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제1660호 : 2021.08.17
시사저널 편집부 지음 / 시사저널(잡지)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대선 후보 4명의 정책 검증과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할 선수를 기사, 중국 출산율 제고 정책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 -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두잇부부의 대책없는 신혼봉사!
김현영.홍석남 지음 / 키효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리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아프리카에서 화장실을 지을 줄은 몰랐는데요…!”

 

오늘 소개할 책은 키효북스에서 출판한 김현영(사만사), 홍석남(자말) 두잇부부(doit bubu)의 <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이다.

 

세계 일주를 꿈꾸는 이는 많이 있지만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신혼여행을 세계 일주로 계획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홍석남(자말)은 대기업을 퇴사한 경우이고, 김현영(사만사)는 KBS 여행 리포터 출신이다. 그들은 화려한 신혼여행 대신 신혼 봉사를 택했다.

 

사만사는 여행 리포터 출신이라 국내 여행에 대해서라면 일가견이 있다. 신혼 봉사여행이라고 해도 세계 일주 여행이 가져다주는 이미지를 생각하고 남편의 프로포즈로 제안한 세계 봉사여행에 같이하자고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첫 번째 여행지인 인도에서 그녀는 모든 것이 생각과는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덥고 습한 날씨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냄새나는 아이들. 처음 아이들은 만나면 와락 껴안아 줄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그녀도 모르게 멈칫 멈춰 섰다.

 

자신이 생각한 이상과 현실이 괴리를 깨달은 사만사는 한국의 친구들과 연락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자말은 몰디브라는 비장의 무기를 앞세워 그녀를 달랜다.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신혼여행지 몰디브.

 

그곳의 바다 빛깔은 두잇부부의 마음을 빼앗는다. 새옹지마는 이럴 때 쓰이는 말일까? 몰디브의 리조트도 경험하고 아름다움에 취해있을 때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조카가 몹시 아프다는 말과 함께 병원 중환자실로 입원하게 되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그런 상황이 닥치면 여행이고 뭐고 당장 귀국하고 싶지만, 사만사의 가족은 그녀가 여행을 계속하길 강력히 권하고 대신 조카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전해달라고 한다.

 

그녀 역시 조카를 대신해 봉사하는 보육원의 아이들을 조카처럼 사랑해 줄 거라 다짐한다.

 

다음 여행지는 그들의 계획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아프리카다.

 

탄자니아 아루샤지역의 날씨는 아프리카치고는 너무 서늘해서 놀라게 된다. 해발고도가 1,400m 정도 되는 곳이라 다른 곳보다 서늘하다.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쉽사리 버려진다. 출산을 억제하는 기술이나 방법이 퍼져있지 않아 여자가 임신하면 남자는 떠나버리고 출산한 아이는 보육원에 맡겨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험은 17살 셀리나라는 여자아이와 갈등이다.

계란판을 다시 사용할지 모르고 쓰레기인 줄 알고 찢어서 라면을 받치는 데 사용한 사만사에 대해 셀리나는 화를 내고 사과하는 그녀를 외면하고 다시는 못 본 척한다. 그녀 역시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프리카에서는 사과하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과거 노예 제도가 있을 때, 미안하다고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사형에 처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만큼 나와 내 가족의 목숨이 오고 가는 일이기 때문에, 사소한 잘못에도 절대 미안하다고 하거나 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직원이 잘못해도 사장에게 굽히지 않으며 사장이 손님에게 실수해도 손님에게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다. (56쪽)

 

우리는 미안하다는 말과 사과하는 것이 겸양의 미덕인 것처럼 자주 사용하지만, 아프리카에서 미안하다는 의미는 과거 목숨이 걸린 일이기도 해서 지금까지 그런 끔찍한 기억이 전해지는 것 같다.

 

두잇부부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일지 계획하다 ‘하쿠나마타타’ 계획을 통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돈을 모아 부족한 식량도 사고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생각하다 급기야 화장실을 짓게 된다.

 

정말 실천력 하나는 놀라울 정도다. 일손을 구하기 힘들다 보니 본인들이 직접 화장실 공사를 하게 되고 완성된 모습을 보고 그들은 감격한다.

 

봉사 비자의 기간은 3달로 제한되어 있어 이제는 떠날 날이 다 되었다.

