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인사이드 - 135년 최장수 병원의 디테일 경영 이야기
이철 지음 / 예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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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년 최장수 병원의 디테일 경영 이야기

 

예미에서 출판한 이철 원장님의 <세브란스 인사이드>는 세브란스 병원의 경영기록이다. 세브란스가 설립된 이야기와 그 후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 잡기 위한 수많은 이들의 기록을 소개한다.

 

저자인 이철 원장님은 소아과 의사이며 인큐베이터에서의 미숙아 신생아 집중치료를 우리나라에 도입한 1세대 신생아 진료 세부전문의이다. 14년간 병원 현장에서 디테일 경영을 몸소 실천한 현장행정 전문가로서, 130여 년 전 조선에 파송된 선교사들에 의하여 시작되고 미국 기독실업인 세브란스의 기부에 의해 세워진 세브란스병원과 1년 예산이 2조 원을 훌쩍 넘은 연세의 료원 CEO로서의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 세브란스 인사이드 책날개 중 ]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번은 세브란스 병원에 대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지방에 거주하지만, 부모님의 병으로 세브란스에 입원한 기억이 있어 세브란스 병원의 이미지와 느낌이 오롯이 떠오른다.

 

어렴풋이 세브란스병원은 갑신정변 이후 민영환 대감을 치료한 알렌 박사의 부탁으로 제중원이 설립되어 이를 계승한 것이 세브란스 병원이라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세브란스가 클리블랜드 출신의 스탠더드 석유회사의 동업자인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 박사임을 알았다. 기독실업인이었던 세브란스 박사는 그 유명한 록펠러가 설립한 스탠더스 석유회사로 막대한 부를 쌓았다. 하지만 1900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조선의 의료선교사이면 제중원 원장이었던 에비슨 선교사의 조선 의료선교에 대한 연설을 감명 깊게 듣고 어느 한 곳에 병원을 설립하고자 했던 그의 마음에 결정을 내리게 한다. 당시 돈으로 1만 달러, 추가로 5천 달러라는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1천억이 넘는 건축비가 투여된 동양 최대의 병원이 건축된다. 그는 이후 추가로 병원 증축과 의학교, 외래진료소 신축 자금을 추가로 기부하여 총 4만 달러를 기부했다.

 

받는 당신보다 주는 나의 기쁨이 더 큽니다.” (171)

세브란스의 이러한 기부 정신은 오늘날 세브란스 병원에서 면면히 흘러 기부하는 문화를 선도하는 병원이 되고 있다.

에비슨 박사에 이은 러들러 교수의 제자 사랑과 제17명의 제자와 2회 제자들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서양의학이 뿌리내리는 과정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백정 출신의 아버지를 둔 박서양은 러들러 교수의 제자가 되어 백정에서 외과의사로 탄생한다. 세브란스병원이 신분제를 타파하는 역할까지 한 것이다. 이들은 독립운동에서 큰 발자취를 남겨 초기 세브란스 의사들의 활약상을 들을 수 있었다.

 

세브란스 병원의 역사는 세계 최고 암병원이라는 MD앤더슨병원과 자매병원으로 지정되고, 세계 최고의 건강검진 시스템을 갖춘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난다. 20201년 예산 규모는 28천억 원에 달하고 의료원 직원 수 12,538, 용역직원 929, 교수 1,367, 강사 382, 전공의 921, 간호사 5,258명 등 21,395명 어마어마한 규모의 조직이다.

 

저자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세브란스병원과 연세의료원의 청지기로서 14년 동안 새롭게 건축할 병원 계획에도 꼼꼼하게 감독하고, 싱가포르의 래플즈 병원과 같은 새로운 편의시설을 병원의 눈에 띄는 1층에 입점시키는 혁신을 가져온다. 편의점, 식당, 화장품가게 등 새로운 가게를 입점시키기 위한 중재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언론에 노출되는 환자의 환자복을 병원 홍보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드라마와 미디어에 병원이 노출되도록 장소도 제공한다. 드라마 <제중원>, EBS 특집 다큐 <동행의 행복>, 메디컬 드라마 <메디컬 탑팀>, SBS <런닝맨>이 세브란스에서 촬영되었다.

 

세브란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친절할 직원과 의료진이 떠오른다. 책에서 소개하는 기도가 가장 필요한 순간이 수술실에서 수술에 들어가기 전 의료진이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대표병원 중 하나인 세브란스 병원조차 의료수가와 더불어 부가 수입으로 병원운영을 원활하게 한다는 말은 놀라웠다.

 

세브란스 정신, 에비슨 정신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세브란스 병원을 앞으로도 계속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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