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 새로운 행동, 믿음, 아이디어가 퍼져나가는 연결의 법칙
데이먼 센톨라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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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행동, 믿음, 아이디어가 퍼져나가는 연결의 법칙

 

오늘 소개할 책은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판한 데이먼 센톨라 지은이, 이충호 옮긴이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이다. 한마디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움직이는 변화의 근원을 파헤친 대단한 명작이다.

 

저자인 데이먼 센톨라는 실리콘밸리가 인정한 소셜 네트워크 분야의 석학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을 비롯한 IT 기업부터 글로벌 금융 회사와 NBA 프로 농구팀, 미 육군성 등 수많은 리더와 기업, 단체들을 종횡무진하며 혁신의 통찰을 건네고 있다. 코넬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하버드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다수의 연구를 진행했다.

 

20년 넘게 네트워크과학을 연구하며 인간 행동이 언제, 어떻게, 왜 변하는지에 깊이 천착해왔다. 새로운 믿음이나 행동의 확산에 관한 복잡한 전염연구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특히 25%의 사람들만 확보하면 집단 전체를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사회 변화의 티핑 포인트에 관한 오랜 논쟁을 매듭지었다.

[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책날개 중 ]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이트>가 나왔을 때,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기억이 난다. 티핑 포인트는 시카고 대학교 그로진스 교수가 1957화이트 플라이트연구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그는 특정 지역에 새로운 인종들이 이주해 오면 기존의 인종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는 대도시의 분리(Metropolitan segregation)’가 일어난다고 보았다.

 

말콤 글래드웰은 티핑 포인트가 일어나는 급변하는 지점을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강조했다. 부도를 앞두고 있었던 허시파피가 톰 행크스의 <포레스트 검프>가 공전의 히트를 일으켰을 때, 소비자의 관심을 다시 받아 회생했다는 이야기다.

 

일견 논리적으로 보이는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에 대조적으로 데이먼 센톨라 소장은 사회의 변혁을 일으키는 사건에는 더욱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책은 그의 이러한 관점에 관한 수십 년의 연구 결과이고, 그가 전하는 통찰력은 대단히 놀랍다.

 

“25%가 동조할 때, 태풍은 비로소 찻잔 밖으로 나온다

 

사회를 변혁하는 커다란 힘의 저변에는 구성원의 25%가 동의하는 순간 커다란 힘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인플루언서의 힘보다 네트워크의 주변부에서 자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모종의 확신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움직이는 복잡한 전염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일례로 트위터와 구글플러스를 들고 있다. 2011년 구글은 구글플러스를 출시했다. 앞서 세 차례나 고배를 마셨던 만큼, 기술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었고 연일 공세적인 마케팅이 이뤄졌다. 유명 포털사이트의 메일 계정과의 연동으로 접근성도 높였다. 출시 2주 만에 이용자는 1,000만 명을 돌파했고, 2013년에는 54,000만 명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가입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사람들은 이내 깨달았다. 결정적으로 트위터는 나와 주변인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지만, 구글플러스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개인은 주변과의 복잡한 연결을 확인할 때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2011년 아랍의 봄의 커다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원인도 이집트 소셜 네트워크 주변부에 위치하여 비교적 연결이 적은 보통 사람들 집단 사이에서 일어난 연쇄 반응이 강화된 패턴이 만들어졌다. 그 결과 강력한 사회적 전염이 확산하였다.

 

소셜 네트워크가 어떻게 사회 규범의 변화를 가속하는가에 관한 극명한 예는 한국의 가족 계획도 한 예이다. 1970년대 세계의 여러 나라는 산아 제한에 관한 방법을 소개받았고, 한국도 이에 동참했다.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인은 친구와 이웃으로부터 피임법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한국의 마을들을 통해 퍼져나간 전염은 특정한 피임법이 아닐, 사회의 일반적인 피임법의 수용이었다.

 

데이먼 소장이 제시하는 수많은 예는 운동의 동인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미투 운동, 영국의 2차 세계대전 동안 2백만 명의 모병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일, BlackLivesMatter 운동이 반향을 불러일으킨 일과 같이 세상에 변화를 이끌어 왔던 힘의 원인을 냉철하게 분석한다.

 

저자는 어떤 것을 크게 확산시킬 방법으로 변화를 위한 일곱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전염성에 의존하지 마라

혁신가를 보호하라

네트워크 주변부를 활용하라

넓은 가교를 구축하라

관련성을 만들라

눈덩이 전략을 사용하라

발견을 향상시키고 편향을 줄이는 네트워크를 설계하라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하는 책은 언제나 흥미롭고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데이먼 소장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는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사고방식에 새로운 관점을 요구하는 문제작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그의 주장을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세상을 움직인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궁금하신 분에게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일독하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변화는어떻게일어나는가 #데이먼센톨라 #이충호 #경영 #트렌드 #매래예측 #인문교양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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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나를 만나는 기쁨 - 일흔의 노부부가 전하는 여행길에서 깨달은 것들
원숙자 지음 / 유씨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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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의 노부부가 전하는 여행길에서 깨달은 것들

 

유씨북스에서 출판한 원숙자 작가님의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기쁨>은 저자가 오랜 시간 기록한 여행 에세이다.

