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 최고 지성으로 꼽히는 과학자도 일반인과 비슷한 실수하곤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사저널 제1667호 : 2021.10.05
시사저널 편집부 지음 / 시사저널(잡지)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주 전 세계는 오징어 게임 열풍이 경험했다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83개국 모두에서 한 번씩 1위를 차지하는 신기록을 세웠다이는 넷플릭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국내 드라마가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파리의 오징어 게임 체험관은 3,000명이 줄을 서서 5시간 이상 기다려야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줄을 서는 것부터 오징어 게임 체험의 일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과연 무엇이 세계인의 마음을 뺏었을까?

 

우리는 과거 헝거게임을 통해 게임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사회의 모습을 눈여겨봤다오징어 게임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원초적 본능인 부에 대한 욕망을 자극한다.

 

사회에서 부를 축적하고 멋진 인생을 살고자 하지만 눈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현실에 매몰되고 기회는 악재로 끝나기도 해 스스로 인생의 낙오자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오징어 게임은 역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규칙은 간단하다게임에서 이기면 거액의 상금을 차지한다사회의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간 군상 456명이 모여 456억 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한다.

 

게임의 종류도 과거 어린이가 했던 간단명료한 것이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간단한 게임이라 생각한 참가자들은 게임의 결과에 경악한다게임에서 진다는 것을 생명을 바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가자들은 이름이 지워진 채 운동복에 새겨진 참가번호로 불리고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개인전과 팀전을 합쳐서 6게임에 승리하면 된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식사를 배급하는 양을 줄여 참가자 스스로 폭동을 일으켜 서로의 목숨을 빼앗으려 한다는 점이다사회가 가질 수 있는 부를 줄여 사회 구성원이 치고받고 싸우도록 설정한 것이다

 

 

6화 깐부’ 편은 오징어 게임의 절정이다팀전을 위해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한 팀이 되었지만경기는 팀전이 아니고 개인전이었다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이겨야 내가 살아남는 비정한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과거 게임에서 약자를 배려하는 깍두기 제도가 돋뵈기도 하지만 여성이 성을 활용해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모습과 여성의 나체를 장식품으로 활용하는 고위층의 파티 장면은 눈살을 찌푸린다.

 

그런데도 오징어 게임이 전 지구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원인은 경제적 양극화에 대한 불평등을 자각하고 이를 게임으로 극복한다는 카타르시스의 경험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강조하는 평등한 게임을 추구한다는 설정은 2008년 경제 위기로 지구촌의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고코로나 사태로 기득권과 약자의 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수많은 지구인에게 오징어 게임 속 상금을 차지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자신의 처지와 겹쳐 떠오르기 때문은 아닐까?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열려 있는 사회는 존재할까?

 

오늘날 모든 사람의 목표가 된 물질 만능주의는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오징어 게임에는 호불호 요소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개인이 가지는 상황을 돌아본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squidgame #netflix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아누팜트리파티 #허성태 #김주령 #정호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마주치지 않았을 순간들
송인석 지음 / 이노북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코로나 시대 전부터 이후까지총 582일간의 세계여행을 기록한 여행 에세이

이노북에서 출판한 송인석 작가님의 <어쩌면 마주치지 않았을 순간들>은 저자가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실행한 세계여행을 다루고 있다문득 지난 시절의 나의 모습이 투영되어 저자의 유튜브도 구독하고 지금 다시 여행을 떠난 모습을 응원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의 고생을 사서도 한다고 했던가?

 

저자는 한때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학창 시절은 힘들었던 기억이 더 많이 남은 듯하다. 20살이 되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지만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해 제주도로 혼자 떠난다.

 

그곳 숙소에서 만난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는 그의 뇌리에 떠나지 않는다그는 인도에서 한 달 동안 여행하고 도중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났다고 한다한 달 동안 사용한 예산이 150만 원이라는 사실에 놀라고 항공권이 포함된 금액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란다저자도 세계여행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이다.

 

 

사람은 무언가에 한 번 빠지면 그 대상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게임이 그럴 수 있고여행이 그럴 수 있다.

