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위 과학 속 세계 유산 유적 - 과학 원리로 세계사 읽기 ㅣ 지도 위 인문학 3
임유신 지음 / 이케이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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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원리로 세계사 읽기

 

이케이북에서 출판한 임유신 작가님의 <지도 위 과학 속 세계 유산 유적>은 세계 곳곳의 유적을 과학의 범주로 살펴보는 책이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방법을 모새하는 과정은 과학의 발달을 가져왔고, 이를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유적을 남긴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 저자가 의도하는 바이다. 유산과 유적에 담긴 과학 원리와 시대별로 과학이 발달한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다.

 

저자는 페이지 상단에 소개하는 유적의 시대를 알아보기 쉽게 선분으로 표시하고 있어 연대를 궁금해하는 사람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저자는 먼저 물리학과 화확 분야와 관련한 유산 유적을 소개한다. 과학과 기술의 기초를 이루는 물리와 화학이 생활과 환경에 미친 영향을 유적을 통해 확인한다.

 

처음 소개하는 유적은 철기 문명의 시작을 알린 히타이트 제국이다. 히타이트 제국은 기원전 18~13세기경 아나톨리아 고원 지방을 중심으로 고대 오리엔트를 지배했다.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와 함께 고대 오리엔트 3대 제국으로 알려져 있다. 히타이트 제국의 수도는 현재 터키의 하투샤 지역이고 사원의 왕궁 요새 등의 건축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히타이트 제국은 철을 다루는 방법을 비밀로 했는데 기원전 13세기경 외적의 침입을 받아 갑자기 멸망하면서 철을 다루는 방법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저자는 1780년 이탈리아의 생물학자 루이지 갈바니의 개구리 해부 실험에서 활동 철사를 개구리에게 댔을 때 죽은 개구리가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고 전기를 주장한다. 물리학자 알레산드로 볼타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볼타 전지를 발명한다. 하지만 전지가 나오기 2,000년 전에 이미 바그다그에서는 진흙의 항아리에 철심과 역청을 이용해 전지를 만들었다.

 

메리 셸리는 갈바니의 실험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프랑켄슈타인’을 집필하게 된다.

 

이탈리아 피사의 두오모 광장에는 대성당, 세례당, 종탑, 납골당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이 모여 있다. 피사 대학교의 학생이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583년 성당의 청동 램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맥박으로 왕복 시간을 측정해 진자의 등시성 원리를 발견했다. 피사 대성당의 청동 램프는 지금도 ‘갈릴레오 램프’라고 불린다.

 

피사 대성당에는 기울어져서 더 유명한 피사의 사탑이 있다. 갈릴레이는 이전까지 무거운 물체가 먼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거운 물체나 가벼운 물체나 같은 속도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를 피사의 사탑에서 크기와 무게가 다른 공 2개를 떨어뜨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물리 화학의 마지막 유적은 비키니섬에서 벌어진 핵실험에 관한 내용이다. 비키니 환초와 주변 섬 사람들은 핵실험으로 살던 곳을 모두 떠나야 했다. 지금도 아름다운 반지 모양의 비키니섬에는 방사능의 위험이 남아 있어 사람이 살지 않는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유적이 표시된 지도의 의미가 남다르다. 언젠가 한번 찾아가 실물을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과 유적이 가지는 역사적인 의미를 알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라별로는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 더럼 성당 리브 볼트, 북아일랜드 대방죽 연안, 스톤헨지, 아이언 브리지, 포스교를 소개한다.

 

중국은 대운하, 두장옌, 만리장성, 푸젠성 토루, 허무두 벼농사 유적을 다루고 인도는 미나르 철 기둥, 바올리, 아잔타 석굴, 잔타르 만타르, 타지마할을 설명한다.

 

이란은 야즈드 바람탑, 야크찰, 카나트, 수직형 바람개비 풍차, 이라크는 바그다드 전지, 바빌론 공중정원, 수메르의 쐐기 문자 점토판이 등장한다.

 

이집트는 린드 파피루스, 미라, 아부심벨 신전, 이집트 고래 화석, 파피루스, 피라미드의 의미를 소개하고, 이탈리아는 갈릴레오 램프, 콜로세움, 파도바 식물원, 폼페이 유적, 피사의 사탑이 등장한다.