 

원숙자 작가님은 어려서부터 글을 썼다고 한다. 나이 먹어가면서도 틈틈이 글을 썼다. 이번 여행산문집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기쁨에는 국내외를 여행하며 써놓았던 산문 24편 중 인생, 여행, 가족의 의미를 주제로 13편만 선별해서 묶었다. 여행은 내 삶이 아닌 딴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느끼며 기록하는 것, 그리하여 그를 통해 몰랐던 것, 알고도 그냥 지나쳤던 것, 잊고 지냈던 것, 무심했던 것을 기억해내고 온전한 나를 만나 미래를 찾는 길이라 생각한다.

[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기쁨 책날개 중 ]

 

내후년이면 결혼 50주년이라고 한다. 반세기의 세월을 반려자로서 서로 취미도 비슷하고 같이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건강이 허락해서 이런 글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부러웠다.

 

여행을 가면 사진을 찍고 간단한 기록을 남기고 오지만, 작가님은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해서인지 여행하는 동안 호텔에서 꼼꼼하게 당신이 그날 느낀 점과 여행 정보를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역시 기록하는 사람이 풍부한 인생을 사는 것인가?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13편의 산문은 다음과 같다.

 

1. 비 내리는 날에는 칡차를 - 전남 여수 돌산도 | 1988

2. 백록과 함께 울었다 - 제주 서귀포 한라산 | 1994

3. 거기에 머물면 산다 - 강원 인제 방태산·개인산 | 1999·2000

4. 꿈은 더뎌도 이루어지는 것이니 - 중국 지린성 백두산 | 2002

5. 자연을 닮은 삶 - 경북 울릉 울릉도 | 2002

6. 어찌 한 번 보고 보았다고 하랴 -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 | 2003

7. 바다색은 언제나 하늘색을 닮는다 - 전남 신안 홍도·흑산도 | 2004

8. 청산에 살어리랏다 - 북한 강원 금강산 | 2006

9. 흘러라, 동강아 - 강원 정선 아우라지·영월 동강 | 2007

10.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 -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영국 | 2010

11. 울산 아지매들이 있는 길 - 경북 울진·울산 | 2012

12. 천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 터키 8개 도시 | 2013

13. 닮은 구석이 많은 가깝고도 먼 친구 - 중화민국 타이베이·신베이 | 2017

 

여행산문집을 즐겨 있는 편이라 원숙자 작가님의 산문집에서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여행산문집이지만 사진이 한 장도 없다. 대신 항상 남편과 같이 여행지에서 행동을 남긴 그림이 인상적이다. 오롯이 여행지에서 느낀 점을 풀어내고 있다. 표지에 등장하는 터키 카파도키아의 열기구를 타고 내려서 두 분이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행지에서 기쁨에 겨워 행복한 춤을 춰 본 적이 있었나? 작가님은 남편과 사이가 좋다는 느낌이 든다. 두 사람은 자녀들이 각자 가정을 꾸리고 있어 건강하지 못하면 그들에게 누가 될 수 있으니,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걸어보자 다짐한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장범준의 여수 밤바다가 공전의 히트를 해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많다. 많이들 가는 돌산도가 돌이 많은 산이라 돌산도인 줄 알았는데, 이름의 유래가 다르다. 이 지역의 이름난 팔대 명산(천왕산, 두산, 대미산, 소미산, 천마산, 수죽산, 봉황산, 금오산)이 있다는 뜻에서 여덟 팔 자, 큰 대자가 들어 있는 한자인 돌 자에 뫼 산 자를 붙여 돌산突山이라고 한다. 아니 어찌 이럴수가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두 분은 당시에는 해외여행은 다녀온 적이 없어 손수 운전하면서 국내 외진 곳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돌산도도 그렇게 만났다고 한다. 지금은 돌산대교와 나로도까지 도로가 연결되어 있지만, 두 분이 여행할 당시인 1988년에는 돌산교를 공사하는 중이었다고 한다.

 

2002년 백두산 여행을 갈 때에는 속초 국제선박 터미널에서 동춘호를 타고 17시간 배 여행을 한 후 연해주의 자루비노항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육로로 중국 지린성 훈춘시를 거쳐 백두산에 도착했다고 한다. 장백폭포도 보고 마침내 높이 2,744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천지의 둘레는 14나 되고 쪽빛 물결이 윤슬은 아름답다. 잊을 수 없는 장관이다.

