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 오브 잇 - 즐거움을 향해 날아오르다
아멜리아 에어하트 지음, 서유진 옮김 / 호밀밭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 최초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도전, 열정, 비행에 관한 이야기

 

호밀밭에서 출판한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펀 오브 잇>은 그녀가 남긴 마지막 자서전이다. 불꽃처럼 살다간 그녀는 마지막 모습도 태평양 상공에서 사라져버려 지금까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책은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비행을 처음 접한 시기, 대학 생활과 본격적으로 비행사가 된 그녀의 경력을 소개한다. 읽는 동안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를 다룬 영화 <청연>이 생각났다. 일제 강점기에 파일럿이 되려는 꿈을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지 생각하며, 박경원보다 먼저 선구자의 길을 걸었던 에어하트의 어려움을 생각했다.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1897년 미국 캔자스주의 애치슨에서 태어났다.

1897년 미국이라 해도 여성의 인권과 생활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이다. 19세기 여성에게 강요되던 행동 양식에 아멜리아는 어울리지 않았다. 코르셋을 입고 집안에 얌전하게 있는 것보다 마당을 뛰어다니고, 기계를 다루는 일이 더 재미있다. 다행히도 아버지는 철도 산업에 종사해 가족은 여러 지역으로 여행을 함께 다니곤 했다. 아멜리아는 어린 시절 스포츠와 게임에도 능숙했고 어떤 것에도 두려워하기보다 도전하는 성향이었다.

 

1918년 간호조무사가 되어 적십자사와 일하기 위해 토론토의 병원에서 일하고 환자를 수발했다. 토론토의 야외비행장에서 장교들의 비행 훈련을 보며 비행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병원에서 과로로 일해서인지 환자가 되어버린 아멜리아는 휴식을 취하는 동안 자동차 엔진에 관한 강의를 듣고 많은 것을 배운다. 이는 나중에 비행기 엔진의 지식이 되었다.

 

뉴욕으로 돌아와 아버지가 함께 롱비치의 에어쇼를 보는 동안 그녀는 비행을 배우고 싶다고 결심했다.

 

첫 비행이 끝나고 땅으로 내려오자마자, 나는 비행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42)

 

이후 그녀의 삶을 지배한 건 비행이었다. 조종사가 되어 많은 비행 기록을 쌓아가는 도중 어느 날 레일리 대위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는다.

 

그는 남극 탐험 사업을 담당하는 사람이었고, 대서양 횡단 비행을 계획한 여성이 개인적 이유로 포기했으니 아멜리아가 첫 번째로 대양을 횡단한 미국인이 되고 싶은지 물었다. 그녀는 횡단하기를 원했다.

 

이렇듯 다소 우연이 더해져 그녀는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다. 모든 일이 꿈만 같았다. 그녀는 영웅이 되었고, 많은 도시에서 그녀를 초대했으며, 신문 1면 뉴스에 실렸다. 자신의 저서 <22시간 40>을 집필하기 위해 공식적인 행사에서 잠시 물러날 수 있었다.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지만, 자신의 역할이 주도적이지 않았다는 점에 그녀는 다음 기회에 주도적으로 대서양을 횡단하고자 한다.

이후 방송을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비행기 조종사를 상징하는 존재가 된 아멜리아는 단독으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다.

 

1931년 조지 파머 퍼트남과 결혼했다. 결혼 조건에 어느 한쪽이라도 1년 만에 불행하다면 헤어져서 각자 자유롭게 자신의 경력을 추구하자고 한다. 아멜리아는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1937년 항해사 프레드 누난과 함께 세계 일주 비행에 나선다.

마지막 임무가 되어버린 세계 일주에서도 그녀는 성공을 눈앞에 두고 태평양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돌아오는 상공에서 사라졌다.

