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 소나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비인간 생물들과의 기묘한 동거
곽재식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나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비인간 생물들과의 기묘한 동거를 살펴본다.

 

북트리거에서 출판한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은 아파트에 서식하는 소나무, 철쭉, 고양이, 황조롱이와 같은 주변 환경에 맞추어 진화한 생물에서부터 빨간집모기, 애집개미, 집먼지진드기, 지의류와 같은 같이 살고 싶지 않지만, 사실은 동거 중인 생물과 곰팡이, 아메바, 미구균,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만든 세계를 소개한다.

 

저자인 곽재식 박사님은 화학 및 기술정책 전공한 공학 박사로 화학 회사에 다니면서 한편으로는 작가로도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2006년 단편 토끼의 아리아[MBC 베스트극장]에서 영상화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SF를 중심으로 여러 장르에 걸쳐 다수의 단편소설집과 장편소설집을 출간했다.

 

그를 대중에 널리 각인시킨 사례는 tvN의 프로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과학 전달자로 활발히 활동하며 유쾌한 입담을 선보인 때이다.

진행자인 유재석 씨에게 끊임없이 궁금할 수 있잖아요!”를 쏟아내며 외고에서 중국어 전공 이후 카이스트 공학 박사로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경력과 괴물 박사로 알려진 이유를 소개한다. ‘괴물 박사라는 별칭에 대해서도 왜 그런지 살펴보니 우리나라의 전통 괴물을 조사하고 집대성한 <한국 괴물 백과>를 저술해 괴물 박사로 불린다고 한다.

 

이번에 그가 궁금해 한 점은 우리가 거주하는 도시의 아파트에서 적응하고 살아가는 생물들의 삶이다. 한 생물의 삶은 다른 생물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영향을 받은 생물이 또 다른 생물에게 영향을 줘서, 처음에 영향을 준 생물과 얽히고설킨 관계를 보여준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그의 관심사는 동서양의 공간적인 면이나 현재와 과거의 기록을 아우르는 시간적인 면에서 폭넓고 광범위한 자료를 인용하고 있다. 저자의 관심사가 얼마나 다양한지 그의 인터뷰에서 보여준 유쾌한 말에서 드러난 지적 호기심을 느낄 수 있었다.

 

화학업계에 17년 동안 종사해 생물의 특징을 화학반응과 연계해 설명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소나무가 겨울을 앞두고 잎을 한꺼번에 떨어뜨리는 점도 잎 속에서 햇빛을 받아 물, 이산화탄소와 함께 광합성이라는 화학반응을 최적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철쭉의 학명이 러시아 학자인 로도덴드론 슐리펜바키가 된 사연은 1827년 오스만제국으로부터 그리스가 독립하려는 전쟁을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지원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함대의 장교로 활약했던 예프피미 푸탸틴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전투에서 공을 세우고 해군에서 승진을 거듭한다. 푸타틴은 동아시아에 관심을 가지고 함대를 이끌고 동아시아로 향한다. 푸탸틴은 두 차례에 걸쳐 조선을 방문했고 한반도에 해안 지역에서 핀 아름답게 핀 붉은 꽃나무를 발견해 그 표본을 러시아로 보낸다. 러시아 과학계가 처음으로 철쭉을 세계에 소개하고 학명을 직접 붙였다.

 

201510월 경기도 안양 시내 한복판의 공원에서 1,000만 마리 이상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는 개미집을 발견했다. 베르베르의 개미를 소설로 읽었던 기억이 나지만 개미 전문가라면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개미를 연구해 온 학자인 최재원 당시 국립생태원 원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당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약속이 있어 약속 시간보다 먼저 도착해 주변을 산책하다 유난히 개미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동일한 집단의 개미인지 간단한 실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 모든 개미가 한 집단을 이루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

 