 

군대에 가기 전 라오스태국캄보디아 여행을 했고일본 일주 여행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일본 여행을 하기 전 처음으로 여행 에세이를 샀다그 책을 가지고 일본 여행을 떠났다그 책은 그에게 여행작가라는 꿈을 갖게 했다여행지에서 만난 에세이 작가는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불안하다는 거 잘 알아근데 네가 원하고자 하는 일들을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는 누군가가 너의 진심을 알아줄 날이 올 거야한 번 열심히 노력해봐.” - p.19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제대 후 라오스에서 여행을 시작한다태국은 두 번째 가는 곳이지만 빠이를 가보고 싶어 다시 가게 된다.

그는 여행하는 도중 자원봉사를 하며 현지인과의 만남을 소중히 한다여행 후 돌아와 기억에 남는 건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의 인연이었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산골짜기 초등학교 봉사활동을 하며 아이들의 미소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발리에서는 베드버그에 물려 고생하고다른 사람에게 무료로 스냅사진을 찍어준다그의 사진 실력이 뛰어나 책 중간중간 사진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인도네시아를 거쳐 호주에서는 워킹홀리데이로 거주하는 동안 돈을 벌어 인도로 떠난다가장 사람들에게 위험하다고 주의를 들었던 인도지만 막상 그곳에 도착하니 인도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다.

 

인도에 안 가본 사람은 겁을 준다공항에서 만난 택시 기사는 버스가 없다고 거짓말한다무료로 시내까지 데려다주겠다는 택시 기사가 계속해서 치근거린다인도는 물이나 시설은 별로였지만그곳에서 만난 착한 인도사람 때문에 계속해서 기억에 나는 곳이다바라나시에서는 배앓이를 하지만 사람 때문에 계속 생각나는 곳이 인도다.

 

송숲은 인도 여행을 뒤로하고 조지아로 떠난다.

 

우리나라 비자로 가장 오랜 기간 체류할 수 있어 요즘 들어 주목을 받는 조지아는 마치 또 다른 스위스처럼 다가온다문제는 이 시기가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라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고 조지아에서 224일을 체류하게 된다.

 

조지나 사람은 평균적으로 착하다옆의 동행이 계속해서 배가 아파 알고 보니 맹장염이었다병원 시설은 열악했다링거 걸이가 없어 링거를 바닥에 두어야 할 정도이다.

 

다행히 아름다운 해안 도시 바투미를 거쳐 유토피아와 같은 도시 메스티아를 만난다송숲은 582일의 여행지에서 조지아의 메스티아를 최고의 여행지로 꼽았다어떤 장소를 선호하는 데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다음에 조지아를 여행하려고 생각하고 있기에 조지아에 가면 메스티아에 방문해보고 싶다.

조지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를 여행하며 생각보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으며 러시아어가 유용하다는 사실을 느낀다.

 

 

아마 가장 볼 게 많았던 나라 중 하나는 터키다카파도키아에서 시작해 파묵칼레와 셀추크에스키셰히르 구간에서 그는 새로운 도전을 경험한다.

여행객에게 친화적인 터키이다 보니 새로운 경험에 대한 불안보다 기대가 먼저 다가온다.

 

파묵칼레에서 예상보다 많은 지출을 해 싼 숙소로 간다.

터키 시내버스를 타고 같이 가자는 현지인이 친절을 베푸는 것을 느낀다.

터키에 온 관광객이니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관광객에게 친절을 베풀면 혹시 그 사람이 자기 나라에서 다른 관광객에게 선행을 베풀 수 있다선행은 돌고 도는 힘이 있다.

 

미국 시애틀에서 온 친구의 이야기로 5시간 거리인 안탈리아에서 폐티예를 가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고에스키셰히르에서는 카우치 서핑도 경험한다.

 

이집트의 다합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스쿠버다이빙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그는 동유럽의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와 니슈를 거쳐 북마케도니아의 스코페로 간다북마케도니아는 이전의 국명 마케도니아에서 바뀐 새로운 이름이다.

 

이때 코로나 상황이 더욱 심해져 터키에서 한국을 돌아와야 하는데 북마케도니아에서 알바니아와 코소보로 가려고 하는데 이게 웬일인지 코소보 입국이 금지되었다북마케도니아 돈은 가지고 있지 않은데 다시 북마케도니아로 돌아가야 할 처지였다.

 

내가 보기에 송숲은 이 구간에서 가장 고생하는 것처럼 보였다알바니아에서 불가리아를 거쳐 터키로 가기 위해 추운 날씨에서 걸어가며 히치하이킹을 하는 모습이 왜 그리 짠하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그는 길 위에서 걷는 동안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의 인연을 통해 자신의 가지고 있는 상념을 걷어내고 자존감을 많이 회복했다고 한다.