 

이제 이들은 유럽으로 향하게 된다. 북유럽 라트비아 리가에서 여행하는 동안 <집시맨>에 출연하게 되었다. 애청하는 프로 중 하나였던 집시맨은 차박이 처음 시작될 때 캠핑카를 사서 여행을 하자는 나의 제안에 가족들은 집시맨을 못 보게 할 정도로 세계 일주를 캠핑카로 떠나는 것은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물론 이제는 계획을 수정해서 캠핑카를 구매할 생각을 단념했지만, 두잇부부는 캠핑카를 임대해 여행을 계속했다.

 

해외여행에서 K-POP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청소년을 보면 기분이 뭉클해지곤 한다. 이들 부부는 자신이 직접 K-POP 가수 음악을 틀고 춤을 출 수 있는 학생들과 즉석 공연도 하고 모금도 한다.

 

두 사람의 끼가 대단하다. 인도와 아프리카 봉사가 끝나고 북유럽 라트비아를 시작으로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그리고 서쪽 끝의 포르투갈까지 유럽 일주 여행을 시작했다. 하루하루 즐거운 여정이지만 부부는 계속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떠오른다.

 

이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다시 세계여행 중 봉사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제는 남미의 페루다. 페루 쿠스코는 도착한 순간 또 다른 세계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다. 고산 증세로 숨이 제대로 안 쉬어지기 때문이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증세. 히말라야에서 고산증세가 오기 시작하는 해발고도가 3,400m 정도였는데 쿠스코의 해발고도 역시 3,400m 정도이다.

 

이들 부부는 고산증세를 완화해 주는 약부터 준비하고 봉사 일정을 시작한다.

 

가정 폭력과 학대 그리고 비위생적인 환경 등에 노출된 페루의 아이들은 학교 교육과정에서 일반적인 수업 외에도 실질적으로 생계 전선에서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컴퓨터, 뜨개질, 요리와 집에 오면 손 씻기, 화장실에 다녀오면 손 씻기와 같은 예절과 교육을 배운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다가왔지만, 시간이 지나고 같은 경험을 공유할수록 나중에는 먼저 인사하고 이별을 아쉬워한다. 언젠가 다시 돌아오고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고 약속한다.

 

 

이들 부부의 여행을 생각해보니 직장이나 몸담은 조직이 있다면 그러기 쉽지 않겠지만 부부가 괜찮고 여건이 된다면 결혼식을 축소하고 신혼여행을 장기간으로 다녀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여행만큼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고 상대방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도 드물다. 흔히 술을 취하게 해서 주사를 살피곤 하는데 사실 살아가면서 그 정도로 술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고 차라리 여행을 같이 떠나 힘든 상황에 닥치면 그 사람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다고 본다.

 

두잇부부가 세계 일주 봉사 여행을 성공리에 마친 것도 두 사람의 성격과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전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세계 일주 봉사 여행이 궁금한 사람은 부록에 어떻게 봉사 일정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지 별도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났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얻었다는 부부의 말이 인상적이다.

 

특별한 신혼여행을 그리고 있는 <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를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분명히신혼여행이라고했다 #김현영 #홍석남 #키효북스 #두잇부부 #여행에세이 #해외여행 #집시맨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 - 요즘 너의 마음을 담은 꽃말 에세이
김은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남의 일 같지만은 않은 요즘 우리의 이야기

 

‘요즘 너의 마음을 담은 꽃말’이라는 부제를 담고 있는 김은아 작가님의 <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는 프리랜서 플로리스트의 섬세함으로 지나치는 일상의 찰나를 포착해 글로 옮겨내고 있다.

 

돌이켜보면 많은 사람이 퇴사와 이직을 반복하곤 하는데, 그녀도 같은 경험을 했고 서른 즈음에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30대 후반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서 비정규직 김 아무개 씨로, 얼떨결에 김 과장으로, 서비스직 여성으로, 그리고 팬데믹 시대에 생존하는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4쪽)

 

그녀의 이야기는 인별그램에서 많은 이들에게 수많은 공감과 찬사를 받았고, 이야기를 모아서 <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라는 에세이 집으로 묶었다.

 

1부. 여사원의 봄

2부. 왜 그 일을 하나요?

3부. 슬픔에 대한 존중

 

하나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상황에 맞은 꽃과 의미를 소개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를 비교해보는 재미를 준다.