 

 

그녀는 자신의 성공을 기반으로 다른 여성에게 커다란 동기를 부여했다. 사회는 여전히 남성과 여성에 기대하는 성역할이 달랐다. 1931년 기준으로 여성 조종사가 472명이 되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여성 조종사가 있었지만, 남성 조종사 수 17,226명에 비교하면 여성 조종사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동안 비행의 역사와 오래전 하늘을 날고자 했던 여성의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이 책이 쓰인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은 하늘을 넘어 우주공간으로 비행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우주여행의 대단한 위업이 어떻게 한순간 도약해서 일어난 일이겠는가. 수많은 이의 만들어낸 한 단계씩 성과를 딛고서 오늘날의 기술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를 가리키는 말로 하늘의 퍼스트레이디가 있다. 하지만 아멜리아 자신은 이 호칭보다 방랑자를 선호한다. 자신이 성공한 위업에도 항상 여성으로도 돋보이는 경력이었다고 강조하는 것이 성의 구별을 뚜렷하게 한다는 점에서 그녀는 항상 성에 관한 차별을 뚜렷하게 인식해왔다.

 

책의 가장 먼저 시작하는 헌사에도 그녀는 이 책을 나인티 나인스Ninety Nines에게 바칩니다로 시작한다.

 

나인티 나인스Ninety Nines1929년 설립된 국제 여성 조종사 단체로 여성 조종사들을 후원하고 멘토링하며 전 세계에 총 155개의 지부가 있다. 1931년부터 1933년까지 아멜리아가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나인티 나인스에서 아멜리아의 생가를 보존하여 박물관으로 관리하고 있다.

 

아멜리아의 삶은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한 헌신과 비행과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펀오브잇 #즐거움을위해날아오르다 #아멜리아에어하트 #서유진 #호밀밭 #문학 #에세이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의 사고법 - 나폴레온 힐, 100년을 관통하는 성공 철학
나폴레온 힐 지음, 김정혜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금률은 반드시 당신에 부와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나폴레온 힐, 100년을 관통하는 성공 철학

 

흐름출판 나폴레온 힐의 <부자의 사고법>은 성공학의 대가 나폴레온 힐의 잃어버린 글을 모아 공개한 부자의 사고법이다.

 

 

 

성공학을 창시한 사람은 아니지만, 전 세계 1억 명의 인생을 바꾼 성공학 강의로 성공학을 전 세계에 널리 퍼뜨린 사람은 나폴레온 힐(1883~1970)’일 것이다. 그와 앤드류 카네기(1835~1919)의 만남과 카네기의 제안으로 1908년부터 20년 동안 507명의 성공한 기업가를 인터뷰하고 그들의 성공 원리를 체계화한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은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켰다. 돌아보면 사회 생활 초년생일 때 나폴레온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은 인생의 등대와도 같은 책이었다.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이 기자 생활을 마무리하고 카네기와의 대담을 통해 성공 원리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된다면 이번 책 <부자의 사고법>80여 년 전 힐이 발행했던 두 잡지에 소개된 글들을 엮은 것이다. 힐은 1928년 데뷔작인 <성공의 법칙>을 발표하기 전 몇 년간 <힐의 골든룰 매거진><힐의 매거진>을 발행했다. 이 책에는 인간 잠재력에 관한 힐이 연재했던 글을 수록하고 있다.

 

이제는 그의 글을 새로이 발견할 때마다 기존의 저작물에 더해 새로 발견한 글을 함께 발표해야 할 정도로 그의 글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기존에 성공한 사람을 보고 배우는 방법이 유용하다. 수많은 성공한 사람과 만나고 인터뷰하고 그 기록을 정리한 나폴레온 힐의 성공학의 결정체는 이런 점에서 간접적으로 성공한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힐의 도서 <부자의 사고법>은 개인의 정신과 의지를 강조한다.

 

한 인간이 타고난 신체 구조와 조건은 부모에게 물려받지만, 정신은 자신의 의지대로 만들 수 있다. 사회적 유전이라고 불리는 환경을 통해 발달하는 특성은 다르다. 사회적 유전의 네 가지 원천인 가정교육, 종교적 가르침, 학교 교육, 신문과 정기 간행물 그리고 도서를 통제한다며, 이상적인 국가상이나 인간상을 완전히 바꾸거나 새로운 관념으로 대체할 수 있다.

 

특히, 두 가지 사항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누군가가 영원히 간직하기를 바라는 이상적 관념이나 습관이 있다면, 가능한 한 그 사람의 정신에 그 같은 관념과 습관을 그의 정신에 심어줘야 한다.

