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 - 대안적 문명과 거버넌스
백영서 엮음 / 책과함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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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함께에서 출판한 <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는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의 글이 다수 포함된 팬데믹 이후 대안적 문명과 거버넌스를 다루고 있다. 세계인이 고통받고 있는 시점에 중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곳이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의 화난시장이라는 점은 국제사회의 이목을 주목하게 했다. 더욱이 중국의 확산세는 잦아들었지만, 중국 이외의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대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까지 확산세가 잦아지고 있지 않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한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방역이 비교적 성공한 데에는 문명적 차원에서 각국의 의료체계에 대한 분석, 디지털 감시체계와 관련한 문화적 차이까지 다양한 담론이 존재한다.

 

하지만 동아시아 지역의 방역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유는 21세기 들어 코로나바이러스를 호되게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많은 전문가는 동의한다.

 

중국을 비롯한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전 지역은 2003년 사스를 겪었으며, 한국은 2013년 메르스 상황에서 큰 고통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중국의 우한시는 창장(장강)과 한 장(한강)의 어귀에 자리 잡은 역사상의 세 도시인 우창, 한커우, 한양을 하나로 통합하여 만든 도시다. 우한은 중국의 마지막 왕조의 종말을 고한 1911년 신해혁명의 본거지였으며, 1937년 장제스의 국민정부군이 동쪽 해안을 따라 배치된 일본군 병력을 피해 달아날 때, 이 도시를 잠시 국가의 수도로 정하기도 했다. 우한은 수백 척의 연락선과 호텔 체인을 갖춘 교통망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우한은 바이러스의 근원지라는 악명이 높은 동시에 질병의 확산지로 연상되는 곳이다.

 

중국 당국은 초기에 코로나19의 방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보도된 것 이상의 많은 희생이 있었고 투자를 실행했다고 한다.

 

미국의 위주로 서방 세계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의 관계를 분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공산당을 공격하려는 태도에 중국 정부는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20209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승리 75주년기념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직접적으로 중국공산당과 중국인민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첫째, 중국인민이 주체적으로 세계인민과 호혜인 발전 관계를 수립한 것이라는 의지, 둘째, 중국인민이 외세의 간섭 없이 스스로 자신의 생활방식을 결정하겠다는 의지, 셋째, 중국인민은 중국 공산당과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 넷째, 중국인민은 중국적 사회주의를 건설한다는 의지, 다섯째, 중국인민은 중국공산당의 역사, 성격, 취지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의지 등이었다.

 

정치적 선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사회 균열과 외교 난제의 근본 원인이 코로나19 방역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감염자가 줄어들 줄 모르는 서구에 향해 자신의 방역에 성공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선전의 최대 목표는 공산당과 시진핑의 권위가 이번 사태로 인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막는 것이었다.

 

미국과 중국 관계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을 것이다.

 

1972년에서 79년 미·중 양국은 관계를 개선하면서 1979년 수교를 맺었고, 1979~1989년 경제 문화 군사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밀월 관계를 형성했다. 1989~2010년은 이성적인 교류 단계로 미국은 중국에 대해 포용정책을 펼쳤다. 이러한 정책의 이면에는 중국을 미국 주도 하의 세계체제 안으로 끌어들이면 중국이 미국을 닮아갈 것이라는 신념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0년 이래 미국은 포용정책을 포기하고 위험회피정책을 채택했으며, 트럼프 취임 이후에는 경쟁정책으로까지 나아간 상황이다.

 

·중 신냉전이 처음 그 실마리를 드러낸 것은 2010년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로의 회귀정책으로, 미국은 지정학적으로 중국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이제 중국은 미국과의 다양한 경쟁 분야에서 과거와 같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다.

 

주윈한 타이완대학교 교수는 미·중의 대결이 금융자본의 대결로 치달을 것을 염려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중국에 대한 코로나19의 피해 배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정부가 어떤 근거를 들어 중국 정부 및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다거나 중국과의 금융 거래를 단절하는 것은 파괴적인 행위로 나아가는 것이다.

 

오랜 기간 한국과 중국은 긴말한 관계를 유지했고 중국의 팬데믹 이후 국가적 거버넌스와 문명 담론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중국의 관점에서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중국 관련 도서에서 자주 언급되는 오피니언 리더 그룹의 일원인 윈톄쥔 농촌발전학원 원장과 야오양 국가발전연구원 원장의 글을 읽어볼 수 있는 점은 의미 있었다.

 

팬데믹 이후 중국과 한중 관계, ·중 관계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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