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인사이드 - 135년 최장수 병원의 디테일 경영 이야기
이철 지음 / 예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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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년 최장수 병원의 디테일 경영 이야기

 

예미에서 출판한 이철 원장님의 <세브란스 인사이드>는 세브란스 병원의 경영기록이다. 세브란스가 설립된 이야기와 그 후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 잡기 위한 수많은 이들의 기록을 소개한다.

 

저자인 이철 원장님은 소아과 의사이며 인큐베이터에서의 미숙아 신생아 집중치료를 우리나라에 도입한 1세대 신생아 진료 세부전문의이다. 14년간 병원 현장에서 디테일 경영을 몸소 실천한 현장행정 전문가로서, 130여 년 전 조선에 파송된 선교사들에 의하여 시작되고 미국 기독실업인 세브란스의 기부에 의해 세워진 세브란스병원과 1년 예산이 2조 원을 훌쩍 넘은 연세의 료원 CEO로서의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 세브란스 인사이드 책날개 중 ]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번은 세브란스 병원에 대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지방에 거주하지만, 부모님의 병으로 세브란스에 입원한 기억이 있어 세브란스 병원의 이미지와 느낌이 오롯이 떠오른다.

 

어렴풋이 세브란스병원은 갑신정변 이후 민영환 대감을 치료한 알렌 박사의 부탁으로 제중원이 설립되어 이를 계승한 것이 세브란스 병원이라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세브란스가 클리블랜드 출신의 스탠더드 석유회사의 동업자인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 박사임을 알았다. 기독실업인이었던 세브란스 박사는 그 유명한 록펠러가 설립한 스탠더스 석유회사로 막대한 부를 쌓았다. 하지만 1900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조선의 의료선교사이면 제중원 원장이었던 에비슨 선교사의 조선 의료선교에 대한 연설을 감명 깊게 듣고 어느 한 곳에 병원을 설립하고자 했던 그의 마음에 결정을 내리게 한다. 당시 돈으로 1만 달러, 추가로 5천 달러라는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1천억이 넘는 건축비가 투여된 동양 최대의 병원이 건축된다. 그는 이후 추가로 병원 증축과 의학교, 외래진료소 신축 자금을 추가로 기부하여 총 4만 달러를 기부했다.

 

받는 당신보다 주는 나의 기쁨이 더 큽니다.” (171)

세브란스의 이러한 기부 정신은 오늘날 세브란스 병원에서 면면히 흘러 기부하는 문화를 선도하는 병원이 되고 있다.

에비슨 박사에 이은 러들러 교수의 제자 사랑과 제17명의 제자와 2회 제자들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서양의학이 뿌리내리는 과정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백정 출신의 아버지를 둔 박서양은 러들러 교수의 제자가 되어 백정에서 외과의사로 탄생한다. 세브란스병원이 신분제를 타파하는 역할까지 한 것이다. 이들은 독립운동에서 큰 발자취를 남겨 초기 세브란스 의사들의 활약상을 들을 수 있었다.

 

세브란스 병원의 역사는 세계 최고 암병원이라는 MD앤더슨병원과 자매병원으로 지정되고, 세계 최고의 건강검진 시스템을 갖춘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난다. 20201년 예산 규모는 28천억 원에 달하고 의료원 직원 수 12,538, 용역직원 929, 교수 1,367, 강사 382, 전공의 921, 간호사 5,258명 등 21,395명 어마어마한 규모의 조직이다.

 

저자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세브란스병원과 연세의료원의 청지기로서 14년 동안 새롭게 건축할 병원 계획에도 꼼꼼하게 감독하고, 싱가포르의 래플즈 병원과 같은 새로운 편의시설을 병원의 눈에 띄는 1층에 입점시키는 혁신을 가져온다. 편의점, 식당, 화장품가게 등 새로운 가게를 입점시키기 위한 중재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언론에 노출되는 환자의 환자복을 병원 홍보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드라마와 미디어에 병원이 노출되도록 장소도 제공한다. 드라마 <제중원>, EBS 특집 다큐 <동행의 행복>, 메디컬 드라마 <메디컬 탑팀>, SBS <런닝맨>이 세브란스에서 촬영되었다.

