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 일과 나의 미래,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홍성원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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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일자리 위협, 준비하는 자에게는 최고의 기회다!

 

생각하는 기계의 등장으로 내가 하는 일은 어떻게 달라지고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리드리드출판에서 선보인 홍성원 경영학 박사님의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인공지능 시대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소개한다.

 

인간이 내리는 명령에 작업을 시행하던 기계가 인간처럼 판단하고 결정하는 지능을 보고 인류는 충격을 받았다. 기계가 넘보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던 창의성이 있어야 하는 게임에서 인간을 압도하는 모습을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걱정스럽게 만든다.

 

저자는 기계가 오늘날의 위치를 차지하기까지 인간과 기계의 대결 역사를 돌아보고 기계화 과정에서 인간의 고민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중세의 영국인은 물을 가열시켜 움직이는 증기기관을 발명해 인간의 노동을 기계의 힘으로 대체하는 출발점을 열었다.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증기 에너지는 수레, 배, 마차를 움직였다.

 

2차 산업혁명은 석유와 전기라는 새로운 에너지 원천이 사용되어 자동차, 전화, 전등이 등장했다. 이어지는 3차 산업혁명은 수치 제어 로봇과 성능이 강화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가 인간의 지능과 관련된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공지능은 더 진화된 기술을 보여준다. 기계가 대체하지 못하던 인간의 사고 영역까지 잠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과학자 프레드킨은 이를 인류 역사의 위대한 사건 3가지 중 하나라고 보았다. 그가 마란 첫 번째 사건은 우주의 탄생이고, 두 번째 사건은 생명의 출현이며, 마지막 세 번째 대박 사건이 인공지능의 출현이다. (22쪽)

 

 

인공지능 기계가 특정한 영역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교수 토비 윌시는 인공지능의 기원과 발달 단계를 4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1단계 : 약한 인공지능

2단계 : 일반 인공지능

3단계 : 초지능

4단계 : 강력한 인공지능

 

약한 인공지능에서는 특정한 영역에서 인간과 비슷한 능력을 보여준다. 일반 인공지능은 모든 영역에서 인간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다. 초지능이 되면 가장 뛰어난 인간보다 훨씬 똑똑해진다. 월시 교수는 인간의 힘으로 초지능 단계까지는 실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강력한 인공지능 단계는 부정적으로 본다.

 

윌시 교수는 수확 체감의 법칙을 원인으로 들어 이러한 강력한 인공지능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클루지』의 저자이자 MIT 출신의 뛰어난 인지과학자 게리 마커스와 AI의 상식적 추론(common sense reasoning)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 어니스트 데이비스 교수는 <2029 기계가 멈추는 날>을 통해 강력한 인공지능의 실현이 인간의 예측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될 것이며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고 말한다.

 

생각하는 기계의 지능은 인간에 의해 프로그래밍 된다. 따라서 인간 초월적 기계를 구상할 수는 있지만 이를 구현해내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렇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은 일자리 문제에서 온다. 이미 생산시설이나 단순 서비스 업무는 기계로 대체되는 실정이니 이 두려움은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패스트푸드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접수하던 시절이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패스트푸드 점을 시작으로 로봇에 서빙하는 시대를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우리는 무엇이 어떻게 변할지 알아야 하고 자신이 노동시장에서 가치를 가지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주목할 점은 일자리에서 중요한 변화는 사라지는 일자리가 무엇인가가 아니라 일의 성격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있다.

 

비행기 조종사의 경우 비행기가 고도를 올리고 태풍을 피해 가는 숙련된 항법 기술을 기계가 대신하고, 조종사는 승객을 안심시키고 기계를 프로그래밍하거나 위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이다.

 

교육자의 역할도 달라질 것이다. 학생들이 지식은 인터넷에서 찾고 교육자는 수많은 정보가 올바른 것인지 판단하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을 지도해주는 것이다.

 

변호사의 일 중 유산 판결 사례나 법조문은 기계가 검색, 정리해서 최적의 변호 자료를 생성하고, 변호사는 고객과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심과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저자는 영업 서비스직, 제조 현장직, 연구 개발직, 사무 관리직을 위한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직종별 대응 전략도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만의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감성을 개발하고 공감 능력과 사고 능력을 기르는 것이 미래에도 중요한 역량이다.

