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 물들다 - 세상 서쪽 끝으로의 여행
박영진 지음 / 일파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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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도시에 깃들 역사·문화·음식·예술·인문학

저자의 따스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경험한 포르투갈 이야기

 

일파소에서 출판한 박영진 대표님의 <세상 서쪽 끝으로의 여행, 포르투갈에 물들다>는 포르투갈 여행기이다. ‘세상 서쪽 끝으로의 여행’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여행 에세이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인 박영진 ㈜여행그림 대표님에게 유럽은 ‘사색의 샘’이다. 유럽 여행을 통해 얻는 인문학적인 깨달음과 ‘세상과 나’에 대한 실존적 성찰과 형이상학적인 물음은 진지하고 겸손한 인격의 창으로 저자를 인도한다. 아프리카의 강렬한 색을 갈망했던 들라크루아처럼, 괴테의 여행기에 매료되어 이탈리아로 떠났던 헤르만 헤세처럼, 스페인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찬양했던 카잔차키스처럼, 삶을 향한 사랑, 낯선 길에 대한 설렘, 선명한 열정, 심미적 인식, 모험, 충동, 호기심이 저자를 포르투갈로 이끌었다.

[ 포르투갈에 물들다 책날개 중 ]

 

거위를 타고 세상을 여행하는 어린 소년 닐스와 같은 마음으로 동화처럼 아름다운 포르투갈 곳곳을 6개월간 여행했다.

저자는 브라질에서 5년, 칠레에서 5년, 스페인에서 5년을 거주했고, 여행으로, 사업으로, 주재원으로 해외에서 20년 가까이 살면서 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여행 가이드'라는 것을 깨닫고, 서울로 돌아와 오랜 기간 준비한 여행사를 창업했다.

 

포르투갈은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인 카보 다 호카가 있다. 유라시아 최동단이 울산의 간절곶이라 그곳에서 만난 카보 다 호카의 조형물을 포르투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스페인 여행 당시 포르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입성하려 했으나, 우리 가족은 안달루시아와 포르투갈은 다음 기회에 묶어서 여행하자는 계획과 함께 스페인의 동쪽으로 이동했던 적이 있다.

 

유럽 여행 전문 카페 ‘유랑’에서 리스본과 포르투를 다녀온 여행객의 만족도가 높아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 속의 여행지가 포르투갈이었다.

그런 와중에 박영진 대표의 <포르투갈에 물들다>는 나의 기대를 충분하게 만족시켜 주었다.

 

저자는 해박한 인문학 지식으로 여행지의 역사, 음악, 미술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에 수록된 사진도 전문가 솜씨가 물씬 풍기는 우수한 사진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특징 중 한 가지는 여행지 표기를 한글과 영어로 같이 표기하고 있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목적지의 영어명을 알지 못해 제대로 검색해보지 못한 경험을 가진 분은 이 점이 얼마나 편리한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반 여행자로서 좌충우돌하는 고생담보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여행 느낌이었다. 이 책을 통해 포르투갈은 더욱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대항해 시대의 주역으로 오랜 성공의 역사를 간직한 포르투갈은 저자의 사진에서 느낄 수 있듯이 100여 년의 시간이 변함없이 느껴지기도 한다.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는 페르난도 페소아와 함께 여행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28번 트램을 타고 시내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어두운 밤이 되면 어느 허름한 식당에서 파두 음악에 심취한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작가는 페르난도 페소아와 주제 사라마구이다. 리스본에서 활동한 페소아가 머물렀던 카페 자리까지 리스본에는 그의 행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페소아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사랑을 받지 못했다. 어머니는 재혼했고 새로운 가족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갔다.

그곳에서 새아버지는 외교관으로 기득권을 가진 분이었고 덕분에 페소아는 사립학교에 다녔다. 어렸을 때부터 글을 잘 썼던 페소아는 빅토리아 여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인이 되어 리스본으로 돌아와 출판사를 경영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운영을 어려움을 겪었고 재정난에 빠지게 되었다. 그는 여러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했으며 많은 글을 남겼다. 그의 필명이 드러나게 된 계기는 그가 사망할 당시 운전했던 차의 트렁크를 열었을 때 여러 명의 이름으로 된 원고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 페소아는 그렇게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했다.