 

성공한 여행작가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멀리서 그의 성공을 바라고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지금 간 여행지에서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바란다.

 

 

잔잔한 바다를 떠올리며 나만의 시간을 집중하기 위해그날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꽂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무슨 일일까이어폰이 고장 났다휴대폰과 마주하고 있는 그 선을 이리저리 들러본다여전히 그것의 속내가 들리지 않는다. - p.9 프롤로그 중에서

 

일상이라는 꽤 좋게 들리는 단어는 나에게는 무서운 단어였다일상에서 벗어나 떠난 여행이었으니까하지만 이제는 일상을 여행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용기가 생겼다잘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창문을 보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장 난 이어폰을 천천히 귀에 꽂아본다. - p.275 집으로 가는 길에서

 

인스타그램 : @song_forest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2CjODHrJfDAoiT6zoNndYQ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지난 여행을 돌아본다여행은 쓴 것처럼 보였지만 돌이켜보니 달콤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쩌면마주치지않았을순간들 #송인석 #이노북 #여행에세이 #해외여행 #호주 #인도 #터키 #조지아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가의 계절 - 일본 유명 작가들의 계절감상기 작가 시리즈 2
다자이 오사무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유명 작가들의 계절감상기

 

정은문고에서 출판한 <작가의 계절>은 100여 년 전 활동한 일본 유명작가 39명의 단편집이다이 책은 가을을 시작으로 겨울여름을 그려내는 글을 모았다일본의 유명작가지만 아는 작가는 많지 않았다작품으로 만난 나쓰메 소세키다자이 오사무 정도였다. <작가의 계절덕분에 나오키상과 더불어 일본의 양대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18921927)의 단편을 만났고우리에게는 식민지 시절이었지만 일본의 화려한 시절이라 생각한 시절당대 일본 작가가 느낀 계절 변화와 당시 사회를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일본에도 이 시절 가장 큰 시련 중 하나는 1923년 관동대지진이다작가는 간혹 관동대지진이 덮친 지역의 풍경과 계절이 어우러진 모습을 그리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가을>의 부분을 살펴보자.

 

언젠가 교외에 자리한 메밀국수 가게에서 판메밀국수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식탁 위 낡은 잡지를 펼쳤더니 대지진 때 사진이 보였다온통 불타버린 벌판에 바둑판무늬 유카타를 입은 여인이 진이 빠진 채 홀로 쭈그려 앉아 있었다나는 가슴이 타들어 가듯 그 비참한 여인을 사랑했다무시무시한 정욕마저 일었다비참과 정욕은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걸까숨이 멎을 만큼 괴로웠다. (...)

 

가을은 여름과 동시에 찾아온다.

 

가을은 교활한 악마다여름 사이 모든 단장을 마치고 코웃음을 치며 웅크리고 있다나만치 날카로운 눈을 가진 시인이라면 그 기색을 눈치챈다.

 

이 작품은 그가 1939년에 잡지에 실린 글이다결혼하고 나서 안정을 찾은 시기에 집필한 작품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이중적인 마음이 느껴진다다자이 오사무는 1948년 <인간실격>을 완성한 한 달 후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피아노>는 요코하마의 주택가에서 대지진의 변화를 느낀 저자의 심정을 그리고 있다외견상으로 바뀐 것이 없지만 슬레이트 지붕과 벽돌 벽 아래 뚜껑이 열려 활처럼 휜 피아노가 있다.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피아노 소리를 듣고 으스스한 기분이 든다가을 날씨는 한바탕 습기를 머금은 바람을 일으킨다.

 

며칠 뒤 다시 같은 장소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니 피아노를 덮고 있는 밤나무를 알아챘다밤이 떨어져 피아노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대지진 이후로 피아노는 아무도 모르게 소리를 내고 있었으리라.

 

아쿠타가와는 초기에는 설화문학에서 취한 소재를 재해석한 작품을후기에는 예술지상주의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다수 집필했다.

그는 매형의 자살로 인한 빚더미를 물려받았고후기에는 자살을 염두에 둔 작품을 다수 집필했다.

 

1927년 서른다섯 살에 집에서 수면제를 먹고 스스로 생을 마감해 일본 전역에 충격을 주었다.