 

장미

 

꽃처럼 느리면 어때

서서히 피어나는 꽃잎처럼

깊게 물들어가는 얼굴처럼

오롯이 살아갈 수만 있다면

 

고백하자면 꽃과 식물에 대한 문외한이다 보니 항상 궁금한 분야가 자연에 관한 것이다. 동물과 식물이 우리가 바라보는 모습을 가지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역경을 이겨낸 결과일 텐데, 앞으로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고 싶다.

 

장미가 서서히 피어나는지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고, 저자는 승무원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자신의 모습을 그려본다. 말쑥한 유니폼, 세계 여행, 호화로운 호텔 같은 것을 상상하면 황홀감에 빠져들곤 하지만 나름의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승무원이 되기 위한 면접 결과는 좋지 못했다.

 

한낮의 햇살은 무언가를 들쑤시기라도 하듯 따가워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그렇게 구겨지는 게 얼굴만은 아니었다. 스프레이를 잔뜩 뿌려 비스킷처럼 딱딱해진 머리카락과 두꺼운 화장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17쪽)

 

졸업을 눈앞에 두자 승무원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외국계 담배 회사의 계약직 리셉셔니스트로 입사해 경력을 쌓기로 했다. 어느 날 식탁 한편에 놓인 붉은 장미 한 송이가 그날따라 눈에 들어왔다. 며칠 전 입사 환영식에서 받은 뒤 작은 컵 속에 아무렇게 담가둔 꽃이 그새 만개했다.

 

‘느려도 좋다. 오롯이 피어날 수만 있다면.’

 

안개꽃

 

작게 빛나는

무수한 삶들이

눈처럼 사륵사륵 피어나는

눈부신 꽃밭

 

이 맑은 얼굴 가운데

애쓰지 않고

소중하지 않은 게 있을까

 

안개꽃을 보게 되면 꽃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을지 생각할 것 같다. 우리도 안개꽃처럼 애쓰고 자신의 삶을 꽃피우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한여름 전철에 탄 사람들은 땡볕의 식물처럼 맥없이 축 늘어져 보였다. 그 속에서 손잡이만 간당간당 붙들고 있던 나는 몰려오는 인파에 휩쓸려 몇 차례 휘청거리다 물렁한 뱃살과 널찍한 등판 사이에 끼어버렸다. (23쪽)

 

이제는 웃으면서 회상할 수 있는 과거의 회사 이야기라 그런지 소개하는 내용에 비해 묘사하는 내용이 너무 실감하고 웃음을 자아낸다. 출근길 전철에서 다른 이와 눈길을 부딪치는 무안함을 피해 시선을 누군가의 신체를 하릴없이 쳐다보는 모습은 누구나 한번 경험하는 순간이다.

 

저자가 다니던 회사에 친한 언니가 어느 날 해고 통고를 받는다. 이직률이 높은 회사인지 많은 이들이 오래 근무하지 못하고 퇴직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저자 역시 두 번째 직장인 외국계 투자 은행의 파견직 사원으로 이직하게 된다.

 

자신의 경력을 생각해 영국 유학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입국 후

우여곡절을 거쳐 꽃과 관련한 일을 하게 된다.

 

 

글을 읽는 동안 저자가 경험한 많은 일들이 너무도 공감하게 되고 내 경험을 떠올리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경험한 순간을 글로 표현된 것을 보니 회사에 다니던 시절이 중첩되었다.

 

여성이라 회사 생활하는 동안 겪는 어려움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애와 이별 이야기, 여성이라 겪는 질병에 관한 이야기,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의 이야기, 이 모든 것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 가는 경험이었다.

 

우리의 모든 순간은 꽃을 피우기 위해 애쓰는 순간이었다.