 

저자는 페소아와 카프카를 비교해 두 사람의 공통점을 소해하고 있다. 5살 연상인 페소아가 카프카의 <변신>을 읽었다면 많이 공감했을 것이다.

 

저자는 포르투갈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아니 브라질에서 오래 체류해 브라질에서 사용하는 포르투갈어이다. 이런 점에서 포르투갈어가 현지와 브라질에서 어떻게 다르게 발음되는지 소개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면 ‘L’을 발음할 때 포르투갈에서는 ‘ㄹ’로 발음을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우’로 발음한다. 그래서 Ronaldo의 경우에 포르투갈에서는 ‘호날두’라고 발음하지만, 브라질에서는 ‘호나우두’로 발음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라는 뜻의 Natal을 포르투갈에서는 ‘나탈’, 브라질에서는 ‘나타우’라고 발음한다. -p.27

 

그래서 같은 영문이지만 호나우두, 호날두가 되는 거였군.

 

 

저자가 들려주는 미술가 이야기 중 마네, 모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마네가 베네치아에서 그림을 그리다 파리로 돌아와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고 모네는 마네를 질책했다. 그림을 제대로 보고 마무리를 해야지 왜 생각으로 마무리하냐고 꾸짖는 모네의 말에 마네는 크게 공감했다.

저자 역시 모네의 말에 공감해 여행지에서 여행에세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르투갈을 생각하면 대지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진이 난 1755년 11월 1일 만성절이어서 가톨릭 신자들을 예배를 보고 있었다. 이 지진의 강도는 너무 세서 400㎞ 떨어진 세비야 대성당의 천장은 금이 갔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도 여진이 느껴졌다.

 

당시 수상이었던 퐁발은 희생양이 필요했다. 그는 가톨릭 신자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그날은 볼테르가 리스본에 도착한 날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지진을 경험한 볼테르는 <캉디드>를 통해 당시 상황을 소개한다.

 

리스본에 막 도착했을 때,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바다가 부풀어 올라 항구에 정박해 있던 배들을 덮쳐 일거에 부숴 버렸다. 불꽃과 재의 회오리가 거리와 광장을 휩쓸었다. 집이 무너지고 지붕이 뒤집혀 바닥에 떨어지고 바닥이 갈라져 사라졌다. 남녀노소 합쳐 3만 명의 주민이 건물 잔해에 깔려 죽었다.

캉디드는 울부짖었다.

“이게 바로 이 세상 최후의 날이야!” -p.25

 

볼테르 캉디드 낙관주의 소설에 나오는 말이다. 볼테르는 3만 명으로 추산하지만 실제로는 6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사망했다.

 

벨렝지구에는 53m 높이의 <발견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발견기념비는 엔히크 왕자 서거 500주년을 기념해 1960년에 세워졌다. 저자는 제일 앞에 자리한 엔히크 왕자를 시작으로 주요 인사 16명의 소개한다.

 

인근에 자리한 제로니무스 수도원에는 페르난도 페소와의 묘가 있다. 그의 묘는 1985년에 이장했다.

수도원 내 석관 두 개는 바스코 다가마와 포르투갈의 국민 시인인 루이스 카몽이스의 묘이다.

 

은근히 루이스 카몽이스의 작품과 그에 관한 이야기가 책 곳곳에 등장한다.

 

리스본 국립고대미술관에 입장한 저자는 미술관 내 카페로 간다. 그는 미술관, 박물관도 좋아하지만, 그곳에 부속된 정원이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사랑한다.

 

미술관에 전시된 살로메, 유디트의 그림에 관한 이야기와 알프레드 뒤러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뒤러는 뉘른베르크 성안에 살았다. 중세에 성안에 살았다면 그는 남부럽지 않은 재산가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스본 미술관에는 비슷하게 생긴 살로메와 유디트의 그림이 있다.

살로메는 칼이 없고, 유디트는 칼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 왕인 헤롯의 생일을 맞아 살로메는 춤을 추었고, 의붓딸의 춤에 기분이 좋아진 헤롯은 살로메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살로메는 세례 요한의 목을 달라고 요청하고 헤롯은 어쩔 수 없이 세례 요한을 죽인다.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에는 화가 자신을 직접 그려 넣었다.