 

다음번에는 통일이 이루어져 북한을 통해 다른 쪽에서 올라올 수 있기를 바라며 감동을 마음속에 담아둔다.

 

 

앙코르 유적이 있는 도시는 씨엠립이다. ‘씨엠타이, ‘물리침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타이와 싸워 이긴 도시다. 캄보디아는 그 옛날부터 타이, 베트남과 이 지역의 패권을 두고 다투어 왔다. 19세기 말에는 프랑스의 지배도 받았고, 1978년에 베트남의 공격을 받았는데, 그 전쟁은 10년이 넘게 걸렸다. 씨엠립은 근처에 돈레삽 호수가 있어 캄보디아 역사에 영광과 상처로 남아 있다.

 

호수는 메콩 강으로 연결되어 베트남과 라오스 그리고 중국까지 이어진다. 크메르제국은 이런 지정학적인 이점을 살려 동남아시아 전역을 제패할 수 있었다.

 

사람으로 태어남이 이 세상으로 떠나는 여행의 출발이요,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만남과 이별, 슬픔과 기쁨, 온갖 부대낌은

여행하면서 보고 느끼며 온갖 불편함에 숙달되는 그 과정과 다를 바 없다.

삶의 끝이 죽음이듯, 여행의 끝은 떠났던 자리로 돌아오는 것.

'어떤 삶을 사느냐' 하는 것이 순전히 자신에게 달려 있듯

여행에서 '어떤 것을 보고 느끼는가 하는 것 역시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앙코르와트의 정문은 서쪽으로 나있다.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사원을 지은 수야바르만 2세의 사후를 위해서라는 말이 설득력을 가진다. 정문이 서쪽에 있어서 해 뜨고 지는 광경이 장관이다.

 

 

작가님은 유럽 여행을 포함해, 터키의 8개 도시를 다녀왔고, 여러 여행지의 기록을 남겼다. 이번 에세이를 읽는 동안 참으로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았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사랑하는 부부가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오랜 기간 함께 행복한 여행을 다닌다는 점이다. 사랑과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시도하기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한마디씩 남겨두는 조언은 가슴 깊이 새길만 하고, 여행지에 관한 정보도 꼼꼼하게 기록하고 전달한다. 다음 여행을 가면 작가님처럼 기록을 남겨 앞으로도 여행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온전한나를만나는기쁨 #원숙자 #유씨북스 #여행 #여행산문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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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줌마의 일본 생존기
김경미 지음 / 더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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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생활의 모든 정보를 담았다.

 

더로드에서 출판한 김경미 작가님의 <한국 아줌마의 일본 생존기>는 말 그대로 그녀의 일본 생존기이다. 일본 생존기인 이유는 그녀가 처음 일본에 갔을 때 할 수 있는 말이라곤 고마워(아리가토), 귀여워(가와이)가 전부였을 정도로 일본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자신이 경험하고 좋았던 내용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작가님은 일본 여행에서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공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슈퍼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 일본에서 노인복지를 공부하고 싶다고 결심한다.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2013년 일본 유학을 결심하고, 어학교에서 먼저 공부한다. 저자는 한국에서 일본어 학교와 대학교를 준비할 때는 바로 일본 대학원, 대학교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일본인의 현지 일본어에 적응하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어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진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한다.

 

저자는 학교 생활에 필요한 장학금 팁이나, 교통비, 면접할 때 필요한 사하을 전달합니다. 일본어를 공부하기 좋은 드라마와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일본어도 수록하고 있어 내가 평소 사용하는 일본어를 알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단도리, 땡깡, 만땅, 삐까번쩍하다, 고도리, 다대기, 18, 왔다리 갔다리, 기스, 잉꾜부부, 소보로빵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생활에서 가장 유용했던 사이트도 소개한다.

 

동유모(동경 유학생모임), 일본맘(일본에 사는 기혼자 여성의 모임), 메루카리, 리쿠나비, 인디드, 아메바 블로그, 아이프를 바꿔주는 openVPN 등이 있다.

 

유학비자를 가지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빨리 서두르는 것이 좋다. 취직 준비하는 기간은 4학년이 시작되기 전부터 취업 박람회를 다니면서 빠르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력서는 반드시 손으로 써야 한다.

 

일본의 회사생활에서 기억할 만한 점은 혹시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게 되면 여행 후 선물(오미야게)를 반드시 사야 한다.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아직 논의 중인 해피먼데이법이 있다. 회사 직원이 취업비자를 거부당해서 퇴직하는 경우가 있다. 회사를 그만둘 때는 롤링페이퍼를 작성해야 한다.

