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이용범 지음 / 노마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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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딜레마에 빠질까?

 

DNA와 뇌에 새겨진 인간의 본성을 해부한다.

 

노마드에서 출판한 이용범 작가님의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접한 딜레마를 가능한 한 많이 전달하고 있다. 이책은 노마드에서 출판한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12번째 도서로 인간의 딜레마에 주목하고 있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의 특징인 방대한 인문학 지식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이 책도 결은 같이 한다.

 

이 책을 보며 우리의 본성을 규명하기 위한 학자들의 노력과 실험을 근거로 수많은 이론과 편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인 이용범 작가님은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이 당선되어 소설가가 되었다. 잡지사를 거쳐 오랫동안 프리랜서로 활동했으며, 정부 부처의 정책보좌관과 중견기업 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 책날개 중 ]

 

하등한 창조물의 피가 자신의 혈관에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 주변에서 야만인을 보더라도 그렇게 수치스럽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동족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두려운 적과 맞섰던 용맹스런 작은 원숭이나, 산에서 내려와 성난 들개로부터 젊은 동족들에게 승리를 안겨다 준 늙은 원숭이, 그리고 적에게 고문하기를 즐기며 피 묻은 제물로 제사를 지내고 무자비하게 유아를 학살하며 아내를 노예 다루듯 하고, 예의를 모르며 미신에 홀려 있던 야만인의 후손이 바로 나 자신인 것이다.

- 찰스 다윈Charles Darwin,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 The 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 (7)

 

찰스 다윈이 인간에 관해 규정한 모든 내용을 이 책을 충실하게 담고 있다.

 

1부에서는 그야말로 딜레마에 빠진, 선택의 갈림길에 선 인간의 문제를, 2부에서는 인간의 선과 악, 이기심과 이타심 그리고 그것에 끼친 유전적 환경적 영향을 분석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위한 도덕 규칙이 작동하는 원리를, 3부에서는 남성과 여성 진화 과정에서 어떤 유전적 본성을 갖게 되었는지, 남녀의 불평등은 어디서 기인하는지 살펴본다.

 

인간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전하는 인간은 유전자를 실어 나르는 생존을 기계에 불과하다는 이론은 과학계에 충격을 주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이타성으로 생존의 가능성을 증가시켰다. 저자는 인간의 이기성을 다루는 방관자 효과’, ‘루시퍼 효과를 소개하고, 윤리학자, 심리학자들이 수행한 연구 결과를 여러 관점에서 분석한다. 도덕적 딜레마에서 우리가 하는 선택을 어떤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도덕적인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의사의 딜레마, 철도원의 딜레마, 유괴범의 딜레마에서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어떤 선택이 가장 정의로운지 질문한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관한 해법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는 느낌으로 저자가 분석한 딜레마를 천천히 공감할 수 있었다.

 

 

2부의 선과 악의 딜레마가 저자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다.

 

저자의 주장을 정리하자면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받아 악한 본성을 발휘한다는 것에 무게를 싣는다.

 

장 자크 루소는 <에밀>에서 이렇게 시작한다.

 

만물을 창조하는 신의 손으로부터 나올 때 모든 것은 선하나, 인간의 손에 넘겨졌을 때부터 모든 것은 타락한다.”

 

루소는 자연 상태의 인간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벌인다는 토머스 홉스의 의견에 반대했다.

 

스티븐 핑커는 인간의 본성이 환경에 좌우된다는 빈 서판 이론, 즉 인간이 백지상태로 태어난다는 이론을 강력히 비판한다. 그는 <빈 서판>에서 평화는 전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본성은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은 아니다. 같은 종끼리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를 벌이는 유일한 종이 인간이라는 점은 제인 구달의 침팬지 연구로 인간만의 고유한 전유물이 아님을 증명했다.

 

제인 구달은 침팬지 집단 살육을 여러 차례 관찰함으로써 이를 증명했다.