 

 

리스본에서 들을 수 있는 파두는 기억에 남을 것이다. 포르투갈인의 정서를 반영한 음악인 파두는 바다에 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다. 그래서 다소 슬픈 느낌이 든다. 파두는 지정된 무대가 없고 공연 시간도 따로 없다.

 

 

다음 여행지는 신트라다.

 

신트라 지역의 헤갈레이라 별장에는 보티첼리가 그린 단테의 <신곡 지옥도>가 있다. 이 그림은 영화 <인페르노>의 사건을 풀어가는 중요한 그림으로 등장했던 바로 그 그림이다.

 

신트라를 대표하는 것은 동화 속에 등장하는 성같이 생긴 페나 성이다.

 

 

카보 다 호카는 우리나라 간절곶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카보 다 호카의 기념비 아래에는 카몽이스의 글귀가 있다.

 

 

 

오비두스의 골목은 제일 아름다운 곳 중 한 곳이다. 이곳은 체리주가 유명하고 문학이 도시이다. 서울은 디자인 도시, 부산은 영화의 도시, 부천시가 문학의 도시, 원주시가 문학의 도시이다.

 

저자는 수도원을 개조한 호텔을 좋아한다. 세르타의 수도원을 개조한 호텔과 가는 도중 오렌지 나무에서 오렌지 나무를 따서 가려고 했으나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가 더 많은 오렌지를 챙겨줬다.

 

세르타에서 축제도 구경하고 순례길을 소개받은 여자분의 알베르게에도 들리게 된다.

 

 

 

나자레의 푸니쿨라를 타고 가면 위쪽은 마을이다. 에펠의 제자가 푸니쿨라를 제작했다. 나자레는 사실 서핑의 성지로도 유명한 곳인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파도를 탄 서핑 기록을 세운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곳이 파도는 10층 건물 높이에 맞먹는 25m 이상의 파도가 치는 곳이다. 영화 ‘인터스텔라’ 속의 파도가 눈앞에서 넘실거리는 곳이 나자레이다.

 

 

 

스페인과 달리 일 년 내내 알베르게를 운영하지 않는 포르투갈에서 저자는 3월에 순례에 나섰고 숙박에 어려움을 겪는다, 알베르게는 주로 4월~10월까지 운영한다. 순례에 나선 저자는 핀란드 건축하는 친구를 만나 서로 순례 동반자가 된다. 문제는 친구가 너무 많이 걸어 무릎이 아팠다는 점이다. 알베르게를 찾지 못한 두 사람은 소방서로 찾아가고 그곳 소방관이 소개한 수녀원의 수녀님은 그들에게 숙박과 식사를 제공한다.

 

 

파티마에는 100여 년 전 가톨릭 성지가 된 곳이 있다. 이곳에 사는 어린 세 자매에게 성모 마리아가 모습을 드러냈고, 자매는 이 사실을 주변에 알렸다. 처음에는 믿지 못했던 사람들은 매월 13일에 모습을 드러내는 성모 마리아가 발현하는 모습에 수많은 신자가 몰렸다.

 

성모는 세 자매에게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두 명을 먼저 하늘로 데려간다고 했고 루시아에게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묵주기도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마리아는 루이사에게 세 가지 비밀은 전하는데 첫 번째는 세상이 온통 불바다로 변하고 수많은 사림이 불 속에서 고통받는 모습이었다. 두 번째 비밀은 러시아의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세계평화가 온다는 것이다.

세 번째 비밀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고 교황에게만 따로 전해졌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교황의 선종에 관한 내용이었다.

 

세 번째 비밀을 알기 위해 비행기 납치 사건을 벌이는 이도 있었고, 실재 1984년 우리나라에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 터키의 청년이 쏜 총탄에 쓰러진다. 다행히 심장에서 살짝 비켜난 곳에 총알은 박혔고 요한 바오로 2세는 자신을 저격한 청년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자신을 살린 분이 바로 파티마의 성모 마리아라고 말하며 자신의 가슴에 박혔던 총탄을 파티마에 봉헌하고 감사 기도를 드렸다.