 

인류는 더 편리하고 빠르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문명을 변화시키며 발전해왔다. 인간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새로움에 대한 욕망과 도전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간 본성에 따르면 편하고 익숙한 것을 추구하고 싶지만, 이제 의식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새로운 생각을 끌어내야 할 시점이다.

 

철학자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선의, 익숙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를 가져라.”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생각하는기계생각하지않는인간 #생각하는기계 #생각하지않는인간 #홍성원 #리드리드출판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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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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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를 말하다!

 

한국경제와 기업이 마주하게 될 위기와 기회는 무엇인가?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면 경제의 미래가 보인다!

 

메이트북스에서 출판한 곽수종 리엔경제연구소장님의 <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는 코로나 이후의 경제 전망과 변화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저자인 곽수종 소장님은 현재 리엔경제연구소를 설립하여, 국제금융과 국제경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대학의 교수직을 거쳐, 미 캔자스 주정부에서 일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캔자스대학교에서 파생상품 금융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 책날개 중 ]

 

코로나19의 영향이 예사롭지 않다. 백신 접종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이루어지면 팬데믹 상황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될 거라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를 우습게 만들어버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재생산되고 있다.

 

저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경제가 어떤 위기와 기회에 직면하게 되었는지를 소개하며 기업의 위기와 기회를 다룬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쓰는 경제노트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세계경제의 변화 요소들과 그에 대처하기 위한 저자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한국경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의 일자리를 지탱하는 중소기업, 자영업, 소매업, 노동자 모두에게 혹독한 시기가 되고 있다. 이 시기가 지나가면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지만, 나라마다 회복세는 다르게 나타난다.

 

위기를 겪은 후 회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회복하는 시간과 질이다.국가경제의 경쟁력 회복 속도와 질의 차이는 세계경제 질서상에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누가 소비하고 누가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및 서비스의 생산을 담당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신기술과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산업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세계소비를 창출해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보유해야 한다.

 

세계소비의 방향을 감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디지털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기존에 사업성에 의문을 가졌던 분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공유 경제와 원격근무는 어느새 일상 속에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5년간 세계경제의 주요 변화는 새로운 산업혁명가 일어날 것이다.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IoT, AI 및 양자컴퓨터 같은 미래 산업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빅데이터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등은 새로운 국가안보 개념으로 등장할 것이다.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파급효과와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따른 후폭풍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개인인 우리는 이러한 시대 상황에 적합한 투자는 무엇일까?

 

저자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가열되고 있는 주식 시장이 증시 조정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저금리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함에 따라 평균 주택가격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신규주택 건설 공급 확대를 지속하지만, 여전히 공급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에 집중되고 있는 점이다. 2020년 3월 기준으로 2,100조 원을 넘어섰다. 금융회사의 부동산 대출·보증, 기업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차입금, 부동산 펀드·자산 유동화 증권, 주택저당증권, 리츠 등을 부동산금융이라 하는데, 한국의 GDP 수준인 1.5조 달러, 1,100원 환율 기준으로 1,650조 원보다 450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부동산금융은 비대해졌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지속해서 쏟아내고 있지만, 수요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 상승은 지속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에서 오랜 시간 공부하고 캔자스 주 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분석을 통해 한국경제를 돌이켜본다.

저자는 세 가지 유형의 국가 변화사례를 주목한다.

 

첫째, 미국은 1776년 미국 독립전쟁 이후 미국이 주도한 ‘국가와 시민의 변화’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변화 주체는 시민이 주도하고 ‘아래에서 위로’ 변화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대변되는 개혁적 변화를 보여줬다. 이 변화의 주체는 중하급 사무라이 계급이었다. 특정 계급이 주도한 변화였고, 정한론을 바탕으로 한 부국강병 리모델링이 목표였다.

 

셋째는 1980년대 초반 ‘키위의 나라 뉴질랜드의 변화’다. 뉴질랜드는 ‘위에서 아래로’ 변화였다. 뉴질랜드는 개혁이 성공하려면 리더의 추진력과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동시에 뉴질랜드 농촌의 개혁은 ‘아래에서부터의 개혁’이었다는 점이다. 뉴질랜드는 생존을 위한 변화의 불가피성을 모두가 공감하고 개혁에 성공했다.

