 위한 국제 공조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 대응 정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보수적인 태도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달러는 약세로 전환할 것이다.

바이든은 당선 시 법인세를 인상하고 4년간 2조 달러 규모 청정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벌이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말 세제 개혁을 단행해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깎았다.

 

바이든의 공약은 21%의 법인세가 지나치게 낮으니 이를 28%로 올리겠다는 내용이다.

 

바이든은 석유, 가스 업계로부터 기부금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수익을 일으키는 셰일 오일 시장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놓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정권 창출 때문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은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은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가 많다.

 

이제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았다.

 

<바이든 이펙트>는 미국 대선을 바이든이 승리로 가져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는 흥미로운 리포트이다.

 

미국 대선과 관련한 국제 정치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바이든이펙트 #홍장원 #정치외교 #한스미디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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