 

파티마에는 성모 발현 예배당이 설립되었고, 세 번째 비밀은 후일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된 라칭거 추기경에 의해 공개되었다.

 

 

아베이루는 포르투갈의 베니스다. 베니스의 부라노 섬과 같은 아름다운 마을이 인상적이다.

 

포르투갈은 닭이 많다. 닭에 얽힌 사연은 다음과 같다. 순례자 중 한 사람은 귀족이 물건을 잃어버려 그가 훔쳤다는 누명을 썼다. 그 사람은 사형을 선고받았고, 사형을 집행하려던 관리는 자신의 점심을 먹어야 하기에 빨리 말하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이 정말 무죄이고 그 증거로 식탁 위에 요리된 닭이 울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 줄 거라 했다.

믿지 않았던 관리는 식탁 위의 닭이 울면 무죄를 인정하겠다고 했으며 놀랍게도 닭이 울어서 살았다고 한다.

 

 

포르투갈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코임브라에서 수학하고 포르투에서 돈을 벌고, 리스본에서 노후에 살아야 한다.

 

코임브라는 예전에 포르투갈 최초의 대학이 세워진 곳이다. 왕을 비롯한 포르투갈의 유명인사가 이 대학 출신이다. 코임브라 구대학이 바로 그곳이다.

 

리스본으로 이전했다 다시 코임브라로 돌아온 대학은 이전할 동안 사용된 왕궁이 대학이 되었다. 이곳 도서관은 정말 유명한데 그 중 조아니나 도서관이 특히 유명하다.

 

포르투갈 왕실에서 직접 관리하던 아우구스티누스의 <계시론>,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이 이곳에 비치되어 있다.

 

이 도서관에는 놀라운 비밀이 한 가지 있다. 벽장 틈에 숨어 있는 박쥐가 인적이 드문 시간에 밤에 나와 책에 있는 벌레를 먹는다. 사서는 아침에 박쥐 똥을 치워야 한다.

 

 

포르투는 항구라는 뜻이다. 포르투에는 해리포터 도서관이 있다.

포르투에는 유명한 다리가 있다. 루이스 다리는 에펠의 제자가 만들었고, 옆에 있는 마리아 피아 다리는 에펠이 만들었다.

 

루이스 다리는 일 층과 떨켜가 도착하는 곳이 다르다. 일 층은 히베이라 지구, 떨켜는 성벤투역이 있는 구시가지로 연결된다.

 

 

벨몬트 지역은 유대인이 많다. 저자는 유대인을 몰아낸 정책이 포르투갈의 정치 경제에 영향을 미쳤지 않나 생각한다. 스페인을 통일한 이사벨 여왕은 유대인을 몰아냈고 포르투갈도 같은 정책을 취했다.

 

이들은 네덜란드로 가 상업을 꽃 피웠고, 다시 남미를 거쳐 뉴암스테르담으로 이주했다. 뉴암스테르담은 영국이 지배한 후 뉴욕으로 바뀌었다.

 

 

남부의 알가르브 지역의 베나길 동굴은 멋지다.

 

마데이라는 호날두의 고향이다. 이곳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위쪽에 있다. 우리도 치면 독도만큼이나 포르투갈 본토에서 떨어진 섬에서 호날두는 태어났다. 이곳은 러시아 사람이 많이 오는 휴양지이다.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거치면 스타 선수로 발돋움했다. 마데이라에는 호날두의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이 있는데, 리스본, 마드리드와 함께 마데이라에도 체인을 운영 중이다.

 

포르투갈의 역사와 문화, 음식, 예술 등 포르투갈의 다양한 모습을 저자의 따스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로 담아내고 있다.

 

포르투갈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포르투갈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포르투갈에물들다 #박영진 #일파소 #여행그림 #포르투갈 #포르투 #리스본 #순례길 #유럽여행 #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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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ㅣ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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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현대지성에서 출판한 양젠예 교수님의 <과학자의 흑역사>는 기존의 과학교양서와는 다른 특징을 가진다. 통상 과학자의 업적을 부각하는 것이 당연할텐데 저자는 일찍부터 과학자들의 실패에 관심이 많았다.

