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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역사 공부 - 사마천,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책을 읽는 자가 승리한다
리더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면 무엇을 참고로 해야 할까?
역사를 참고하는 것은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
리더가 참고할 역사서 중 사마천의 <사기>는 익혀둘 만한 사례가 너무나 많다.
사마천은 사기를 완성하고자 궁형에 처하는 수모를 겪고, 130권 52만 6,500자를 죽간에 한 글자씩 새겨넣었다.
저자인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님은 지난 31년 동안 사마천 <사기>와 중국을 연구하고 22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여 차례 탐방한 사기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이다.
과거 매체에 기고한 97개의 칼럼을 7개의 주제에 맞춰 책에서 소개한다.
1.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기억이다.
‘사필소세’ 역사가의 붓이 세상을 밝힌다는 뜻이다.
사마천은 이릉이라는 젊은 장수를 변호하다가 황제의 심기를 건드려 괘씸죄에 걸렸다. 그는 옥에 갇혔고, 일이 틀어져 반역자의 편을 들었다는 죄목을 쓰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때 사마천의 나이 48세였다. 40세가 지나면서 필생의 과업이었던 역사서를 집필하던 중이었다. 당시 사형수가 죽음을 면하는 길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돈을 내는 것이었고, 하나는 성기를 자르고 환관이 되는 것이었다. - 51쪽
사마천이 환관이 되기로 결심한 것은 목숨을 건 도박이었다.
사마천의 <사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사서로 평가받고, 한 사람의 사관이 만들었다고 믿기 힘든 저작물이다.
사마천이 남긴 당대 기준으로 과거의 역사는 지금 돌이켜 보아도 시사할 점이 많다.
사기에 담긴 내용을 숙지하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결정적인 도움으로 작용할 것이다.
2. 옳은 길은 한 번도 편한 적이 없었다.
중국 역사상 가장 극렬한 변화를 보여준 춘추전국 550년을 압축하자면 ‘개혁의 시대’이다. 중국 개혁사의 총아는 누가 뭐래도 상앙이다. 그는 서방의 후진국 진나라를 일약 초일류 강국으로 끌어올린 중국 역사상 최고의 개혁가였다. 하지만 그의 개혁 역시 엄청난 저항에 부딪혔다. - 74쪽
개혁을 한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 반하는 행위이다 보니 많은 반발을 초래한다. 하지만 개인이든 국가든 정체하는 조직은 도태되었다는 것은 역사의 증언이다.
‘성공한 혁명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성공한 개혁은 극히 드물다’는 말이 있듯이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3. 백성이 부유해야 나라도 부유해진다.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 입고 먹는 것이 넉넉해야 영예와 치욕을 알게 된다.”
우리말에도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듯이 ‘가난한 백성은 국가가 통치할 수 없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코로나 정국과 관련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보면 경제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역사가 입증하고, 지금 현실이 보여주듯 백성이 부유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4. 권력은 힘을 나누는 것이다.
‘권력’은 ‘힘의 균형’을 잡는 생동감 넘치는 고도의 행위이며, 이 행위가 ‘권력 행사’다. 권력 행사를 권력을 휘두른다는 뜻으로만 알았고, 또 그렇게 받아들였다. 강박관념이라 해도 좋은 만큼 우리는 권력에 대해 부정적 시각과 인식을 갖고 있다. 잘못된 권력 행사만을 경험하고 보아왔기 때문이다. - 163쪽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장은 4장의 권력의 균형이다.
특히, 그는 우리 사법부의 무소불위 권력 행사에 관해 경계할 것을 주장한다.
5. 언격이 인격이다.
사마천은 <사기> 곳곳에서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말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나아가서는 통치 행위에서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마천은 “말 한마디가 가마솥 아홉 개 무게보다 더 무거워야 한다.”고 일갈한다. 또 “한 번 내뱉은 약속의 값어치는 100금.” 이상 값어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53쪽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가 독이 되어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경우는 자칫 조심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다. 마음의 소리는 인격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말의 격’, 즉 ‘언격’이 ‘인격’이 되는 셈이다.
우리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 대한 온라인 상에서 분노를 표출한다. 이는 자신의 말을 폭력의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의 내뱉는 말과 글이 마음을 드러내는 행위라는 것을 인식하고, 온라인 상의 익명성에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다른 사람은 모르더라고 자신의 자신이 한 말과 글을 알고 있다는 점을 새길 필요가 있다.
6. 좀 알자, 중국
시진핑 주석은 공식 강연은 물론 일상 대하에서도 고전과 한시를 즐겨 사용한다. 독서량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대통령의 독서량 역시 만만치 않다. - 273쪽
시진핑 주석뿐아니라 중국의 공산당 간부는 고사를 많이 인용한다. 그중 <사기>는 출현 빈도를 고려하면 어느 역사서보다 자주 인용된다.
사기를 오랜시간 공부하고 익히는 과정은 사회의 지도층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7. 지식이 해방된 시대
과거 지식이 지배층을 중심으로 폐쇄적인 정보의 총합이라면 지금 지식은 많은 이들이 가공하고 전달할 수 있는 시대이다.
사마천의 사기를 연구하고 그 뜻을 새기고 전달하는 것은 사기의 유용한 지식을 전달한다는 점이다.
<리더의 역사 공부>는 사기의 수많은 이야기속에서 자신에 맞는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사마천은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무엇이냐고?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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