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 - 정치 글 쉽게 쓰는 법
이진수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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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로 싸우는 정치의 세계에서 정치글 쉽게 쓰는 법

 

메디치미디어에서 출판한 이진수 작가님의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는 대상과 목적이 명확한 책이다. 이 책은 독자를 국회 보좌진을 대상으로 특정하고 있다.

 

갑자기 의원회관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보좌진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의원회관의 보좌관은 통상 10명 정도라고 하는데 보좌관이 글을 쓸 때 참고할 수 있는 책이다. 보좌진의 글쓰기는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대선 경선을 치루는 시기라 그런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저자는 88올림픽을 앞두고 산동네가 철거당할 때, 빈민 운동을 했다. 제도 정치권으로 옮긴 제정구 의원을 따라 1994년부터 국회에서 보좌관으로 일했다. 제 의원의 타계 후 그의 후계인 김부겸 의원을 20여 년간 보좌했다. 국회와 행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을 담아 정치권 입문서, 『보좌의 정치학』을 출간했다. 27년간 실무자로서 늘 정치 글을 써왔다. 그 과정에서 체득한 ‘정치권에서 필요한 모든 글 잘 쓰는 법’을 두 번째 책으로 냈다.

[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 책날개 중 ]

 

글쓰기에 관한 책이 높은 관심을 가지는 요즘, 무엇보다 왜 글을 쓰는지 목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읽은 책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려 기록의 차원에서 블로그에 글을 남기지만, 영향력 있는 정치인의 글쓰기와 책은 파급력이 다른 차원이다.

 

저자는 국회에서 27년 동안 주로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며 실무자로서 글쓰기를 해왔다. 글쓰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저자의 일침 중 요즘 국회의원이 자신의 정책을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 지역구를 챙기는 이유에 관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생각해보면 3김 시대나 정당 총재의 권한이 막강했던 시절은 국회의원의 정책 제안과 글로 자신의 의견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당 총재의 선택을 받은 사람은 지역구를 간혹 얼굴도장을 찍어도 당에서 공천을 받는데 지금보다 수월했다.

 

현재는 그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당 총재가 없어지고, 국회의원도 지역구를 돌보는 것이 중앙당에서 정책 발표를 하는 것보다 재선에 유리하다. 현재는 지역구 당원과 시민이 경선 투표권을 갖는다. 지역구의 민심이 공천의 열쇠를 쥐고 있다. 큰 정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지역구민의 이야기, 민생, 우리 지역구의 골목 상권, 가족 이야기가 더 호소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국회의사당 옆 의원회관의 국회의원과 같이 일하는 보좌관 중 정무 보좌관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한다.

 

보좌진의 핵심 임무는 글쓰기이다. 목적에 맞게 단시간 내 최대한 빨리 명확하게 의원의 뜻을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정치 글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상황에 맞게 글을 만드는 과정을 세밀하게 전달하고 있다. 후배 보좌진에게 업무에 참고할 수 있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안내서와 같다.

 

의원실에서 나오는 글은 항상 보도될 수 있고 보도를 목적으로 써야 한다. 특히 그는 페이스북이 정치글을 쓰는 가장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생각한다. 글자 수에 제한이 없고 가장 빨리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기 때문이다.

 

저자가 분석한 2020년 하반기 페이스북에 가장 많은 정치글을 올린 대표적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중 윤건영, 이용빈, 박상혁 의원이다.

국민의힘은 김성원, 최승재, 유상범 의원이다.

 

그의 정치 성향을 고려했을 때, 특이하게 다가온 의원이 2명 정도 언급한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다. 태영호 의원의 경우 출마에서부터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정치 활동과 제출하는 법안을 눈여겨본다. 저자 역시 자신의 책을 꼼꼼히 읽고 자신에게 연락한 후 책을 참고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태 의원의 정치력에 놀랐다고 전한다.

 

다른 한 분은 윤희숙 전 의원이다. 윤 전 의원은 경제학 박사로 KDI에서 재정 복지 정책을 총괄했던 연구자 출신이다. 전공자답게 짧으면서 정곡을 찌르는 비판을 해서 저자는 설득력을 가진 글로 칭찬하고 있다.

