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 누구나 궁금한 일상 속 의문을 철학으로 풀다
이언 올라소프 지음, 이애리 옮김 / 애플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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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궁금한 일상 속 의문을 철학으로 풀다

 

애플북스에서 출판한 이언 올라소프 지은이, 이애리 옮긴이의 <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는 평소 생활에서 가질 수 있는 의문을 소개하는 철학서이다.

 

지은이 이언 올라소프는 철학이 실생활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이 하나의 사명이라 여기고 뉴욕 거리 곳곳에 철학자에게 물어보세요라는 부스를 세우고 일반 시민의 질문에 답을 해준다. 이 책의 주요 질문은 그 과정에서 나온 시민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수록하고 있다.

 

<PART1 모두가 궁금한 질문에 대하여>에선 철학이란 무엇인지, 신의 존재, 사후 세계, 행복이 무엇인지, 인생은 무엇인지와 같은 가장 근원적인 철학적 사유에 관한 대답을 담고 있다.

 

 

<PART2 일상 속 질문에 대하여>에선 사랑은 무엇인지? 노숙인에게 돈을 주어야 하는지, 부모님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반려 동물로 물고기를 키워도 되는지와 같은 질문에 답변한다.

 

<PART3 상상할 수 없었던 질문에 대하여>에서는 케첩은 스무디인지, 아기 히틀러를 만난다면 죽여야 하는지, 불교를 철학으로 볼 수 있는지와 같은 평소 잘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 답변한다.

 

철학에 관해 늘 궁금하지만 어렵게 생각해 쉽게 접근하지 못한 나에게 이 책은 철학은 멀리 있는 학문이 아니고 생각의 관점을 다양하게 가지는 학문이란 걸 알게 해줬다.

 

최고의 정부 형태는 무엇일까?”

철학 질문이 대개 그러하듯 이 질문 역시 다소 모호하다. 흔히 형태라고도 불리는 정부의 특성은 굉장히 다양하며, 대개 서로 양립할 수 있거나 서로 아무 연관성이 없거나 둘 중 하나다. 하지만 이게 만족스러운 대답일지는 모르겠다.

나는 사회주의자다. 현재 사유 재산에 속하는 많은 부분을 집단적으로 민주적으로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사회주의를 받아들이는데, 이 주장에는 많은 질문이 들어 있다. (51)

 

신이 없지만 숭배의 대상으로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종교 활동을 하는 것은 무방하다는 저자의 말과 함께 개인적으로 놀란 부분은 사회주의자라고 밝히는 저자의 입장이다.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문제가 커지는 불평등에 관한 주장’, ‘지구 온난화에 관한 주장’, ‘시장의 한계에 관한 주장’, ‘고용 구조에 관한 주장등 자본주의가 지속해서 발전하기 위해 돌아봐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저자가 던지는 주장은 자못 흥미롭다.

 

생각이 먼저일까 언어가 먼저일까?” 생각이 먼저다. 아직 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아기도 생각은 할 수 있으니까. 아기도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을 놀랐을 때 반응을 살펴보면 할 수 있다. (71)

 

언어가 없어도 어느 정도 생각은 가능하지만, 언어 덕분에 우리는 심오한 사상이나 쉽게 지각할 수 없는 것에 관한 것들에 대해 표현할 수 있다. 언어의 확장은 우리 사고 체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사유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이 먼저이지만, 언어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

 

사랑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사랑을 감정으로 생각한다. 거의 맞긴 하지만, 사랑은 감정이 아니다. 감정은 사랑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잠을 자거나 다른 일로 바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가 난다고 해서 그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걱정하지도 않고 그가 괴로워할 때 속상하지도 않고 얼굴만 봐도 기쁘지 않다면 여러분은 그를 사랑하는 게 아니다. 결론적으로 사랑은 특정 상황에서 한 사람에게 특정한 감정을 느끼는 성질이다. (127)

사랑에 관해 그동안 무수한 사람이 연구하고 심오한 특별한 감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사랑은 특정 상황에서 특정한 사람에게 느끼는 특정한 감정이다는 그의 주장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자신에게 돈을 쓰는 것보다 노숙인에게 돈을 주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지만, 그 보다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더 나은 편이라 저자는 소개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55가지 질문은 철학을 알기 이해 동양철학사나 서양철학사의 주요한 철학자가 남긴 의견과 주장을 아는 것이 철학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나에게는 색다른 관점을 주었다.

 

주위의 일상에서 접하는 문제도 그것을 판단하는 근거를 다양하게 만들어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다. 철학은 어떤 문제를 연구할 때 사용해야 할 연구 방법과 증거 자료가 합의되지 않는 문제를 사유하는 것이다.

 

저자는 혼자 독학하려는 사람을 위한 방법과 참고 문헌, 추천 도서를 수록하고 있다. 철학에 관심을 가진 분은 <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로 철학의 세계를 알아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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