 

세브란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친절할 직원과 의료진이 떠오른다. 책에서 소개하는 기도가 가장 필요한 순간이 수술실에서 수술에 들어가기 전 의료진이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대표병원 중 하나인 세브란스 병원조차 의료수가와 더불어 부가 수입으로 병원운영을 원활하게 한다는 말은 놀라웠다.

 

세브란스 정신, 에비슨 정신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세브란스 병원을 앞으로도 계속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세브란스인사이드 #이철 #예미 #경제경영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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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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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의 다라에서 펼쳐지는 마약을 둘러싼 한 가정의 소년이 이를 극복하는 모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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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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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인 트렌트 돌턴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데뷔 소설 <우주를 삼킨 소년>으로 문학상과 올해의 책을 석권하며 전 세계 34개국을 사로잡았다.

 

 

한 사회를 들여다보는 최고의 방법은 그 지역에 관한 문학 작품을 읽는 거라는 '기 소르망'의 말대로 <우주를 삼킨 소년>은 브리즈번의 어두운 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하는 소년의 성장소설이다.

 

낙원처럼 묘사되는 호주의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에 관한 이야기인 '우주를 삼킨 소년'은 브리즈번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 중, 하위층에서 마약을 지근거리에 두고 생활하는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전에 읽은 소설 새라 워터스의 <끌림>에 등장한 밀뱅크 감옥의 죄수들의 건너간 호주의 유형지가 브리즈번이었으나 1839년 유형 제도가 폐지되며 일반 이주자가 늘어난 도시다. 브리즈번의 1970년대까지 꾸준히 성장하다 급격히 성장하는 계기는 1988년의 만국 박람회의 개최 때문이다. 사우스 브리즈번 일대가 개발되며 많은 이주민들이 유입되었다.

 

 

물론 이 와중에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출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민들이 유입되었고, 이러한 현상은 당연히 부작용도 가져왔다.

이 소설은 바로 그 지점에서 브리즈번의 이주민 사회, 소외된 사회에서 벌어지는 마약과 관련한 지배자, 판매자, 해결사를 소재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마약상의 가족의 아들로 된 주인공 엘리 벨과 특별한 능력을 갖춘 오거스트 벨의 모험담과 그들의 베이비시터인 슬림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환상적인 모험을 선사하고, 엘리 벨이 보여주는 활약의 서사는 감동적이다.

 

 

 


 

 

이야기는 호주의 퀸즐랜드 다라의 한 가정에서 펼쳐진다. 호주는 빅토리아 시대 죄수들의 유배지로 역사를 시작해 제2차 대전 후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아시아의 난민과 이민자를 수용해 인구가 늘어났다.

 

퀸즐랜드 외곽의 다라는 사회에서 하층민이라는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었다.

 

다라는 꿈이자 악취, 흘러넘친 쓰레기통, 금이 간 거울, 낙원이며, 새우, 반달 모양 게맛살, 돼지 귀, 돼지 발목 살, 돼지 뱃살로 가득 찬 베트남 국수 한 그릇이다. (28)

 

이야기는 1985년 주인공 엘리 벨이 다섯 살 때 시작한다. 엘리의 형 오거스트는 여섯 살 이후 말을 하지 않았다. 엄마 프랜시스는 전남편을 피해 다라에서 라일이라는 마약중독자를 만나 두 사람 모두 마약에 빠져들었다.

 

슬림 힐아버지는 택시 기사 살인범으로 악명 높고 블랙 피터 교도소에서 나온 후 엘리 형제를 돌봐주었다. 슬림은 엘리가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엘리와 형 오거스트에게 스타워즈 세 편을 보여준 후 형은 하늘의 별에 푹 빠져든다. 형은 손으로 "너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 소년, 우주를 삼키다. 케이틀린 스파이스"라 되뇐다.

 

학교 친구 대런 당은 베트남계 오스트레일리안이다. 그의 엄마 빅 당은 다라의 슈퍼마켓, 미용실, 식료품점을 운영한다. 그녀는 베트남에서 가져온 헤로인을 호주인의 판매책을 통해 배급하고 있다. 대런은 엘리에게 훗날 자신이 만들 마약 제국에 함께 사업하자는 제안을 하지만 엘리는 앞으로 기자가 되어 범죄 기사를 쓰고 싶다.

