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살아있다 -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시인의 모든 것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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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까지 발표된 국내외 윤동주 관련 자료들은 물론 새로 취재해 찾아낸 자료까지 모두 수록하여영원히 살아있을 청년시인 윤동주 시정신을 기리는 책

 

스타북스에서 출판한 민윤기 님이 편집한 <윤동주 살아있다>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에 관한 종합안내서이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월간시의 고정칼럼 윤동주을 지킵시다에 실린 윤동주 관련 취재물, 2부는 윤동주를 추모하는 유족친구선후배들의 추모기로외솔회발행 나라사랑’ 23집 수록분과윤동주 생애 관련 해외자료(일본중국)와 엮은이가 취재한 것, 3부는 윤동주를 주제로 한 평전평문강연 등을 녹취해 정리한 글로특히 윤동주 사후 최초로 발표된 고석규의 평문마광수의 박사학위 논문 윤동주론’ , 4부는 월간 신동아에 실렸던 윤동주 관련 증언, 5부는 한글로 정리된 윤동주 판결문, MBC 여수방송국의 정병욱 다큐멘터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17)

 

시인이 태어난 용정에서 가족이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사정과 신기한 티비 서프라이즈에서 소개한 동주의 마지막 사진에 얽힌 이야기그가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일본에서 시를 써 내려간 심정과 그를 기억하는 이들가족들의 이야기를 포함한 동주에 관한 많은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존칭을 써야 함이 마땅하지만그는 우리 곁에 살이 있는 청년의 모습으로 남아 있기에 동주라 부르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가장 안타까운 점은 윤동주 시인이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다로 시작되는 문구를 새긴 표지석에 관한 이야기다중국은 동주에 대해 중국인이라는 작업을 하고 있다저자는 동주의 묘를 발견하고 한국으로 가져오지 못해 중국에 빼앗기고 있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중국을 사랑한 동주라니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믿기 힘들었다연변의 명동촌의 조선공산당원이 중국공산당에 흡수되며 추수 봉기추수 투쟁이 심하게 벌어져 쫓기듯 동주의 가족은 월남을 결행하게 되었다.

 

누구보다 한글을 사랑한 동주는 연희전문에 재학할 때도 외솔 최현배 선생의 <우리말본강의를 좋아했다고 한다.

영화 동주를 보고 그가 일본에서 생활하며 시를 짓고 한글로 시를 지었기 때문에 일본의 미움을 받아 붙잡혔다고 생각했는데이후에는 다소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

 

동주가 연변 출신이라는 것은 그의 체포에도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다동주는 일본 릿쿄대학에서 교토의 도시샤대학 영문학부로 편입학한다태평양전쟁 막바지에 이르러 일본은 조선 유학생의 강제징집을 결정하고 이들을 모집한다일본에 유학하던 조선 유학생은 유학을 계속할지 국내로 귀국할지 고민했고 동주는 귀국을 결심하고 부모에게 여비까지 받고 출국하려던 차에 붙잡혔다.

 

죄목은 치안유지법 위반이었고 1943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기소되면 특고 경찰이 고문으로 조작해낸 자백만으로 증거로 삼아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이었다당시 일본의 처지에서는 만주가 항일 운동이 격렬하게 일어나는 지역이라 연변 출신인 몽규나 동주는 이들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그의 죽음과 관련해서도 규슈 생체해부 사건이 단서가 된다이는 태평양전쟁의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로 규슈 의대는 격추된 미군 B29 폭격기 탑승자 8명을 산 채로 해부한 사건이다이 사건은 혈액 대용으로 생리 식염수를 어느 정도 주입할 수 있는가에 관한 실험이었고동주 역시 생리 식염수를 주입한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는 규슈 생체해부 사건이 발생하기 2~3달 전체포된 유학생을 상대로 먼저 실험을 시행했다고 관련 자료를 근거로 짐작한다.

 

동주가 사망한 해일본은 패망했고 치안유지법은 폐지되어 동주의 죄는 없어졌지만가족은 이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서시로 알려진 동주의 시는 실은 서시라는 제목을 가지지 않았다고 한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알려진 그의 시선집을 후배 정병욱 님에게 전했고 어떤 연유인지 후일 출판되는 과정에서 서시라는 제목이 붙었다고 한다.