 

둘째, 심리학의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인간의 정신이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원리와 관련이 있다. 인간의 정신은 어떤 행동을 억지로 강요받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특정한 생각을 누군가의 뇌리에 주입할 때, 상대가 환영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가 강조하는 원칙은 다음과 같다.

 

1장 사회적 유전&신체 DNA : 당신이 누구인지 결정하는 조건

2장 자기 암시 : 성공적인 삶을 위한 도구

3장 암시 : 타인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

4장 보복의 법칙 : 주는 대로 받는 불변의 진리

5장 정신 : 모든 것이 시작되는 토양

6장 자신감 : 부와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

7장 환경과 습관 :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조건

8장 기억력 : 부와 성공을 담는 그릇

9장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연설 : 군중을 사로잡은 암시의 표본

10장 이성적 사고 vs. 군중 심리 : 정신 통제를 위한 긍정적인 힘

11장 보상의 법칙 : 뿌린 대로 거두는 인과응보의 진리

12장 황금률 : 부와 성공의 문을 여는 만능열쇠

 

나폴레온 힐이 강조하는 것은 황금률이다. 황금률을 소개하는 몇 가지 키워드인 자기암시, 암시, 보복의 법칙, 정신, 자신감, 환경, 습관, 기억력, 보상의 법칙을 통해 성공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특성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암시는 심리학 원칙의 하나로, 올바르게 사용하면 다른 사람의 정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책에서 로마 공화국의 장군 안토니우스가 암살로 생을 마감한 카이사르의 장례식에 참석해, 추도 연설을 통해 암사의 원칙을 사용해 로마 군중을 선동하고 매혹시켰다.

 

다만 한가지 주의할 부분은 나폴레온 힐이 남긴 글이 100여 년이 되어 힐이 제시하는 사례가 다소 오래된 예가 많다. 힐은 새로운 사실인 듯 이야기하지만 실은 100년 전 이야기가 많다.

 

그렇지만 그가 강조한 황금률의 원칙은 지금도 통용되는 원칙이다.

 

성공학에 관한 무수한 책이 존재하는 지금, 가장 원형이 되는 성공학 대가인 나폴레온 힐의 황금률 법칙에 관한 재발견한 글 <부자의 사고법>으로 성공하는 삶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부자의사고법 #나폴레온힐 #김정혜 #흐름출판 #성공학 #자기계발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
유영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제에 갇힌 일본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휴머니스트에서 출판한 유영수 SBS 기자님의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은 도발적인 제목과 함께 충격이지만 어느 정도 수긍하게 되는 일본의 현재 모습을 소개한다.

 

유영수 기자님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SBS 기자로 27년 동안 일하면서 경제부, 사회부, 문화부, 국제부를 두루 거쳤다.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1년간 방문연구원을 지냈고, 2010년부터 3년 동안 도쿄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3.11 동일본대지진과 한류 붐을 현지에서 생생하게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SERICEO에서 일본인 진짜 속마음시리즈 강의를 하는 등 자타공인 일본통이다.

[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 책날개 중 ]

 

기자님은 일본을 정치, 경제, 사회, 사법, 문화 분야에서 현재 일어나는 사건과 함께 자신이 분석한 바를 냉철하게 소개한다. 상당 부분 공감하였고, 한국 정부가 731부대원에서 훈장을 수여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20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대단한 자부심과 해외에서 인정받은 한국 작품이라는 점에서 감동했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의 대표 감독이고, 그의 작품은 현대 사회가 놓치고 있는 가족과 주변인의 사랑과 정을 강조하는 작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좋아하는 감독이다.

 

2019년 칸의 황금종려상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돌아갔을 때, 일본 현지 반응은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일본의 가지고 있는 숨기고 싶은 치부를 국제적으로 드러냈다는 사실에 몇몇 일본인이 고레에다 감독과 작품에 욕을 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20세기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했던 일본의 저력이 플라자 합의 이후 잃어버린 20년을 넘어 이제 30년이 넘었고, 20113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의 정치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 과거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라는 모습보다 뭔가 정체된 모습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와중에 세계를 충격으로 몰고 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의 모습은 일본의 코로나 대처가 왜 저렇게 엉망이냐?”를 질문하게 한다.