 

죄수의 딜레마와 인간이 얼마나 빨리 악해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는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과 악한 마음이 인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생각건대 인간이 선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보다 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각인되어 그런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저자는 3남자와 여자의 딜레마를 통해 인간 본성의 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성은 야누스의 얼굴을 갖고 있다. 쾌락, 사랑, 행복, 만족, 따뜻함, 가족에 대한 안온함이 한쪽 얼굴을 장식하고, 다른 쪽 얼굴에는 질투, 복수, 폭력, 착취, 살인, 인격 파괴 같은 공격성이 서려 있다.

 

저자는 하지만 인류에게는 희망이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희망은 문화에 달려 있다. 인간은 협업과 의사소통을 통해 문화를 학습하고 이를 후대에 전달한다. 학습으로 이타주의를 배우는 것이 가능하고 서로 폭력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문화를 배양할 수 있다.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인간 본성에 관한 다양한 딜레마를 알고자 하는 분에게 이용범 저자의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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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가는 간호사
시라카와 유코 지음, 전경아 옮김 / 끌레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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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의 슬픔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

 

조금 전 도쿄 올림픽 선수단 입장을 볼 때, 시리아 국가대표 탁구 선수가 12세의 유망주인데, 내전으로 사정이 좋지 않아 연습 도중 정전이 된 경우가 자주 있으며, 탁구공과 라켓을 제대로 구할 수 없었다는 아나운서의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시리아 내전이 도대체 얼마나 심하길래 국민에게 어떤 영향이 있길래 탁구 국가대표가 공을 구하기 힘든 걸까?

 

시리아 내전의 발단은 시리아 남부의 다라라는 도시에서 체제 타도를 부르짖던 소년들의 낙서였다.

아사드 정권은 그 낙서의 범인으로 아직 열여섯 살밖에 안 된 소년들을 체포했다. 소년들은 무시무시한 고문을 받은 끝에 온몸이 상처투성이 시체가 되어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시리아 독재정권에 대한 시민의 분노가 시위로 발전했다.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의 출신인 알라위파는 이슬람교 소수파임에도 정권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시리아가 정부 측과 반정부 측으로 나뉘어 내전을 시작하던 당시, 아사드 정권과 함께 알라위파도 반정부 측에는 증오의 대상이었다.

 

텔레비전 채널에서 국경없는의사회의 후원 광고를 보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읽었던 책은 이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끌레마에서 출판한 시라카와 유코 지은이, 전경아 옮긴이의 <전쟁터로 가는 간호사>는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간호사인 지은이가 경험하는 전장에서의 구호 활동에 관한 기록이다.

 

감히 전장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내전이라 하지만 실재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병원이 공중 폭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저자인 시라카와는 일본에서 국경없는의사회에서 활동하던 20142015년 한국의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소가 생길 당시 일본 사무소가 운영지원을 맡아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고 한다.

 

간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수술실 간호사가 되어 3년간 경험을 쌓고 이후 호주에서 가톨릭대학에서 간호를 전공했다. 모든 것이 국경없는의사회를 가기 위한 관문이라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간호사로 구호 활동을 하게 된 이슬람국(IS) 점령지 모술, 라카와 시리아, 남수단, 예맨, 팔레스타인의 상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여성과 아이들이 전장에서 겪는 비참함은 더 끔찍하다. 모술에서 일하는 한 여자 직원은 3년 동안 한 번 외출했는데, IS의 규율에 따라 모든 신체 부위를 다 가렸지만, 장갑을 끼지 않아 IS에 붙잡혔다고 한다. 손이 삐져나와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때 느낀 공포로 안면마비에 걸렸다고 한다.

 

IS 전투원은 모술에서 지나가는 사람의 손가락을 잡고 냄새를 맡아 담배 냄새가 배있으면 손가락을 잘랐다.

 

자살폭탄테러가 터지고 지뢰 환자가 병원으로 오면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 출혈이 심해 한시라도 빨리 수술하지 못하면 목숨이 위태롭기 때문이다. 모술과 라카에서 폭격환자가 너무 많아 저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목숨을 잃는 환자가 부지기수다.

