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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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필요한 건 나와 함께 있어 줄 사람이야.”

 

전미도서상 수상작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최신작 <어떻게 지내요>의 영문 제목은 ‘What are you going through’이다.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는 말이다. 지금 무슨 일을 겪고 경험하고 이겨내고 있는지 물어보는 인사말이다.

 

 

저자인 시그리드 누네즈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95년 장편소설 <A Feather on the Breath of God>을 시작으로 여덟 편의 장편소설을 비롯해, 수전 손택을 회고한 산문 <우리가 사는 방식>을 펴냈다. 2018년 <친구>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어떻게 지내요>는 누네즈의 최신작으로, 그의 문학적 성취를 다시 한번 확장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죽음을 앞둔 친구와의 여행이라는 소재를 통해 죽음,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연민, 여성의 삶 등 무거운 주제들을 감상적이지도 않게, 가볍지도 않게 다룬다. 책은 그 여정을 함께하는 두 여성의 우정, 유대감, 서로를 이해하고 지탱해주는 모습을 그려내는 동시에 우리를 둘러싼 삶의 미묘한 단면들을 세심하게 포착해낸다.

[ 어떻게 지내요 책날개 중 ]

 

저자의 이력에서 우리나라 <파친코>의 저자인 이민진 작가님이 여러모로 겹쳐서 떠오른다. 소설 속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건조하지만 통찰력 있게 전개된다.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이 느낀 점으로 글로써 풀어내는 실력을 수상 작가라는 명성에 어울린다.

두 친구의 우정을 다루는 로드 무비와 같은 소설이라 알고 있어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떠올리며 소설을 읽게 되었다.

 

이야기의 핵심은 화자인 주인공과 친구를 두 축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은 친구의 병문안으로 찾아간 지역에서 열리는 전 애인의 강연을 듣고 있는 청중의 반응에 놀란다. 다수의 인간이 머무르는 지구는 기후변화로 고통이 커지고, 인구가 줄어야 한다는 지극히도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설파하는 전 애인은 주인공의 친구가 말기 암으로 치료를 중단하려 한다는 이야기에 당연한 듯 찬성한다.

 

두 사람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출판사에서 만난 사이로 아는 사이지만 서로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기에 이별 여행을 떠나자는 말에 주인공은 놀라지만 서로 함께 있을 때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주인공은 친구의 제안을 수락한다.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친구의 연락을 받고 병문안하러 다녀온 주인공은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안락사 약을 구했고, 어딘가 적당한 곳에서 평온하게 끝을 맞고 싶다는 친구의 바람과 함께 있어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수락하고, 주인공과 친구는 마지막을 향한 여정을 떠난다.

 

친구의 암이 발병한 원인은 아무래도 가족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부유하고 평온한 가정에서 사랑스러운 부모님에게 자란 친구는 남자친구의 동의 없이 딸을 낳으며 지옥 같은 인생이 시작된다. 친구의 딸은 주위에 모든 사람이 아버지가 있는데 자신은 그 아버지가 엄마의 고집스러운 성격으로 처음부터 자기는 가질 수 없었기에 엄마에 대해 분노가 쌓이고 주변인에게 표출한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져 주인공의 친구가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려 할 때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망치려 들고, 패악질하고 심지어 친구의 남자친구를 유혹하기에 이른다. 친구는 결국 암을 진단받고 치료에 나서지만, 암세포는 갈수록 퍼져간다.

 

 

소설을 읽는 동안 말기 암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미국과 한국의 암 환자를 대하는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마지막까지 치료하는 시점이다. 김범석 의사의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에서는 이 점을 강조한다. 미국의 경우 말기 암 환자의 마지막 치료가 통계적으로 사망 6개월 전이고, 이로써 환자는 자신의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6개월가량 가지게 된다. 한국의 경우 사망 1개월 전까지 치료를 계속하고, 심지어 병원에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소설 속 주인공의 친구도 암 환자 모임에서 암은 신이 우리에게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치료에 경주하라고 조언한다. 실재 암 환자의 받는 항암치료는 대단히 힘들다. 경험하지 못한 내가 이런 말을 적는다는 게 가당치 않지만 얼마나 힘든지 집 인근의 대학병원의 암 병동의 환자 이야기를 지속해서 들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소설 속 주인공의 친구 역시 항암치료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지속해서 속을 매스껍고 토악질은 끊임없이 나를 고통의 극단으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항암치료를 좀 더 쉽게 받을 수 있는 약물 치료나 처치가 있지만 잘 모르는 환자는 이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실재 인근 암 병동의 환자들 대부분도 이를 알지 못했다. 행여 항암치료를 앞둔 본인이나 지인이 있다면 항암치료를 약간은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환우회를 통해 알아보시길 권유한다.