 

중장기적 긴축재정정책을 통한 국가부채를 축소하고, 통화정책을 통한 물가안정을 이루었고, 산업구조를 개혁해 농촌 국가인 뉴질랜드에서 관광과 문화를 통한 서비스업 시장경제 구조로 전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도 다가올 경제구조 전환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장기침체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개인이나 국가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변화에 성공하는지가 대단히 중요해졌다.

 

찰스 다윈은 이런 말을 남겼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 생존하는 종족은 가장 강한 자도 똑똑한 자도 아닌 변화에 가장 빨리 대응하는 자다.

 

<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는 변화에 적응해 성공적으로 살아남는 방법을 제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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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정원
아나톨 프랑스 지음, 이민주 옮김 / B612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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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한다는 것, 이 얼마나 신비롭고 신성한가! 우리가 가진 모든 선함,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하는 모든 것은 다 고통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B612에서 출판한 아나톨 프랑스(1844~1924)의 <에피쿠로스의 정원>이다.

 

2021년은 아나톨 프랑스의 소설 <펭귄의 섬>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출판사는 이를 기념해 <에피쿠로스의 정원>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 책은 명상록으로 저자의 철학을 담고 있다.

 

아나톨 프랑스는 누구인가?

 

생몰년대를 보면 격정의 프랑스를 온몸으로 살았던 것을 알 수 있다.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제정, 왕정복고, 공화국 체계를 겪었고, 식민제국으로서의 프랑스가 가장 팽창한 시기를 살았으며, 그의 활동 기간은 현대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정교분리의 원칙이 확립되어가는 시기와 맞물린다.

 

그는 또한 고대 그리스·로마의 고전이나 프랑스 문학과 철학사의 고전에 정통한 고전주의자요,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기도 했다.

 

아버지가 파리 센강의 강변에서 고서점을 운영했기에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었던 아나톨 프랑스는 지적 호기심을 광범위하게 확장할 수 있었다.

 

애서가로서 나는 파리에 여행을 가면 시테섬을 사이에 두고 책방골목을 거니는 것을 즐겨한다.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주인은 문학상을 시상하고 인근 책방 주인들을 현직 작가거나 소설가인 경우도 있어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프랑스 사람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아나톨 프랑스 역시 20세기 초 도시 정비계획에 따라 센강 변의 고서점을 철거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이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작품에 서점을 서성이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말년에는 서점에 들러 책을 구매한 다음 다른 서점 주인에게 다시 나누어주는 행동을 지속했다고 한다.

파리 시민들은 그렇게 책을 사랑하고 가난한 고서상들을 배려한 작가를 기려 그 한 구간을 ‘아나톨 프랑스 강변’이라고 부른다.

 

 

아나톨 프랑스를 특징짓는 또 다른 사건은 ‘드레퓌스 사건’이다.

드레퓌스 사건이 터졌을 때, 그는 간첩으로 몰린 드레퓌스 대위의 무죄를 주장하며 프랑스 사회 주류의 국가주의와 인종주의에 저항하였다. 에밀 졸라가 ‘나는 고발한다’를 통해 대위의 무죄를 주장하는 글로 프랑스 사회를 환기하고, 이후 석연찮은 죽음을 맞이하여 그의 장례식에서 “진실과 정의의 수호자에게 바치는 경의”라는 글로 이 사건을 조사한 사람이 아나톨 프랑스이다.

 

아나톨 프랑스는 드레퓌스 사건 이후 지식인을 포함한 부르주아적 사회 질서와 교회를 격렬히 공격하였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펭귄의 섬>을 통해서는 섬에 사는 펭귄이 성령을 받았을 때, 이 펭귄들은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지 우화로 나타낸다. 이를 통해 프랑스 기득권 세력인 교회와 사회 전반에 만연하고 있는 계급 사회의 폐해를 드러낸다.

 

<에피쿠로스의 정원>에서는 그의 철학과 그리스·로마 시대 저자의 이야기, 성경, 미학에 관한 이야기가 망라되어 있다.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고, 모든 천체가 지구 주위를 돈다고 굳게 믿었던 옛날 사람의 생각을 우리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11쪽)

 

세상은 얼마든지 경박하고 헛된 곳이다. 그렇다 해도 정치인에게는 꽤 괜찮은 배움터다. 오늘날 의회가 세상이라는 배움터를 좀 더 알지 못해 참으로 유감이다. 무엇이 세상을 이루는가? 여성이다. 바로 여성이 세상의 주권자다. (36쪽)

 

아나톨 프랑스는 여성의 인권에 대해 강조한다. “세상은 여성이 아니면 어떤 일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한다.