 

엘리는 슬림 할아버지가 교도서에서 복역하는 동안, 편지를 받는다는게 큰 의미를 가지다며 엘리에게 가족이 없는 재소자에게 편지를 써보는게 좋겠다는 제안을 하고 엘리는 라일의 친구인 알렉스에게 편지를 보낸다.

 

브리즈번의 마약의 지배자는 의수 의족 판매상인 타이터스 브로즈이다. 그는 딸의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의수를 만들기 시작해 성공했고, 휴먼터치라는 회사를 만들어 마약 판매에도 영역을 확장했다.

 

엘리의 새아빠인 라일은 타이터스의 부하로 판매책을 하다 자신만의 공급망을 확보해 판매망을 만들려 한다. 타이터스는 이에 대한 보복을 감행하고 프랜시스는 교도소에 투옥된다.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자신을 둘러싸고 움직이는 세계는 온갖 일들이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다. 그 속에서 엘리 벨은 형이 이야기한 케이틀린 스파이스를 만나 운명의 상대임을 알아차린다.

 

 

이 소설은 브리즈번시 내에 마약이 지배하는 사회가 존재하고 그 사회를 구성하는 누군가 겪게 되는 상처를 이겨내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다.

 

엘리의 형 오거스트는 예지력을 가져 자신이 보게 될 이미지를 허공에 쓴다.

 

너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 우주를 삼킨 소년, 케이틀리 스페이스

 

이 구절이 의미하는 바와 엘리의 모험을 따라가길 추천한다.

 

소설은 소년의 눈에 비친 어른의 세계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환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브리즈번에 대해 기존에 알고 있는 얕은 지식에 다른 이야기를 알게 되어 브리즈번으로 달려가게 만들고 싶은 소설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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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 누구나 궁금한 일상 속 의문을 철학으로 풀다
이언 올라소프 지음, 이애리 옮김 / 애플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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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궁금한 일상 속 의문을 철학으로 풀다

 

애플북스에서 출판한 이언 올라소프 지은이, 이애리 옮긴이의 <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는 평소 생활에서 가질 수 있는 의문을 소개하는 철학서이다.

 

지은이 이언 올라소프는 철학이 실생활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이 하나의 사명이라 여기고 뉴욕 거리 곳곳에 철학자에게 물어보세요라는 부스를 세우고 일반 시민의 질문에 답을 해준다. 이 책의 주요 질문은 그 과정에서 나온 시민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수록하고 있다.

 

<PART1 모두가 궁금한 질문에 대하여>에선 철학이란 무엇인지, 신의 존재, 사후 세계, 행복이 무엇인지, 인생은 무엇인지와 같은 가장 근원적인 철학적 사유에 관한 대답을 담고 있다.

 

 

<PART2 일상 속 질문에 대하여>에선 사랑은 무엇인지? 노숙인에게 돈을 주어야 하는지, 부모님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반려 동물로 물고기를 키워도 되는지와 같은 질문에 답변한다.

 

<PART3 상상할 수 없었던 질문에 대하여>에서는 케첩은 스무디인지, 아기 히틀러를 만난다면 죽여야 하는지, 불교를 철학으로 볼 수 있는지와 같은 평소 잘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 답변한다.

 

철학에 관해 늘 궁금하지만 어렵게 생각해 쉽게 접근하지 못한 나에게 이 책은 철학은 멀리 있는 학문이 아니고 생각의 관점을 다양하게 가지는 학문이란 걸 알게 해줬다.

 

최고의 정부 형태는 무엇일까?”

철학 질문이 대개 그러하듯 이 질문 역시 다소 모호하다. 흔히 형태라고도 불리는 정부의 특성은 굉장히 다양하며, 대개 서로 양립할 수 있거나 서로 아무 연관성이 없거나 둘 중 하나다. 하지만 이게 만족스러운 대답일지는 모르겠다.

나는 사회주의자다. 현재 사유 재산에 속하는 많은 부분을 집단적으로 민주적으로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사회주의를 받아들이는데, 이 주장에는 많은 질문이 들어 있다. (51)

 

신이 없지만 숭배의 대상으로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종교 활동을 하는 것은 무방하다는 저자의 말과 함께 개인적으로 놀란 부분은 사회주의자라고 밝히는 저자의 입장이다.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문제가 커지는 불평등에 관한 주장’, ‘지구 온난화에 관한 주장’, ‘시장의 한계에 관한 주장’, ‘고용 구조에 관한 주장등 자본주의가 지속해서 발전하기 위해 돌아봐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저자가 던지는 주장은 자못 흥미롭다.