 

저자인 양젠예 교수님은 1961년 란저우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화중과학기술대학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1995년 퇴직했다. 일찍부터 과학자들의 실패에 관심이 많이 갔다. 아인슈타인, 갈릴레이, 뉴턴, 스티븐 호킹 같은 천재들에게도 여전히 실수와 아집, 흑역사가 따라다녔지만, 이것이 실패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시작과 도약을 위한 영양분이 됨을 발견했다. 오히려 과학사 전체를 살펴볼수록 과학이야말로 “실패 없이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는 분야”임을 확신하고 그동안의 연구를 집대성하여 『과학자의 흑역사』를 펴냈다.

[ 과학자의 흑역사 책날개 중 ]

 

과학이 오늘날 인간의 의식을 선도하는 가장 결정적인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의 이론이 틀릴 수 있고 수정될 수 있으며 새로운 이론이 나와 자신의 이론을 대체할 수 있다는 공동의 인식에 있다.

 

과학자에게 개척 정신은 권장되고 실패를 통한 새로운 사실을 추구하는 원동력이 된다. 과학자에게 실수는 새로운 발견과 창조를 위한 중간 단계와 같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저명한 과학자들이 저지른 실수와 권위를 가진 자신의 관점과 이론을 지키다 실수하는 장면을 소개한다.

 

책에서는 천문학자, 생물학자, 수학자, 화학자, 물리학자의 흑역사 26가지 이야기를 전달한다.

 

갈릴레이, 뉴턴, 린네, 퀴비에, 가우스, 오일러, 맥스웰, 아인슈타인과 같은 뛰어난 과학자도 흑역사가 있다. 성공한 일보다 실패한 일이 더 많았던 게 당연하고 성공의 순간까지 오랜 시간 실패의 시간을 거쳐왔다.

 

천문학자의 흑역사에서는 스티븐 호킹과 아인슈타인의 실수가 눈에 띈다. 호킹은 블랙홀의 경계가 가진 성질이 열역학의 엔트로피 법칙과 같다는 자신의 새로운 견해에서 시작하여 블랙홀에 대한 통념을 단번에 뒤집었다.

 

이 획기적인 발견으로 호킹은 당대 우주학에서 최고의 인물이자 공인된 권위자가 되었지만, 이 발견은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처음에 호킹은 블랙홀 경계의 면적이 가지는 불변성을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과 연결 짓지 않았지만, 프린스턴대학교의 대학원생인 야코브 베켄슈타인이 블랙홀 경계의 면적이 블랙홀의 엔트로피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며, 이 면적이 이 블랙홀의 엔트로피량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호킹과 그의 동료 두 사람은 논문을 밢해 베켄슈타인의 논문에 나타난 ‘치명적인 약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호킹은 나중에 베켄슈타인이 아니라 자신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은 20세기의 지식 혁명이었다. 돌이켜보면 참 괴이쩍은 일이다. 왜 그전에는 우주가 팽창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까? - 스티븐 호킹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을 이용해 우주에 관한 한 가장 대담하고 뛰어난 연구를 진행한 물리학자다.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정적이라는 생각에 우주항을 도입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수학자 알렉산드르 프리드만은 아인슈타인의 논문을 연구했고, 증명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

 

이 발견으로 우주가 팽창하거나 수축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아인슈타인은 프리드먼의 논문을 비판했던 자신의 견해를 철회하고 그가 제시한 우주모형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26명의 과학자가 과학 연구에서 겪었던 실수를 담고 있다. 때로는 잘못된 신념 때문에, 때로는 도덕적 결함과 선입관으로 수많은 실패를 겪었던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으며, 그 흑역사들을 통해 더 나은 길을 찾아왔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과학자들은 실수를 되풀이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 실수와 흑역사를 통해 과학은 더욱 진보한다. 우리가 수많은 실패를 통해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꾸려온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과학자의 실수를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기득권을 가지게 되는 과정과 어떻게 실수를 저지르는지 보여줌으로써 보통 사람에게도 이런 실수는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어의 강연을 듣고 생물학에서 두각을 드러낸 델브뤼크, 베르누이에 의해 인정받은 오일러는 이후 베르누이의 자녀에 의해 러시아 예카테리나 대제의 눈에 들어 러시아에서 학문적 성과를 거둔다.