 

책이란 무엇인가? 작은 기호들이 늘어서 있는 공간이다. 그 이상이 아니다. 그 기호들에 해당하는 형태와 색채, 감정을 읽어내는 일은 독자의 몫이다. (40쪽)

 

책을 즐기는 취미는 진정 칭송받아 마땅하다. 사람들은 흔히 애서가들은 놀리곤 한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은 놀림을 당하기 쉬운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이는 사랑에 빠진 사람과 같은 특성이다. (...) 수집가의 장서와 그림은 같은 게 아닐까. 오직 탓할 대상은 존재의 성쇠와 짧은 인생뿐이다. 바다가 모래성을 쓸어가듯 경매인은 수집한 작품들을 흩어버린다.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열 살 때 모래성을 쌓고, 예순이 되면 책을 수집해 쌓아둔다. 결국 우리가 쌓아 올리는 그 무엇도 남지 않을 테니, 고서에 대한 사랑이 다른 어떤 대상에 대한 애착보다 헛되다고 말할 수는 없다. (92쪽)

 

아나톨 프랑스가 책을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학자들은 자주 마주하다 보면, 이들이야말로 가장 호기심이 없는 사람들임을 깨닫는다. 몇 년 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유럽의 어느 대도시를 방문했을 때, 그 도시의 자연사 박물관에 들렀다. 한 학예사가 대단히 자신만만한 태도로 화석에 관해 설명해주었다. (...) 그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고개를 돌리고는 자기 담당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 순간 내가 눈치 없이 행동했음을 깨달았다. 학자에게 전문 영역이 아닌, 우주의 다른 신비에 관해 물어봐서는 안 된다. 그들은 자기 영역 말고는 전혀 관심이 없다. (93쪽)

 

아나톨 프랑스는 지식인 계급에 대해서는 직설적인 화법을 거두지 않는다.

 

자신이 혁명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던 세대인 만큼, 다음 세대의 청년세대가 다른 일에 분연히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혁명을 일으켜본 자들은 후대가 혁명에 나서고 싶어 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한다.”

 

혁명을 통해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면 그들은 이전의 모습을 잊어버리곤 한다. 이는 많은 사회에서 드러나는 사실이다. 다음 세대가 혁명을 논하는 모습을 견디지 못하는 것은 기득권 세력의 특성이다.

 

아나톨 프랑스의 명상록인 <에피쿠로스의 정원>에서는 볼테르의 신념에 관해 이야기한다.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라는 말은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실 책을 읽는 동안 아쉬운 점은 그리스·로마 시대 고전과 성경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훨씬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었다. 성경에 대한 인용과 등장인물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각주를 참고하지만, 여전히 해석하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아나톨 프랑스의 명상록 <에피쿠로스의 정원>은 많은 생각거리와 실천하는 지식인을 표방하는 프랑스 지식인의 마음가짐을 알 수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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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 세계일주 단독 항해기
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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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오디세우스’, ‘잃어버린 세대의 마지막 댄디’로 불린 남자

프랑스의 국민 영웅 알랭 제르보가 남긴 세계일주 단독 여행기

 

파람북에서 출판한 알랭 제르보의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은 세계항해일주 여행에세이다.

 

나는 산호로 둘러싸인 보라보라 섬을 벗어나 모피티 섬에서 가벼운 남동풍을 타고 오던 작은 외돛배 곁을 스쳐 지났다. 이때 바람에 떠밀려 엄청 빠르게 움직이는 크고 시커먼 구름이 보였다. (12쪽)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진 보라보라를 그는 사랑했다. 알랭 제르보는 1893년 프랑스 라발에서 태어난 1941년 동티모르에서 사망한 프랑스의 국민 영웅이다. 알랭은 테니스 선수로 젊은 시절 대회에서 우승했고, 1차 대전 때는 전투기 조종사로 독일 전투기를 격추시킨 에이스로 뛰어난 무공을 세웠다.

 

알랭은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그는 1892년 초소형 요트로 세계일주 단독 항해를 해낸 인물이다. 1923년에 칸 항구를 출발해, 작은 돛배로 대서양을 홀로 건너는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1929년 르아브르 항구로 돌아올 때까지 지구의 바다를 한 바퀴 일주하는 단독 항해를 유럽인 가운데 처음으로 해냈다.

