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 - 줄 위의 남자
다니엘 켈만 지음, 박종대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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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느끼는 한을 공감할 수 있는 작품.

 

<해리 포터>를 제치고 <향수>이래 가장 많이 읽힌 베스트셀러 작가 다니엘 켈만 최고의 소설

 

다산책방에서 출판한 다니엘 켈만의 소설 <틸 (줄 위의 남자)>는 17세기 30년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역사의 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 독일의 역사 교육은 1차, 2차 세계대전에 관해 철저하게 반성과 정확한 피해 사실을 인지하려 노력한다.

 

독일이 지금은 유럽을 이끌어가는 강국이지만, 가장 뒤늦게 국가 체계를 완성한 나라 중 하나였고, 그들 역시 과거 힘이 없을 때는 자신의 영토를 강대국의 전장으로 내어줬다.

 

1618년에서 시작해 1648년에 끝나는 30년 전쟁은 인류 역사 최대의 종교 전쟁이자 최초의 근대적 국제전이며 800만여 명이 희생된 가장 참혹한 전쟁 중 하나다.

 

지금으로 따지면 세계대전에 못지않은 큰 충격을 독일과 유럽에 주었다. 독일은 1,800만여 명의 인구가 700만여 명으로 급감했다.

 

오늘날 독일에 해당하는 신성로마제국은 십자군 전쟁 이후 제대로 중앙집권 국가로 발전하지 못했고, 로마 교황과 합스부르크 왕가의 착취 대상에 불과했다. 심지어 ‘교황청의 젖소’라는 별명이 있었다.

 

종교개혁이 독일에서 시작한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종교개혁의 거센 물결은 1555년 아우크스부르크 협약으로 일말의 종교의 자유를 허용했다. 신교인 루터파에 대해 지방의 영주에 대해 신앙의 자유를 허용했다. 이는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된다.

 

교세의 추스르기 위한 구교의 이그나티우스 로욜라와 프란시스코 자비에르는 가톨릭의 세력 만회를 꾀하는 전투적인 집단인 ‘예수회’를 결성하였다. 소설 속 악역의 역할을 하는 예수회 테시먼드 박사와 키르허 박사는 30년 전쟁 시기를 대표하는 마녀재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준다.

 

테시먼드 박사는 <브이 포 벤데타>의 ‘가이 포크스’로 유명한 런던의 ‘화약음모사건’을 주도한 사람이다. 모든 관련자는 처형당하고 홀로 영국에서 탈출에 성공한 주도자가 테시먼드 박사였다.

 

테시먼드 박사의 종교적 신념은 마년 재판으로 향한다. 마녀재판으로 주인공 틸의 아버지 클라우스도 희생당한다. 마녀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니면 만들어질 때까지 고문으로 완성하면 그뿐이다. 오로지 예수회의 종교 심판관의 마음에 달려있을 뿐이다.

 

“곡식 더미가 언제부터 더미이며 언제부터 더미가 아닌지의 문제와 같고, 심지어 똑같이 생긴 두 장의 나뭇잎을 구분하는 방법과 같다.”

 

전쟁은 참혹하다. 독일의 지방 도시에 사는 주인공 마을 사람은 전쟁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한순간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목숨을 잃고 참혹한 결과를 맞이한다.

 

주인공 틸은 빵집 딸 넬레와 함께 가까스로 몸을 옮겨 탈출에 성공하고 광대로 성장한다. 그는 여러 지역을 다니며 전쟁의 실장을 경험한다.

 

틸이 첫 번째 장면에서 보여주는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을 소개하는 외줄 공연을 바라보는 관객의 신발을 벗어 던지고 다시 자기 신발을 찾아가는 모습을 대단히 인상적이다.

 

소설의 주인공 프리드리히의 왕비 리즈(엘리자베스)를 발견하는 것은 즐거움이었다.

영국왕 제임스의 딸이자, 덴마크 왕의 질녀이자, 처녀왕 엘리자베스 여왕의 종손녀이자,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손녀지만 넬레와의 대화를 통해 내보이는 두 여인의 마음은 다르지 않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는 7명의 선제후의 추천으로 선출되고, 당시 7명의 선제후 중 프로테스탄트 선제후는 3명이었다. 이중 가장 높은 서열의 팰츠 선제후 프리드리히와 결혼한 리즈는 영국에선 볼 수 없었던 일을 경험한다.