유영수 기자는 카를로스 곤의 전 르노·닛산자동차 회장의 체포과정을 보고 일본이 사법 체계가 지나치게 후진적이라 지적한다.

피의자의 자백의 받기 위해 장기간 구속은 기본이고, 구속과 석방을 이어가며 다시 구속한다. 변호사의 입회 없이 검찰 수사를 받았고, 가족을 체포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으며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한다.

 

이런 관행으로 피의자가 자백한 비율은 85%가 넘고, 일본의 형사사건 유죄율은 99.9%라는 상징적인 숫자의 드라마가 있을 정도다.

 

 

2017년 이토 사오리는 2년 전 TBS 기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용기 있게 폭로했다. 일본에서 성폭력 피해자 중 최초로 신분을 공개한 사례지만 피해자 이토는 오히려 각종 협박에 시달리고, 가해자를 유혹한 꽃뱀취급을 당했다.

 

일본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폭로 자체도 어렵고, 폭로해도 처벌을 기대할 수 없으며, 폭로 이후 부는 역풍이 피해자를 괴롭히는 일본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한다.

일본이 여성에 대한 존중을 나타내는 모습을 확인한 저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일본이 아무리 원망스러운 국가였어도 경제 대국이라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처럼 느껴졌다. 수치상으로 1950년과 1990년 사이 일본 경제는 약 152배나 성장했다. 1987년에는 일본의 1인당 GNP가 미국을 넘어섰다. 일본 경제의 규모는 아시아 GNP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헤이세이 원년인 19891위로 자부하던 일본 경제가 30년이 지나 34위까지 추락했다. 1989년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에 일본 기업 14개가 포함됐는데, 2020년에는 하나도 포함되지 못했다.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에서 돌아보는 일본의 모습을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봐야 할 분야가 대부분이다.

 

우리 또한 일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지금 우리가 처한 시점이 미래를 향한 도약을 이룰 중요한 순간이라 생각한다.

 

나와 다른 생각, 다른 믿음, 다른 성별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그녀를 받아들이고 같은 사회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우리가 관행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이를 바로잡고 시정해서 고쳐나가면 된다. 무조건 발견될 때까지 숨기고 있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

 

선진국이란 어떤 나라인가?

 

UN 사무총장 코피 아난은 선진국을 사람이 자유롭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라라고 단순명료하게 정의했다.

 

우리나라의 성숙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일본을 정확하게 바라본다는 점에서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착각>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일본이선진국이라는착각 #유영수 #휴머니스트 #일본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줄 위의 남자
다니엘 켈만 지음, 박종대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일인의 느끼는 한을 공감할 수 있는 작품.

 

<해리 포터>를 제치고 <향수>이래 가장 많이 읽힌 베스트셀러 작가 다니엘 켈만 최고의 소설

 

다산책방에서 출판한 다니엘 켈만의 소설 <(줄 위의 남자)>17세기 30년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역사의 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 독일의 역사 교육은 1, 2차 세계대전에 관해 철저하게 반성과 정확한 피해 사실을 인지하려 노력한다.

 

독일이 지금은 유럽을 이끌어가는 강국이지만, 가장 뒤늦게 국가 체계를 완성한 나라 중 하나였고, 그들 역시 과거 힘이 없을 때는 자신의 영토를 강대국의 전장으로 내어줬다.

 

1618년에서 시작해 1648년에 끝나는 30년 전쟁은 인류 역사 최대의 종교 전쟁이자 최초의 근대적 국제전이며 800만여 명이 희생된 가장 참혹한 전쟁 중 하나다.

 

지금으로 따지면 세계대전에 못지않은 큰 충격을 독일과 유럽에 주었다. 독일은 1,800만여 명의 인구가 700만여 명으로 급감했다.

 

오늘날 독일에 해당하는 신성로마제국은 십자군 전쟁 이후 제대로 중앙집권 국가로 발전하지 못했고, 로마 교황과 합스부르크 왕가의 착취 대상에 불과했다. 심지어 교황청의 젖소라는 별명이 있었다.