 

이 시를 우리가 알게 된 것도 일본인 시인 이부키 고에 의한 번역에서 시작되었고서시로 알려진 3가지 번역본이 있다고 한다우리나라는 1980년대에 이르러 부산에서 알려졌다고 한다부산에는 시인의 여동생 내외가 대청동 새들맨션에 오래 살았다고 한다윤동주 시인과 부산과의 인연도 인상깊었다.

 

<윤동주 살아있다>는 시인에 대해 많은 자료를 소개한다그를 좋아하고 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저자가 오랜 시간 공들인 노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윤동주살아있다 #민윤기 #스타북스 #문학 #에세이 #윤동주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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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걷다 - 3·1부터 6·10까지, 함께 걷는 민주올레길
한종수 지음 / 자유문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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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부터 6·10까지함께 걷는 민주올레길

 

자유문고에서 출판한 한종수 작가님의 <민주주의를 걷다>는 민주올레길을 소개한다. ‘올레라고 하면 먼저 제주 올레길이 떠오르는데 제주도 말로 올레는 길에서 집까지 연결된 아주 좁은 골목으로 놀멍쉬멍걸으멍’ 하면서 자연풍광을 즐기는 행사를 뜻한다.

 

민주올레는 2010년 시민주권이라는 시민단체에서 3·1, 4·19, 6·10 등 우리나라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기념일에 그 흔적을 찾아 기념하자는 취지로 시작하였고, 2013년 대규모 행사로 열리기도 했다이후 주최 측의 사정으로 3년 정도 중단되었다가 이 책의 저자 한종수와 올레길 기획자 강욱천을 중심으로 역사민주올레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자랑스러운 나라다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수많은 이들의 기억이 깃들어 있는 장소를 되새겨보는 건 의미 있었다심지어 내가 사는 집 근처는 부산민주올레에서 소개하는 장소와 인물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최근 아이가 박종철 장학생으로 선정되었지만그의 추모비가 부산의 고등학교 내에 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이전에는 자주 들렀던 장소지만 그곳에 열사 추모비가 있는지 몰랐었다역시 역사는 아는 만큼 보이고장소가 가지는 의미도 아는 사람에게만 의미 있는 것이다매일 운동하는 코스에 있는 대각사의 스님이 민주화운동 중에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도 처음 듣는 것이었다.

 

서울은 민주올레길에 해당하는 장소가 더 많았다문제는 아는 사람에게는 의미 있는 장소지만 모르면 그냥 지나치는 장소일 뿐이다.

 

3·1 민주올레는 크게 북촌 코스종로 코스정동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부산에 사는 나는 서울로 여행 가게 되면 가이드를 통해 서울 투어를 하고 한다중구에서 주최하는 역사 투어에 등장하는 장소가 책에도 다시 소개되고 있어 이전 기억이 떠올랐다.

 

북촌 코스의 시작은 여운형 옛집이다그는 1918년 11월 상해에서 윌슨 미 대통령의 중국 특사인 클레인을 만나파리강화회의에서 약소 민족의 독립을 돕겠다는 언질을 받고 신한청년당을 결성했다.

 

두 번째 소개하는 장소는 천도교기독교불교계 통합 모임이 이루어진 만해 한용운의 옛집이다현재 이곳은 유심장이라는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했다가 다시 주택으로 바뀌었다. 3·1 혁명이 처음 논의된 곳은 계동의 중앙고보 숙직실이다.

 

3·1 혁명의 거사 준비는 1919년 1월 하순도쿄 유학생 송계백이 계동 중앙고보 숙직실로 중앙고보 교사인 현상윤을 찾아가면서 시작된다송계백은 사각모 안에 비단에 쓴 독립선언서’ 초안을 숨겨 들여와 현상윤에게 도쿄 유학생들의 거사 계획을 알렷다유학생들의 계획을 듣고 크게 감동한 현상윤은 이를 중앙학교 교장인 송진우와 친구인 최남선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시 선생과 함께 은사인 최린을 찾아가 보여주고그를 통해 손병희에게도 전달하였다.