 

가톨릭교도인 페르디난트가 보헤미아의 왕위에 오르자 이름도 말하기 어려운 보헤미아의 귀족은 왕관을 가져와 남편인 프리드리히에게 전달한다. 이는 30년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보헤미아 (프라하)의 겨울왕 프리드리히와 페르디난트, 발렌슈타인, 스웨덴의 구스타프를 만나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평화로운 죽음보다 더 좋은 게 뭔지 알아?

죽지 않는 거야. 그게 훨씬 좋아.”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힘없는 나라의 국민이 느끼는 기분도 공감할 수 있었다. 독일인 민담 속에 존재하는 존재 ‘틸’을 그들의 가장 어려웠던 시절인 30년 전쟁 시기로 소환해 역사의 현장을 소설로 소개하는 다니엘 켈만의 이야기에 독일이 반하는 이유를 완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나라 비슷한 시기인 영화 <왕의 남자>의 공길(이준기)이 떠올랐다. 백성을 대변에 왕에게 고변할 수 있는 자리지만 그들이 건네는 말이 왕에게 제대로 전달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틸 #줄위의남자 #다니엘켈만 #박종대 #다산책방 #역사소설 #30년전쟁 #독일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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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 - 줄 위의 남자
다니엘 켈만 지음, 박종대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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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쟁의 한 복판으로 들어가 독일인의 느끼는 한을 공감할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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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 새로운 행동, 믿음, 아이디어가 퍼져나가는 연결의 법칙
데이먼 센톨라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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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행동, 믿음, 아이디어가 퍼져나가는 연결의 법칙

 

오늘 소개할 책은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판한 데이먼 센톨라 지은이, 이충호 옮긴이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이다. 한마디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움직이는 변화의 근원을 파헤친 대단한 명작이다.

 

저자인 데이먼 센톨라는 실리콘밸리가 인정한 소셜 네트워크 분야의 석학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을 비롯한 IT 기업부터 글로벌 금융 회사와 NBA 프로 농구팀, 미 육군성 등 수많은 리더와 기업, 단체들을 종횡무진하며 혁신의 통찰을 건네고 있다. 코넬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하버드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다수의 연구를 진행했다.

 

20년 넘게 네트워크과학을 연구하며 인간 행동이 언제, 어떻게, 왜 변하는지에 깊이 천착해왔다. 새로운 믿음이나 행동의 확산에 관한 ‘복잡한 전염’ 연구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특히 25%의 사람들만 확보하면 집단 전체를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사회 변화의 티핑 포인트’에 관한 오랜 논쟁을 매듭지었다.

[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책날개 중 ]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이트>가 나왔을 때,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기억이 난다. 티핑 포인트는 시카고 대학교 그로진스 교수가 1957년 ‘화이트 플라이트’ 연구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그는 특정 지역에 새로운 인종들이 이주해 오면 기존의 인종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는 ‘대도시의 분리(Metropolitan segregation)’가 일어난다고 보았다.

 

말콤 글래드웰은 티핑 포인트가 일어나는 급변하는 지점을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강조했다. 부도를 앞두고 있었던 허시파피가 톰 행크스의 <포레스트 검프>가 공전의 히트를 일으켰을 때, 소비자의 관심을 다시 받아 회생했다는 이야기다.

 

일견 논리적으로 보이는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에 대조적으로 데이먼 센톨라 소장은 사회의 변혁을 일으키는 사건에는 더욱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책은 그의 이러한 관점에 관한 수십 년의 연구 결과이고, 그가 전하는 통찰력은 대단히 놀랍다.

 

“25%가 동조할 때, 태풍은 비로소 찻잔 밖으로 나온다”

 

사회를 변혁하는 커다란 힘의 저변에는 구성원의 25%가 동의하는 순간 커다란 힘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인플루언서의 힘보다 네트워크의 주변부에서 자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모종의 확신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움직이는 복잡한 전염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일례로 트위터와 구글플러스를 들고 있다. 2011년 구글은 구글플러스를 출시했다. 앞서 세 차례나 고배를 마셨던 만큼, 기술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었고 연일 공세적인 마케팅이 이뤄졌다. 유명 포털사이트의 메일 계정과의 연동으로 접근성도 높였다. 출시 2주 만에 이용자는 1,000만 명을 돌파했고, 2013년에는 5억 4,000만 명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가입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사람들은 이내 깨달았다. 결정적으로 트위터는 나와 주변인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지만, 구글플러스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개인은 주변과의 복잡한 연결을 확인할 때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2011년 아랍의 봄의 커다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원인도 이집트 소셜 네트워크 주변부에 위치하여 비교적 연결이 적은 보통 사람들 집단 사이에서 일어난 연쇄 반응이 강화된 패턴이 만들어졌다. 그 결과 강력한 사회적 전염이 확산하였다.

