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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달러 미래 - 기회와 추월의 시간
권세호 지음 / 청년정신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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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와 싱귤레러티, 미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청년정신에서 출판한 권세호 박사님의 기회와 추월의 시간 <10만 달러 미래>는 불확실한 미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인 권세호 박사님은 고려대학교 겸임교수이고, 한국공인회계사, 미국공인회계사이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활동한 글로벌 경제전문가로 삼일회계법인, PwC 중국, PwC 싱가포르 임원을 역임했다. 세무사로 한국, 중국, 싱가포르 3개국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제 및 시사 현안에 대해 평론을 하고 있으며, 유튜브 [권세호TV]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저서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네 가지 파도를 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첫 번째는 정치적 파도이다.
1945년 제2찬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자본주의를 신봉하는 세력과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꿈꾸는 세력으로 양분되어 대치했다.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와 1991년 소련의 해체로 자본주의 체제가 승리함으로써 신자유주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스탠퍼드대학교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이와 같은 상황을 두고 ‘역사의 종말’이라 칭하면서 자본주의 체제가 ‘진화의 정점’이 될 거라 생각했다.
소련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은 중국과의 데탕트 시대를 선언했고, 중국은 1978년 경제특구를 설치하고 해외직접투자를 위한 개혁개방을 추진했다.
이후 중국의 급부상은 미국과 중국 양국의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지게 했다.
두 나라의 패권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되며, 그 트리거는 북한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과 UN의 대북 경제제재는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정치 현실은 냉혹하다.
중국은 통일 대한민국을 뒤통수의 망치로 인식하고 있으며, 일본도 자국의 심장을 겨누는 단도로 생각하며 남북통일에 대해 비우호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국 외교정책은 다자주의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 주도로 태평양 국가와 중국 주변국들과의 군사훈련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쿼드 플러스 참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온 한국에 대한 연합전선 동참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사회적 파도로 기후 위기와 인류세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지질시대로 현재는 신생대 제4기 홀로세이다. 홀로세는 약 17,000년 전에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나 산업혁명 이후 인간 활동이 지구환경이나 지구 역사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홀로세와 구별되는 새로운 지질시대의 개념으로서 인류세라고 명명하자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이다.
지구 역사상 지금까지 5번의 대멸종이 있었고, 현재 지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의 위기를 향해 전진하는 중이다. 약 100년 전부터 플라스틱이 쌓이고 도시는 밀집하고 있으며, 인류의 환경파괴와 기후 온난화로 인해 하루 10여 종씩 멸종 중이다. 이대로 간다면 70%에 달하는 종이 멸종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다른 요소는 팬데믹이다.
페스트와 스페인독감을 당시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도 팬데믹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체감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가 <인구론>을 쓸 당시 세계 인구는 10억 명이었다. 2000년 세계 인구는 61억 명, 2015년에는 73억 명으로 증가했고, 2030년경 85억 명, 2050년에는 약 100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올해 태어날 신생아 수가 27만 명으로 추측되고 초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인구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데, 세계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선진국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콩고, 중국,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미국, 탄자니아, 이집트는 인구 증가율이 높은 상위 10개국이다.
인구 감소율이 높은 10개 국가는 일본, 러시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폴란드, 독일, 불가리아, 이탈리아, 헝가리, 세르비아이고 매우 낮은 출산율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 당장 10년 이후가 되면 군인 병력 문제부터 생산가능 인구의 노인부양 비율에 따른 세금 문제 등 사회 문제가 일으킬 충격을 대비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관련해서 중국이 8월 3일 발표한 인터넷 플랫폼 금지, 사교육 금지, 게임 산업을 규제하고 전기차, 반도체, 로봇 산업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정책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이런 정책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일단 놀랍지만, 저출산 문제에 부동산 가격과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 정부 차원에서 규제하려 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다음으로 넘어야 할 파도는 기술적 파도이다.
초연결 시대가 되었고 새로운 자본으로 빅데이터가 주목받는 세상이다.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며 프레카리아트가 현실로 다가온다.
프레카리아트는 “불안정한”이라는 뜻을 가진 “Precarious”와 노동계급 “Proletariat”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불안정한 노동자라는 뜻으로 네트워크 경제, 공유경제, 온디멘드 경제, P2P 경제, 플랫폼 경제, 보텀 업 경제 등에서 프리랜서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직업 안정성은 낮아진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발명가 레이 커즈와일은 그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2045년 싱귤레러티, 즉 AI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특이점이 온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이 성인이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수준의 지적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계가 등장했을 때 발생하는 상황을 기술의 특이점, 싱귤레러티라고 한다.
이 시점이 지나면 미래의 기술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지고 영향이 깊어서 인간 생활이 되돌릴 수 없도록 변화되는 시기라고 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기계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더 적은 비용으로 처리하게 된다면 기계는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다.
저자는 다음으로 넘어야 할 경제적 파도를 직시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각국은 자국 산업의 보호를 위한 보호무역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며 실물시장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성장을 멈추고 있는데, 자산시장은 유동성 공급으로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 현상은 금리 상승이나 테이퍼링에 의해 급격하게 자산가치의 조정이 일어나게 될 위험을 안고 있다.
미국의 금리 하락과 양적완화는 신흥국의 유동성 공급을 증가시켜 신흥국의 주식과 부동산 수요를 증가시키고 자산 가격을 폭등시킨다.
이렇게 자산 가격이 높아지면 투자자들이 고가에 자산을 팔고 나가면서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의 해외 자본이 유출되고 급격한 자산가치 폭락이 발생하게 된다.
자산가치 폭락 이후에는 다시 해외투자자들이 값싼 가격에 자산을 구입해 이익을 취하는데, 이것을 양털깎기라고 한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미국의 금리 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로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이러한 네 가지 파도가 효과적으로 넘어서면 미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소득 10만 달러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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