 



책은 그가 세계일주 여정을 보여준다. 지금도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 항해를 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위험을 동반한다. 하물며 100년 전은 목숨을 건 모험이었을 것이다. 그는 대서양을 건너 남태평양을 거쳐 인도양을 건너 희망봉을 돌아 프랑스로 돌아왔다.

 

피레크레는 강풍과 폭우를 견뎌냈다. 가는 도중 수리를 하며 다시 여정을 이어갔다.

 

그가 사랑한 곳은 폴리네시아였다. 자신의 요트 피레크레에서 책을 읽기 좋아했던 알랭은 피지, 타이티, 보라보라에서 원주민과 격의 없이 어울렸다. 알랭이 살던 시절 제국주의 열강이 그러했듯 강국 프랑스는 남태평양 지역의 많은 섬을 식민지로 경영하고 있었다. 식민지에는 총독과 유럽인들이 지도층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대부분의 식민지 총독을 백인의 문명을 원주민에게 빠르게 채택하려 노력했다. 물론 영국령 누벨기네 총독은 알랭과 의견을 같이하고 원주민 문화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일찍이 프랑스에서 국민 영웅으로 불린 알랭은 대부분의 유럽인과 달랐다. 원주민 옷차림으로 아이들과 어울리고 다른 유럽인과는 달리 원주민들의 사라져가는 문화를 기록하고 보존하고자 노력했다.

 

알랭이 좋은 좋아하고 기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유럽인의 문화가 폴리네시아에 유입되면 원주민의 문화가 없어질 거라 예상할 수 있었다.

 

난 너무 슬펐다. 혼자 행복했고, 누가 있었다 해도 견디지 못했을 테니까. 자연과 사람들 모두가 그토록 가난했던 그 섬에 있는 무엇이 나를 그토록 붙잡아두었을까? 그런 가난과 햇빛이 아니었을까… 남아도는 것을 모두 없애버리고서, 나는 가난하게 해 아래에서 소박하게 살며, 남의 재물을 탐내지 않고 자기 운명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들의 사회를 좋아했다. 이런 사람들이 더 행복해 보였다. 시샘이나 미움을 모르는 사람들….

[ 알랭 제르보 ]

 

알랭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12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암흑과도 같은 우울을 경험하지만 절친한 친구 피에르를 만난다. 알랭이 불행한 시절을 피했던 방법은 구석에 혼자 처박혀 몇 시간씩 책을 읽는 습관이었다. 소설 보다 작가의 경험을 묘사한 산문집을 좋아해 잭 런던의 <스나크호 항해>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다.

 

잭 런던이 대한제국 시절 제물포에 들어오다가 일본인 관리에게 카메라를 빼앗겼다는 일화가 <불타는 한국>에 있다고 하니 읽어보고 싶다.

 

알랭은 키플링, 콘라드, 스티븐슨의 소설에 탐닉했고, 1차 대전의 전쟁 중에도 전쟁이 끝나면 사모아, 피지, 보라보라 섬에 가고 싶다는 꿈으로 전쟁을 견뎠다.

 

알랭은 항해에 나가면 3달에서 2년 정도 바다에 머물렀다. 세계의 바다를 경험하며 폴리네시아의 아름다움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항해일지와 여행기를 펴내며 그에게는 ‘20세기의 오디세우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알랭의 마지막 항해는 동티모르에서였다. 갑작스러운 급사로 동티모르에 가매장된 알랭은 후일 절친한 친구인 피에르에 의해 알랭이 ‘가장 아름답다’고 열광했던 보라보라섬으로 유골과 유고를 옮긴다.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을 읽는 동안 타이티, 보라보라, 피지, 사모아 등 남태평양에 펼쳐진 아름다운 산호섬의 모습이 떠올랐다. 순백의 아름다운 해변과 바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깨끗한 물빛은 풍덩 빠져 물고기와 바다거북을 만나고 싶었다.

 

100년 전 알랭 제르보의 삶과 그의 항해기는 아름다운 폴리네시아와 원주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이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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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 세계일주 단독 항해기
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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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오디세우스’, ‘잃어버린 세대의 마지막 댄디’로 불린 남자
프랑스의 국민 영웅 알랭 제르보가 남긴 세계일주 단독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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