 

 

요즘은 글쓰기의 힘이 분출하는 시대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정치 글의 플랫폼이 되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나타낼 수 있다. 소셜 미디어에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글을 계속 올리면 그는 유명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주목할만한 정치 글을 올린 의원과 의원집단의 사례를 들어 좋은 정치 글이 가지는 의미를 풀어놓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구독하고 있는 정치인의 글쓰기에 다시 한번 주목하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현안에 관해양측의 의견을 듣고 싶어 양당에 속한 의원의 글을 본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구 의원은 어떤 글을 남기고 그의 생각과 정치적인 비전을 글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이 책은 비단 국회의원회관의 보좌진뿐만 아니라 정치에 관심을 가진 분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을움직이는글쓰기 #이진수 #메이치미디어 #글쓰기 #정치 #사회 #국회의원 #국회 #보좌관 #보좌진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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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시간, 영원한 현재 - 김봉렬의 건축 인문학
김봉렬 지음 / 플레져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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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이라는 시간을 축적한 건축물이 우리에게 건네는 이야기

 

오늘 소개할 책은 플래져미디어에서 출판한 김봉렬 교수님의 <건축의 시간, 영원한 현재>이다. 플래져미디어는 사유하는 독자를 위해 의·식·주를 기록하고 짓는 인문 출판사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봉렬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AA graduate school에서 공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냈고, 동 대학 건축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건축 역사 연구와 설계 작업을 병행하며 건축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건축의 시간, 영원한 현재 책날개 중 ]

 

이 책은 서울신문에 2년간 연재했던 <김봉렬과 함께하는 건축 시간여행>을 보완하고 가필한 것이라고 한다. 원시시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28개 건축사례를 소개하고 설명하고 있다.

 

고조선, 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는 각각 한가지, 고려는 남한에 있는 유적 중 전기, 중기, 후기 하나씩 수록했고, 조선은 전기, 중기, 후기로 4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3가지 사례와 대한민국 4가지 사례를 들고 있어 저자와 함께 떠나는 2,500년 간의 한반도와 요동에 이르는 건축 역사 여행이었다.

 

몇 년 전 전라북도에서 여행을 떠나 고창읍성과 고인돌 박물관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학창 시절 배웠던 강화의 고인돌 뿐아니라 한반도에 3만 여기 가까운 고인돌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창 인근 지역은 수많은 고인돌이 있고 그중 세계 최대라는 고창 운곡리 고인돌은 무려 300톤에 달하는 돌덩어리를 들어 올려 고정했다고 한다.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고인돌이 5만여 기 정도라고 하는데 그중 2만 9,500여 기가 한반도에 현존하고 있다고 하니, 한반도에 거주한 조상의 거석문화가 남긴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고 강력한 청동기 사회가 수립되었던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아무래도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가본 곳이나 다른 책을 통해 알게된 지역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최근에 읽게 된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에 나오는 국내성과 환도산성의 전투 장면의 장엄함을 기억하고 있던 터라 저자가 소개하는 국내성에 관한 소개와 환도산성의 고분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고구려 소수림왕이 모용황를 위해 수도를 비워 백성을 지키려한 환도산성을 사진으로 보는 것으로도 뭉클했고, 이후 광개토대왕 혹은 장수왕의 무덤으로 추측되는 중국 지린성의 장군총에 관한 설명은 중국의 동북공정이 떠올라 울화가 치밀기도 했다.

 

 

고구려는 668년 연개소문이 주고 형제간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장남 연남생이 국내성에 은신하며 당나라에 내통하여 고구려 멸망에 앞장섰고, 연개소문의 동생 연정토가 고구려 남부 12성을 신라에 넘김으로써 고구려는 국가 멸망과 함께 영토도 분할되었다. 국내성을 비롯한 요동 지역은 이후 중국계 왕조의 영토가 되면서 한국사의 밤위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26쪽)

 

 

 