문득 올해 초 브라질에서 발견된 대한민국 면적에 비할만한 흰개미집이 발견된 사실이 떠올랐다. 우리가 생활하는 아파트에는 다양한 개미가 살지만, 특히 애집개미의 확장성을 놀랄만하다. 1mm를 조금 넘는 작은 체구의 애집개미는 추운 곳에서는 살 수 없지만, 인간의 거주지에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고 세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을 통해 내 주변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곰곰이 생각하면 내가 평소 인식하지 못했던 무수한 생물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곽재식 작가님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대와 예측은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과학을 기반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그의 해박한 지식과 유쾌한 입담은 마치 빌 브라이슨의 책을 읽을 때의 느낌이 떠올랐다. 그가 지금까지 저술한 책을 읽어 보고 싶고 앞으로 나올 책을 응원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곽재식의아파트생물학 #생물학 #곽재식 #북트리거 #과학 #리뷰어스클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 소나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비인간 생물들과의 기묘한 동거
곽재식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나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비인간 생물들과의 기묘한 동거를 살펴본다. 재미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빌리의 비참
알베르 카뮈 지음, 김진오.서정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식민지의 민감한 역사에 대한 비판이 담긴 증언서

 

프랑스령 알제리 카빌리 지역의 비참한 실태를 날카로운 문장과 각종 수치, 증언을 통해 고발하다!

 

메디치미디어에서 출판한 알베르 카뮈의 <카빌리의 비참>은 프랑스 식민지 알제리의 산간벽지 지역인 카빌리 사람이 겪는 비참함을 소개하는 글이다. 첫 문장부터 예사롭지 않다.

 

전쟁 만세! 전쟁은 적어도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리라…….” (9)

 

카빌리는 알제리 수도 알제를 중심으로 동서로 가로지르는 아틀라스 산맥 중에서도 험준한 곳에 자리잡은 곳이다. 구글 지도에서 카빌리를 검색해보면 현재는 티지우주 베자이야 지역을 지칭한다. 이 험준한 지역을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 것은 카뮈가 태어난 알제리는 지금은 프랑스와 분리된 나라지만 카뮈 당대에는 프랑스와 하나의 나라였다. 우리로서는 해외 식민지에서 태어난 본토인에 대한 이해가 쉽사리 다가오지 않지만, 카뮈 역시 이로 인한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던 거로 생각된다.

 

자신은 프랑스인이라 생각하지만, 프랑스 본토에서는 알제리는 프랑스 본토와는 분리된 변두리 지역, 식민지 지역으로 치부했고 알제리의 현실을 외면하기 일쑤였다.

 

알제리는 프랑스보다 오히려 더 오랜 찬란한 역사가 있다. 기원전부터 지중해 해상무역의 거점이었고, 그 이전인 선사시대에도 아프리카 원주민인 베르베르족이 카빌리 지역에 살았다. 잘 알려진 대로 기원전 12세기에는 카르타고의 해상 무역의 거점이 되었던 곳이고, 기원전 2세기 로마와 카르타고의 포에니 전쟁으로 로마의 속주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7세기 이슬람의 우마이야왕조가 알제를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무슬림과 베르베르인의 차별이 이루어졌다. 무슬림에 쫓겨난 베르베르인은 알제리 남부로 거주지를 옮겼고, 그 와중에 카빌리에 거주하는 베르베르인은 험준한 지세로 카빌리에 머무르게 되었다.

 

한마디로 카빌리는 프랑스의 식민지인 알제리에서 가장 천대받는 베르베르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인 것이다. 이곳의 빈곤은 너무나도 심각해 프랑스의 행정력이 제대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시민들은 굶주리고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급여에 노동력을 제공했다. 근로 시간은 10시간을 넘어서기가 다반사였고 그런데도 프랑스계 지주와 카빌리 지주들은 실업자가 넘쳐나는 상황으로 일자리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고용주는 유리한 입장에서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었다.

 

1913년 알제리에서 태어난 카뮈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문맹이었던 어머니가 종신연금과 다른 집의 가정부로 생계를 꾸려간다. 카뮈는 백인이었지만 자기 가정의 가난을 어려서부터 인식했다.