 

생각이 먼저일까 언어가 먼저일까?” 생각이 먼저다. 아직 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아기도 생각은 할 수 있으니까. 아기도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을 놀랐을 때 반응을 살펴보면 할 수 있다. (71)

 

언어가 없어도 어느 정도 생각은 가능하지만, 언어 덕분에 우리는 심오한 사상이나 쉽게 지각할 수 없는 것에 관한 것들에 대해 표현할 수 있다. 언어의 확장은 우리 사고 체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사유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이 먼저이지만, 언어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

 

사랑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사랑을 감정으로 생각한다. 거의 맞긴 하지만, 사랑은 감정이 아니다. 감정은 사랑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잠을 자거나 다른 일로 바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가 난다고 해서 그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걱정하지도 않고 그가 괴로워할 때 속상하지도 않고 얼굴만 봐도 기쁘지 않다면 여러분은 그를 사랑하는 게 아니다. 결론적으로 사랑은 특정 상황에서 한 사람에게 특정한 감정을 느끼는 성질이다. (127)

사랑에 관해 그동안 무수한 사람이 연구하고 심오한 특별한 감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사랑은 특정 상황에서 특정한 사람에게 느끼는 특정한 감정이다는 그의 주장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자신에게 돈을 쓰는 것보다 노숙인에게 돈을 주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지만, 그 보다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더 나은 편이라 저자는 소개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55가지 질문은 철학을 알기 이해 동양철학사나 서양철학사의 주요한 철학자가 남긴 의견과 주장을 아는 것이 철학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나에게는 색다른 관점을 주었다.

 

주위의 일상에서 접하는 문제도 그것을 판단하는 근거를 다양하게 만들어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다. 철학은 어떤 문제를 연구할 때 사용해야 할 연구 방법과 증거 자료가 합의되지 않는 문제를 사유하는 것이다.

 

저자는 혼자 독학하려는 사람을 위한 방법과 참고 문헌, 추천 도서를 수록하고 있다. 철학에 관심을 가진 분은 <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로 철학의 세계를 알아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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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역사 - 세계 경제를 결정하는 5대 머니게임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 신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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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결정하는 5대 머니게임

2021년 부의 흐름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지식!

신은 어떻게 인간을 탐욕의 노예로 만들었는가?

 

더퀘스트에서 출판한 우야마 다쿠에이 저자, 신은주 역자의 <부의 역사>

경제를 다루는 여러 분야의 책가운데 종교적 관점에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소개한다.

 

지금도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은 나라가 있지만, 고대에는 이런 사회가 일반적이었다. 세계사를 이해하는 큰 흐름 중 하나는 당대의 종교를 이해하는 것이다.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는 사회와 종교가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는 분명한 차이를 가진다.

 

법도 없고 법을 감독하는 곳도 없었던 고대에는 계약이나 서약을 어디에서 보증받았을까요? 인간은 그 역할을 종교에서 찾았습니다. (13)

 

종교는 서서히 권력을 가지는 동안 경제권도 동시에 가지게 되었고, 권력은 점차 세속화되어 한때 정치 권력을 초월하기도 했다.

 

종교가 언제부터 경제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시대별로 알아보자.

 

고대를 5대 머니게임은 유대교, 크리스트교, 유교, 불교, 힌두교로 소개한다.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 따르면 크리스트교와 불교가 없었던 선사시대에 사인의 대부분은 폭력이었습니다. 이는 홉스가 말한 '인간의 자연 상태입니다. (17)

 

유대교에서는 사유 재산을 적극 보호합니다. (...) 유대교가 재산권과 소유권 불가침을 율법으로 정한 것에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유대인은 이런 율법을 지킴으로써 유대인 이외의 민족에게 신용을 얻었습니다. (30)

 

유대인은 재산을 맡길 때 보관료를 걷었습니다. 그리고 재산 소유자에게 양해를 얻은 뒤 제3자에게 금과 은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유대교에서는 금리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고리대를 인정합니다. (30)

 

크리스트교의 경우 콘스탄티누스가 동방의 비잔티움으로 천도를 단행하고 로마를 버린 이유는 간단하다. 당대 세계 무역의 중심지는 오리엔트 지역이었다.