인근 지역인 가야의 왕도 김해, 신라의 왕도 경주는 몇 차례 방문했던 터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아직 국내에서 제대로 가보지 못한 곳은 충청지역이다. 미륵사지의 중심 사역이 8,000평, 전체 보존 구역인 400만 평에 달한다고 하니 이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말로 들어왔던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은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했다. 여러 곡절 끝에 2019년 재조립 공사를 마친 석탑의 장엄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고구려와 영토 분쟁에 빠져 수도를 환도하는 과정에서 익산에 터를 잡게 된 백제왕궁지와 공부, 부여와 함께 익산 백제 역사유적 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다음에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

 

 

 

조선 시대 박자청의 발견도 의미 있었다. 영화 <천문>은 세종대왕 시절 세종과 장영실의 우정을 주제로 삼았다. 장영실인 자신의 재능으로 노비에서 종3품 고위직에 오른 공학자라면 박자청은 지방의 하인 신분으로 무려 종1품 공조판서까지 올랐다고 하니, 그는 조선 역사상 불세출의 ‘개천에서 나온 용’이라 할 수 있다.

 

박자청이 남긴 건축물로는 창덕궁과 경회루가 있다. 창덕궁은 태종이 개경에서 환도를 결정하고 박자청에게 새로운 왕궁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박자청은 풍수에도 능해 당시 창덕궁 터의 앞은 이미 종묘가 가로막았고, 뒤는 응봉에서 내려오는 경사지였다. 그는 창덕궁의 정문을 서쪽 끝에 두고 종묘를 피했고, 두 번을 꺾어 정전인 인정전으로 이르도록 했다.

 

그는 한양도성의 성곽 축성도 감독했다고 하니 말그대로 조선을 세운 건축기술자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저자가 소개한 건축사례 중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제주의 알뜨르비행장이었다.

 

조선을 강제 합병한 일제는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키고, 1937년에는 중일전쟁을 도발했다. 뒤이어 국가총동원법으로 한반도를 군수 기지화해 수탈했다. 조선의 청년 40만 명이 징병으로 72만 명은 징용으로 끌려가 이역만리에서 목숨을 잃거나 죽을 고생을 했다.

 

제주도 알뜨르비행장은 1937년 중국의 수도 난징을 폭격하기 위한 징검다리 기지였다. 난징 폭격을 담당한 나가사키 항공대가 난징을 폭격한 후 알뜨르비행장에 착륙해 연료와 폭탄을 보충하고, 이튿날 다시 난징을 폭격하고 나가사키로 귀환했다고 한다.

 

총36회 출격과 300톤 정도의 폭탄 투하로 난징의 도시 시설 89%를 파괴했고, 일본군은 30만 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한다.

 

태평양 전쟁의 분수령이 되었던 미드웨이 해전에서 승기를 잡은 미군은 공습으로 일제를 무력화해 규슈와 혼슈를 점령하는 ‘몰락 작전’을 진행하려 했다. 일제는 이에 맞서 전원이 죽음으로 본토를 수호하는 ‘결0호 작전’을 펼쳤다. 일본 본토가 1호부터 6호까지 맡고 7호를 제주도가 맡는다는 내용이었다. 일본은 미군이 제주도로 상륙하리라 예상하고 군사 시설을 건립했다.

 

제주도의 360여 개의 오름 중 160여 개의 지하에 진지를 구축했고, 5개 사단, 보병 5만 8,000명, 포병과 기갑부대 1만 6,000명이 주둔했다. 이는 하반도 전체에 주둔한 병력보다 많다고 하니 제주도에서 벌어질뻔한 상륙작전을 생각하니 끔찍할 따름이다.

 

미군은 제주도가 아닌 오키나와로 상륙했고, 오키나와 전투에서 인구의 60%인 12만 주민들이 사망했는데, 만일 제주도로 상륙했다면 피해는 더욱 컸을 것이다.

 

제주도에 일제의 군사 시설이 많이 있고, 포진지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몰락작전’과 ‘결0호작전’의 주요 전쟁터가 될뻔한 사실은 미처 알지 못했다.

 

오키나와 전투는 말그대로 원주민 학살이 자행되었던 전쟁이었다. 일제는 원주민을 먼저 동원해 미군의 총알받이를 수행하게 했기에 제주도 오름과 알뜨르비행장을 바라보는 마음이 너무 안타까웠다.