 

독립선언서 결의문 및 일본 국회에 보낼 민족대회소집청원서는 이광수가 기초했으며송계백이 한글 활자와 인쇄기 및 운동자금을 구하고현상윤 등과 만나 재일 유학생의 거사에 호응하여 국내에서의 궐기를 요청하였다.

 

3·1 혁명의 발화지는 탑골공원이다.

탑골공원에는 고려시대부터 흥복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1464년 불교 신앙이 깊었던 세조가 원각사로 이름을 고치고 큰 규모로 중건하였다연산군 대는 기생방으로 전락하기도 했지만 사철 건물은 그대로 있었다.

 

3·1 혁명이 낳은 독립운동 영웅은 김상옥 의사다그는 친일·반민족 반역자를 처형하고 사이토 총독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일본 경찰에게 사전 탐지되어 상해로 가 의열단에 합류한다다시 국내로 들어온 김상옥 의사는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다일본 경찰은 그를 잡으려 했지만의사는 마지막 남은 권총 한 발로 벽에 기댄 채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면서 자결순국하였다.

 

 

이번 책으로 새로 알게 된 사실은 1919년 3월 19일 오사카 독립선언에 관한 점이다. 2·8 선언으로 도쿄 유학생의 절반 이상이 떠나 당시 게이오대 유학생이던 염상섭은 한인 노동자들이 몰려 살던 오사카에서 항일 투쟁을 시작했다그는 오사카 시내 덴노지 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일본 경찰에게 붙잡혔다.

 

 

3·1 혁명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알려져 식민통치에 신음하고 있는 많은 나라에 독립을 향한 의지를 불붙게 했다.

 

책에서는 3·1 운동이라는 표현 대신 3·1 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학교에서 배울 때의 표현이 익숙해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지만확인해보니 요즘은 3·1 혁명이라는 용어로 당시의 저항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박희순강은기김귀정과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이들을 알게 되었다.

 

아직 책에서 소개한 곳 중 가보지 않았던 많은 민주올레 장소를 가족과 함께 방문해 역사적인 의미를 새기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민주주의를걷다 #한종수 #자유문고 #민주주의 #민주올레 #민주역사올레모임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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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 낯선 곳에서 생각에 중독되다
김경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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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잔잔한 사유가 등대의 불빛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쌤앤파커스에서 출판한 김경한 대표님의 <인문 여행자도시를 걷다>는 유럽미국아시아 곳곳의 대표 도시와 숨겨진 지역의 인문 이야기를 소개한다코로나 시국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많은 사람에게 저자가 소개하는 여행지의 역사 이야기와 인문 이야기는 현지 가이드에게 소개를 듣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저자인 김경한 대표님은 오랫동안 각종 현장을 누빈 언론인이다그동안 MBC 기자, CBS 국제부장, YTN 경제부장과 뉴스앵커이코노믹리뷰 편집국장으로 일했다현재는 컨슈머타임스≫ 대표이며 한화자산운용 사외이사한국메세나협회 감사미래에셋생명 이사회 의장, LG하우시스 경영위원서울여대 언론정보학과 겸임교수 등을 거쳐 지금은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이사, IBK투자증권 감사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인문 여행자도시를 걷다 책날개 중 ]

 

그의 취재 철학은 현장에 가보지 않고는 글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가능하다면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을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에 저자는 50개국에 발자국을 남겼고특히 가까운 일본에 다수의 여행으로 남긴 글들은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1부 유럽 미국 인문 기행은 영국의 항구 도시 리버풀에서 시작한다나에게는 축구팀 리버풀로 각인된 도시지만 많은 이들에게 리버풀은 비틀스의 도시다세계 음반 시장의 기록을 세운 전설의 그룹 비틀스는 리버풀의 동굴 같은 지하 펍에서 활동했던 4명의 10대 소년들이었다.

 

그룹에 해체된 지 50년이 지났지만지금도 그들의 노래는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을 세계에 알린 사람은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사무엘 베케트와 더블린 사람들의 제임스 조이스다부조리극을 대표하는 고도를 기다리며는 고도가 누구인지에 관한 격렬한 논쟁을 남긴 채 베케트는 고도가 누구인지 알고 싶으면 등장인물에 물어보라는 말로 영원한 미스터리를 남겼다.