 

이상은 주요한 나라에 대한 이야기였고, 그 외에도 수많은 나라의 유적을 소개한다. “세계는 넓고 구경할 곳은 많다고 했다.” 전 세계 곳곳에 자리한 세계 유산 유적을 살펴보는 길잡이로 <지도 위 과학 속 세계 유산 유적>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할 책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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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디퍼런트 - 사람과 숫자 모두를 얻는, 이 시대의 다른 리더
사이먼 사이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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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숫자 모두를 얻는, 이 시대의 다른 리더

 

세계사에서 출판한 사이먼 시넥 지은이, 윤혜리 옮긴이의 <리더 디퍼런트>는 리더십에 관한 책이지만, 기존의 리더십 도서와는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저자인 사이먼 시넥은 굳건한 낙천주의자로서 미래가 밝다고 믿으며 좀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도록 사람들을 북돋는다. “보기 드문 지성을 지닌 선지자”라 일컬어지는 시넥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환경을 갖추는 데 일생을 바쳐왔다. 그가 추구하는 세상에서는 많은 사람이 매일 아침 활기차게 일어나며, 어디에서나 안전함을 얻고 성취감을 느끼며 일과를 마무리한다. 인류의 생활 양상을 오랫동안 공부해온 시넥은 오래가는 영향력을 미친 위대한 리더와 조직에 자연스럽게 매료되었고, 그들을 수년간 연구한 끝에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그리고 환경에서 사람들의 타고난 특성을 조정하는 패턴을 발견했다.

[ 리더 디퍼런트 책날개 중 ]

 

그는 2009년 TED Talks 첫 강연에서 이야기한 ‘WHY'의 개념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며 기업 경영과 리더십에 관한 시넥의 독특하고도 혁신적인 시각은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2016년에는 베스트셀러 <WHY: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로 그의 테드 강연을 구체화했다.

 

사이먼은 전 세계 여러 조직과 기업을 분석해 ’WHY – HOW – WHAT’으로 만들어지는 골든 서클을 확인했고, 이번 저서인 <리더 디퍼런트>는 골든 서클의 두 번째 원을 차지하는 HOW에 관한 내용이다.

 

리더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리더는 미지의 세계로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다.

그들은 위험을 향해 돌진한다.

자신의 이익을 제쳐둔 채 우리를 보호하고 미래로 이끈다.

리더는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기 것을 희생한다.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 절대 우리 것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리더란 바로 이런 사람이다.

먼저 위험에 맞서고

먼저 미지로 뛰어든다.

리더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리라 확신할 때

우리는 그들을 따라 행진할 것이다.

그들의 비전이 실현될 때까지 지칠 줄 모르고 일할 것이다.

그들을 따르는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것이다. (1쪽)

 

사이먼 시넥은 리더십의 본질에 관해 기업은 물론이고 미국의 정부 기관과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의 지도자에게 리더십 강의를 한 거로 알고 있었다. <리더 디퍼런트>를 읽는 동안 최근 아프간에서 벌어진 미군 철수 작전에 관한 놀라운 기사가 생각났다. 아프간 철수 작전과 더불어 민간인 소개 작전이 마무리되고 카불 공항을 빠져나오는 마지막 비행기에 오르는 제일 마지막 미군 병사는 총을 들고 탑승한 사단장이었다.

 

자신이 이끄는 모든 병력이 비행기에 탑승한 것을 확인한 후 마지막으로 사단장이 탑승하는 모습을 바라본 대원들이 가지는 느낌은 어떤 것이었을까?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라는 미군에게 리더십을 가르치는 바로 사이먼 시넥이었다.

 

 

<리더 디퍼런트>의 사이먼 시넥이 강조하는 리더의 본질과 행동은 바로 아프간의 사단장의 모습이었다. 리더는 최후의 것을 챙기고 먹는다는 사례를 들며 2001년 9.11 사례를 들고 있지만, 미군 지휘관이 가지는 리더십의 본질은 이번 아프간 작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고, 이런 리더와 함께 하는 팀이 최상의 전투력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안전하고 싶다는 본능을 가지고 있고, 조직에서 보호받기를 원한다.

 

인간의 생존과 번영에 적용된 원리가 기업의 생존과 번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채프먼이 헤이슨 샌디어커를 인수한 이후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활기찬 직원들이 근무 시간이 시작되자 모두 활기를 잃어버리고 딱딱한 표정으로 변한 것이다. 그는 매일 아침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마주하며 이들은 자신의 자식처럼 생각하고 막강한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 행복을 느끼고 재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채프먼은 결혼식에서 ‘직원들도 모두 누군가의 자녀이다. 조직의 리더는 직원들의 소중한 인생을 부모처럼 책임져야 한다.’라고 느낀다.

 

 

사이먼은 리더가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기억해야 할 화학 물질과 관련해 설명한다.