 

주인공의 친구도 부모님의 잃고 하나뿐인 원수보다 못한 딸은 어머니의 항암치료 중단에 태연하게 긍정할 따름이다.

 

어떻게 지내요? 이렇게 물을 수 있는 것이 곧 이웃에 대한 사랑의 진정한 의미라고 썼을 때 시몬 베유는 자신의 모어인 프랑스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프랑스어로는 그 위대한 질문이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무엇을 고통받고 있나요? Quel est ton tourment? (122쪽)

 

주인공은 주변의 노인에 대한 단편을 소개하며 노화가 인간에게 가져오는 의미를 재조명한다. 또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조르주 심농과 같은 수많은 작가와 사랑에 얽힌 리턴 스트레이치와 도라 캐링턴의 사연을 알아보는 것도 인상적이다.

 

예순이 넘어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두 여성의 우정어린 이별 여행을 확인하고 싶은 분에게 <어떻게 지내요>를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떻게지내요 #시그리드누네즈 #정소영 #엘리 #영미소설 #장편소설 #전미도서상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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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오퍼
주세페 토르나토레 지음, 이현경 옮김 / 본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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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의 감독의 영화 <베스트 오퍼>의 원작!

 

최근 한차례 화제를 몰고 온 연예인 부자지간의 대화에 등장한 영화로 다시 한번 유명세를 치른 영화 <베스트 오퍼>.

 

나에게는 감명 깊었던 영화 중 한 편이었기에 프라하의 천문 시계를 바라보는 카페에서 영화의 감동과 함께 주인공인 올드먼이 모았던 여성에 초상화 279편의 작품을 찾아보려 했던 기억이 났다.

 

이 영화의 원작이 오늘 소개할 소설 <베스트 오퍼>이다.

 

통상의 원작 소설과 다소 차이가 있는 점은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소설은 영화의 완성 이후 출판사의 요청으로 대본을 바탕으로 영화감독이 소설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돌이켜보니 <벤자민 버튼의 시간을 거꾸로 간다>, <위대한 개츠비>, 인터스텔라의 <알레프>처럼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도 많이 있었네. 내가 가지고 있는 원작 소설에 대한 편견이었나 보다, 아무튼 이 소설은 영화의 대본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영화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아무래도 영화가 표현하지 못했던 인물 의식의 흐름, 행동과 대사의 묘미를 깊이 있어 조망할 수 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주세페 토르나토레(1956년생)는 생각보다 상당히 젊다. 그의 첫 번째 영화가 그 유명한 <시네마천국(1990년)>이다. 당시 쥬세페 감독이 34세에 연출한 작품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연출작 중 <시네마 천국>, <말레나>, <베스트 오퍼>가 가장 인상적으로 보았다.

 

 


이번 작품 ‘베스트 오퍼’는 미술품 경매사 버질 올드먼(제프리 러쉬)의 인생을 조망하는 작품이다. 그는 어려서 부모를 잃었고 몹시 더러운 고아원에서 자랐다. 문제는 거기서 시작되었다. 수녀들이 고아들에게 벌줄 때 미술품 복원사의 작업장에서 강제로 일을 시켰다는 것이었다. 어린 버질은 복원사가 일하는 걸 즐겨 구경했다. 그렇게 예술작품, 그림, 오래된 기계와 가구를 알게 되었고 진품과 위조품을 구별하는 법도 배웠다.