 

 

일본에 살면서 좋았던 점과 나쁜 점도 자신의 기준에서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집 구할 때는 한국과 다르게 전세제도가 없다. 집을 사게 되면 자가 아니면 월세가 되고 한국과 다른 점은 집을 샀을 경우 집값이 오를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집을 구할 때는 보증금인 시키킹(한 달 집세)+사례금인 레이킹(한 달 집세)+부동산 수수료(한 달 집세)+이사비용(10만 엔)이 기본적으로 든다.

 

한번 이사 갈 때마다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사를 많이 다니면 이사 빈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큰돈이 든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에서 살면서 놀랐던 문화 차이다.

 

화장실과 욕실이 따로 있는 집을 선호한다. 이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목욕문화와 관련 있다. 매일 목욕하고 물을 데워 가족 모두가 순서에 맞게 땅을 모두 사용한다. 그래서 때를 미는 게 아니라 매일 아침 또는 저녁에 10분에서 30분 동안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주로 한다. 손님이 있으면, 손님이 먼저 사용한다.

 

책을 많이 일고, 책 표지는 가리고 읽는다. 요즘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확실히 독서 강국답게 책을 읽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선글라스보다는 양산을 선호하고, 커플, 동료들과 더치페이 문화가 보편적이다.

 

일본의 습한 날씨와 매일 장 보는 문화가 발달했고, 안 사고 안 버리는 것도 일반적이다. 영화가 끝나면 엔딩크레디트가 전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고, 남자와 여자가 사용하는 단어가 다르다.

 

지인의 집에 놀러 가면 되도록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는다. 또한 한국보다 흡연에 관대한 문화를 가지고 있고, 겨울에는 우리나라처럼 온돌문화가 아니라 집이 춥다. 일본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이 늘 생활화되어있다. ‘화분증이라는 꽃가루알레르기가 그 이유인데, 일본사람들의 40% 이상이 화분증을 앓고 있다. 화분증이 아니더라도 감기 예방을 위해서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어있다.

 

일본은 한국과도 가까운 이웃 나라여서 유학을 하는 동안 집, 가족이 그리우면 언제든 다녀올 수 있는 나라이다. 청년을 위한 일자리 수요도 높아 일본 회사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라면 김경미 작가님의 <한국 아줌마의 일본 생존기>를 참고하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한국아줌마의일본생존기 #김경미 #프로방스 #일본 #일본여행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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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100년의 변천 - 혁명에서 ‘신시대’로
이희옥.백승욱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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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100: 혁명기, 건설기, 발전기, 신시대

 

오늘 소개할 책은 책과함께에서 출판한 <중국공산당 100년의 변천 1921~2021>이다. 중국과 중국공산당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 책은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AP포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를 축으로 국내 분야별 중국 전문가 교수님들이 본인의 연구분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각각 교수님의 연구주제를 개별적으로 확인해보니, 오랜 시간 중국을 연구하고 학문적 교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신 거로 판단된다.

 

각 논문은 학계 검증도 받았다고 하니, 민감한 중국 주제지만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을 바라보는 세계의 눈길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2016년 중국 위안화에 대한 국제 금융자본의 공매도 공격,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과의 무역 전쟁, 2019년의 코로나 책임론까지 국제 여론은 급격하게 중국공산당에 호의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때 중국공산당이 나아갈 길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조언을 전해줄 공저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수록 순)

 

이희옥 성균관대학교

안치영 인천대학교

하남석 서울시립대학교

서봉교 동덕여자대학교

장영석 성공회대학교

강수정 조선대학교

장윤미 동서대학교

임춘성 목포대학교

김미란 성공회대학교

백승욱 중앙대학교

 

이글 일부는 집필진 외 역사 블로거 히스토리님, 경제 미 가드너웹대학교 김성재 교수님의 글에서 참고했음을 알립니다.

 

 

중국과 중국공산당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주제는 중국공산당의 4기에 맞춰 정치, 경제, 조직, 외교, 문화, 젠더 등 다양한 관점에서 공산당을 조망할 수 있다. 마치 영화 <메멘토>처럼 이전에 벌어진 사건을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해 정보가 중첩되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느낌이다.

 

 

1. 혁명기 : 1921~ 1949

 

19217, 상하이에서 50여 명의 당원, 13명의 대표로 출발한 중국공산당은 현재 9100만 명 이상의 당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정당이 되었고, 2021년 창당 100년이라는 역사적 계기를 맞았다.

 

중국공산당이 창단한 1차 공산당 대회장이 있는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창당한 순간 참가인은 옆방의 살인 사건으로 혼비백산 했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은 창립한 천두슈는 부유한 집안 출신이라 일본, 프랑스 유학을 다녀왔다. 1915년 잡지 <신청년>을 창간했고,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성공하자 마르크스 주의를 좇았다. 중국공산당을 창당하고 총서기로 취임하였다.