 

시체가 끊임없이 떠밀려 내려오는 남수단, 일부러 총을 맞으러 나가는 팔레스타인의 청년들, 아랍의 봄과 함께 독재정권은 끝났지만, 더 악화한 정국 불안정으로 내전을 겪고 있는 예멘 이들 나라에서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전쟁터에서 병원이 파괴되어 피해자가 의료시설을 구경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장에는 구호 활동을 하러 들어간다는 것이 전쟁에 참여한다는 것과 다름없다. 오늘도 많은 생명이 의료 사각지대에서 목숨을 잃고 있었다.

 

<전쟁터로 가는 간호사>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세계의 참사를 경험한 간호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루빨리 이들 나라에서 내전이 종식되어 평화와 함께 병원에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전쟁터로가는간호사 #시라카와유코 #전경아 #끌레마 #시리아 #이라크 #예멘 #남수단 #가자지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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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 - 대안적 문명과 거버넌스
백영서 엮음 / 책과함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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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함께에서 출판한 <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는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의 글이 다수 포함된 팬데믹 이후 대안적 문명과 거버넌스를 다루고 있다. 세계인이 고통받고 있는 시점에 중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곳이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의 화난시장이라는 점은 국제사회의 이목을 주목하게 했다. 더욱이 중국의 확산세는 잦아들었지만, 중국 이외의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대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까지 확산세가 잦아지고 있지 않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한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방역이 비교적 성공한 데에는 문명적 차원에서 각국의 의료체계에 대한 분석, 디지털 감시체계와 관련한 문화적 차이까지 다양한 담론이 존재한다.

 

하지만 동아시아 지역의 방역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유는 21세기 들어 코로나바이러스를 호되게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많은 전문가는 동의한다.

 

중국을 비롯한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전 지역은 2003년 사스를 겪었으며, 한국은 2013년 메르스 상황에서 큰 고통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중국의 우한시는 창장(장강)과 한 장(한강)의 어귀에 자리 잡은 역사상의 세 도시인 우창, 한커우, 한양을 하나로 통합하여 만든 도시다. 우한은 중국의 마지막 왕조의 종말을 고한 1911년 신해혁명의 본거지였으며, 1937년 장제스의 국민정부군이 동쪽 해안을 따라 배치된 일본군 병력을 피해 달아날 때, 이 도시를 잠시 국가의 수도로 정하기도 했다. 우한은 수백 척의 연락선과 호텔 체인을 갖춘 교통망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우한은 바이러스의 근원지라는 악명이 높은 동시에 질병의 확산지로 연상되는 곳이다.

 

중국 당국은 초기에 코로나19의 방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보도된 것 이상의 많은 희생이 있었고 투자를 실행했다고 한다.

 

미국의 위주로 서방 세계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의 관계를 분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공산당을 공격하려는 태도에 중국 정부는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20209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승리 75주년기념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직접적으로 중국공산당과 중국인민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첫째, 중국인민이 주체적으로 세계인민과 호혜인 발전 관계를 수립한 것이라는 의지, 둘째, 중국인민이 외세의 간섭 없이 스스로 자신의 생활방식을 결정하겠다는 의지, 셋째, 중국인민은 중국 공산당과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 넷째, 중국인민은 중국적 사회주의를 건설한다는 의지, 다섯째, 중국인민은 중국공산당의 역사, 성격, 취지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의지 등이었다.

 

정치적 선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사회 균열과 외교 난제의 근본 원인이 코로나19 방역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감염자가 줄어들 줄 모르는 서구에 향해 자신의 방역에 성공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선전의 최대 목표는 공산당과 시진핑의 권위가 이번 사태로 인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막는 것이었다.

 

미국과 중국 관계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을 것이다.