 

학창 시절 오일러 공식, 오일러 방정식, 오일러 정의 너무도 많은 오일러에 이게 도무지 한 사람인가 아닌가 궁금했던 적이 있었는데 오일러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에서 머무는 30여 년 동안, 400여 편의 논문, 886편이라는 엄청난 양의 수학 저작물을 인류에게 남겼다. 그는 삶이 멈출 때가 되어서야 계산하기를 멈추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지 짐작할 수 있다.

 

독가스를 만든 독일의 유명한 화학자 프란츠 하버가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게 되었을 때 동료 과학자들은 엄중하게 항의했다. 하버가 1차 대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내인 임머바르 박사는 남편에게 항의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버는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져 수많은 젊은이가 죽어가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전쟁을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강력한 신무기를 만든다는 미명하에 독가스를 발명했다. 그는 암모니아를 대량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많은 암모니아는 독일 농업의 질소 비료 수요를 채워주었고 폭약 제작에 필요한 재료로 군수공업에도 제공되었다.

 

당시 독일 황제 빌헬름 2세의 신임을 받았던 하버는 염소 가스, 이페리트 가스 등 독가스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화학병기 공장의 공장장을 맡아 독가스의 연구개발, 생산 감독을 총괄했다.

 

그가 개발한 독가스 5천 통은 벨기에 전역의 프랑스 군대에 살포되었고, 프랑스군은 5만 명이 사망하고 1만 명이 중상을 입었다. 1918년 전쟁이 끝났을 때 독가스로 사망한 숫자는 1백만 명을 넘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을 패배했고, 황금 5만 톤의 가치에 해당하는 전쟁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다. 독일 사람들은 하버가 공기 중에서 질소를 채취했듯이 하버가 바닷물에서 황금을 채취하여 독일을 구할 거라 생각했다.

 

7년간 많은 인적 자원과 자금을 소모했지만 하버는 황금 채취에는 실패했다.

 

하버가 가장 충격을 받은 일은 정권을 잡은 히틀러가 자기 민족인 유태인을 박해하는 정책을 펼칠 때였다. 독일을 위해 46년간 헌신했지만, 하버는 독일에게 냉정하게 버림받았다.

과학자와 과학계에서 벌어진 흑역사를 통해 한 걸음 나아간 과학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과학자의 흑역사>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과학자의흑역사 #과학이야기 #양젠예 #강초아 #이정모 #현대지성 #과학 #과학자 #천문학자 #생물학자 #수학자 #화학자 #물리학자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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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ㅣ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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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지성으로 꼽히는 과학자도 일반인과 비슷한 실수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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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제1667호 : 2021.10.05
시사저널 편집부 지음 / 시사저널(잡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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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주 전 세계는 오징어 게임 열풍이 경험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83개국 모두에서 한 번씩 1위를 차지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넷플릭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국내 드라마가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파리의 오징어 게임 체험관은 3,000명이 줄을 서서 5시간 이상 기다려야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줄을 서는 것부터 오징어 게임 체험의 일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과연 무엇이 세계인의 마음을 뺏었을까?

 

우리는 과거 ‘헝거게임’을 통해 게임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사회의 모습을 눈여겨봤다. 오징어 게임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원초적 본능인 부에 대한 욕망을 자극한다.

 

사회에서 부를 축적하고 멋진 인생을 살고자 하지만 눈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실에 매몰되고 기회는 악재로 끝나기도 해 스스로 인생의 낙오자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오징어 게임은 역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규칙은 간단하다. 게임에서 이기면 거액의 상금을 차지한다. 사회의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간 군상 456명이 모여 456억 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한다.