올드먼은 차갑고 이성적이며 세상과 관계를 맺지 않은 채 살아간다. 그는 아름다운 것들, 특히 예술품과 고급스러운 것들을 사랑하며 편집증이 있어서 장갑을 끼지 않고는 아무것도 만지지 않는다. 그는 평생 어떤 여인도 사랑한 적이 없는데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친구 빌리와 더불어 예술적 가치가 아주 뛰어난 그림을 위작으로 거래해서, 빌리에게 주는 넉넉한 배당금까지 포함해도, 터무니없는 적은 가격을 지불하기도 했다. 심지어 진품 걸작까지 그렇게 손에 넣을 때가 있었다.

 

경매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지금까지 자신이 수집한 여성의 초상화들과 함께 고요하게 시간을 보냈다. 올드먼의 지하 전시실은 여인의 초상화로 완전히 뒤덮여 있었다.

 

그는 강박증에 시달려 옷에서 장갑까지 모든 것이 정렬되어 있고, 사업차 머무르는 도시에서 자신의 전용 나이프와 포크가 있는 식당만을 찾아다녔다.

 

어느 날, 예순세 번째 생일날 고저택의 클레어 이벳슨의 전화를 받고 그의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클레어는 최근 양친을 잃었는데, 처분할 저택의 그림과 고가구들의 값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올드먼이 클레어로 만나러 간 날, 그녀는 자동차 사고로 그를 만날 수 없다고 한다. 계약서를 날인하고 일을 시작해야 하지만 그녀와의 약속을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 올드먼의 분노는 켜켜이 쌓여가고 단골 식당의 손재주가 좋은 로버트 라르킨이라는 청년은 천천히 올드먼과 친분을 쌓고 그에게 연애 상담을 해 준다.

 

소설의 백미는 올드먼의 감정이 변할 때마다 그의 장갑 색깔과 다른 이들과 소통방식의 변화다. 결국 사람을 다른 이와 소통하며 사회생활을 영위한다.

그중 가장 상위의 소통은 ‘사랑’이다.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걸 직감한 올드먼은 인생의 ‘베스트 오퍼’를 준비한다.

 

‘베스트 오퍼’는 경매에서 최고가를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감독은 타인과의 소통에 극심한 공포를 느껴 집 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여자와 미술계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라고 전한다.

작게 바라보면 경매사인 올드먼의 ‘진실과 거칫’으로 점철된 인생무상을 대변하고, 크게 바라보면 지극히 이탈리아 적인 감정을 대변하고 있듯이 느껴진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베스트오퍼 #주세페토르나토레 #이현경 #본북스 #이탈리아소설 #예술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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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오퍼
주세페 토르나토레 지음, 이현경 옮김 / 본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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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사인 올드먼의 ‘진실과 거칫’으로 점철된 인생무상을 대변하는 <시네마 천국>감독의 원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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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발견 - 지휘자가 들려주는 청취의 기술
존 마우체리 지음, 장호연 옮김 / 에포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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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가 들려주는 청취의 기쁨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특유의 향기가 난다. 다소 점잖은 어투에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설명하는 느낌이 든다. <클래식의 발견>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후학이자 동료로 18년간 함께 작업하며 번스타인의 만년 작품의 초연을 맡아 지휘한 존 마우체리의 음악에 관한 헌사이다.

 

클래식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책은 주로 음악전문가, 연주자, 지휘자, 음악 전문 기자, 애청자가 작가로 등장한다. 자신이 맡은 한 가지 영역에서 집중한 경험을 토대로 글을 풀어내는 경우가 당연한데 연주자와 관객을 조율하는 지휘자는 음악은 느끼는 정도가 남다르다.

 

마치 교향악단의 연주에서 모든 연주 파트의 악보를 이해하고 작곡가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인물이 지휘자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금난새 님이나 서희태 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품격이 이 책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이해, 유명 작곡가와 동시대를 살아온 자부심이 <클래식의 발견>에는 묻어있다.

 

음악은 인간 상상력의 산물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시간을 통해 경험되는 예술이므로 이해하려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게다가 변화무쌍하다. (21쪽)

 

음악은 영화와 여행처럼 나를 다른 시간과 경험이 우리를 이끄는 예술이다. 우리가 접하는 고전음악은 18세기 첫 10년 새에 시작한다. 역사가들은 이를 ‘절정기 바로크 시대’라 부르며, 이어지는 시기를 ‘고전주의 시대’(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음악), ‘낭만주의 시대’(1800년대 초 베토벤과 슈베르트에서 시작하여 19세기 말까지 이어진다), ‘현대’(인상주의 표현주의, 실험주의 같은 범주들로 나뉘며 현재는 미니멀리즘을 포함하는 포스트모던 시대다)로 분류한다. (27쪽)

 

클래식의 발견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저자인 존 마우체리가 오페라 지휘를 많이 해서 오페라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오페라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점이다.