 

천두슈가 활약하는 계기는 191954일 운동이 기폭제인데, 이는 1차대전 승리 후 일본이 중국에 요구한 ‘21개조 요구를 사건이 관련 있다. (독일 조차지 승계, 여순,대련, 남만주철도 조차 기한 99년 연장, 일본인 정치, 재정, 군사고문 초빙, 특정 지역의 중일 공동경찰...)

 

중국 국내에 ‘21개조 요구가 공표되자 중국을 2의 조선으로 만드는 식민지화의 기도라 생각해 반대운동이 고조된다.

 

1915년 대총통 원세개에 강요했으나 1916년 원세개는 급사한다.

191954일 신문화운동의 결과 대중정당의 필요성을 느끼고 쑨중산은 1919중화혁명당(중국국민당)’을 창설했다.

 

천두슈는 <청년잡지>, <신청년> 창간하고, 구도덕, 구문화를 비판하는 신문화운동을 일으킨다.

 

그가 발굴한 신청년에는 마오쩌둥, 류사오치, 저우언라이가 있고, 김일성에도 영향을 주었다. 1927년 장제스의 412일 장제스의 시안 사변 이후 71차 국공합작이 결렬되어 총서기를 사퇴한다.

 

중국공산당이 혁명기 역사를 다시 쓰려는 이유는 당시 정국을 주도하는 것은 장제스의 국민당이었고, 공산당은 소비에트, 국민당의 하부 조직처럼 운용되었기 때문이다.

 

1922년 코민테른이 중국에 파견한 마링은 국민당과 중국공산당에 국공합작을 제안했다. 쑨중산도 소련의 도움으로 국민당을 키우고자 했고, 국공합작이 추진되었다. (1차 국공합작)

 

국공합작의 결과, 중국공산당의 세력이 크게 확대되었다. 1921100명도 되지 않던 당원 수는 1924년에 500명이 되지 않았으나, 1925년 말이 되면 2만 명으로 증가했고, 1927년 초에는 58,000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국공합작은 1927412일 새벽 국민당이 상해를 점령하고 국민당의 지시를 받은 청방과 국민당의 비밀조직들이 국민당의 정규군과 함께 공산주의자와 노동조합 지도부를 공격하면서 파탄 나고 말았다. (시안 사변)

백색공포 속에서 잔존한 중국공산당 다원 수는 1만 명이 채 되지 않았다.

 

192710월 마오쩌둥은 패잔병을 이끌고 후난성과 장시성의 경계에 있는 징강산으로 들어가 소비에트를 수립했다.

 

그러나 국민당 군대의 공격으로 근거지를 포기하고 193510월을 산시성 북부로 들어갔다. 1934년 장시성을 떠난 1934년 장시성을 떠난 8만 명이 남자와 35명의 여자는 산시성 북부에 도착했을 때 1만 명이 채 안 되었다.

1936년 말 중국공산당 홍군이 점령하여 행정수도가 된 옌안은 인구 1만 명 정도의 가난한 도시였다. 이때 일부 부대는 도보행군으로 1만 킬로미터에서 12,500킬로미터를 이동했고 이를 대장정이라 하고, 중국공산당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이다. 에드가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을 마오쩌둥과 공산당이 겪었던 일을 잘 소개한다.

 

 

 

국민당의 제2차 북벌은 1928년 완료되었다. 국민당은 형식적으로 중국 전역을 통일했다.

 

공산당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것은 다름 아닌 일본의 침략이었다. 1937년 중일전쟁이 현실화하자, 국민당 내부에서는 공산당과의 전투보다 일본군과의 항일 전투가 더 중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한다.

 

19361212일 시안사건이 발발한다. 동북군 총사령관 장쉐량이 국민당 정권의 총통 장세를 시안에서 납치하여 구금하고 일본 제국주의와 맞서 함께 싸울 것을 제안한다. (2차 국공합작)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고, 장제스와 국민당의 일부 세력은 타이완으로 이주했고, 1949101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이 선포되었다. 책의 표지 장면은 마오쩌둥의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발표 당시 모습이다.

 

 

2. 건설기 : 1949~ 1978

 

건설기에서 가장 주요한 사건은 소련에게 뤼순, 다롄 항국의 이용권을 회수하고 한반도의 영토를 확장하고자 스탈린이 제안하는 한국전쟁에 참전한다.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호 발사 성공으로 미소 우주 경쟁에서 소련이 앞서간다. 중국은 소련은 미국을 추월하고 중국은 영국을 추월한다라는 구호로 빠른 발전을 모색하게 되는데 그것이 대약진운동이다.

 

1957년 반우파투쟁를 거쳐 1958년 대약진운동은 중국의 낙후한 면모를 바꾸고 이른 시일 안에 공산주의를 달성하고자 한다.

