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역사 - 세계 경제를 결정하는 5대 머니게임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 신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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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결정하는 5대 머니게임

2021년 부의 흐름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지식!

신은 어떻게 인간을 탐욕의 노예로 만들었는가?

 

더퀘스트에서 출판한 우야마 다쿠에이 저자, 신은주 역자의 <부의 역사>

경제를 다루는 여러 분야의 책가운데 종교적 관점에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소개한다.

 

지금도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은 나라가 있지만, 고대에는 이런 사회가 일반적이었다. 세계사를 이해하는 큰 흐름 중 하나는 당대의 종교를 이해하는 것이다.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는 사회와 종교가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는 분명한 차이를 가진다.

 

법도 없고 법을 감독하는 곳도 없었던 고대에는 계약이나 서약을 어디에서 보증받았을까요? 인간은 그 역할을 종교에서 찾았습니다. (13)

 

종교는 서서히 권력을 가지는 동안 경제권도 동시에 가지게 되었고, 권력은 점차 세속화되어 한때 정치 권력을 초월하기도 했다.

 

종교가 언제부터 경제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시대별로 알아보자.

 

고대를 5대 머니게임은 유대교, 크리스트교, 유교, 불교, 힌두교로 소개한다.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 따르면 크리스트교와 불교가 없었던 선사시대에 사인의 대부분은 폭력이었습니다. 이는 홉스가 말한 '인간의 자연 상태입니다. (17)

 

유대교에서는 사유 재산을 적극 보호합니다. (...) 유대교가 재산권과 소유권 불가침을 율법으로 정한 것에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유대인은 이런 율법을 지킴으로써 유대인 이외의 민족에게 신용을 얻었습니다. (30)

 

유대인은 재산을 맡길 때 보관료를 걷었습니다. 그리고 재산 소유자에게 양해를 얻은 뒤 제3자에게 금과 은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유대교에서는 금리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고리대를 인정합니다. (30)

 

크리스트교의 경우 콘스탄티누스가 동방의 비잔티움으로 천도를 단행하고 로마를 버린 이유는 간단하다. 당대 세계 무역의 중심지는 오리엔트 지역이었다.

 

사산왕조 페르시아와의 무역을 용인한 곳은 비잔티움이었다. 흉노의 침입으로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동로마, 서로마가 동시에 위협을 받았지만, 경제력이 부족했던 서로마는 멸망하고, 동로마 제국은 버텨낸 곳은 경제력이 서로마보다 풍부했기 때문이다.

 

 

불교와 관련해선 카스트 제도를 이해해야 하고, 이를 알기 위해선 인도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인도의 원주민이었던 드라비다인은 인더스문명을 형성했다. 하지만 외국인 아리아인의 침입은 인더스강 유역의 드라비다인을 남인도의 타밀 지역까지 밀어내고 아리아인이 인더스 지역을 차지했다.

 

그들은 드라비다인을 지배하기 위해 브라만교라는 새로운 종교를 내세워 자신들이 신과 가장 가까운 인종이라 생각했다. 아리아인은 상위 인종, 드라비다인은 하위 계층으로 만든 것이 카스트 제도의 시작이다.

 

브라만교은 이후 이해하기 어려웠던 <베다>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마누법전>을 편찬했고, 4세기경 브라만교는 기존의 의식주의를 배제하고 민중 생활과 밀착하기 시작한 힌두교가 되었습니다. (60)

 

 

 

중세는 흔히 종교가 사회를 지배한 것으로 생각한다.

 

 

유럽의 관점에서 보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당대 이슬람 세력이 탄생해서 세력을 확장하던 시기이다.

 

이슬람 세력의 확장은 성지순례를 어렵게 만들고 이는 성전을 가져온다. 하지만 성전의 숨은 이면에는 납세과 관한 문제가 핵심이었다.

 

십자군 전쟁은 무역의 중심을 지중해로 가져왔고, 당대 동남아시아에선 인도차이나반도를 중심으로 앙코르와트가 만들어졌다.

 

십자군 전쟁으로 유럽과 이슬람 지역이 자주 접촉하면서 지중해 교역을 무대로 두 지역의 경제권이 연결되었습니다. 이 시대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조선 기술도 지중해 무역을 활발하게 한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93)

 

이집트와 시리아를 통일할 때까지 이슬람 상권은 강한 지도자 살라딘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통일 후 새로운 전쟁을 계획하고 십자군과 본격적으로 대립하려는 살라딘과 이슬람 상인 사이의 생각 차이가 점점 벌어졌습니다. (96)

 

 

 

근세에는 가장 중요한 소버린과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 신교도인 칼뱅은 자본주의의 발달을 가져왔고, 크리스트교를 기반으로 자본주의의가 융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소버린은 과거 지상권이라는 종교적 의미가 있지만, 이 시대에 와서는 가장 세속적인 의미로 바뀝니다. 금융 세계에서 소버린은 국채를 뜻합니다.

(...) 주권 국가가 그 빚을 갚겠다는 의무를 보증하는 약속 수표가 바로 국채, 즉 소버린입니다. (...) 국채 상환이 지연되어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디폴트, 즉 재정 파탄이 온 것입니다. 디폴트는 재정 파탄뿐만 아니라 국가 주권의 파탄도 의미합니다. 이처럼 국채와 주권은 국가의 정체성으로서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122~123)

 

 

근대에 이르러 프랑스혁명과 미국의 건국, 유교에 잠식당한 청나라, 이슬람의 근대화를 막은 금리의 부재도 인상적이다.

 

현대는 유대인이 세계를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회사는 유대 자본으로 설립된 경우가 많고, 그들은 세계의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거대 시장은 이슬람 시장이다. 앞으로 인구폭발을 가져올 주요 국가는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이다. 15년이 지나면 전 세계 인구의 30억 명 이상이 이슬람교도가 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교 신념을 가진 이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경제는 누가 주도할까? 어떤 세력이 경제를 주도할지 모르지만, 종교가 그 기준이 된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종교, 세계사, 역사, 경제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이 책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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