 

에크메아

 

삶을 향해

활짝 뻗은 기지개

어디로 나아가는 것일까

 

뻗어가는 손짓만큼

삶이 한 뼘 자랐네

 

희망은

멈추지 않는 자리에

새록새록 피나 봐

 

사회생활을 앞둔 사람은 솔직한 회사생활에 관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모든순간에꽃은피듯이 #김은아 #새로운제안 #에세이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이용덕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이 나를 죽창을 찔러 죽이기 전에>는 재일교포 3세인 이용덕 작가님이 저술했고, 궁지에 몰린 재일 한국인 청년들의 분노와 슬픔을 담은 소설이다. 이 소설은 제42회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한일 관계가 악화 일로를 달리고 있고 양국 정부는 정치적 이해, 계산에 따라 악화한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8월 8일 도쿄 올림픽 폐회식을 지켜보며 한국 기수가 등장하는 장면에 맞춰 드론으로 촬영한 풀샷으로 전환하는 장면을 보고 일본이 한국을 얼마나 싫어하면 저런 방법으로 복수를 하는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과거 일본 여행을 할 때마다 신오쿠보, 오사카 도톤보리, 하카타역 앞에서 혐한 헤이트 스피치(증오 연설)를 하는 그룹을 보았고, 당시에는 와사비 테러가 논쟁거리가 되었던 때였다.

 

2016년을 기점으로 증오 연설 금지법이 발효되어 혐한 데모는 줄었지만, 혐한 방송을 하며 돌아다니는 차량과 서점에 자리 잡은 엄청난 양의 혐한 도서가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장면을 확인하게 되는 것 같아 씁쓸했다.

 

한일 관계가 공식적으로 악화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2년 12월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다. 이전까지 한일 관계의 의미를 설명할 때 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의 지배 등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 국가라는 표현이 관용구처럼 사용되었다.

 

2015년을 <외교청서>를 시작으로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이라는 표현은 삭제되었다. 같은 해 아베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한일 정부 간 12·28 합의와 패전 70주년을 맞아 아베의 수정주의적 역사 인식을 집대성한 ‘전후 70주년 담화’를 발표한다. 주요 내용은 “100여 년 전 일본은 아시아 최초로 입헌정치를 내세우며 독립을 지켜갔고, 일러 전쟁은 식민지배하에 있던 많은 아시아인과 아프리카인 들에게 용기를 주었다”는 것이다.

 

일본은 입헌군주제라 다수당의 당론은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이 소설 <당신이 나를 죽창을 찔러 죽이기 전에>는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보다 더 보수적이고 우익인 여자 총리가 당선되었을 때 일어나는 일을 가상으로 그린 소설이다.

현재 자민당과 일본회의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소설이지만 걱정하며 읽게 되었다.

 

섬뜩한 제목의 ‘죽창’에 대한 유래는 다음과 같다.

 

1923년 9월 1일, 진도 7.9의 강진이 관동지방을 덮쳤다. 도쿄,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발생한 큰 화재가 피해를 키웠다. 10만 명 정도가 생명을 잃었고 이재민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민심의 이반을 걱정한 일본 정부는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탔다”라고 전달하고 일본인들 분노의 표적을 일본 내 거주하고 있던 모든 조선인에게 돌렸다. 자경단을 중심으로 무차별적인 학살이 자행되었다.

 

<관동대학살의 진실>에 의하면 사실 자경단을 조직하기 이전 일본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아사히, 요미우리 신문을 통해 조선인들이 방화와 폭탄 테러, 강도를 획책하고 있으니 주의하라고 내보낸다. 또한 자경단의 살의를 부추기는 방법으로 지바현 나라시노 수용소에 조선인 3,500명을 모았다가 자경단의 살해 연습용으로 15명씩 배급했다.

 

1924년 일본 내무대신 보고에 따르면 관동대학살로 사망한 사람은 23,058명이었다고 한다.

 

2021년 2월 13일 후쿠시마 인근 앞바다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트위터와 야후재팬에는 “조선인이 후쿠시마 우물에 독을 넣은 것을 봤다”라는 글이 나돌았다.

 

100년이 지났지만, 관동대학살은 망령을 사라지지 않고 부활하려 꿈틀거리고 있다.

 

 

 

배외주의자들의 꿈이 이루어졌다.