 

대약진운동은 안타깝게도 엉뚱한 사건으로 시작돼 완전히 실패하고 수천만 명의 비정상적인 사망자를 초래하고 끝난다.

 

공산당 지도부는 대약진운동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갈등이 심해져 지도부의 균열이 심화하였다. 마오를 지지하는 마오파’, 류사오치를 지지하는 주자파’, 둘다 아닌 소요파로 나뉘었다. 마오쩌둥은 지도부와의 균열과 수정주의의 출현 가능성에 대한 방지 및 당과 국가기관의 관료주의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대혁명을 일으킨다.

 

1966년에서 1976년까지 마오쩌둥을 제외한 당과 국가의 지도자들을 포함한 모든 것이 비판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사조가 등장했다.

하지만 홍위병을 필두로 극단적인 전통 파괴와 계급투쟁을 통하여 문화와 교육 및 사회적 재산이 파괴되고 전방위적인 피해자를 양산했다.

 

시진핑 주석의 아버지는 펑더화이의 측근이었고, 이때 펑더화이와 함께 사망했다. 마오쩌둥은 목숨을 같이했던 동료이자 동향 후배인 펑더화이를 실각시켰고, 류사오치와 덩샤오핑을 밀어냈다.

 

문화대혁명 마지막은 저우언라이가 주자파라는 4인방의 비난으로 시작되었다. 어쩌면 마오보다 더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저우언라이에 대한 모독은 중국인을 분노하게했고, 텐안문 광장에서 추모하는 화환을 바쳤다.

 

다른 유명 지도자 주더도 19767월 사망하고, 7월 허베이성 인구 100만의 도시 탕산에서 시작된 지진이 중국 전역을 휩쓸었다. (탕산 대지진)

 

197699중국의 붉은 별마오쩌둥이 사망했다.

 

문혁의 시작과 더불어 옌안 시기부터 유지되어오던 2인자로서의 류사오치의 지위는 린뱌오로 대체된다.

 

린뱌오는 1969년 제9차 당대회에서 당장에 마오쩌둥의 후계자로 명기된다. 그렇지만 공식적으로는 쿠데타 시도의 실패 이후 망명하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몽골에서 사망한 것으로 주장되는 린뱌오 사건 이후 마오쩌둥은 자신의 후계자로 왕홍원, 덩샤오핑, 화궈펑을 차례로 지정한다.

 

1976년 마오쩌둥의 사망 후 그가 지명한 마지막 후계자인 화궈펑은 화이런탕 사변이라고 불리는 궁정쿠데타를 통하여 문혁 주도세력인 4인방을 체포함으로써 승계를 완료하고 화궈펑 체제를 형성하는 동시에 문혁이 종결된다.

 

 

3. 발전기 : 1978~ 2012

 

1976년 마오쩌둥의 사망과 4인방이 체포되면서 중국공산당은 새로운 진로를 모색했다.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을 목표로 대내적 개방대외적 개방을 시작했다.

 

베트남전쟁 (1960~1976) 중에 싹튼 냉전기 국제질서의 재편은 중국에게 다른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1971년 베트남과 인도를 거쳐 중국을 방문한 헨리 키신저는 중국이 변하기 전에는 세상이 안전할 수 없다라고 인식하고, 1972년 닉슨 대통령은 미수교 국가인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주석과 회담하고 상하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 데탕트(긴장완화)의 시작이었다.

 

미국은 형식적으로는 동서 화해를 목표로 했지만, 소련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 진영의 중국을 포섭할 필요가 있었다. 중국도 문혁의 혼란이 끝나자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1979년 미·중 수교를 계기로 개혁개방을 추진한 중국은 우리가 잘하는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루어간다.

 

한가지 주목한 사건은 19896월의 텐안문 사건이다. 덩샤오핑의 권력을 잡아 개혁개방을 외치면서 경제 발전에 힘을 쏟았다. 자본주의 체제를 배우기 위해 인재를 뽑아 서유럽에 견학을 보냈지만, 이들은 중국의 민주주의를 요구했다.

 

19895월 중국 경제의 발전만큼 부의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은 정부를 비판하고 민주화를 요구했다. 공산당과 정부는 계얼령을 선포해 광장의 국민을 해산시켰다.

 

그러던 63일 군대가 동원되어 시민에게 총을 쏘았다. 당시 광장에 있던 학생 수천 명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던 사건 텐안문 사건이다.


 

4. 신시대 : 2012~ 2021

 

·중 전쟁에 대한 해답은 내수 시장의 확대였다.

20205월 제시돈 국내·국제쌍순환정책은 기존의 경제정책과 완전히 상반된다.