 

소셜 네트워크가 어떻게 사회 규범의 변화를 가속하는가에 관한 극명한 예는 한국의 가족 계획도 한 예이다. 1970년대 세계의 여러 나라는 산아 제한에 관한 방법을 소개받았고, 한국도 이에 동참했다.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인은 친구와 이웃으로부터 피임법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한국의 마을들을 통해 퍼져나간 전염은 특정한 피임법이 아닐, 사회의 일반적인 피임법의 수용이었다.

 

데이먼 소장이 제시하는 수많은 예는 운동의 동인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미투 운동, 영국의 2차 세계대전 동안 2백만 명의 모병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일, BlackLivesMatter 운동이 반향을 불러일으킨 일과 같이 세상에 변화를 이끌어 왔던 힘의 원인을 냉철하게 분석한다.

 

저자는 어떤 것을 크게 확산시킬 방법으로 변화를 위한 일곱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전염성에 의존하지 마라

혁신가를 보호하라

네트워크 주변부를 활용하라

넓은 가교를 구축하라

관련성을 만들라

눈덩이 전략을 사용하라

발견을 향상시키고 편향을 줄이는 네트워크를 설계하라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하는 책은 언제나 흥미롭고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데이먼 소장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는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사고방식에 새로운 관점을 요구하는 문제작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그의 주장을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세상을 움직인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궁금하신 분에게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일독하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변화는어떻게일어나는가 #데이먼센톨라 #이충호 #경영 #트렌드 #매래예측 #인문교양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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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나를 만나는 기쁨 - 일흔의 노부부가 전하는 여행길에서 깨달은 것들
원숙자 지음 / 유씨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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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의 노부부가 전하는 여행길에서 깨달은 것들

 

유씨북스에서 출판한 원숙자 작가님의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기쁨>은 저자가 오랜 시간 기록한 여행 에세이다.

 

원숙자 작가님은 어려서부터 글을 썼다고 한다. 나이 먹어가면서도 틈틈이 글을 썼다. 이번 여행산문집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기쁨』에는 국내외를 여행하며 써놓았던 산문 24편 중 ‘인생, 여행, 가족의 의미’를 주제로 13편만 선별해서 묶었다. 여행은 내 삶이 아닌 딴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느끼며 기록하는 것, 그리하여 그를 통해 몰랐던 것, 알고도 그냥 지나쳤던 것, 잊고 지냈던 것, 무심했던 것을 기억해내고 온전한 나를 만나 미래를 찾는 길이라 생각한다.

[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기쁨 책날개 중 ]

 

내후년이면 결혼 50주년이라고 한다. 반세기의 세월을 반려자로서 서로 취미도 비슷하고 같이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건강이 허락해서 이런 글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부러웠다.

 

여행을 가면 사진을 찍고 간단한 기록을 남기고 오지만, 작가님은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해서인지 여행하는 동안 호텔에서 꼼꼼하게 당신이 그날 느낀 점과 여행 정보를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역시 기록하는 사람이 풍부한 인생을 사는 것인가?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13편의 산문은 다음과 같다.

 

1. 비 내리는 날에는 칡차를 - 전남 여수 돌산도 | 1988

2. 백록과 함께 울었다 - 제주 서귀포 한라산 | 1994

3. 거기에 머물면 산다 - 강원 인제 방태산·개인산 | 1999·2000

4. 꿈은 더뎌도 이루어지는 것이니 - 중국 지린성 백두산 | 2002

5. 자연을 닮은 삶 - 경북 울릉 울릉도 | 2002

6. 어찌 한 번 보고 보았다고 하랴 -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 | 2003

7. 바다색은 언제나 하늘색을 닮는다 - 전남 신안 홍도·흑산도 | 2004

8. 청산에 살어리랏다 - 북한 강원 금강산 | 2006

9. 흘러라, 동강아 - 강원 정선 아우라지·영월 동강 | 2007

10.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 -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영국 | 2010

11. 울산 아지매들이 있는 길 - 경북 울진·울산 | 2012

12. 천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 터키 8개 도시 | 2013

13. 닮은 구석이 많은 가깝고도 먼 친구 - 중화민국 타이베이·신베이 | 2017

 

