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살아있다 -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시인의 모든 것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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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발표된 국내외 윤동주 관련 자료들은 물론 새로 취재해 찾아낸 자료까지 모두 수록하여영원히 살아있을 청년시인 윤동주 시정신을 기리는 책

 

스타북스에서 출판한 민윤기 님이 편집한 <윤동주 살아있다>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에 관한 종합안내서이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월간시의 고정칼럼 윤동주을 지킵시다에 실린 윤동주 관련 취재물, 2부는 윤동주를 추모하는 유족친구선후배들의 추모기로외솔회발행 나라사랑’ 23집 수록분과윤동주 생애 관련 해외자료(일본중국)와 엮은이가 취재한 것, 3부는 윤동주를 주제로 한 평전평문강연 등을 녹취해 정리한 글로특히 윤동주 사후 최초로 발표된 고석규의 평문마광수의 박사학위 논문 윤동주론’ , 4부는 월간 신동아에 실렸던 윤동주 관련 증언, 5부는 한글로 정리된 윤동주 판결문, MBC 여수방송국의 정병욱 다큐멘터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17)

 

시인이 태어난 용정에서 가족이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사정과 신기한 티비 서프라이즈에서 소개한 동주의 마지막 사진에 얽힌 이야기그가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일본에서 시를 써 내려간 심정과 그를 기억하는 이들가족들의 이야기를 포함한 동주에 관한 많은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존칭을 써야 함이 마땅하지만그는 우리 곁에 살이 있는 청년의 모습으로 남아 있기에 동주라 부르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가장 안타까운 점은 윤동주 시인이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다로 시작되는 문구를 새긴 표지석에 관한 이야기다중국은 동주에 대해 중국인이라는 작업을 하고 있다저자는 동주의 묘를 발견하고 한국으로 가져오지 못해 중국에 빼앗기고 있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중국을 사랑한 동주라니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믿기 힘들었다연변의 명동촌의 조선공산당원이 중국공산당에 흡수되며 추수 봉기추수 투쟁이 심하게 벌어져 쫓기듯 동주의 가족은 월남을 결행하게 되었다.

 

누구보다 한글을 사랑한 동주는 연희전문에 재학할 때도 외솔 최현배 선생의 <우리말본강의를 좋아했다고 한다.

영화 동주를 보고 그가 일본에서 생활하며 시를 짓고 한글로 시를 지었기 때문에 일본의 미움을 받아 붙잡혔다고 생각했는데이후에는 다소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

 

동주가 연변 출신이라는 것은 그의 체포에도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다동주는 일본 릿쿄대학에서 교토의 도시샤대학 영문학부로 편입학한다태평양전쟁 막바지에 이르러 일본은 조선 유학생의 강제징집을 결정하고 이들을 모집한다일본에 유학하던 조선 유학생은 유학을 계속할지 국내로 귀국할지 고민했고 동주는 귀국을 결심하고 부모에게 여비까지 받고 출국하려던 차에 붙잡혔다.

 

죄목은 치안유지법 위반이었고 1943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기소되면 특고 경찰이 고문으로 조작해낸 자백만으로 증거로 삼아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이었다당시 일본의 처지에서는 만주가 항일 운동이 격렬하게 일어나는 지역이라 연변 출신인 몽규나 동주는 이들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그의 죽음과 관련해서도 규슈 생체해부 사건이 단서가 된다이는 태평양전쟁의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로 규슈 의대는 격추된 미군 B29 폭격기 탑승자 8명을 산 채로 해부한 사건이다이 사건은 혈액 대용으로 생리 식염수를 어느 정도 주입할 수 있는가에 관한 실험이었고동주 역시 생리 식염수를 주입한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는 규슈 생체해부 사건이 발생하기 2~3달 전체포된 유학생을 상대로 먼저 실험을 시행했다고 관련 자료를 근거로 짐작한다.

 

동주가 사망한 해일본은 패망했고 치안유지법은 폐지되어 동주의 죄는 없어졌지만가족은 이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서시로 알려진 동주의 시는 실은 서시라는 제목을 가지지 않았다고 한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알려진 그의 시선집을 후배 정병욱 님에게 전했고 어떤 연유인지 후일 출판되는 과정에서 서시라는 제목이 붙었다고 한다.

 

이 시를 우리가 알게 된 것도 일본인 시인 이부키 고에 의한 번역에서 시작되었고서시로 알려진 3가지 번역본이 있다고 한다우리나라는 1980년대에 이르러 부산에서 알려졌다고 한다부산에는 시인의 여동생 내외가 대청동 새들맨션에 오래 살았다고 한다윤동주 시인과 부산과의 인연도 인상깊었다.

 

<윤동주 살아있다>는 시인에 대해 많은 자료를 소개한다그를 좋아하고 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저자가 오랜 시간 공들인 노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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