 

1972년에서 79년 미·중 양국은 관계를 개선하면서 1979년 수교를 맺었고, 1979~1989년 경제 문화 군사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밀월 관계를 형성했다. 1989~2010년은 이성적인 교류 단계로 미국은 중국에 대해 포용정책을 펼쳤다. 이러한 정책의 이면에는 중국을 미국 주도 하의 세계체제 안으로 끌어들이면 중국이 미국을 닮아갈 것이라는 신념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0년 이래 미국은 포용정책을 포기하고 위험회피정책을 채택했으며, 트럼프 취임 이후에는 경쟁정책으로까지 나아간 상황이다.

 

·중 신냉전이 처음 그 실마리를 드러낸 것은 2010년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로의 회귀정책으로, 미국은 지정학적으로 중국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이제 중국은 미국과의 다양한 경쟁 분야에서 과거와 같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다.

 

주윈한 타이완대학교 교수는 미·중의 대결이 금융자본의 대결로 치달을 것을 염려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중국에 대한 코로나19의 피해 배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정부가 어떤 근거를 들어 중국 정부 및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다거나 중국과의 금융 거래를 단절하는 것은 파괴적인 행위로 나아가는 것이다.

 

오랜 기간 한국과 중국은 긴말한 관계를 유지했고 중국의 팬데믹 이후 국가적 거버넌스와 문명 담론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중국의 관점에서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중국 관련 도서에서 자주 언급되는 오피니언 리더 그룹의 일원인 윈톄쥔 농촌발전학원 원장과 야오양 국가발전연구원 원장의 글을 읽어볼 수 있는 점은 의미 있었다.

 

팬데믹 이후 중국과 한중 관계, ·중 관계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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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도어 - 우리는 어디쯤 걷고 있는가
이현상 지음 / 리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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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쯤 걷고 있는가

 

환경과 자연의 가지, 동물들의 안전과 복지, 인간과 자연의 만남을 생각하는 리리퍼블리셔에서 출판한 제로그램 이현상 대표님의 <인사이드 아웃도어>는 아웃도어의 백과사전이다.

 

오늘 기사에 의하면 장애인 최초로 브로드피크(8047m) 정상에 올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하다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의 위성전화 신호가 중국 영토 내에서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수색 당국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K2(8611m) 남동쪽 9지점에서 김 대장이 갖고 있던 위성전화 신호를 확인했다.

많은 사람이 그의 등정을 응원하며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웃도어에 대한 인간의 열망은 어디서 기원하는지 궁금하던 차에 제로그램 이현상 대표는 아웃도어의 즐거움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점점 더 먼 과거로 돌아가 마침내 선사의 동아프리카 사바나에 이르렀다.

 

<인사이드 아웃도어>는 사바나에서 2000년대 폭발적으로 성장한 아웃도어 비즈니스의 원동력은 분석한다.

 

‘1부 아웃도의의 기원에서는 진화인류학 관점에서 아웃도어 본능이 어디에서 기원하는지 알아본다.

 

많은 진화인류학자는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 과정에서 직립보행의 에너지 효율성을 주목한다. 무엇보다 직립보행은 에너지 소모가 최적화된 걸음걸이다. 이는 침팬지가 네 다리로 걷는 것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4분의 1수준이다.

 

인류의 조상들이 나무 위에서 머물다 땅으로 내려와 직립보행으로 진화해갈 때 네 다리로 너클보행하던 친척 무리들은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사라진 인류의 친척 무리들은 더 사납고 더 빨리 달렸으며, 한때 더 큰 무리를 지어 숲을 지배했었지만 두 다리로 걷기 시작한 무리들이 끝까지 살아남아 결국 오늘날의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다.

 

말하자면 강한 자가 오래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오래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인 셈이다.

 

인간이 아프리카에서 다른 대륙으로 이동하는 동안 멀리 걷고 오래 달리며,더 넓은 땅으로 이주하기 위해 낯선 곳에서 잠을 자고, 추위와 포식자들을 물리치고 사냥감을 익혀 먹기 위해 모닥불을 피웠던 일들이 아웃도어 활동이다.