 

이번 빅테크 기업의 해외 상장을 막는 이유중 하나도 중국의 정보 유출을 꺼리는 것도 있지만, 중국의 내수 사장만으로 기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중국 사회보장시스템의 완성을 적극 지원한 위챗의 텐센트의 기술력과 공산당의 지도력으로 전 국민을 실시간으로 안정적으로 통제하는 중국 정부의 기술을 놀라우면서 두렵기도 하다.

 

왜 그렇게 국민은 안정적으로 통제해야 하는가? 중국은 역사적으로 혁명에 대단히 민감하다. 국민의 동요는 가능한 빨리 알아내어야 안정적인 정권 유지가 가능하다.

 

국공내전 당시에도 전세가 확연히 불리한 공산당이 국민당을 이길 수 있었던 주효한 전략 중 하나는 스파이를 이용한 정보 습득이다. 물론 국민 다수를 이루는 농민의 지지가 가장 주효했다.

 

 

2012년 시진핑 주석의 집권 이래 그는 갈수록 마오쩌둥의 행적을 연상하게 한다. 중화민국을 건국한 마오쩌둥의 독재 정치의 폐단을 잘 알았던 등샤오핑은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해 정치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으려 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기념식 연설에서 차기 지도자는 시진핑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의 아이돌은 창당 100주년 기념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국민은 시진핑의 장기 집권에 대해 장기 독재를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가 차이가 있다.

 

중국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이 앞으로 어떤 정치를 펼치고 중국을 이끌어갈지 궁금하다.

 

책에는 다음의 주제로 위에서 소개한 4기에 관해 다양한 분석을 추가한다.

 

프롤로그 중국공산당 100: 이해의 확장을 위해

1중국공산당 100: 혁명에서 신시대까지

2이론적 논쟁과 노선 투쟁

3사회주의 경제와 자본주의 사이에서

4사회동원과 조직화

5대외인식과 외교정책 노선

6노동자 조직의 역사와 변화

7문예정책과 근현대문학

8혁명과 젠더

에필로그 신시대중국의 역사 다시 쓰기

 

 

중국에 관한 놀란 기억은 몇 년 전 새해를 맞아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 마오쩌둥 주석에게 참배하려는 중국인의 긴 행렬을 보았을 때이다. 하노이의 호치민 묘소에 참배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와 사뭇 다른 비장함이 얼굴에 깃들어 있었고, 수백 미터를 줄 서서 기다리는 그들의 모습을 마오쩌둥 주석이 신과 같은 인물로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여행을 통해 중국에 관해 궁금했던 점은 중국인에게 마오쩌둥 주석과 중국공산당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토지소유권이 없이 사용권을 가지고 어떻게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경제를 발전하게 했는가?

 

남성과 여성의 가정 내 직장 내 남녀 역할이 한··일이 너무도 다른 모습에 놀랐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하나씩 궁금증에 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미국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후발 주자인 소련과 일본의 GDP 수준이 미국의 40%~50%에 이르렀을 때, 경제 정책을 통해 투키디데스 함정을 피했다. 중국의 성장은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었고, 중국 경제가 미국의 GDP 기준 50%를 넘어 세계 2위로 올라서는 2010년 당시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를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2021GDP 기준으로 미국 22.6조 달러, 중국 16.6조 달러를 나타낸다. 한국도 1.8조 달러로 2005년 이후 13년 만에 10위 이내로 진입했다.

 

중국의 실력에 자신감을 가진 시진핑 주석은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어떤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누가 그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인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개혁개방 이래 중국 최고지도자가 공개 석상에서 외세를 겨냥해 내놓은 가장 강력한 경고장이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미국에 대해 이렇게 강력한 워딩을 사용한 적은 처음이다. 미국을 향해 중국을 괴롭히면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는 시진핑 주석의 자신감으로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중국을 과소 평가하지 말라고 한다.

 

<중국공산당 100년의 변천 1921-2021> 시진핑 주석과 중국공산당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하는 좋은 책입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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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 방송가의 불공정과 비정함에 대하여
이은혜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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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인생에서 출판한 이은혜 작가님의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을 읽었다. 전직 방송작가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TV 뉴스,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에서 일했다. 고양이, 만화, 베이킹처럼 따끈하고 말랑한 것들을 좋아하지만 이 책은 노동 분투기가 되었다. 이런 따뜻한 성격은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으로 이번 책을 쓰신 거로 보인다.

 

라디오는 묘한 매력이 있다. TV처럼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지 않아, 귀만 얼어두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을 도와주는 것처럼 느낀다. 라디오를 듣다 보면 프로그램의 오프닝을 쓰시는 작가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곤 한다. 가장 적절한 시기에 맞는 주제를 가지도 애청자에게 어필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였다.

 

날씨와 음식 이야기도 하루 이틀이지 라디오 프로그램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부스의 상단의 ON-Air 사인에 불이 켜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The show must go on” 해야 한다.