 

카뮈와 같은 불우한 환경에서 위대한 작가가 탄생한 배경에는 가정환경과는 무관하다. 장학생으로 입학한 고등학교에서 글을 쓰고 작품을 발표했던 카뮈는 자신의 작가로서의 역량에 반신반의했다. 바칼로레아 시험에 합격하고 철학 반에서 만난 철학 교사 장 그르니에는 그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장 그르니에는 카뮈의 재능을 알아보고 카뮈를 격려했으며, 그의 가르침과 지도로 카뮈는 지성인으로 성장한다.

 

어렸을 때부터의 가난으로 카뮈는 폐결핵이 지병이 되었고 후유증으로 공직 부적격자가 되어 철학 교수가 되고자 했던 카뮈는 계획을 철회한다. 이때 <알제 레퓌블리캥>지를 창간한 파스칸 피어를 만나 편집 기자로 활동한다.

 

이 책 <카빌리의 비참>은 그가 <알제 레퓌블리캥> 기자로 카빌리를 취재하고 발표한 11편을 묶어 번역한 책이다. 카뮈가 카빌리에 찾아갔을 때 다 해진 소매 밖으로 여윈 손을 내밀며 손을 내밀던 아이들의 모습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해진 옷을 입은 아이들과 개들이 쓰레기통 속 쓰레기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운다. 집이 없는 헐벗은 주민은 모닥불을 피우고 주변에 모여 가끔 몸을 움직여 몸이 굳는 것을 막는다.

 

일반적으로 굶주려 죽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노동이다. (43) 카빌인의 절반이 실업자이고 4분의 3이 영양실조라고 썼다. 실업자가 아닌 노동자는 하루 10~12시간을 일하며 평균 6~10프랑을 번다. 이는 노예제도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 금액으로는 생계를 꾸려갈 수 없다.

 

집들은 모두 쓰러져 가고 모든 하수도가 지상에 그대로 드러나 모든 길이 하수도가 되고 만다. 길에는 보랏빛이 도는 시커먼 진창이 흐르고, 그 속에 죽은 닭들과 배가 산만한 두꺼비들이 뒤엉켜 있다. () 주민, , 죽은 두꺼비 모두 최근 홍수로 쓸려 내려갈 위기에 처해 있다. (55)

 

카빌리에는 평균적으로 주민 6만 명당 의사가 단 1명이라는 사실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15년 전부터 의사가 방문한 적이 없는 곳도 있다. 원주민 학교에도 의사가 방문한 적이 없어 출산한 한 산모는 아기와 함께 처참한 고통 속에서 죽었다고 한다. (66)

 

카빌리 사람들은 배고픔에 시달리고 4분의 3은 행정 지원에 의존해 살고 있다. 카뮈는 카빌리 지역의 문제를 빈곤, 급여, 주거, 원조, 교육, 경제, 정치 분야로 분석해 카빌인이 겪고 있는 실상은 낱낱이 보고한다.

 

카뮈는 카빌인의 안일한 정신 상태와 게으름으로 그들의 겪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편견에 분노한다.

 

본토 프랑스 관료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지만 아우성은 전달되지 않는다.

 

돌려 말하지 않겠다. 요즘에는 프랑스 어느 지역의 가난을 폭로하면 나쁜 프랑스인으로 여겨지는 듯하다. 오늘날 좋은 프랑스인이 되는 법을 배우기는 어렵다고 해야겠다. 수많은 온갖 사람이 스스로를 좋은 프랑스인이라고 뽐낸다. 하지만 보잘것없고 탐욕스러운 많은 사람이 스스로가 그런 줄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정의로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있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에, 프랑스를 가장 정확히 상징하고 옹호하는 것은 정의로운 행위다. (121)

 

<카빌리의 비참>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1939년을 생각해본다. 카빌리 지역 사람과 비슷한 빈곤과 고통을 우리 선조도 겪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일 전쟁으로 국가 총동원령이 발령해 나라의 모든 인적자원, 물적자원을 수탈당하던 식민지 치하의 선조들의 모습이 카뮈가 서술하는 카빌인의 비참한 모습에서 겹쳐져 떠올랐다.