 

 

‘2부 인사이드 아웃도어에서는 1960년대 맹아 단계에서 시작해 2000년대 이르러 폭발적으로 성장한 현대 아웃도어 비즈니스를 소비자가 아닌 내부자의 시선으로 살펴본다.

 

1968년은 현대 아웃도어 비즈니스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여행이 있었다. 요세미티 계곡의 1세대 반란자 무리의 한 명이었던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쉬나드와 노스페이스의 창업자 더글라스 톰킨스, 세계적인 스키 선수이자 코치였던 딕 도워스, 그리고 친구 두 명을 더해 다섯 명의 젊은이들은 폭스바겐 미니버스를 직접 운전하며 6개월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칠레 파타고니아까지 역사적인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익스트림 아웃도어 여행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의 여행은 태평양 연안에서는 서핑을, 남미 고산지대에서는 알파인 스키를 타며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목적지였던 파타고니아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피츠로이에 신루트를 개척하며 등정에 성공한다.

 

이중 이본 쉬나드는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요세미티 계속의 날다람쥐였던 이본이 군대에서 배치받은 곳이 한국이었다. 주한 미군으로 한국 땅을 밟은 이본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수많은 산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다.

 

타국에서의 생활이 힘들 때마다 북한산 인수봉에 자주 올랐다. 길이가 177m에 이르는 암벽 등반로를 암벽화도 없이 한나절 만에 개척했다. 그가 개발한 북한산의 암벽 등반 2개 코스를 지금도 쉬나드 A, B이라고 부른다.

 

 

 

‘3부 좌충우돌 장비 개발 이야기에서는 나일론과 폴리에스터도 구분하지 못했던 저자가 장비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으로 장비를 현실화하는 과정의 기록이다.

 

최근에는 필요한 장비를 직접 만드는 MYOG(Make Your Own Gear)가 새로운 트렌드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대량 생산의 획일적인 디자인에 식상한 탓도 있으며, 스스로 직접 만드는 즐거움도 큰 탓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장비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텐트와 침낭이다. 야외에서 이 두 가지 장비는 무게와 품질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가격만큼 사용자가 느끼는 만족감도 제각각이다.

 

우리 가족은 백패킹은 아니지만, 한때 오토 캠핑에 빠져 매주 캠핑장에서 보내곤 했다. 다른 캠퍼의 장비를 구경하며 장비의 소재와 브랜드를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저자는 사용자로서 텐트에 관해 아는 것과 생산자로 텐트를 개발하는 입장에서 관련 정보를 아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한다. 텐트 스케치를 들고 공장을 방문해 가까스로 텐트를 생산할 수 있었다.

 

 

 

 

‘4부 브랜드, 그리고 아웃도어 비즈니스제로그램설립자로서 2011년에서 2020년까지 10년간의 기록이다.

 

 

2011년 존 뮤어 트레일(JMT)을 한 이후로 경량화가 앞으로 유행을 선도할거라 생각했다. 지속적인 방향성이라 판단했고, 브렌드 네임에 그런 흐름을 넣고 싶었다. 20115월 어느 날 불현듯 ‘ZEROGRAM’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모든 물질은 무게를 가지고 있다. 0g은 애시당초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제로그램을 끝없이 도전 의식을 일깨우는 브랜드 네임으로 생각하고 주변의 의견을 물었으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저자는 브랜드 네임인 ‘ZEROGRAM’이 가지는 의미를 확신했다. 기발한 이름만으로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는 경량 장비와 장거리 하이킹의 전사가 되어야 했고, 그해 존 뮤어 트레일 종주는 큰 장양분이 되었다.

 

 

‘5부 지구와 더불어는 아웃도어 세계에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환경 이야기다.

 

환경운동의 시작에는 요세미티를 포함한 시에라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존 뮤어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요세미티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에도 요세미티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1897년 시에라 클럽을 창립하고 죽을 때까지 회장을 맡아 헌신하였고, 시에라 클럽은 오늘날 세계 최대의 환경운동 단체가 되었다.

