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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빴고 거의가 좋았다 -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박선추 외 지음 / 담다 / 2019년 12월
평점 :
에세이 ⌜가끔은 나빴고 거의가 좋았다⌟는 박선추, 박성식, 조수연, 최선경 4명의 작가가 1년 동안 함께 글을 쓰며 완성한 책입니다.
4명의 작가 분들은 평소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윤슬 작가님의 글쓰기 수업을 통해 공저로서 이 책을 완성하게 됩니다.
책을 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일지 가늠할 수 없기에 일년동안 쏟은 네 분의 노력이 더욱 대단해 보입니다.
박선추 님은 2018년에 있었던 타인의 평가 한 마디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오랜 동안 추스르지 못하고 슬퍼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주변 사람들의 위로도 받고 스스로도 다독이지만 나를 가장 위로하는 것은 글쓰기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를 위로 한다는 목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 상처받은 마음이 조금씩 회복됩니다.
글쓰기를 마무리할 때쯤 자기 위로를 넘어 삶에 대한 고민과 어떻게 살 것인지 정리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박선추 님이 직장에서 대면하게 되는 어려움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표현처럼 평소 직선적인 성격으로 궁금한 건 물어봐야 하고, 부당하다고 여기는 것은 표현을 해야 하는 성격에 기인합니다.
한 동안은 꿈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그녀는 꿈을 이루는 대신 행복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삶의 목표를 변경하게 됩니다.
여동생과의 여행과 어머니와 단둘이 떠나는 여행을 하면서 고마운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면 인생이 조금 더 따뜻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박성식 님은 성철 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고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는데요.
책상 위 물병은 컵보다는 크고, 책상보다는 작다는 사실입니다.
크기는 그대로인데 사람 마음속에 존재하는 비교의식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게 만듭니다.
비교하는 마음을 걷어내고 사람이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면 우리의 불편한 마음을 많이 걷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사회가 일방적으로 만들어 놓은 기준을 따르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조언에 그는 타고 싶었던 외제차도 구입하고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게 됩니다.
이탈리아 로마와 폼페이에서 박성식 님은 고대 로마의 지혜에 놀라게 됩니다.
폼페이의 발굴팀은 발굴을 하면서 사람들의 흔적이 없음을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은 화산재 사이 빈 공간에 있었습니다. 이 빈 공간은 시신이 썩어 없어지면서 생긴 공간임을 알고 피오렐리 교수는 도시 곳곳 화산재 사이 공간을 찾아다니면서 석고를 부었습니다.
그러자 폼페이 최후의 날, 그 자리에 있던 시민들의 모습이 하나둘씩 나타납니다.
석고 캐스트로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고, 도시 건설에 동원된 노예들의 슬픔과 아픔도 헤아리게 됩니다.
이 책 ⌜가끔은 나빴고 거의가 좋았다⌟는 살아가면서 한 번씩은 가지게 되는 문제들을 작가 분들을 통해서 경험하고 그들의 해결책을 보면서 공감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치열한 삶은 살아가지만 한 해를 돌아다보면 가끔은 나빴지만 거의가 좋았다고 느껴집니다.
에세이를 보면서 힐링이 필요하시면 ⌜가끔은 나빴고 거의가 좋았다⌟를 보면서 공감하시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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