 

 

엔도르핀 : 러너스 하이

 

엔도르핀이 존재하는 목적은 오직 하나다. 바로 신체적 고통을 잊게 하는 것이다. 엔도르핀은 몸에서 생산되는 천연 진통제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스트레스나 두려움이 극심한 상황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신체적 고통을 쾌락으로 위장한다.

 

도파민 : 자기계발을 유도하는 보상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을 찾거나 해야 할 일을 해냈을 때 기분이 좋은 이유는 바로 도파민 때문이다. 도파민은 우리가 중요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 만족감을 준다.

 

세로토닌 : 리더의 화학 물질

 

세로토닌이 주는 감정은 자신감이다. 타인에게 사랑받거나 존중받을 때 드는 감정이다.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을 느낀다.

 

옥시토신 : 화학적 사랑

 

옥시토신은 대부분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화학 물질이다. 옥시토신이 주는 감정은 우정, 사랑, 깊은 신뢰감이다. 우리가 가장 친한 친구들이나 신뢰하는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다.

 

네 가지 화학 물질은 개인 그리고 집단으로서 생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열심히 일하고 고된 노동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엔도르핀 덕분이다. 목표를 세우고 집중할 수 있는 이유는 도파민의 보상 작용 덕분이다. 세로토닌 덕분에 우리는 소중한 사람이 훌륭한 일을 성취했을 때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옥시토신의 신비한 힘 덕분에 사랑과 신뢰를 토대로 유대관계를 만든다.

 

리더의 목표는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리더는 알맞은 화학 물질이 올바른 이유로 분비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인간이 타고난 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든다면 모든 직원이 의지로 가득 찬 조직을 만들 수 있다.

 

 

사이먼 시넥은 리더십에 관한 구체적인 행동 방안도 제안한다.

 

리더십 레슨 1 : 기업 문화가 제일 중요하다.

리더십 레슨 2 : 기업 문화는 리더가 결정한다

리더십 레슨 3 : 무조건 솔직하게 행동하라

리더십 레슨 4 : 가까워지는 게 먼저다

리더십 레슨 5 : 숫자를 경영하지 말고 사람을 이끌어라

 

 

다양한 실제 사례와 함께 리더십에 관한 화학 물질을 가져와 소개하는 사이먼 시넥의 연구 결과가 궁금한 사람은 <리더 디퍼런트>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리더디퍼런트 #사이먼시넥 #윤혜리 #세계사 #경제 #경영 #리더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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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의 말 : 삶은 고독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정수윤 옮김 / 해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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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 사랑과 외로움의 질감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프랑수아즈 사강이 전하는 사랑과 고독의 언어

 

“당신은 인간을 사랑합니까?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해냄에서 출판한 야마구치 미치코 지은이, 정수윤 옮긴이의 <사강의 말>은 사강의 말과 함께 그녀의 작품과 인생을 돌아보는 책이다.

 

저자인 야마구치 미치코는 1966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뮤즈’, ‘말과 만남’, ‘그림과 관계’ 등의 테마를 중심으로 여러 시리즈 책을 출간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술 에세이 『뮤즈의 사랑 : 화가의 사랑을 받은 모델들』, 『미남자 미술관』, 소설 『가루이자와 부인』, 『뮤즈』 등이 있다. 또한 『코코 샤넬이라는 삶의 방식』을 비롯해 사강, 샤넬, 먼로, 햅번 등 세상에 영향을 미친 여성들에 관한 ‘삶의 방식’ 시리즈를 썼는데, 특히 이후에 출간한 ‘말 시리즈’는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으며 4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 사강의 말 책날개 중 ]

 

저자는 ‘말 시리즈’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는데, 코로나 시대를 겪고 있는 지금 고독과 고통,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20세기를 빛낸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인 사강의 삶과 작품을 돌아보며 다른 이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이 책의 대상인 프랑수아즈 사강은 우리에게는 얼마 전 티비에서 방영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같은 이름의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다. 또한 김영하 작가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소설 제목의 강렬한 말을 한 사람이 프랑수아즈 사강이다.

 

개인적으로 사강의 작품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었지만, 관계를 다루는 방식과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사랑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사강의 오랜 팬으로서 많은 작품을 읽고 가을에 어울리는 사강의 말을 모아 이책을 저술했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1935년 6월 프랑스 로트 주의 작은 마을 카자르크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성장했다. 사강이란 필명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사강 공작부인에서 따온 것으로,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다. 소르본대학교 재학 시절 집필한 <슬픔이여 안녕>이 ‘프랑스 문단에 불쑥 나타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는 평으로 ‘사강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다.