 

존 뮤어는 자연유산이 인류에게 주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던 시대에, 인디언 학살과 토지 약탈이 아무렇지 않게 횡행하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환경운동을 일으킨 인물이다.

 

 

‘6부 질문하는 사람들은 저자와 다른 길 위에 있으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영감을 제시해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세계 텐트 시장을 선도하는 DAC 라재건 대표, 존 뮤어처럼 설악을 지키는 녹색연합 박그림 공동대표, 전천후 알피니스트 유학재, 한국에 스탠리아 있기까지 노력한 씨디핸즈캄퍼니 유해연 대표, 지리산카약학교 강호 교장, MYOG 전도사 이태한은 그에게 영감을 준 사람들이다.

 

 

마지막 부분에는 2011년 존 뮤어 트레일 종주기록을 담고 있다.

 

장 마크 발레 감독의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영화 <와일드> 속의 모습과 저자의 존 뮤어 트레일 장면이 겹쳐 떠올랐다. 혼자 360km나 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길을 걸어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16일간의 여정이 행복으로 채워지는 것을 공감할 수 있었다.

 

아웃도어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인사이드 아웃도어>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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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중국 - 21세기 중국인의 조각보
조문영 외 지음 / 책과함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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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중국인의 조각보

 

책과함께에서 출판한 <민간중국>은 중국 전문가들이 다루는 인민에 관해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문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의 결속 관계이다. 도대체 14억 인구를 구성하는 56개 민족이 어떻게 조화롭게 지내는지 개혁개방 이후 도시로 모여든 중국인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이책의 골자다.

 

중국 전문가 13명은 12편의 논문 형태로 각 주제에 맞게 중국인을 돌아본다. 기존의 도서들이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동향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이 도서의 특징은 중국 인민의 모습과 문화, 특징을 세밀하게 살펴본다.

 

 

 

 

이 책은 4부에 나눠 중국인을 구성하는 다양한 사람을 소개한다.

 

1부는 소수민족에 관한 글을 소개한다.

 

규모의 방대함과 인구의 다양성을 고려했을 때, ‘민간중국을 들여다보는 것을 결국 조각보를 깁는 작업이다. 대한민국의 96배에 달하는 면적에 14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인구는 14억이 넘고, 공식적으로 56개 민족이 모여 사는 다민족 국가. 한족을 제외한 55개 민족이 1억 명을 훨씬 넘는데도 소수민족이라 불리고, 이들 소수민족의 자치가 시행되는 지역이 나라 면적의 64%가 넘는다.

 

국경 너머 제 민족이 독립된 국민국가를 갖추고 있어 주류 민족인 한족과 불화를 빚기도 하지만, 어떤 소수민족은 이 영토적 긴장을 더 많은 자원을 활용할 기회로 삼기도 한다.

 

책에서는 소수민족인 다이족이나 회족의 삶을 통해 한족에게 흡수되지 않고 자기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2부는 개혁개방 이후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경험하고 만들어온 변화를 톺아본다. 거대 전환에 대한 국가 서사와 때로 엇갈리고 때로는 합류하는 시선과 대응을 살피고 있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아는 지인의 삶의 궤적을 소개하며 농촌에서 시골에서 도시의 중산층으로 편입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점이다.

 

한 사례로 개혁개방 시대의 신결혼 풍속도에 따라 칭칭이 동북 지방의 펑롱현의 주민이 되어 자수성가하는 과정은 흥미롭다. 중국에서는 혼인 시에 신랑의 신부의 가족에게 보내는 신부대라는 관습이 있다. 딸을 시집보낼 때 부모는 농촌에서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많은 돈은 신랑 쪽 집안으로부터 받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줄 수 있는 집안에 딸을 시집보내려고 한다. 또 대를 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가난한 농민일 경우 딸을 시집보내면서 받은 돈으로 며느리를 얻어 아들을 혼인시키려고 한다.