 

 

저자의 해박한 역사와 건축에 관한 지식은 같은 건축물을 바라봐도 이해의 깊이는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28개 건축사례를 통한 한반도의 역사를 관통하는 여정을 위해 <건축의 시간, 영원한 현재>는 좋은 동행이 될 것이다.

 

 

궁금하신 분을 위해 28개의 건축사례를 소개합니다.

 

고인돌(고조선) ─ 원시 예술이 쌓아올린 돌의 미학

국내성 장군총(고구려) ─ 만년 굳센 고구려 축조 기술

집 모양 토기(가야) ─ 높아서 신성하고 낮아서 편리하다

익산 백제 유적(백제) ─ 로맨티시스트 무왕의 왕궁과 사찰

경주 황룡사지(고신라) ─ 흔들리는 신라의 정교일체 랜드마크

구례 화엄사(신라) ─ 통일 시대, 대통합의 화엄도량

 

파주 혜음원지(고려) ─ 고려 국왕이 머무른 왕립호텔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고려) ─ 건축 황금 시대의 수학적 미학

공주 마곡사(고려) ─ 입체미 입은 신사

 

궁정 건축가 박자청(조선 전기) ─ 도시를 읽다, 한양을 짓다

남원 광한루원(조선 전기) ─ 로맨스 꽃피는 달의 궁전

안동 임청각(조선 전기) ─ 고려 전통의 한옥, 보수 속에서 혁신하다

봉화 충재와 청암정(조선 전기) ─ 선비의 빈집, 대부의 정원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조선 중기) ─ 도 깨치는 전각과 자연 담는 누각

울산 서생포왜성(조선 중기) ─ 이 땅에 새겨진 임진왜란의 상흔

광주 남한산성(조선 중기) ─ 일상 품은 읍성, 일상 지킨 도성

화천 화음동정사와 곡운구곡(조선 중기) ─ 굴곡진 인간사도 흘러가는 별천지

 

영천 매산고택(조선 후기) ─ 조선 선비의 자가 격리

구례 운조루(조선 후기) ─ 집그림에 담긴 한옥의 이상향

창덕궁 연경당(조선 후기) ─ 효명세자의 예악정치와 궁중극장

성공회 강화성당(조선 후기) ─ 눈물의 섬에 띄운 서도동기의 방주

 

구 서울역사(일제 강점기) ─ 구보 씨의 경성과 타자의 건축

여수 애양원(일제 강점기) ─ 기억하라 존중하라 치유하라

제주 알뜨르비행장(일제 강점기) ─ 무모한 일제의 광란, 그 치욕의 유산

 

서울 세운상가(대한민국) ─ 굴곡졌던 어제, 혼란스러운 오늘, 다시 세운 내일

서울 절두산성당(대한민국) ─ 전통 문법과 독한 모더니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대한민국) ─ 불시착한 유에프오인가, 새로운 우주인가

군위 사유원(대한민국) ─ 건축의 근본을 다시 묻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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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시간, 영원한 현재 - 김봉렬의 건축 인문학
김봉렬 지음 / 플레져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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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 건축사례를 통한 한반도 2,500년 역사를 관통하는 여정을 위한 좋은 동행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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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이집트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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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작가 안드레 애치먼의 어린 시절 회고록

 

오늘 소개할 책은 잔에서 출판한 안드레 애치먼 지은이, 정지현 옮긴이의 <아웃 오브 이집트>이다. 안드레 애치먼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작가로 유명하다. 3년 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티모시 샬라메, 아미 해머 주연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이탈리아 로마가 아닌 크레마에서 촬영되었지만, 내리쬐는 이탈리아 여름 햇빛 아래 가족 별장에서 펼쳐지는 소년 엘리오와 올리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티모시의 눈빛 연기가 너무 강렬해서 이번 영화 듄도 기대하고 있다.

 

이 영화 주인공 엘리오는 안드레의 회고록에 등장하는 이탈리아 로마 시절의 이야기이고 <아웃 오브 이집트>는 안드레 가족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1905년에서 1965년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안드레는 1951년 생이니 <아웃 오브 이집트>는 그의 조부모 이야기에서 시작해 안드레가 태어날 때부터 15살 때가 알렉산드리아 시절을 이야기한다.