 

 

10대에 거머쥔 엄청난 성공은 많은 사람의 시기와 질투를 불러일으켰고, 사강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사랑, 술, 스피드, 도박, 약물에 빠져들었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대단한 스피드광이어서 나중에 큰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사강은 시인 랭보의 <일뤼미나시옹>이라는 책을 우연히 바닷가에서 펼쳐 읽고, 번개를 맞은 사람처럼 정신이 번쩍 든 사강은 확신했다.

 

“문학이야말로 모든 것이다. 그 사실을 안 이상, 달리 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없다.” (24쪽)

 

사강은 자신이 말 한 그대로의 삶을 살았다. 사강은 글을 쓰기 위해 살았고, 글쓰기가 삶을 버티게 하는 유일한 지지대였다.

 

사강은 지성인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18세에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대단히 화제를 불러일으킨 소설을 집필했으니 당연하다. 사강은 지성에 관해 <지나가는 슬픔>이라는 작품을 통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당신에게 지성이란 무엇입니까?”

“한 가지 문제를 다양한 시점에서 생각하는 능력, 시점을 바꾸어 배울 줄 아는 능력입니다.” (20쪽)

 

사강의 작품에는 악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과 등장인물은 모두 자신만의 고독과 불안을 가진 존재다. 여기서 고독이라는 말은 ‘인간 존재’를 상징하는 말이고 인간의 고독은 외로움으로 느끼는 고독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고독은 항상 개인과 동행한다.

 

“고독의 유일한 완화제는 사랑이다.”

 

사강이 남성과 여성 모두 성을 가리지 않고 사랑에 충실했다. 결혼은 두 번 했으며 아들은 한 명 있었다. 스피드를 즐기다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뒤 스물 살 연상의 편집자는 사강에게 고백한다.

 

“당신이 죽는 걸 보느니 결혼하고 싶어.” (157쪽)

 

사강을 스타로 만들어준 <슬픔이여 안녕>에는 “사랑은 강한 그리움이다.”라는 말이 있다. 17세의 여주인공 세실에게 지적이 성인 여서 안이 말한다. 사랑이란 ‘지속적인 애정, 다정함, 강한 그리움’이라고.

 

안의 말에 세실은 자문한다.

“내가 지금까지 누군가를 그리워한 적이 있었던가?” (79쪽)

 

저자는 사강의 말에서 그녀의 지성을 중요한 테마로 삼았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무엇을 믿고 싶은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제가 품고 있는 사강의 말이 있다.

 

“아름다움이야말로 유일한 도덕이다.” (215쪽)

 

1995년, 60세. 코카인 복용 및 소지로 집행 유예라는 유죄판결을 받았다. 많은 사람이 사강을 죄인으로 낙인찍었다. 언론에서는 사강을 공격했고, 수많은 마이크 앞에서 사강은 단언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습니다.” (71쪽)

 

“인권 선언에는 ‘인간은 타인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한 자유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대로 죽을 권리가 있습니다.”

 

사강은 돈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아무 조건 없이 돈을 주고, 69세에 숨을 거둔다.

 

그녀는 전부터 이렇게 말했다.

 

“얼마나 살았느냐가 아니라, 삶의 방식 자체가 문제입니다.”

 

저자는 사강의 말을 한 문장씩 되새기며 격동의 20세기를 살았던 사강의 인생을 조망한다. 사강에 관심을 가진 분은 <사강의 말>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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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의 말 : 삶은 고독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정수윤 옮김 / 해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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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의 말과 함께 그녀의 작품과 인생을 돌아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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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어떻게 번영하고 풍요로워졌는가 - 생산ㆍ소비ㆍ과학ㆍ기술의 세계사 강의
김대륜 지음 / 돌베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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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0년간 이루어진 폭발적인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 인류가 누리는 번영과 풍요의 세계는 어떻게 출현했을까?

 

돌베개에서 출판한 김대륜 교수님의 <세계는 어떻게 번영하고 풍요로워졌는가>는 근대 이후의 세계사를 생산, 소비, 과학, 기술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300년 동안의 폭발적 경제 성장은 역사상 처음 있는 사건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가정에서는 남아도는 물건을 사용하고 처리하지 못해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근대 이후 자본주의 사회를 살펴보며 미래 사회를 전망해보자.

 

저자인 김대륜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18세기 영국 정치경제에 관한 연구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 초빙교수, 서울대학교 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 세계는 어떻게 번영하고 풍요로워졌는가 책날개 중 ]

 

저자의 주요한 관심사는 영국의 근대적 경제 성자과 국가의 관계, 근대 초 영국과 북아메리카 식민지의 정치 문화, 영제국의 기원과 발전에 관한 내용이다. 영국에서 시작한 산업혁명이 근대 자본주의 체제의 등장과 확산에 미친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근대의 성취와 한계를 검토해 한국 사회의 미래를 전망하는 작업에 도움을 주는 일을 공부의 목표로 삼고 있다.