 

22살의 청년 시절 더블린을 떠난 조이스는 더블린의 모든 것이 싫었다기숙학교선생의 회초리무능한 아버지더블린은 그를 옥죄는 그물이었다조이스는 더블린을 떠난 37년간 망명객으로 살았고 더블린 사람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율리시스라는 더블린 3부작으로 더블린을 세계에 알렸다.

 

 

포르투갈은 이베리아반도 서쪽 끝의 작은 나라다카스티야 왕국의 이사벨 여왕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낸 레콩키스타 과정에서 어렵게 독립했다포르투갈이 나아갈 방향은 대서양이 있는 서쪽에 있었다.

주앙 1세의 셋째 아들 엔히크 왕자는 유럽대륙의 땅끝 사그레스에서 항해학교를 세우고 인재를 끌어모았다그는 범선을 만들어 대양에 대한 인간의 첫 도전장을 던졌다.

리스본의 벨렝지구에는 53m 높이의 <발견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발견기념비는 엔히크 왕자 서거 500주년을 기념해 1960년에 세워졌다저자는 제일 앞에 자리한 엔히크 왕자를 시작으로 주요 인사 16명이 있다.

 

 

그는 장미의 이름으로 잘 알려진 멜크 수도원과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살아 숨 쉬는 크레타섬프란츠 카프카가 사랑한 보헤미안의 도시 체스키크룸로프를 소개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율 브리너와 조선과의 인연이다. ‘왕과 나의 주연배우 율 브리너의 아버지 보리스 브리너는 광산업자였다보리스는 대한제국의 벌목권을 따낸 사업가였다큰돈을 벌었지만 부부는 이별했고율 브리너는 외할머니를 따라 연해주로 갔다연해주 한인들이 일본압제에 맞서 싸울 때 조선인들과 섞여 그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미국은 연방 정부를 설계한 알렉산더 해밀턴과 현대를 거부하고 18세기를 고집하는 아미시위대한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링컨 대통령을 소개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곳은 금각사철학자의 길과 윤동주 시인에 관한 내용이 인상적이다윤동주는 한글 사용이 금지된 식민지 시대에 한글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갔다교토의 관할 재판소가 후쿠오카였기에 그곳 형무소에 수감되었고 1946년 옥사했다규슈대학 부속병원은 당시 조선인 수형자들에게 약물 주사 실험을 여러번 자행했고 그 때문에 시은은 절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동주 시인의 시비는 교토 도시샤 대학 교정에 차가운 비석으로 남았다.

 

저자의 인문학 이야기와 함께하는 여행지에서 색다른 이야기는 흥미로웠다일본을 대표하는 츠타야 서점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의 오키나와에 얽인 이야기지구라고는 믿기 힘든 계림 산수지금 읽고 있는 열하일기의 기착지 베이징서도역에서 불타오르는 혼불 등이 다채롭다.

 

진시황의 불로초를 찾기 위해 떠난 서복이 머물렀던 곳은 우리나라의 제주도대만일본의 사가현 세 곳이다특히 정방폭포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발견한 서불이 다녀갔다는 한자 표시가 있어 중국 관광객에게 서복공원은 필수 관광지라고 한다진나라 서복의 함대가 출발한 곳이 지금의 저장성 닝보여서 저장성 공산당 서기를 지닌 시진핑 주석은 서복의 이야기를 좋아하고 한국의 고위급 인사를 만나면 서복 이야기를 꺼내며 건배를 제의한다고 한다.

 

우리가 생활하는 곳에는 역사와 함께 인문학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저자가 소개하는 여행지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여행하고 싶은 분에게 <인문 여행자도시를 걷다>를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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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 - 한진수 교수가 알려주는 마음과 행동의 경제학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한진수 지음 / 해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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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수 교수가 알려주는 마음과 행동의 경제학

 

해냄출판사에서는 교양과 사고력을 높이는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이번 도서는 열여덟 번째 책으로경제학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행동경제학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행동경제학의 등장 배경이론학자 등을 꼼꼼히 다루고 있다.