 

이 회고록에서는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따뜻한 여름, 바다, 내리쬐는 햇빛, 문학, 음악이 어우러진 삶을 펼쳐 보인다.

 

저자인 안드레 애치먼은 소설가로 1951년 1월 2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터키계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1965년 이집트의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가족과 함께 로마로 망명했고, 1968년 다시 뉴욕으로 이주해 정착했다. 뉴욕시립대학교 리먼칼리지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비교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대학에서 작문을 공부하고 프린스턴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쳤다. 지금은 작가로 활동하는 한편 뉴욕시립대학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강의하며 가족과 함께 맨해튼에 살고 있다.

[ 아웃 오브 이집트 책날개 중 ]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유대인의 큰 갈래와 디아스포라에 관해 알아보자.

 

팔레스타인 지역의 유대인 이스라엘 왕국은 기원전 8세기 아시리아의 침입으로 멸망하며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유대인인 가장 많이 거주한 지역은 로마, 안티오키아, 알렉산드리아였다.

 

유대인은 크게 독일 유대인을 뜻하는 아슈케나지, 스페인 유대인인 세파르디, 중동 유대인 미즈라흐 유대인으로 나뉜다.

 

안드레 가족은 세파르디 유대인이다. 그들은 이자벨 여왕이 스페인 왕국을 통일했을 때,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추방당했다. 그들이 정착한 곳은 네덜란드였다. 세파르디의 네덜란드 이주는 네덜란드의 부강과 스페인 국력 저하를 가져왔다. 세파르디는 다시 한번 남미의 네덜란드 영토인 수리남과 뉴암스테르담(현재 뉴욕)으로 집결한다.

 

1차 대전을 기점으로 독일에서 유대인 차별 정책이 일어나고 히틀러 치하에서 유대인 학살이 일어나 아슈케나지는 다시 한번 대규모 이주에 나선다. 이들이 뉴욕으로 유입되어 미국의 주도세력이 되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안드레의 가족은 세파르디지만, 할아버지는 아슈케나지이다. 덕분에 할아버지는 아내의 가족에게 속아서 콘스탄티노플의 사업을 정리하고 알렉산드리아에서 당구장을 열게 된다.

 

그리스와 오스만제국의 전쟁이 심해지자 1905년 안드레의 큰할아버지인 아이작의 주도로 안드레 가족 모두는 콘스탄티노플에서 알렉산드리아로 이주한다. 아이작은 같이 공부한 친구가 이집트의 왕 푸아드가 1952년 이집트 혁명으로 폐위되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 왕정을 유지한 이집트의 혁명은 안드레 가족에게도 불행으로 찾아오고, 1956년 제2차 중동 전쟁, 수에즈 위기는 그들의 가족을 더욱 곤란으로 몰아간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가족의 일부가 추방되기 시작하고, 나세르의 집권으로 영국과 프랑스인 유대인의 재산 몰수와 추방이 이루어지게 되어 안드레 가족은 1965년 모두 이집트를 떠나게 된다.

 

이야기는 안드레를 중심으로 할머니 형제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허풍을 떨지만 장사 수완과 권력을 가지고 여러 나라의 이권을 위해 활동하고 영국의 스파이가 된 빌리 할아버지 이야기로 시작한다.

 

큰 할아버지 아이작, 할머니인 에스더와 남편인 아슈케나지 알베르토, 작은 할머니인 클라라와 마르타를 시작으로 찬란한 지중해 햇빛이 반짝이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할머니 공주와 외할머니 성녀의 갈등과 우정은 안드레에게 자기 가족의 다양한 정체성에 관해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 외할아버지는 시리아 알레포 출신의 아랍인 자전거 상이어서 안드레가 아랍인의 행동을 보일 때마다 할머니는 끔찍하게 생각한다.

 

안드레의 어머니는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어 안드레는 어머니의 귀가 되어 유별난 주목을 받는다.

 

증조할머니의 100세 파티에 모든 가족이 모이고 전쟁으로 등화관제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떠오른다.

 

안드레의 아버지는 섬유 공장을 운영해 부유층이 되어 영국 빅토리아 칼리지에 다니지만, 영국인은 모두 떠나고 중동 부유층과 아랍 부유층의 자제가 다니는 학교로 변하였다. 안드레의 언어 교육과 학교 교육을 맡아주는 가정교사는 그리스 정교회, 그리스도교, 콥트인, 아랍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등장한다.