특별 영주자 제도가 폐지되었다. 외국인에 대한 생활보호가 명백한 위법이 되었다. 공적 문서에서 통명(재일 한국인의 일본식 이름)을 쓰는 게 금지되었다. 헤이트 스피치 금지법 또한 폐지되었고,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종군위안부’ ‘강제 연행’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 등의 내용이 사라졌다. 파친코 가게는 풍속영업법 개정으로, 한국 음식점과 식품점 등은 연일 이어지는 괴롭힘으로 대부분이 폐업에 내몰렸다. 양국의 주재 대사도 소환되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악감정을 지닌 일본 국민은 90퍼센트에 가깝다. (13쪽)

 

혼신의 반격을 은밀하게 준비하는 ‘가시와기 다이치’

새로운 삶을 찾아 부산행 배에 오른 ‘박이화’

48전 전패의 인생에 승리란 없는 남자 ‘양선명’

몸싸움이라면 누구에게도지지 않는 ‘윤신’

극우 보수정당에 소속되어 있는 슬픈 청년 ‘기지마 나리토시’

여동생의 복수를 꿈꾸는 ‘김태수’

 

일본 정부가 발표한 기본소득 수급자에 재일 외국인은 제외하고 이민자 간의 갈등이 증폭되어 폭력 사태가 벌어져 일본 내 재일 한국인에 대한 분노와 증오는 커진다.

 

지금까지 일본 사회에서 소수자로 살아왔던 그들은 자신을 맞이해줄 모국인 한국으로 귀국 사업을 전개한다. 태어난 곳이지만 거부당한 일본을 떠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그들의 귀국 사업은 처음의 희망과는 다른 현실을 부딪친다.

 

한국안보정보원은 이들의 한국 이주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일본 내 재일 한국인은 과거 조선총련계의 활동이 활발했기에 북한의 간첩이 아닌지 의심한다.

 

김태수의 동생 김마야는 페미니즘에 눈뜨고 비건 생활을 시작하거나 오키나와 기지 문제에 관여하는 등 정의감에 눈뜨게 된다.

 

‘반일에 페미니스트에 비건에 기지 반대라니, 이야, 최악의 요소는 다 갖췄네, 이 마녀는.’

마야는 개성 없는 ‘불쌍한 여대생’에서 단번에 ‘마녀’로 변신했다. 그녀의 사진은 퍼져나갔고 괴한은 그녀가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보고 시비를 걸어 살해했다.

 

김태수에게 사촌인 유리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편지가 전해지고 마지막에 다음의 권유 문구가 있었다.

 

‘저는 김태수 씨가 진심으로 원하는 두 가지를 확실하게 이루어드릴 수 있습니다.’

 

가시와기 다이치는 태수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구체적인 계획을 적어두었다.

 

이들의 벌이는 계획과 소설의 결말은 많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어느 사회에서도 소수자 그룹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차별을 각오해야 할까? 우리는 소수라는 이류로 다른 이들을 차별하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당신이나를죽창으로찔러죽이기전에 #이용덕 #김지영 #장편소설 #일본소설 #시월이일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10만 달러 미래 - 기회와 추월의 시간
권세호 지음 / 청년정신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세와 싱귤레러티, 미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청년정신에서 출판한 권세호 박사님의 기회와 추월의 시간 <10만 달러 미래>는 불확실한 미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인 권세호 박사님은 고려대학교 겸임교수이고, 한국공인회계사, 미국공인회계사이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활동한 글로벌 경제전문가로 삼일회계법인, PwC 중국, PwC 싱가포르 임원을 역임했다. 세무사로 한국, 중국, 싱가포르 3개국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제 및 시사 현안에 대해 평론을 하고 있으며, 유튜브 [권세호TV]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저서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네 가지 파도를 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첫 번째는 정치적 파도이다.

 

1945년 제2찬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자본주의를 신봉하는 세력과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꿈꾸는 세력으로 양분되어 대치했다.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와 1991년 소련의 해체로 자본주의 체제가 승리함으로써 신자유주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스탠퍼드대학교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이와 같은 상황을 두고 ‘역사의 종말’이라 칭하면서 자본주의 체제가 ‘진화의 정점’이 될 거라 생각했다.

 

소련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은 중국과의 데탕트 시대를 선언했고, 중국은 1978년 경제특구를 설치하고 해외직접투자를 위한 개혁개방을 추진했다.

이후 중국의 급부상은 미국과 중국 양국의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지게 했다.

 

두 나라의 패권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되며, 그 트리거는 북한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과 UN의 대북 경제제재는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정치 현실은 냉혹하다.