여행산문집을 즐겨 있는 편이라 원숙자 작가님의 산문집에서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여행산문집이지만 사진이 한 장도 없다. 대신 항상 남편과 같이 여행지에서 행동을 남긴 그림이 인상적이다. 오롯이 여행지에서 느낀 점을 풀어내고 있다. 표지에 등장하는 터키 카파도키아의 열기구를 타고 내려서 두 분이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행지에서 기쁨에 겨워 행복한 춤을 춰 본 적이 있었나? 작가님은 남편과 사이가 좋다는 느낌이 든다. 두 사람은 자녀들이 각자 가정을 꾸리고 있어 건강하지 못하면 그들에게 누가 될 수 있으니,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걸어보자 다짐한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장범준의 여수 밤바다가 공전의 히트를 해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많다. 많이들 가는 돌산도가 돌이 많은 산이라 돌산도인 줄 알았는데, 이름의 유래가 다르다. 이 지역의 이름난 팔대 명산(천왕산, 두산, 대미산, 소미산, 천마산, 수죽산, 봉황산, 금오산)이 있다는 뜻에서 여덟 팔 자, 큰 대자가 들어 있는 한자인 돌 자에 뫼 산 자를 붙여 ‘돌산突山’이라고 한다. 아니 어찌 이럴수가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두 분은 당시에는 해외여행은 다녀온 적이 없어 손수 운전하면서 국내 외진 곳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돌산도도 그렇게 만났다고 한다. 지금은 돌산대교와 나로도까지 도로가 연결되어 있지만, 두 분이 여행할 당시인 1988년에는 돌산교를 공사하는 중이었다고 한다.

 

2002년 백두산 여행을 갈 때에는 속초 국제선박 터미널에서 동춘호를 타고 17시간 배 여행을 한 후 연해주의 자루비노항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육로로 중국 지린성 훈춘시를 거쳐 ‘백두산’에 도착했다고 한다. 장백폭포도 보고 마침내 높이 2,744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천지의 둘레는 14㎞나 되고 쪽빛 물결이 윤슬은 아름답다. 잊을 수 없는 장관이다.

 

다음번에는 통일이 이루어져 북한을 통해 다른 쪽에서 올라올 수 있기를 바라며 감동을 마음속에 담아둔다.

 

 

앙코르 유적이 있는 도시는 씨엠립이다. ‘씨엠’은 ‘타이’를, ‘립’은 ‘물리침’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타이와 싸워 이긴 도시다. 캄보디아는 그 옛날부터 타이, 베트남과 이 지역의 패권을 두고 다투어 왔다. 19세기 말에는 프랑스의 지배도 받았고, 1978년에 베트남의 공격을 받았는데, 그 전쟁은 10년이 넘게 걸렸다. 씨엠립은 근처에 돈레삽 호수가 있어 캄보디아 역사에 영광과 상처로 남아 있다.

 

호수는 메콩 강으로 연결되어 베트남과 라오스 그리고 중국까지 이어진다. 크메르제국은 이런 지정학적인 이점을 살려 동남아시아 전역을 제패할 수 있었다.

 

“사람으로 태어남이 이 세상으로 떠나는 여행의 출발이요,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만남과 이별, 슬픔과 기쁨, 온갖 부대낌은

여행하면서 보고 느끼며 온갖 불편함에 숙달되는 그 과정과 다를 바 없다.

삶의 끝이 죽음이듯, 여행의 끝은 떠났던 자리로 돌아오는 것.

'어떤 삶을 사느냐' 하는 것이 순전히 자신에게 달려 있듯

여행에서 '어떤 것을 보고 느끼는가 하는 것 역시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앙코르와트의 정문은 서쪽으로 나있다.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사원을 지은 ‘수야바르만 2세의 사후를 위해서’라는 말이 설득력을 가진다. 정문이 서쪽에 있어서 해 뜨고 지는 광경이 장관이다.

 

 

작가님은 유럽 여행을 포함해, 터키의 8개 도시를 다녀왔고, 여러 여행지의 기록을 남겼다. 이번 에세이를 읽는 동안 참으로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았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사랑하는 부부가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오랜 기간 함께 행복한 여행을 다닌다는 점이다. 사랑과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시도하기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한마디씩 남겨두는 조언은 가슴 깊이 새길만 하고, 여행지에 관한 정보도 꼼꼼하게 기록하고 전달한다. 다음 여행을 가면 작가님처럼 기록을 남겨 앞으로도 여행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온전한나를만나는기쁨 #원숙자 #유씨북스 #여행 #여행산문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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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줌마의 일본 생존기
김경미 지음 / 더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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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생활의 모든 정보를 담았다.