 

<세계는 어떻게 번영하고 풍요로워졌는가> 는 서양과 동양, 한국을 구분하지 말고 ‘세계사’를 가르쳐달라는 부탁을 받고 시작한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1부는 세계는 어떻게 번영하고 풍요로워졌는지 생산 증대와 경제 성장의 역사 관점에서 바라본다.

 

깊이 있는 세계사 강의를 친절하게 전달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운 물질문명은 산업혁명 이후 폭발적인 생산에 기인한다. 영국의 산업혁명에는 이를 혁명으로 볼 수 있는지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농업사회를 산업사회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혁명으로 보는 점이 타당하다. 생산력의 향상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인구와 GDP의 성장이다. 인구는 사회의 생산력이 먹여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알려진 추정에 따르면 1만 2천 년 전에 세계 인구는 대략 400만 명 정도였는데, 1800년에는 10억 명이 되었으므로 세계 인구는 매년 0.04퍼센트 정도 증가한 셈이다. 인구 그래프는 1800년 시점을 기준으로 기울기가 수직으로 상승한다.

 

인류가 등장한 후 세계 인구가 10억 명에 이르는 데 걸린 시간은 20만 년이 넘었는데, 그 인구가 20억으로 늘어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한 세기였다. 20세기에 들어와 60억에서 70억으로 늘어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2년이었다.

 

이와 상응하는 1인당 국내총생산의 변화 추이도 주목할만하고, 세계 총생산도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성장했다.

1500년 세계 총생산은 4,300억 달러였다. 대항해 시대라고 불리는 1500년 이후 300년 사이에 성장은 좀 더 빨라졌고, 1750년 물벼에는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1820년 세계 총생산은 1조 2천억 달러에 이르렀고, 1913년에는 4조 7,400억 달러,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50년에는 9조 2,500억 달러로 1913년보다 두 배가 되었다.

 

2015년 세계 총생산이 108조 달러를 넘어섰으니, 1950년부터 60년 정도 만에 열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1820년부터 2015년 사이, 산업혁명이 일어난 결과 세계 경제 규모가 100배 이상 커졌다. 이를 통해 산업혁명이 가지는 중요성과 산업혁명이 세계사의 분기점이 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럼, 중국은 왜 산업혁명을 이루지 못했는가?

 

중국이 영국처럼 식민지라는 거대한 영토와 석탄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이용할 수 있었다면 19세기 초에 닥친 생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정화의 원정 이후 바닷길을 막았던 중국이 갑자기 식민지 개척에 나설 수는 없었다. 산업혁명의 에너지원인 석탄은 중국에도 많이 매장되어 있었다. 문제는 석탄 주산지가 중국 경제 중심지인 남부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석탄 산지인 북서부에서 직물업 중심지인 강남이나 농업 중심지인 양쯔강 남부까지 석탄을 실어 나르는 데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위기가 찾아오자 중국 농민은 이전에 발전했던 분업체제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밭은 갈고 여자는 실을 짓는 관습이 널리 퍼지는 상황에서 산업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2부에서는 과학 기술은 어떻게 오늘의 세계를 만들었는지 조망한다.

 

오늘날 과학과 기술의 발전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같은 하드웨어에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거의 종일 무선 인터넷망을 연결해 어디서든지 일을 처리하거나 물건을 구입하고, 음악과 동영상을 감상하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개인용 컴퓨터가 우리 사회에 널리 보급된 게 1990년대 초부터이니, 불과 한 세대 사이에 정보 통신 기술이 우리 생활방식을 얼마나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는지 알 수 있다.

 

과학과 기술의 결합은 다양한 산업 발전을 이끌었고 생산력 증대와 인간 삶의 질을 크게 개선했다.

 

3부에서는 소비가 지배하는 사회를 조망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대량소비 풍조에 얽매여 소비의 노예가 되기 쉽다. 개인은 다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물건을 가정에 가지고 있다. 최근 일부에서 유행하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 운동은 과도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자본주의 풍조에 대한 반성으로 나타난 운동이다.

 

저자는 소비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지 질문한다.

201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앵거스 디턴은 소비와 행복의 관계를 연구했다. 티턴의 연구에 따르면, 소득이 늘어날 때 사람들은 확실히 좀 더 행복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소득이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감은 더 늘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소비도 비슷하게 작용할 것이다.

 

소비로 인한 물질이 많으면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계속해서 물건을 쌓아두다 보면 더 이상 행복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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