 

종교개혁이 독일에서 시작한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종교개혁의 거센 물결은 1555년 아우크스부르크 협약으로 일말의 종교의 자유를 허용했다. 신교인 루터파에 대해 지방의 영주에 대해 신앙의 자유를 허용했다. 이는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된다.

 

교세의 추스르기 위한 구교의 이그나티우스 로욜라와 프란시스코 자비에르는 가톨릭의 세력 만회를 꾀하는 전투적인 집단인 예수회를 결성하였다. 소설 속 악역의 역할을 하는 예수회 테시먼드 박사와 키르허 박사는 30년 전쟁 시기를 대표하는 마녀재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준다.

 

테시먼드 박사는 <브이 포 벤데타>가이 포크스로 유명한 런던의 화약음모사건을 주도한 사람이다. 모든 관련자는 처형당하고 홀로 영국에서 탈출에 성공한 주도자가 테시먼드 박사였다.

 

테시먼드 박사의 종교적 신념은 마년 재판으로 향한다. 마녀재판으로 주인공 틸의 아버지 클라우스도 희생당한다. 마녀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니면 만들어질 때까지 고문으로 완성하면 그뿐이다. 오로지 예수회의 종교 심판관의 마음에 달려있을 뿐이다.

 

곡식 더미가 언제부터 더미이며 언제부터 더미가 아닌지의 문제와 같고, 심지어 똑같이 생긴 두 장의 나뭇잎을 구분하는 방법과 같다.”

 

전쟁은 참혹하다. 독일의 지방 도시에 사는 주인공 마을 사람은 전쟁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한순간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목숨을 잃고 참혹한 결과를 맞이한다.

 

주인공 틸은 빵집 딸 넬레와 함께 가까스로 몸을 옮겨 탈출에 성공하고 광대로 성장한다. 그는 여러 지역을 다니며 전쟁의 실장을 경험한다.

 

틸이 첫 번째 장면에서 보여주는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을 소개하는 외줄 공연을 바라보는 관객의 신발을 벗어 던지고 다시 자기 신발을 찾아가는 모습을 대단히 인상적이다.

 

소설의 주인공 프리드리히의 왕비 리즈(엘리자베스)를 발견하는 것은 즐거움이었다.

영국왕 제임스의 딸이자, 덴마크 왕의 질녀이자, 처녀왕 엘리자베스 여왕의 종손녀이자,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손녀지만 넬레와의 대화를 통해 내보이는 두 여인의 마음은 다르지 않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는 7명의 선제후의 추천으로 선출되고, 당시 7명의 선제후 중 프로테스탄트 선제후는 3명이었다. 이중 가장 높은 서열의 팰츠 선제후 프리드리히와 결혼한 리즈는 영국에선 볼 수 없었던 일을 경험한다.

 

가톨릭교도인 페르디난트가 보헤미아의 왕위에 오르자 이름도 말하기 어려운 보헤미아의 귀족은 왕관을 가져와 남편인 프리드리히에게 전달한다. 이는 30년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보헤미아 (프라하)의 겨울왕 프리드리히와 페르디난트, 발렌슈타인, 스웨덴의 구스타프를 만나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평화로운 죽음보다 더 좋은 게 뭔지 알아?

죽지 않는 거야. 그게 훨씬 좋아.”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힘없는 나라의 국민이 느끼는 기분도 공감할 수 있었다. 독일인 민담 속에 존재하는 존재 을 그들의 가장 어려웠던 시절인 30년 전쟁 시기로 소환해 역사의 현장을 소설로 소개하는 다니엘 켈만의 이야기에 독일이 반하는 이유를 완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나라 비슷한 시기인 영화 <왕의 남자>의 공길(이준기)이 떠올랐다. 백성을 대변에 왕에게 고변할 수 있는 자리지만 그들이 건네는 말이 왕에게 제대로 전달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줄위의남자 #다니엘켈만 #박종대 #다산책방 #역사소설 #30년전쟁 #독일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줄 위의 남자
다니엘 켈만 지음, 박종대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년 전쟁의 한 복판으로 들어가 독일인의 느끼는 한을 공감할 수 있는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