 

중국은 통일 대한민국을 뒤통수의 망치로 인식하고 있으며, 일본도 자국의 심장을 겨누는 단도로 생각하며 남북통일에 대해 비우호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국 외교정책은 다자주의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 주도로 태평양 국가와 중국 주변국들과의 군사훈련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쿼드 플러스 참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온 한국에 대한 연합전선 동참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사회적 파도로 기후 위기와 인류세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지질시대로 현재는 신생대 제4기 홀로세이다. 홀로세는 약 17,000년 전에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나 산업혁명 이후 인간 활동이 지구환경이나 지구 역사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홀로세와 구별되는 새로운 지질시대의 개념으로서 인류세라고 명명하자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이다.

 

지구 역사상 지금까지 5번의 대멸종이 있었고, 현재 지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의 위기를 향해 전진하는 중이다. 약 100년 전부터 플라스틱이 쌓이고 도시는 밀집하고 있으며, 인류의 환경파괴와 기후 온난화로 인해 하루 10여 종씩 멸종 중이다. 이대로 간다면 70%에 달하는 종이 멸종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다른 요소는 팬데믹이다.

 

페스트와 스페인독감을 당시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도 팬데믹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체감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가 <인구론>을 쓸 당시 세계 인구는 10억 명이었다. 2000년 세계 인구는 61억 명, 2015년에는 73억 명으로 증가했고, 2030년경 85억 명, 2050년에는 약 100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올해 태어날 신생아 수가 27만 명으로 추측되고 초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인구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데, 세계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선진국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콩고, 중국,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미국, 탄자니아, 이집트는 인구 증가율이 높은 상위 10개국이다.

 

인구 감소율이 높은 10개 국가는 일본, 러시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폴란드, 독일, 불가리아, 이탈리아, 헝가리, 세르비아이고 매우 낮은 출산율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 당장 10년 이후가 되면 군인 병력 문제부터 생산가능 인구의 노인부양 비율에 따른 세금 문제 등 사회 문제가 일으킬 충격을 대비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관련해서 중국이 8월 3일 발표한 인터넷 플랫폼 금지, 사교육 금지, 게임 산업을 규제하고 전기차, 반도체, 로봇 산업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정책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이런 정책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일단 놀랍지만, 저출산 문제에 부동산 가격과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 정부 차원에서 규제하려 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다음으로 넘어야 할 파도는 기술적 파도이다.

 

초연결 시대가 되었고 새로운 자본으로 빅데이터가 주목받는 세상이다.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며 프레카리아트가 현실로 다가온다.

프레카리아트는 “불안정한”이라는 뜻을 가진 “Precarious”와 노동계급 “Proletariat”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불안정한 노동자라는 뜻으로 네트워크 경제, 공유경제, 온디멘드 경제, P2P 경제, 플랫폼 경제, 보텀 업 경제 등에서 프리랜서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직업 안정성은 낮아진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발명가 레이 커즈와일은 그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2045년 싱귤레러티, 즉 AI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특이점이 온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이 성인이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수준의 지적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계가 등장했을 때 발생하는 상황을 기술의 특이점, 싱귤레러티라고 한다.

 

이 시점이 지나면 미래의 기술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지고 영향이 깊어서 인간 생활이 되돌릴 수 없도록 변화되는 시기라고 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기계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더 적은 비용으로 처리하게 된다면 기계는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다.

 

 

저자는 다음으로 넘어야 할 경제적 파도를 직시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각국은 자국 산업의 보호를 위한 보호무역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며 실물시장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성장을 멈추고 있는데, 자산시장은 유동성 공급으로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 현상은 금리 상승이나 테이퍼링에 의해 급격하게 자산가치의 조정이 일어나게 될 위험을 안고 있다.

 

미국의 금리 하락과 양적완화는 신흥국의 유동성 공급을 증가시켜 신흥국의 주식과 부동산 수요를 증가시키고 자산 가격을 폭등시킨다.

 

이렇게 자산 가격이 높아지면 투자자들이 고가에 자산을 팔고 나가면서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의 해외 자본이 유출되고 급격한 자산가치 폭락이 발생하게 된다.

 

자산가치 폭락 이후에는 다시 해외투자자들이 값싼 가격에 자산을 구입해 이익을 취하는데, 이것을 양털깎기라고 한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미국의 금리 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로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이러한 네 가지 파도가 효과적으로 넘어서면 미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소득 10만 달러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0만달러미래 #권세호 #청년정신 #경제 #경영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