 

놀라운 사실은 라디오 작가에게 있어 오프닝 멘트쓰기는 업무 분장의 10%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

 

막 기자가 되었을 무렵, 선배 기자가 왜 기자가 되고 싶었어?”라는 물음에 저자는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요.”라고 답했다. 선배는 기자는 쓰는 직업은 아닌데.”라 대답했다. 일반인의 인식에 쓰는 직업이라 여겨지는 기자와 작가에게는 쓰는 것 이상의 일이 항시 대기 중이다.

 

기자는 비판하고 탐구하는 자리이지 쓰기가 목적인 직업이 아니다. 라디오 작가의 경우, 내가 만든 오프닝이 제시간에 방송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야 한다. 자료 조사와 섭외, 취재, 행정 업무, 스케줄 조절, 대관 업무, 디엠 발송 등 흔히 상상하는 방송 작가의 우아한 업무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다.

 

작가님은 책을 읽고 글쓰기를 좋아해 문헌정보학과를 나와 사서, 대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다 남편을 만나 제주도로 이사하게 된다.

 

남편이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라는 응원에 글을 쓰는 직업에 도전에 마침내 방송 작가의 꿈을 이룬다. 남들이 보기에 제주에서 방송 작가라 하면 멋진 바다를 보며, 커피 향을 맡으며 글을 쓰는 부러운 직업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의 뒷면에는 많은 모습을 드러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것은 언제 계약이 해지될지 모르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작가님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자고 했을 때, “업계 관행이 그게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기센 작가로 불린다.

 

방송 작가를 꿈꾸는 고등학생에게 인터뷰를 통한 솔직한 급여를 말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은 그녀를 계속 생각하게 한다. 자라는 꿈나무에게 현실을 알려줘 팩트를 알려야 할지,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을 해야 할지 갈등한다.

 

더구나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어느 정도 급여가 보장되면 좋을 텐데, 방송 작가를 하는 동안 월급이나 연봉이 아닌 페이라는 용어가 불문율처럼 들린다. 행사를 맡았는데 페이는 얼마 안 된다. 일을 배우는 시기에는 이런 것들이 다 경험이다는 말로 최저시급의 반도 되지 않는 제안을 받는다.

 

저자는 도저히 참지 못해 PD에게 한마디 하지만, 그도 역시 비슷한 처지의 회사 관리자일 뿐이다. 얼마전 내가 즐겨보는 세계테마기행의 PD가 혼자서 17역으로 프로그램을 완성한다는 말을 듣고 평소 세계테마기행의 출연진이나 PD가 너무 부러웠는데, 세상에 보기만큼 쉬운 일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저자가 소개한 tvN2016년 드라마 <혼술남녀>를 제작한 조연출 이한빛 PD가 목숨을 끊은 사연은 안타까웠다. 나도 즐겨 시청했던 프로라 PD가 오늘과 내일의 경계가 없는 장기간 노동인 디졸브 노동으로 시간을 어마하게 쏟아야 완성된 화면을 우리가 거부감 없이 본다는 사실을 알았다. 원활하게 방송하기 위해 촬영 기간 55일 동안 발신 통화가 1,547건이라는 사실은 그의 하루가 얼마나 빈틈없이 돌아가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이한빛 PD는 의상, 소품, 촬영 준비, 영상파일 딜리버리, 촬영장 정리, 정산, 편집, 차량 통제 등의 일을 맡았다고 한다.

 

저자는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으로 세 개를 소개한다.

 

어떤 정부도 역사를 검열할 권리가 없다.”

일본 외무성이 뉴욕 총영사에게 미국의 한 출판사의 세계사 교과서 속 위안부 내용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을 때

[ 시사프로그램 2015.02.17.오프닝 중 ]

 

오늘은 ‘6.10 민중항쟁기념일입니다. 민주헌법, 민주정부라는 말들이 어쩐지 멀게 느껴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독재타도, 직선제 쟁취라는 말이 수없이 들려오던 때도 있었습니다. 불과 28년전 얘깁니다.

[ 시사프로그램 2015.06.10.오프닝 중 ]

 

소설을 통해 4·3을 직시한 인물, 4·3 진상규명운동의 선구자, 재일 소설가 김석범 선생입니다. 올해 2월 제1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김석범 소설가의 방한이 저지됐습니다. 한국정부에 의해섭니다.

[ 시사프로그램 2015.10.14.오프닝 중 ]

 

그녀는 방송사의 쉬운 해고와 그에 대항하는 약자들의 연대기를 쓰고 지인에게 정호승 시인의 <국화빵을 굽는 사내>를 받았다.

 

당신은 눈물을 구울 줄 아는군

눈물로 따끈따끈한 빵을 만들 줄 아는군

 

방송 작가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방송국의 생생한 묘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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