 

게임의 종류도 과거 어린이가 했던 간단명료한 것이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간단한 게임이라 생각한 참가자들은 게임의 결과에 경악한다. 게임에서 진다는 것을 생명을 바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가자들은 이름이 지워진 채 운동복에 새겨진 참가번호로 불리고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개인전과 팀전을 합쳐서 6게임에 승리하면 된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식사를 배급하는 양을 줄여 참가자 스스로 폭동을 일으켜 서로의 목숨을 빼앗으려 한다는 점이다. 사회가 가질 수 있는 부를 줄여 사회 구성원이 치고받고 싸우도록 설정한 것이다

 

 

6화 ‘깐부’ 편은 오징어 게임의 절정이다. 팀전을 위해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한 팀이 되었지만, 경기는 팀전이 아니고 개인전이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이겨야 내가 살아남는 비정한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과거 게임에서 약자를 배려하는 깍두기 제도가 돋뵈기도 하지만 여성이 성을 활용해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모습과 여성의 나체를 장식품으로 활용하는 고위층의 파티 장면은 눈살을 찌푸린다.

 

그런데도 오징어 게임이 전 지구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원인은 경제적 양극화에 대한 불평등을 자각하고 이를 게임으로 극복한다는 카타르시스의 경험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강조하는 평등한 게임을 추구한다는 설정은 2008년 경제 위기로 지구촌의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고, 코로나 사태로 기득권과 약자의 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수많은 지구인에게 오징어 게임 속 상금을 차지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자신의 처지와 겹쳐 떠오르기 때문은 아닐까?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열려 있는 사회는 존재할까?

 

오늘날 모든 사람의 목표가 된 물질 만능주의는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오징어 게임에는 호불호 요소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개인이 가지는 상황을 돌아본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squidgame #netflix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아누팜트리파티 #허성태 #김주령 #정호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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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주치지 않았을 순간들
송인석 지음 / 이노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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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코로나 시대 전부터 이후까지, 총 582일간의 세계여행을 기록한 여행 에세이

이노북에서 출판한 송인석 작가님의 <어쩌면 마주치지 않았을 순간들>은 저자가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실행한 세계여행을 다루고 있다. 문득 지난 시절의 나의 모습이 투영되어 저자의 유튜브도 구독하고 지금 다시 여행을 떠난 모습을 응원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의 고생을 사서도 한다고 했던가?

 

저자는 한때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학창 시절은 힘들었던 기억이 더 많이 남은 듯하다. 20살이 되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지만,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해 제주도로 혼자 떠난다.

 

그곳 숙소에서 만난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는 그의 뇌리에 떠나지 않는다. 그는 인도에서 한 달 동안 여행하고 도중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났다고 한다. 한 달 동안 사용한 예산이 150만 원이라는 사실에 놀라고 항공권이 포함된 금액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란다. 저자도 세계여행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이다.

 

 

사람은 무언가에 한 번 빠지면 그 대상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게임이 그럴 수 있고, 여행이 그럴 수 있다.

 

군대에 가기 전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여행을 했고, 일본 일주 여행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일본 여행을 하기 전 처음으로 여행 에세이를 샀다. 그 책을 가지고 일본 여행을 떠났다. 그 책은 그에게 여행작가라는 꿈을 갖게 했다. 여행지에서 만난 에세이 작가는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불안하다는 거 잘 알아. 근데 네가 원하고자 하는 일들을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는 누군가가 너의 진심을 알아줄 날이 올 거야. 한 번 열심히 노력해봐.” - p.19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제대 후 라오스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태국은 두 번째 가는 곳이지만 빠이를 가보고 싶어 다시 가게 된다.

그는 여행하는 도중 자원봉사를 하며 현지인과의 만남을 소중히 한다. 여행 후 돌아와 기억에 남는 건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의 인연이었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산골짜기 초등학교 봉사활동을 하며 아이들의 미소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발리에서는 베드버그에 물려 고생하고, 다른 사람에게 무료로 스냅사진을 찍어준다. 그의 사진 실력이 뛰어나 책 중간중간 사진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인도네시아를 거쳐 호주에서는 워킹홀리데이로 거주하는 동안 돈을 벌어 인도로 떠난다. 가장 사람들에게 위험하다고 주의를 들었던 인도지만 막상 그곳에 도착하니 인도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다.

 

인도에 안 가본 사람은 겁을 준다. 공항에서 만난 택시 기사는 버스가 없다고 거짓말한다. 무료로 시내까지 데려다주겠다는 택시 기사가 계속해서 치근거린다. 인도는 물이나 시설은 별로였지만, 그곳에서 만난 착한 인도사람 때문에 계속해서 기억에 나는 곳이다. 바라나시에서는 배앓이를 하지만 사람 때문에 계속 생각나는 곳이 인도다.