 

칭칭은 신부대를 받지 못해 시집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의미라 서운하고 섭섭했지만, 자신의 수완을 발휘해 음식점을 차려 성공의 계단을 밟아간다.

 

음식점을 날이 갈수록 성황을 이루어 토지도 사고, 아파트도 구입하고 새로운 건물도 사고 음식점을 다른 사장을 들여 운영하고 있다. 그녀에게 찾아온 것은 무료함이었다. 중국 남성의 경우 부자가 되면 얼나이(어린 여자 애인)를 두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이지만, 칭칭은 자신의 남편이 그럴 줄 몰랐다.

 

두 부부는 사이도 좋았고 남편을 믿었던 칭칭은 남편이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났다고 하자 너무나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이혼하게 된다. 그 후 안타깝게도 그녀는 뇌종양을 앓고 있다.

 

경제 환경이 변하면서 이혼도 이제는 낙인이 아니라 자유로운 선택의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남성에게 의존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여성은 독자적인 인생을 사는 것을 선택한다. 재혼도 흔한 일이 되었다.

 

 

3부는 개혁개방 과정에서 가장 현란한 변화를 보여준 남방 도시 선전을 중심으로 민간의 역동과 곤경을 들여다본다.

 

선전은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와 달리 남쪽 변경에 있는 인구 3만 명의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다. 설사 시장주의 개혁이 실패하더라도 사회적 파장이 거의 없는 외진 실험장이었다.

 

때문에 1980년 중앙정부는 별다른 경제적 지원 없이 선전에 자율권만 주었고, 선전시는 중국 최초의 특구라는 지위에서 파격적으로 홍콩식 자본주의를 배워가면 1979년부터 2017년까지 40년 사이에 GDP가 만 배 증가하는 기적을 이루어냈다.

 

상주인구 천만 명의 대도시가 된 선전은 1인당 GDP가 중국 전체 도시인의 평균 수입의 세 배이고, 이미 2017년에 한국의 1인당 GDP를 추월했다. 이처럼 파격을 통해 자력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룬 선전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모델이었으며, ‘가장 성공한 특구라 할 만했다.

 

그러나 선전을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폭스콘 노동자의 잇달 투신자살사건이다. 전 세계 애플 스마트폰의 90%를 생산하는 선전의 외국 기업인 폭스콘은 2010년에 미국의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1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바로 그해 폭스콘 공장의 노동자 18명이 연달아 투신자살했고, 2016년까지 총 30명이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는 없었으며 폭스콘은 중국의 20개 도시에 100만 명의 노동자를 거느린 제국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선전은 최첨단 과학지식을 지닌 두뇌들이 꿈의 경연장이자,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큼 고된 육체노동자들의 일터가 글로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공존하는 곳이다.

 

 

4부는 중국과 대만, 중국과 한국을 가로지르면서 경계에서 민간을 읽는 글을 담고 있다.

 

가장 가슴 아픈 점은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에서 자리 잡고 생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이전과는 다른 반한 감정을 느끼고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는 청도, 위해의 총경리 급으로 스카우트 되어 떠나는 사람이 보고 건승을 빌었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고 전한다.

 

한국 장사와 한족 장사 편에서 중국인은 사드 사태로 한국이 신뢰를 저버리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확산하였다고 전한다. 이를 부채질한 중국 언론과 한국 언론의 불안을 부추기는 행태는 양국 간의 신뢰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하다.

 

2017년 사드 사태는 양국 정상이 조금 더 교감을 나누고 사전에 정보를 교환했다면 이렇게까지 악화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여파로 책에서는 사업을 진행하던 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에 없었던 방역 검사, 식품 검사, 디자인 검사가 시행되어 과징금이 부과되거나 영업 정지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롯데에 대한 불매 운동과 함께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과 연예인의 출연 정지의 사태를 생각하면 사태의 심각성이 다가온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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