 

저자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지휘하고 굉장히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전달해야 하는 자신의 입장이 버거웠다고 고백한다. 봄의 제전을 처음 들었던 당시 관객들의 아우성만큼이나 이 작품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폭력의 모습에 쉽게 지휘하지 못한다.

 

오페라의 아버지 베르디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라보엠>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을 관객들이 오랜 시간 기억하듯이 중추적인 레퍼토리를 가진 작품들은 시간을 초월해서 살아남는다.

 

바그너는 <니벨룽겐의 반지> 연작을 작곡하는 데 수십 년이 걸렸고, 1876년 8월에야 전곡이 완전하게 공개되었다. 그는 전체를 한꺼번에 세계 초연에서 공개하려고 했지만, 그의 후원자인 바이에른의 국왕 루트비히 2세가 하루빨리 보고 싶어 해서 앞의 두 오페라가 따로 먼저 초연되었다.

 

이중 <발퀴레>의 3막에 등장하는 ‘발퀴레의 비행’은 지옥의 묵시록의 메인 테마곡으로 널리 알려졌다. 영화와 관련한 존 윌리엄스의 <스타워즈> 테마곡들도 영화에서 특정 인물과 대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작곡한 곡이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곡이 되었다. 오늘날 <스타워즈>의 테마곡이 누렸던 지위를 120년에는 바그너가 누렸다.

 

오페라는 잘 모르지만, 바이에른과 로마에서 느낀 바그너와 베르디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오페라의 두 거장과 관련한 개인사와 작품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오페라를 감상할 때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클래식 전반에 관한 소회를 풀어놓고 있는 책이지만, 특히 오페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을 도서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오페라 이야기를 듬뿍 들을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클래식의발견 #존마우체리 #장호연 #에포크 #클래식 #지휘자 #음악 #고전음악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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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정약용 - 시간을 거슬러 온 조선의 다빈치,‘실학 21’로 대한민국을 세계 중심에 서게 하다
윤종록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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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온 조선의 다빈치, ‘실학21’로 대한민국을 세계 중심에 서게 하다

 

과거에서 온 위인이 오늘날을 살게 되면 어떨까? 간혹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일을 소설로 표현했다. 행복한북클럽에서 출판한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전 차관님의 <대통령 정약용>은 다산 정약용 선생을 현실로 불러온다는 설정이다.

 

저자인 윤종록 전 차관님은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다산이 유배되었던 마을에서 태어났다. 다산의 어머니 가문인 해남 윤씨의 집성촌이기도 한 그곳의 풍경은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품에 안은 만덕산을 뒤로하고, 무수한 섬을 거느린 남해안을 앞에 두고 있어 배산임수 산수화 같았다.

 

저자는 ‘지능망 프로젝트’를 완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IC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바지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재직 중에는 초중고 소프트웨어 의무교육을 추진하여 소프트 파워가 강한 나라를 향한 초석을 다졌다.

 

굳이 약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저자가 내다보는 미래사회는 데이터 대항해 시대라 명명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정치, 교육, 금융까지 전 분야를 점검하고 미래를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약용 선생은 맏형이 약현의 사위 황사영의 백서 사건으로 온 가족이 큰 고초를 겪는다. 백서를 청나라로 보내 천주교 요로에 조선의 종교 탄압을 알리고자 했으나 사건이 발각되어 황사영이 체포되었다.

 

노론 벽파의 무리인 홍낙안, 이기경이 온갖 계책을 만들어 조정을 협박하고 약전은 흑산도로, 약용은 강진으로 유배를 떠났다.

 

그는 유배하는 동안 509권의 책을 저술해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을 글로 남긴다. 일찍이 <마과회통>을 저술해 생명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흠흠신서>를 통해 인권의 중요성과 형조를 위한 판례를 확립했다.