 

저자인 한진수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이후 대우경제연구소에서 국내경제팀장으로 재직하며 한국 경제 분석 및 예측에 힘썼다현재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미래의 교사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 책날개 중 ]

 
 

행동경제학은 경제학과 심리학의 융합을 바탕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하기 때문에 현대인의 소비 패턴과 선택을 판단할 때 유용하고 예측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행동경제학은 1979년 대니얼 카너먼 교수와 아모스 트버스키 교수의 전망 이론으로 대중에게 소개되었고대니얼 카너먼 교수의 <생각에 관한 생각>은 행동경제학을 대표하는 도서가 되었다.

 

두 교수는 일상생활 속에서 잘못된 직감 때문에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상황이 있지 않을까?’라는 일상생활 속에서 통계학적으로 전혀 의미가 없는 작은 표본을 확대하여 해석해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깨달았다.

 

전통 경제학은 인간의 심리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인간은 늘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고 전제한다그에 비해서 행동경제학은 경제적 선택 과정에 숨어 있는 심리나 감정의 영향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대중의 관심을 증폭하게 된 계기는 2008년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의 <넛지>와 금융 위기가 찾아오면서다당시 정책 입안자들은 전통적인 경제학 모델을 넘어서는 새로운 모델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했고행동경제학은 주류경제학으로 자리매김하고 특히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에서 인정받고 정책으로 입안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는 각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사례를 제시하며 설명한다.

 

 

1장 이상 현상, 2장 휴리스틱, 3장 전망 이론, 4장 프레이밍 효과, 5장 확신과 정보라는 주제를 통해 36가지 개념을 소개한다.

 

이케아는 고객이 직접 조립하는 가구를 판매해서 급성장한 세계적인 가구 기업이다소비자는 자신이 조립한 가구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자신이 작업한 세상에 유일한 물건이라는 과도하게’ 높은 가치를 부여한 것이 이케아 효과라는 비즈니스 전략이었고 이는 적중했다.

 

학생이 시험 결과를 부모님에게 알려 드릴 때도 국어 90수학 60점이라면 국어를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부모님의 기분을 좋게 한다처음 입력되는 정보가 나중에 입력되는 정보보다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이를 초두 효과라고 한다첫인상이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효과다.

 

고가의 다이아몬드가 결혼반지의 상징이 된 배경에도 기업의 치밀한 전략이 있다다이아몬드가 비싸서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90%를 차지했든 드비어스 회사는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광고 문구와 두 달의 월급으로 사랑을 영원히 지속하게 만들 수 있는 다이아몬드 반지!’라는 문구로 다이아몬드가 결혼반지를 상징하게 했다이런 효과를 닻 내림 효과라고 한다.

 

 

우리는 올림픽 동메달을 딴 선수가 은메달을 딴 선수보다 더 기뻐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마찬가지로 내년도 연봉이 4천만 원이라고 했을 때올해 연봉이 3천만 원이었던 사람과 5천만 원이었던 사람이 내년 연봉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전통 경제학의 기대 효용 이론에서는 같은 값을 나타내지만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전망 이론이라 하여 사람의 선택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인 변화를 더 살펴야 한다고 설명한다.

 

 

흡연을 좋아하는 두 신부가 있었다기도할 때는 담배를 피우고 싶었다.

주교에게 허락을 받기 위해 두 사람은 물었다.

제가 주님께 기도를 올리는 동안 담배를 피워도 되겠습니까?” 질문 즉시 주교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다른 신부가 제가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 주님께 기도해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주교는 당연히 그래도 된다고 답했다.

 

문제나 상황이 표현되는 형식에 따라 선택은 달라진다같은 사건이나 상황이라도 표현 방식이 달라지면 사람의 선택도 달라지는 것은 프레이밍 효과라 한다이는 문제의 본질이 선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이 선택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개인의 경제생활이 대단히 중요하고 소비 선택에는 다양한 비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사례가 존재한다.

<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은 우리가 내리는 판단과 선택의 합리성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참고할 만한 도서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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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 - 한진수 교수가 알려주는 마음과 행동의 경제학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한진수 지음 / 해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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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경제학이 우리 경제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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