 

요코하마 야마테 지역은 과거 외국의 공사와 주재관이 살았던 경치가 좋았던 곳이다가족과 함께 여행을 갔을 때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기억에 생생하다다음에 다시 그곳에 가게 되면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와 아쿠타가와를 추억할 수 있으리라.

 

 

나쓰메 소세키의 겨울을 너무 추워 만사가 귀찮을 정도다밤에 잘 때도 손난로를 배 위에 붙이고 잔다자고 일어나보니 주위가 얼었다목욕탕도 얼었고 수도도 얼어붙었다서재에서 작업을 하고 싶지만아이가 칭얼대는 모습이 불안스럽다.

 

 

눈 내리는 밤이다울던 아이는 다행히 잠든 모양이다뜨거운 메밀 면수를 호로록 마시며 밝은 양등 아래 새로 넣은 화로 속 숯이 탁탁 타들어 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잿더미에 둘러싸인 붉은 불기운이 아련하게 흔들린다이따금 숯덩이 틈새에서 파르스름한 불꽃이 인다그 불빛에 오늘 처음으로 하루의 온기를 느끼며 점점 하얘지는 재를 5분쯤 지켜봤다. (93)

 

 

나쓰메 소세키는 국비 장학생으로 2년간 영국으로 유학한다타지에서의 가난한 생활은 그에게 신경쇠약과 우울증을 남겼다오랫동안 신경쇠약과 위궤양에 시달리면서도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다고 1916년 마흔아홉 살에 생을 마감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일본에서 활동한 작가의 감각은 미묘한 계절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다나는 그중에서 화려한 시대로만 생각한 20세기 초반의 일본 사회도 혼돈이 내재하여 있음을 느낀다에도 시대에서 메이지 시대로의 전환과 이데올로기의 혼재, ‘탈아론을 채택해 유럽 문화를 일찍 받아들여 오페라와 유럽 작가의 글을 탐독하는 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가의계절 #다자이오사무 #정은문고 #안은미 #자연에세이 #에세이 #인문에세이 #일본 #일본작가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랜센드 - 최고의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스콧 배리 카우프만 지음, 김완균 옮김 / 책세상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고의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책세상에서 출판한 스콧 배리 카우프만 지은이김완균 옮긴이의 <트랜센드>는 최신 과학에 근거해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행동 패턴과 현재의 존재 방식이 스스로 성장과 초원을 어떻게 방해하는지 소개하는 도서이다.

 

솔직히 <트랜센드>라는 제목에서 영화 트랜센더스의 인간이 초월자에 이르는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라 지레짐작했지만전혀 다른 맥락의 책이었다.

 

‘Trans 횡단초월 + scend 가다’ 라는 뜻을 가진 transcend는 초월한 상태로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로드맵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저자 스콧 배리 카우프만 교수는 미국의 인본주의 심리학자이다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실험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고예일대학교에서 인지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컬럼비아대학교예일대학교뉴욕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펜실베이니아대학교 상상연구소의 과학 부문 책임자를 지냈다.

트랜센드 책날개 중 ]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단계 이론은 심리학 도서나 자기계발서에 자주 언급되는 인간 심리를 대표하는 이론 중 하나다.

 

1단계 생리적 욕구는 인간의 욕구 중에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다주로 음식피난처따뜻함을 나타낸다.

2단계 안전의 욕구는 안심안정성을 추구하며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한다.

3단계 애정과 소속의 욕구는 친구가족배우자연인과의 관계를 상징한다.

4단계 존경의 욕구는 성취숙달인정존중을 추구한다.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는 내면의 재능 추구창의성 실현을 추구한다.

 

 

인간은 피라미드 구조로 상징되는 욕구 단계를 가지고 하위의 욕구 단계를 충족하면 상위는 욕구는 추구하려는 경향을 지닌다인간은 더 높은 단계의 욕구에 의해 계속 동기를 부여받는다우리에게 내재한 잠재력을 충분히 발현시켜 자아실현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신체적 건강안전소속감 및 존중 같은 기본적인 욕구들이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 한다.

 

카우프만 교수는 <트랜센드>를 통해 놀라운 주장을 펼친다매슬로는 사실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고 보완하려고 했다이유인즉매슬로는 심근경색으로 죽음의 문턱을 다녀온 후언젠가는 자신도 죽는다는 너무도 평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그로 인해 세상의 영원함과 소중함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욕구 단계 피라미드의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대신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필멸성을 자각하면서그의 초월 경험은 실제로 한껏 고조되었다.