 

카뮈가 전하는 11편의 기사를 묶은 <카빌리의 비참>으로 전쟁을 기대하던 참혹했던 주민의 모습을 살펴보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카빌리의비참 #알베르카뮈 #김진오 #서정완 #메디치미디어 #에세이 #프랑스에세이 #세계문학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치콕 - 영화의 거장 누구나 인간 시리즈 5
베른하르트 옌드리케 지음, 홍준기 옮김 / 이화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치콕의 삶고 작품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로 서스펜스와 스릴러의 대가 히치콕의 인생을 돌아보다.

 

이화북스에서 출판한 <히치콕 영화의 거장>누구나 인간 시리즈중 한 권으로 한나 아렌트, 조제프 푸셰, 쇼펜하우어, 니체에 이어 앨프레드 히치콕의 전기를 최근 개정한 판이다.

 

이름만으로 장르가 되고 브랜드가 되어버린 감독, 굳이 오늘날과 비교하자면 이름만으로 장르가 된 봉준호 감독을 예를 들 수 있겠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상업화하고 작품의 흥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감독을 히치콕을 능가하는 감독을 떠 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의 작품은 <>, <현기증>, <사이코> 정도 보았던 거로 기억하는데 작품을 감상한 지 너무 오래된 터라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는 점에 당황스러웠다.

 

이 책의 저자인 베른하르트 옌드리케는 1955년에 태어나 독문학, 철학, 법학을 전공했다. 1981년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뮌헨대학교 조교, 독일문화원Goethe-Institut 교사로 활동했다. 저자 및 번역자 협회인 콜렉티브 드루크 라이프Kollektiv Druck-Reif 회원이며, 풍자문학의 역사 및 문학사회학, 여행 안내자들을 위한 책을 출판했다. 또 다른 전기로는 알프레트 안데르쉬Alfred Andersch를 썼다.

[ 히치콕 영화의 거장 책날개 중 ]

 

책은 앨프레드 히치콕의 인생 전반을 조망하며 그의 인생에서 벌어진 일이 작품에는 어떻게 반영되었으며 영화사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창의성을 발휘한 그의 모습을 소개한다.

 

히치콕은 1950년대 이래도 동시대의 어떤 다른 감독들보다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그의 이름을 그가 발전시킨 한 영화 장르의 상징이 되었다.

 

히치콕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했지만, 빅토리아 시대풍의 교육을 받은 영국 상인 가정의 아들로 자랐다. 그의 조부는 원래 어부였고 후일 야채 상인이 되었다. 부모는 웨스트햄 지역에 있는 스트랫퍼드에서 가게를 열었다. 앨프레드는 1899년에 태어났다.

 

앨프레드는 힘든 노동을 해야 하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형제인 형과 누나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는 않았고 집안에서 응석받이 외동아들처럼 자랐다.

 

가톨릭 가정에서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앨프레드는 가톨릭교와 범죄학을 인기 있게 결합한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의 탐정소설들을 좋아했다. 당시 천시되던 대중오락인 영화에도 사로잡혔다.

 

대학을 졸업하고 전쟁이 시작되자 일자리가 생겨 헨리 전신 회사에 기술자로 취직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앨프레드의 재능을 알아본 상관 중 한 명이 그를 광고부로 옮겨주었다. 그는 연극 영화광이었고 영화에 더 끌리는 것을 알았다. 특히 영국 영화보다 미국 영화에 더 관심이 있었다.

 

젊은 시절 그는 문학에도 상당히 열중했고 가장 감명을 준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바로 에드거 앨런 포였다. 자신이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보이고 싶었던 것을 에드거 앨런 포는 책에서 보여주었고, 말도 안 되는 줄거리에 황당한 논리로 전개되지만 불합리하고 무시무시한 상황이 독자들에게 어느 순간 부딪힐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즐링턴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인 영화 일을 배우던 앨프레드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만능 일꾼으로 점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1920년대 히치콕은 감독으로 데뷔했고 처음부터 대중의 인기를 얻었던 것은 아니었다. 히치콕만의 첫 영화를 선보인 것은 <하숙인>을 통해서였다. 금발의 여자들만 노리는 살인범에 관한 내용으로 히치콕은 소설을 바탕으로 쓰인 시나리오에 기초해서 처음으로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개발했다.

