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매거진 4호 텔아비브⌟는 매호가 출판될 때 마다 세계 속 한 도시를 선정하고 그 도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자료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저에게는 제2의 고향이라 여겨지는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 관한 이야기라서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젊었을 때, 텔아비브에서 잠깐 동안 일을 한 적도 있고, 해변에서 수영도 한 기억들이 났지만, 나우 매거진을 읽고 정말 많은 부분이 변화 했고, 내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굉장히 많았단 사실에 놀랐습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이츠만 연구소, 바우하우스, 키부츠, 디아스포라의 예술 도시, LGBT의 무지갯빛 도시라는 점입니다.
첫 번째는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인 바이츠만 연구소의 소장 다니엘 자이프만과의 인터뷰입니다.
바이츠만 연구소는 지금까지 3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스라엘의 건국 이전에 바이츠만 연구소는 설립되었습니다.
바이츠만(1874~1952)은 러시아 게토 출신의 유대인이었고, 영국의 맨체스터 대학에서 합성고무를 만드는데 필요한 부틸알코올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연구하는 도중 아세톤과 부탄올의 혼합물을 얻게 됩니다.
아세톤은 폭탄과 총알 등 무기에 쓰일 화약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나이트로셀로스를 만드는 용매이기 때문인데요.
바이츠만 공정이라고 불리는 아세톤 추출로 영국을 비롯한 연합국은 2차 대전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고, 영국 외무상 벨푸어는 유대인들의 전쟁 수행 및 지원에 대한 댓가로 유대인의 나라를 세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그 나라가 바로 이스라엘이고, 수도를 텔아비브로 정하게 됩니다.
초대 대통령이 된 바이츠만은 누구보다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었고, 바이츠만 연구소를 위시해서 이스라엘은 GDP대비 연구개발 비율이 세계1위를 차지하고 있고, 경제활동인구 당 과학자나 엔지니어 수도 역시 세계 1위입니다.
두 번째, 바우하아스는 독일의 바이마르에서 세워진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가 만든 디자이너 교육기관입니다.
디자인 분야에서 한 동안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곳인데요.
바우하우스는 독일 나치의 억압으로 바이마르에서 데사우를 거쳐, 베를린으로 이전하고 마침내는 해산하게 됩니다.
해산된 바우하우스는 유대인 건축가들과 텔아비브로 모여들게 되고, 이들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그들의 건축 디자인을 마음껏 발휘하게 되는데요.
텔아비브에서만 4000여개의 바우하우스 디자인으로 건축된 건물들이 있다고 하니 이제는 이 건물들이 관광 상품이 되어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라고 합니다.
세 번째, 키부츠는 이스라엘의 협동농장인데, 공동체 생활을 통해 과거 척박한 이스라엘의 사막지역을 개간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런 공동체 정신은 공유경제가 세계의 메인스트림이 되고 있는 요즘 더욱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유경제의 상징 중 하나인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애덤 뉴먼이 바로 키부츠 니림 출신이라고 하며 그는 어려서 공동체 생활을 했기에 위워크의 사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디아스포라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유대인을 지칭합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건국 후 수도인 텔아비브로 모여들어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비건 채식주의자의 인구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고, LGBT 프라이드와 영화제가 열리는 기가이면 텔아비브는 무지개 빛으로 물든다고 합니다.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인 성소수자를 뜻하고 이들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열린 정책을 펴고 있는 도시가 바로 텔아비브입니다.
텔아비브에 대해 더욱 심층적인 사실을 알게 해준 나우매거진 팀에 감사를 전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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