 

그는 죽는 것은 걱정되지 않았고훗날 누군가 자신의 뜻을 이해하고 왜 그래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는 일기를 남긴다그는 피라미드형 욕구 단계 이론을 초월이론으로 수정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완성하지 못하고 사망한다.

 

카우프만 교수는 미국 심리학의 역사를 모아 둔 애그런대학의 기록보관소에서 에이브러햄 매슬로에 관한 모든 기록을 조사하고 그의 존재를 아주 깊숙이 들여다보느라 정열을 쏟았다매슬로나 남긴 편지원고일기미출판된 에세이로 그의 머릿속을 복잡했다.

 

우리 인생의 여정에 걱정이 없는 때는 없다.

 

인생이란

정상에 오르면 그만인 순간의 도전이 아니라

 

위험이 가득한 불확실한 바다를 끊임없이 항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마음의 돛단배가 필요하다.

 

돛단배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고요하지 않은 바다로부터 나를 지켜주고

 

표류하느라 모든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인생이라는 항해를 멋지게 장식할 돛단배는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카우프만은 최고의 마음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욕구 단계의 돛단배를 제시한다.

 

돛은 성장을 상징한다카우프만은 자아실현과 성장을 세 가지 구체적인 욕구로 나눴다바로 탐구사랑목적이다이는 매슬로가 자아실현이라는 용어를 통해 실제로 개념화하고자 했던 본질을 나타낸다.

 

성장의 기반에는 탐구정신즉 모든 성장욕구가 토대로 삼아야 하는 근본적인 생물학적 충동이 자리한다탐구는 새롭고 도전적이며 불확실한 사건을 찾고 이해하려는 욕구다안정은 주로 방어 및 보호와 관련되는 데 반해탐구는 기본적으로 호기심발견개방성확장이해 그리고 성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의 창출로 동기 부여된다.

 

새로운 욕구 단계의 맨 위에는 초월 욕구가 자리하며 이는 개인의 성장을 뛰어넘어 자기 자신과 세계의 단합과 조화를 최고 수준으로 이뤄준다.

 

한정과 성장이라는 확실한 두 토대 위에 있는 초월은 하나의 관점으로서우리는 그곳에서 수용지혜다른 사람과의 유대감 등을 통해 좀 더 높고 유리한 지점에서 우리의 존재 전체를 바라볼 수 있다.

 

 

매슬로가 말한 초월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매슬로는 1969년 논문 <초월의 다양한 의미>를 통해 초월의 35가지 개념을 제시했다자의식 상실이라는 의미부터 자기 자아의 초월, ‘우리 vs. 그들로 이분화된 민족주의와 애국심 또는 자민족 중심주의 초월시간과 공간 초월더 높은 수준의 본성을 위하여 평범하고 일상적인 인간성의 초월인간을 초월한 우주 의식’ 경험 등이 있다. (375)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을 처음 접한 것 오래전 학창 시절 윤리 시간이었던 거로 생각된다선생님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고직업을 통해 이룰 구체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기억이 가물거리지만 그래서 자아실현은 의미 있는 단어로 뇌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제 카우프만 교수는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을 보완할 돛단배 초월이론이라는 이름으로 삶의 목적과 성취를 찾는 로드맵으로 <트랜센드>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각 단계에 해당하는 설명과 건강한 초월을 향한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한 일곱 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원칙1 : 최상의 자아가 아니라 온전한 자아를 받아들여라

원칙2 : 자아실현의 성향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라

원칙3 : 내면의 갈등을 인식하라

원칙4 : 한쪽으로 치우친 발달을 주의하라

원칙5 :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태를 만들어라

원칙6 : 행복이 아니라 성장을 위해 노력하라

원칙7 어두운 면의 힘을 활용하라

 

원칙과 함께 초월을 향한 성장 챌린지를 14단계에 걸쳐 소개해 자기 초월에 이르도록 한다.

 

트랜센드가 대중과 학계의 인정을 받고 주류 이론으로 자리할지 앞으로 추이가 궁금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트랜센드 #스콧배리카우프만 #김완균 #책세상 #인문 #심리학 #자아실현 #매슬로 #욕구단계 #인지심리학 #성장 #멘탈 #초월# #최진성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