 

히치콕은 서서히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되었고, 후일 미국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재능을 꽃피운다. 그는 금발의 백인 미녀 배우를 고집스레 캐스팅했는데 이는 가톨릭식으로 교육받았기 때문에 두려워서, 혹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제대로 경험해볼 수 없었던 그의 성적인 욕구를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그는 무성영화에서 출발해 유성영화를 만들었고 할리우드에서 감독으로 걸작들을 만들었으며 컬러 영화를 만들었다. 히치콕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 했다.

 

그는 만약 영화를 제대로 만들었다면 정서적으로 볼 때 일본의 관객이나 인도의 관객이나 같은 장면에서 비슷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이것이 감독으로서 내가 항상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히치콕은 자신의 영화에 자주 까메오로 출연했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티비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여느 배우보다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히치콕 감독이 53편의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직 보지 못한 작품이 많다는 사실과 영화계와 함께 살아 숨 쉬었던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영화에 관심이 있거나 히치콕 감독에 관해 궁금한 독자라면 <히치콕 영화의 거장>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히치콕영화의거장 #베른하르트옌드리케 #홍준기 #이화북스 #누구나인간시리즈 #영화감독 #영화 #예술 #전기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사저널 제1664호 : 2021.09.14
시사저널 편집부 지음 / 시사저널(잡지)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쌍용차 매각에 아른대는 친정부 기업들

 

SM그룹 vs 에디슨모터스 2파전 유력 전망

대통령·총리 동생 영입부터 정책자금 특혜 의혹도

 

쌍용자동차가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한때 코란도와 렉스턴으로 SUV 바람을 불러일으킨 쌍용자동차의 인수에 유독 적극적인 두 기업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한 기업은 재계 순위 38위의 SM그룹이고, 다른 기업은 에디슨모터스이다.

두 기업은 이번 정권에서 특혜 의혹 등으로 여러 구설에 휘말린 적이 있어 출사표를 던진 배경에 의심을 사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등 11개 국내외 업체가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혔으며, 주간사는 이달 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차 인수에는 3,900억 원의 공익채권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해 1조 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자산 104,000억 원(2020년 기준)을 보유한 SM그룹은 자금력 면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M그룹은 최근 몇 년간 대통령·총리의 친동생들을 잇달아 영입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 재익씨가 SM그룹 계열사 케이엘씨SM 선장으로 재직했으며,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동생 계연씨는 SM삼환기업 대표이사로 취업했다. 권력 서열 1~2위의 가족들을 영입한 것이다. (기사 내용 중 일부)

 

SM그룹 측에서는 이번 정부와 관련되었다는 보도와 특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설립된 지 6년밖에 안 돼 규모가 크진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3447,302만 원, 매출 8978,763만 원, 영업이익 275,897만 원, 당기순손실 155,727만 원을 기록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는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 쎄미시스코를 인수해 사세를 키워가고 있다. 강 회장은 에너지솔루션즈 지분 72.73%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강영권 회장은 독특한 이력으로도 크게 주목받았다. 그는 KBS 연예가중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호기심 천국등을 제작한 PD 출신이다. 처음에는 외주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산업폐기물 소각장 사업도 했다. 이후 전기버스 사업에 뛰어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재석, 조세호 씨가 진행하는 티비프로 유퀴즈에 출연해 강형권 회장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성장시킨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는데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게 되면 그가 말한 사업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는 모습이 될 것이다.

 

쌍용자동차의 인수가 근로자의 고용 보장과 기술 유출 없이 쌍용자동차와 인수 회사 모두에게 서로 도움이 되는 전략으로 나타나길 고대한다.

 

일각에서는 SM그룹과 에디스모터스 등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평택시는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용도를 공업지역에서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도 변경이 이뤄질 경우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의 부동산 가치는 15,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수 후보들이 쌍용차를 인수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지만, 속내는 부동산 개발 이익에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누구의 말이 진심인지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사회가 주의를 기울이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쌍용차 #인수 #sm그룹 #에디슨모터스 #우오현 #강영권 #시사저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