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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나에게 와서 내 인생이 되어다오
피터 맥윌리엄스 지음, 폴 임 옮김 / 산솔미디어 / 2019년 12월
평점 :
⌜사랑아 나에게 와서 내 인생이 되어다오⌟는 피터 맥월리엄스라는 미국의 시인이 17세 때에 일련의 낭만적인 시들을 모은 시집입니다.
안타깝지만 시인은 1996년 악성 림프종을 진단받은 이후 5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사랑에 관한 시들로 이루어진 이 시집을 읽는 동안 마음이 충만해지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문학 서적을 읽다 성인이 된 후로는 한 동안 실용서 위주로 읽었기 때문에 시집을 읽고 느끼는 기분에 대해 늘 궁금했는데요.
시집을 읽고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 책을 읽고 어느 정도는 ‘아 이래서 시를 읽고 공감을 하는구나’하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인은 여러 가지 상황과 단계에 따른 사랑에 대한 시를 적고 있고, 신앙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더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한 가지 시를 소개하면
⌜나의 사랑은 흰색⌟
내 사랑은
‘흰색’
‘흰색’은
모든 걸 포용해 줄 수 있으니까.
따라서,
내가 사랑할 나의 님은
어떤 색이라도
좋습니다.
정열의 빨강
강렬한 빛의 오렌지
행복의 노랑
온화함의 초록
부드러움을 나타내는 파랑,
만족감의 자주
그리고 사랑의 골드
또 하나,
나의 사랑은 ‘흰색’
이 시를 읽고 시인이 가지는 무조건의 사랑과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무한의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나의 사랑은 ‘흰색’이기에 상대는 어떤 색의 사랑이라도 포옹할 수 있다고 전합니다.
십 대의 소년이 이런 감성을 가지고 이런 생각을 하다니, 책의 제목이 왜 ⌜사랑아 나에게 와서 내 인생이 되어다오⌟인지 분명하게 와 닿습니다.
그는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또 다른 시를 소개하면
‘기쁨’이 있을 때면
나누고 싶고,
‘슬픔’이 있을 때면
난 당신이
날
위로해 주기를
원합니다.
난
당신의 모든 기억들 속에서
‘나’만이
존재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미
당신께
너무 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사랑에 이미 빠져버린 시인은 그 대상이 상대방이거나 신이거나 그 또는 그녀에게 온전히 의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의 모든 기억 속에서 나만이 존재하기를 바라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기를 원하는 모습이
마치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번역서임에도 이렇게 감동을 전해주는 것은 번역자인 폴 임 님의 노력이 컸을 거라 생각됩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가슴 속에서 충만한 사랑을 느껴보고 싶은 분이라면 이 시집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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