 

더로드에서 출판한 김경미 작가님의 <한국 아줌마의 일본 생존기>는 말 그대로 그녀의 일본 생존기이다. 일본 생존기인 이유는 그녀가 처음 일본에 갔을 때 할 수 있는 말이라곤 고마워(아리가토), 귀여워(가와이)가 전부였을 정도로 일본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자신이 경험하고 좋았던 내용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작가님은 일본 여행에서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공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슈퍼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 일본에서 노인복지를 공부하고 싶다고 결심한다.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2013년 일본 유학을 결심하고, 어학교에서 먼저 공부한다. 저자는 한국에서 일본어 학교와 대학교를 준비할 때는 바로 일본 대학원, 대학교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일본인의 현지 일본어에 적응하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어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진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한다.

 

저자는 학교 생활에 필요한 장학금 팁이나, 교통비, 면접할 때 필요한 사하을 전달합니다. 일본어를 공부하기 좋은 드라마와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일본어도 수록하고 있어 내가 평소 사용하는 일본어를 알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단도리, 땡깡, 만땅, 삐까번쩍하다, 고도리, 다대기, 18번, 왔다리 갔다리, 기스, 잉꾜부부, 소보로빵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생활에서 가장 유용했던 사이트도 소개한다.

 

동유모(동경 유학생모임), 일본맘(일본에 사는 기혼자 여성의 모임), 메루카리, 리쿠나비, 인디드, 아메바 블로그, 아이프를 바꿔주는 openVPN 등이 있다.

 

유학비자를 가지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빨리 서두르는 것이 좋다. 취직 준비하는 기간은 4학년이 시작되기 전부터 취업 박람회를 다니면서 빠르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력서는 반드시 손으로 써야 한다.

 

일본의 회사생활에서 기억할 만한 점은 혹시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게 되면 여행 후 선물(오미야게)를 반드시 사야 한다.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아직 논의 중인 해피먼데이법이 있다. 회사 직원이 취업비자를 거부당해서 퇴직하는 경우가 있다. 회사를 그만둘 때는 롤링페이퍼를 작성해야 한다.

 

 

일본에 살면서 좋았던 점과 나쁜 점도 자신의 기준에서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집 구할 때는 한국과 다르게 전세제도가 없다. 집을 사게 되면 자가 아니면 월세가 되고 한국과 다른 점은 집을 샀을 경우 집값이 오를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집을 구할 때는 보증금인 시키킹(한 달 집세)+사례금인 레이킹(한 달 집세)+부동산 수수료(한 달 집세)+이사비용(10만 엔)이 기본적으로 든다.

 

한번 이사 갈 때마다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사를 많이 다니면 이사 빈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큰돈이 든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에서 살면서 놀랐던 문화 차이다.

 

화장실과 욕실이 따로 있는 집을 선호한다. 이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목욕문화와 관련 있다. 매일 목욕하고 물을 데워 가족 모두가 순서에 맞게 땅을 모두 사용한다. 그래서 때를 미는 게 아니라 매일 아침 또는 저녁에 10분에서 30분 동안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주로 한다. 손님이 있으면, 손님이 먼저 사용한다.

 

책을 많이 일고, 책 표지는 가리고 읽는다. 요즘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확실히 독서 강국답게 책을 읽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선글라스보다는 양산을 선호하고, 커플, 동료들과 더치페이 문화가 보편적이다.

 

일본의 습한 날씨와 매일 장 보는 문화가 발달했고, 안 사고 안 버리는 것도 일반적이다. 영화가 끝나면 엔딩크레디트가 전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고, 남자와 여자가 사용하는 단어가 다르다.

 

지인의 집에 놀러 가면 되도록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는다. 또한 한국보다 흡연에 관대한 문화를 가지고 있고, 겨울에는 우리나라처럼 온돌문화가 아니라 집이 춥다. 일본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이 늘 생활화되어있다. ‘화분증’이라는 꽃가루알레르기가 그 이유인데, 일본사람들의 40% 이상이 화분증을 앓고 있다. 화분증이 아니더라도 감기 예방을 위해서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어있다.

 

일본은 한국과도 가까운 이웃 나라여서 유학을 하는 동안 집, 가족이 그리우면 언제든 다녀올 수 있는 나라이다. 청년을 위한 일자리 수요도 높아 일본 회사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라면 김경미 작가님의 <한국 아줌마의 일본 생존기>를 참고하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한국아줌마의일본생존기 #김경미 #프로방스 #일본 #일본여행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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