 

송숲은 인도 여행을 뒤로하고 조지아로 떠난다.

 

우리나라 비자로 가장 오랜 기간 체류할 수 있어 요즘 들어 주목을 받는 조지아는 마치 또 다른 스위스처럼 다가온다. 문제는 이 시기가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라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고 조지아에서 224일을 체류하게 된다.

 

조지나 사람은 평균적으로 착하다. 옆의 동행이 계속해서 배가 아파 알고 보니 맹장염이었다. 병원 시설은 열악했다. 링거 걸이가 없어 링거를 바닥에 두어야 할 정도이다.

 

다행히 아름다운 해안 도시 바투미를 거쳐 유토피아와 같은 도시 메스티아를 만난다. 송숲은 582일의 여행지에서 조지아의 메스티아를 최고의 여행지로 꼽았다. 어떤 장소를 선호하는 데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다음에 조지아를 여행하려고 생각하고 있기에 조지아에 가면 메스티아에 방문해보고 싶다.

조지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를 여행하며 생각보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으며 러시아어가 유용하다는 사실을 느낀다.

 

 

아마 가장 볼 게 많았던 나라 중 하나는 터키다. 카파도키아에서 시작해 파묵칼레와 셀추크, 에스키셰히르 구간에서 그는 새로운 도전을 경험한다.

여행객에게 친화적인 터키이다 보니 새로운 경험에 대한 불안보다 기대가 먼저 다가온다.

 

파묵칼레에서 예상보다 많은 지출을 해 싼 숙소로 간다.

터키 시내버스를 타고 같이 가자는 현지인이 친절을 베푸는 것을 느낀다.

터키에 온 관광객이니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관광객에게 친절을 베풀면 혹시 그 사람이 자기 나라에서 다른 관광객에게 선행을 베풀 수 있다. 선행은 돌고 도는 힘이 있다.

 

미국 시애틀에서 온 친구의 이야기로 5시간 거리인 안탈리아에서 폐티예를 가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고, 에스키셰히르에서는 카우치 서핑도 경험한다.

 

이집트의 다합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스쿠버다이빙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그는 동유럽의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와 니슈를 거쳐 북마케도니아의 스코페로 간다. 북마케도니아는 이전의 국명 마케도니아에서 바뀐 새로운 이름이다.

 

이때 코로나 상황이 더욱 심해져 터키에서 한국을 돌아와야 하는데 북마케도니아에서 알바니아와 코소보로 가려고 하는데 이게 웬일인지 코소보 입국이 금지되었다. 북마케도니아 돈은 가지고 있지 않은데 다시 북마케도니아로 돌아가야 할 처지였다.

 

내가 보기에 송숲은 이 구간에서 가장 고생하는 것처럼 보였다. 알바니아에서 불가리아를 거쳐 터키로 가기 위해 추운 날씨에서 걸어가며 히치하이킹을 하는 모습이 왜 그리 짠하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그는 길 위에서 걷는 동안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의 인연을 통해 자신의 가지고 있는 상념을 걷어내고 자존감을 많이 회복했다고 한다.

 

성공한 여행작가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멀리서 그의 성공을 바라고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지금 간 여행지에서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바란다.

 

 

잔잔한 바다를 떠올리며 나만의 시간을 집중하기 위해, 그날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꽂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무슨 일일까. 이어폰이 고장 났다. 휴대폰과 마주하고 있는 그 선을 이리저리 들러본다. 여전히 그것의 속내가 들리지 않는다. - p.9 프롤로그 중에서

 

일상이라는 꽤 좋게 들리는 단어는 나에게는 무서운 단어였다. 일상에서 벗어나 떠난 여행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일상을 여행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용기가 생겼다. 잘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창문을 보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장 난 이어폰을 천천히 귀에 꽂아본다. - p.275 집으로 가는 길에서

 

인스타그램 : @song_forest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2CjODHrJfDAoiT6zoNndYQ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지난 여행을 돌아본다. 여행은 쓴 것처럼 보였지만 돌이켜보니 달콤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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