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정약용 - 시간을 거슬러 온 조선의 다빈치,‘실학 21’로 대한민국을 세계 중심에 서게 하다
윤종록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시간을 거슬러 온 조선의 다빈치, ‘실학21’로 대한민국을 세계 중심에 서게 하다

 

과거에서 온 위인이 오늘날을 살게 되면 어떨까? 간혹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일을 소설로 표현했다. 행복한북클럽에서 출판한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전 차관님의 <대통령 정약용>은 다산 정약용 선생을 현실로 불러온다는 설정이다.

 

저자인 윤종록 전 차관님은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다산이 유배되었던 마을에서 태어났다. 다산의 어머니 가문인 해남 윤씨의 집성촌이기도 한 그곳의 풍경은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품에 안은 만덕산을 뒤로하고, 무수한 섬을 거느린 남해안을 앞에 두고 있어 배산임수 산수화 같았다.

 

저자는 지능망 프로젝트를 완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IC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바지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재직 중에는 초중고 소프트웨어 의무교육을 추진하여 소프트 파워가 강한 나라를 향한 초석을 다졌다.

 

굳이 약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저자가 내다보는 미래사회는 데이터 대항해 시대라 명명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정치, 교육, 금융까지 전 분야를 점검하고 미래를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약용 선생은 맏형이 약현의 사위 황사영의 백서 사건으로 온 가족이 큰 고초를 겪는다. 백서를 청나라로 보내 천주교 요로에 조선의 종교 탄압을 알리고자 했으나 사건이 발각되어 황사영이 체포되었다.

 

노론 벽파의 무리인 홍낙안, 이기경이 온갖 계책을 만들어 조정을 협박하고 약전은 흑산도로, 약용은 강진으로 유배를 떠났다.

 

그는 유배하는 동안 509권의 책을 저술해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을 글로 남긴다. 일찍이 <마과회통>을 저술해 생명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흠흠신서>를 통해 인권의 중요성과 형조를 위한 판례를 확립했다.

 

<목민심서>를 통해 목민관의 중요성과 지방 향리의 책임과 업무분장을 밝혔고, 인구, 교육, 문화, 정치, 금융, 국방 등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책으로 <경세유표>를 저술했다. 그의 저작물 중 가장 잘 알려진 책 3권을 12서라 하고,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를 일컫는다.

 

1818년 강진에서 해배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다산은 1818년이 아니라 2021년 세계에 돌아온 걸 알게 된다.

 

2021년의 대한민국은 민주화의 갈증이 극에 달한 탈진 상태에서 만들어진 5년제 단임 대통령제로 제대로 개혁 정책을 고수하지 못한다. 5년이라는 임기는 후반기에 찾아드는 레임덕을 피해갈 수 없었다.

 

노동자는 비정규직과의 차별화를 고집했고, 임금 격차가 일으킨 내부 갈등은 극에 달하여 업무 효율성마저 낮아졌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21세기를 위한 암중모색의 움직임이 감지되었다. 그들은 실학청년미래포럼을 결성해 청년의 역할과 양극화로 분열되어가는 사회의 혁신을 표방하고 나섰다.

 

그들은 다산정약용닷컴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다산이 남긴 문헌을 연구 탐사하고 2022년 다산초당에서 21세기 대한민국 지도자상을 발표하기로 한다.

 

또한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도록 크라우드 폴리시 창을 운영하기로 했다. 청년미래포럼의 18명의 청년은 한가지 꿈을 동시에 꾸었고, 처음 꿈에 관해 이야기한 윤공에 의하면 다산은 1818년 해배 날인 음력 91일 강진에서 출발하여 204년을 흘러 내려와 2022년 제20대 대통령 취임 18일 전인 2022423일을 예정일로 환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산은 해배 후 서울로 가는 길에 윤공을 만나 자신의 있던 시간인 1818년에서 204년 후인 오늘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일을 다산에서 전한다.

 

다산이 경험한 남한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시속 300를 달리는 철마가 화성을 지날 때면 내려서 화성을 확인하고 싶었다. 동시에 한시라도 빨리 서울에 도착해 근정전과 강녕전에 들러 정조대왕의 체취를 느끼고 효의왕후의 온화한 미소를 보고 싶었다.

 

청년미래포럼의 준비로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직을 수락해 국정을 이끌어 가기로 한다.

 

하늘이 내린 약속으로 다산정약용닷컴을 통해 시공을 초월하여 만날 수 있는 세 명을 만날 수 있다. 인수위원회는 처음으로 다산에 대한 예우로 정조대왕을 만난다. 다음 만나는 인물은 깜짝 놀랄 인물들이다.

 

다산은 대통령으로 다양한 인물과 소통하고 그들과 현안을 의논하고 의견을 나눈다.

 

소설을 읽는 동안 저자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재직할 당시 느꼈던 정책을 다산의 목소리를 빌어 세상에 전달한다. 지금까지 산업화에 길들여진 기성세대는 표준화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했다.

 

다산의 정부는 소프트파워가 강한 정부를 지향하기로 한다. 이스라엘, 네덜란드, 에스토니아의 예를 들어 작지만, 자신만의 분야에서 특화된 강점이 있는 나라가 소프트 파워가 강한 나라다.

 

저자는 피터 틸의 <제로 투 원>과 대런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내용을 빌려 성공하는 나라가 되는 가장 결정적 요인은 지리적, 인종적, 기후적 조건이 아니라 포용적인 제도를 가진 나라라는 점을 강조한다.

 

좋은 제도란 국민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사회적 약속이어야 하며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적용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내년이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다가올 데이터 대항해 시대에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끌어올리라고 주문한다.

 

다산의 저작 중 목민심서와 흠흠신서를 읽고 경세유표를 읽어보자고 다짐했던 것이 오래전인데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이 낳은 다산을 빌어 저자가 강조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을 지향해야 한다는 점에 백번 공감한다.

 

2022년 새롭게 출범하는 리더십을 알아보고자 하면 <대통령 정약용>을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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