 

어린 안드레의 눈에 비치는 알렉산드리아는 찬란한 기억으로 떠오르는 곳이다. 안드레 가족은 장수하시는 분들이 많아 90세 전후로 사는 분들도 많고, 할아버지 할머니 형제분들이 많아 친척이 모이게 되면 대가족을 이룬다.

 

작품 곳곳에서 안드레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뜨거운 여름, 바다,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음악 또한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슈베르트의 피아노곡으로 사랑을 속삭이고 브람스를 거쳐 알렉산드리아의 마지막 날의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로 마무리한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추방당하는 삶에 익숙한 유대인이 생존하기 위해 교육에 전념하고 권력의 고리를 찾아서 상류층 사회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자못 인상적이다. 또한 그들은 다른 나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를 해외에 이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참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가족의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권력과 재산을 모으고 상류층이 되어 한순간 모든 것을 박탈당하고 추방당하는 유대인의 삶이 드러난다.

 

안드레 애치먼의 최초의 장편소설이자 작품의 근원이 되는 <아웃 오브 이집트>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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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제1669호 : 2021.10.19
시사저널 편집부 지음 / 시사저널(잡지)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카카오와 김범수 의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5452

 

시사저널 1668호는 특집기사로 카카오와 김범수 의장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논란이 일고 있는 김범수 의장과 카카오의 사업 행보와 김범수 의장의 인생 성공과정을 조망하고 어떤 점들을 개선해야 하는지 제시하고 있다.

 

김범수 의장은 어떻게 성공 신화를 만들어왔는지 먼저 알아보자.

 

흙수저 출신은 어떻게 국내 최고 부호가 되었나?

 

김범수 의장의 성공과정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로 잘 알려져 있다. 1966년 전남 담양의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교육을 위해 서울로 왔고, 5남매와 부모님, 할머니까지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았다.

 

그는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입학했지만 잡기에 능한 학생이었다.

재수해 대학에 들어갔지만, 고스톱, 포커, 당구, 바둑 등에 빠져 살았다.

 

그의 잡기에 능한 이력은 대학원 졸업 후 삼성SDS에 입사해 컴퓨터 언어를 배운 후 PC방을 창업할 때 드러났다. 당시 전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 게임은 청년들은 PC방에 머무르게 하며 새로운 놀이문화를 만들었다.

 

심지어 밤을 새워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아침을 맞이하는 학생과 청년도 있었으니 한국의 PC방 수준과 게임을 위한 인테넷 망 확충은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잡기는 한게임이라는 게임을 만들어내는데 결정적이었다. 김 의장은 대학 시절 절친한 친구이자 삼성SDS 동기였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손잡고 한게임과 네이버를 합친 NHN을 탄생시켰다.

 

이해진 의장과 김범수 의장의 인생 경로는 친구에서 동업자와 경쟁자로 나선을 그리며 나아간다.

 

김범수 의장은 2007년 새로운 도전을 위해 NHN을 나와서 ‘아이위랩’을 인수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의장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하는 순간을 포착해 국민 앱인 ‘카카오톡’을 만들었다.

 

이후 카카오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었다. 카카오톡은 국민대표 모바일 메신저가 되었고, 5,000만 회원을 확보한 후 거침없는 다음 행보를 나갔다.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와 회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고, 현재는 계열사 118개, 시가총액 66조 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카카오의 막강한 권력은 이후 부작용을 나타낸다.

 

기존의 재벌 대기업의 행보를 보여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가족으로 이루어진 지주회사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한 카카오의 지배구조를 가지고,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카카오 택시와 같은 일부 서비스에서 독과점 의혹을 받고 있다.

 

카카오가 진출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퀵서비스나 꽃배달, 골프장, 미용실, 네일숍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골목상권에 침투해 왔다는 사실이 공론화됐다.

 

김범수 의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의 신화’가 될 것인지, 기존의 재벌 대기업 회장으로 대변되는 ‘탐욕의 상징’이 될 것인지 카카오의 앞날이 궁금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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