 

사산왕조 페르시아와의 무역을 용인한 곳은 비잔티움이었다. 흉노의 침입으로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동로마, 서로마가 동시에 위협을 받았지만, 경제력이 부족했던 서로마는 멸망하고, 동로마 제국은 버텨낸 곳은 경제력이 서로마보다 풍부했기 때문이다.

 

 

불교와 관련해선 카스트 제도를 이해해야 하고, 이를 알기 위해선 인도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인도의 원주민이었던 드라비다인은 인더스문명을 형성했다. 하지만 외국인 아리아인의 침입은 인더스강 유역의 드라비다인을 남인도의 타밀 지역까지 밀어내고 아리아인이 인더스 지역을 차지했다.

 

그들은 드라비다인을 지배하기 위해 브라만교라는 새로운 종교를 내세워 자신들이 신과 가장 가까운 인종이라 생각했다. 아리아인은 상위 인종, 드라비다인은 하위 계층으로 만든 것이 카스트 제도의 시작이다.

 

브라만교은 이후 이해하기 어려웠던 <베다>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마누법전>을 편찬했고, 4세기경 브라만교는 기존의 의식주의를 배제하고 민중 생활과 밀착하기 시작한 힌두교가 되었습니다. (60)

 

 

 

중세는 흔히 종교가 사회를 지배한 것으로 생각한다.

 

 

유럽의 관점에서 보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당대 이슬람 세력이 탄생해서 세력을 확장하던 시기이다.

 

이슬람 세력의 확장은 성지순례를 어렵게 만들고 이는 성전을 가져온다. 하지만 성전의 숨은 이면에는 납세과 관한 문제가 핵심이었다.

 

십자군 전쟁은 무역의 중심을 지중해로 가져왔고, 당대 동남아시아에선 인도차이나반도를 중심으로 앙코르와트가 만들어졌다.

 

십자군 전쟁으로 유럽과 이슬람 지역이 자주 접촉하면서 지중해 교역을 무대로 두 지역의 경제권이 연결되었습니다. 이 시대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조선 기술도 지중해 무역을 활발하게 한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93)

 

이집트와 시리아를 통일할 때까지 이슬람 상권은 강한 지도자 살라딘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통일 후 새로운 전쟁을 계획하고 십자군과 본격적으로 대립하려는 살라딘과 이슬람 상인 사이의 생각 차이가 점점 벌어졌습니다. (96)

 

 

 

근세에는 가장 중요한 소버린과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 신교도인 칼뱅은 자본주의의 발달을 가져왔고, 크리스트교를 기반으로 자본주의의가 융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소버린은 과거 지상권이라는 종교적 의미가 있지만, 이 시대에 와서는 가장 세속적인 의미로 바뀝니다. 금융 세계에서 소버린은 국채를 뜻합니다.

(...) 주권 국가가 그 빚을 갚겠다는 의무를 보증하는 약속 수표가 바로 국채, 즉 소버린입니다. (...) 국채 상환이 지연되어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디폴트, 즉 재정 파탄이 온 것입니다. 디폴트는 재정 파탄뿐만 아니라 국가 주권의 파탄도 의미합니다. 이처럼 국채와 주권은 국가의 정체성으로서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122~123)

 

 

근대에 이르러 프랑스혁명과 미국의 건국, 유교에 잠식당한 청나라, 이슬람의 근대화를 막은 금리의 부재도 인상적이다.

 

현대는 유대인이 세계를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회사는 유대 자본으로 설립된 경우가 많고, 그들은 세계의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거대 시장은 이슬람 시장이다. 앞으로 인구폭발을 가져올 주요 국가는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이다. 15년이 지나면 전 세계 인구의 30억 명 이상이 이슬람교도가 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교 신념을 가진 이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경제는 누가 주도할까? 어떤 세력이 경제를 주도할지 모르지만, 종교가 그 기준이 된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종교, 세계사, 역사, 경제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이 책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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