 

<목민심서>를 통해 목민관의 중요성과 지방 향리의 책임과 업무분장을 밝혔고, 인구, 교육, 문화, 정치, 금융, 국방 등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책으로 <경세유표>를 저술했다. 그의 저작물 중 가장 잘 알려진 책 3권을 1표 2서라 하고,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를 일컫는다.

 

1818년 강진에서 해배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다산은 1818년이 아니라 2021년 세계에 돌아온 걸 알게 된다.

 

2021년의 대한민국은 민주화의 갈증이 극에 달한 탈진 상태에서 만들어진 5년제 단임 대통령제로 제대로 개혁 정책을 고수하지 못한다. 5년이라는 임기는 후반기에 찾아드는 레임덕을 피해갈 수 없었다.

 

노동자는 비정규직과의 차별화를 고집했고, 임금 격차가 일으킨 내부 갈등은 극에 달하여 업무 효율성마저 낮아졌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21세기를 위한 암중모색의 움직임이 감지되었다. 그들은 실학청년미래포럼을 결성해 청년의 역할과 양극화로 분열되어가는 사회의 혁신을 표방하고 나섰다.

 

그들은 ‘다산정약용닷컴’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다산이 남긴 문헌을 연구 탐사하고 2022년 다산초당에서 21세기 대한민국 지도자상을 발표하기로 한다.

 

또한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도록 크라우드 폴리시 창을 운영하기로 했다. 청년미래포럼의 18명의 청년은 한가지 꿈을 동시에 꾸었고, 처음 꿈에 관해 이야기한 윤공에 의하면 다산은 1818년 해배 날인 음력 9월 1일 강진에서 출발하여 204년을 흘러 내려와 2022년 제20대 대통령 취임 18일 전인 2022년 4월 23일을 예정일로 환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산은 해배 후 서울로 가는 길에 윤공을 만나 자신의 있던 시간인 1818년에서 204년 후인 오늘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일을 다산에서 전한다.

 

다산이 경험한 남한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시속 300㎞를 달리는 철마가 화성을 지날 때면 내려서 화성을 확인하고 싶었다. 동시에 한시라도 빨리 서울에 도착해 근정전과 강녕전에 들러 정조대왕의 체취를 느끼고 효의왕후의 온화한 미소를 보고 싶었다.

 

청년미래포럼의 준비로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직을 수락해 국정을 이끌어 가기로 한다.

 

하늘이 내린 약속으로 다산정약용닷컴을 통해 시공을 초월하여 만날 수 있는 세 명을 만날 수 있다. 인수위원회는 처음으로 다산에 대한 예우로 정조대왕을 만난다. 다음 만나는 인물은 깜짝 놀랄 인물들이다.

 

다산은 대통령으로 다양한 인물과 소통하고 그들과 현안을 의논하고 의견을 나눈다.

 

소설을 읽는 동안 저자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재직할 당시 느꼈던 정책을 다산의 목소리를 빌어 세상에 전달한다. 지금까지 산업화에 길들여진 기성세대는 표준화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했다.

 

다산의 정부는 ‘소프트파워가 강한 정부’를 지향하기로 한다. 이스라엘, 네덜란드, 에스토니아의 예를 들어 작지만, 자신만의 분야에서 특화된 강점이 있는 나라가 소프트 파워가 강한 나라다.

 

저자는 피터 틸의 <제로 투 원>과 대런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내용을 빌려 성공하는 나라가 되는 가장 결정적 요인은 지리적, 인종적, 기후적 조건이 아니라 포용적인 제도를 가진 나라라는 점을 강조한다.

 

좋은 제도란 국민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사회적 약속이어야 하며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적용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내년이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다가올 데이터 대항해 시대에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끌어올리라고 주문한다.

 

다산의 저작 중 목민심서와 흠흠신서를 읽고 경세유표를 읽어보자고 다짐했던 것이 오래전인데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이 낳은 다산을 빌어 저자가 강조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을 지향해야 한다는 점에 백번 공감한다.

 

2022년 새롭게 출범하는 리더십을 알아보고자 하면 <대통령 정약용>을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대통령정약용 #윤종록 #정약용 #역사소설 #실학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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