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20년 연속 초보 투자자의 바이블
마이클 버켓 지음, 김영주 옮김, 김성환 감수 / 더난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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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자를 위한 바이블이자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주식투자 안내서이다. 기본부터 착실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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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가 되려면 대학을 중퇴해야 할까 - 어떻게 인과를 제대로 구별할 것인가
권오상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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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련 의사결정에서 평균의 오류와 상관의 오류에 빠지지 말자.

 

오늘 소개할 책은 클라우드나인에서 출판한 권오상 대표님의 <억만장자가 되려면 대학을 중퇴해야 할까>이다. 부제로는 어떻게 인과를 제대로 구별할 것인가이다.

 

저자인 권오상 대표님은 벤처캐피털회사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의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기계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 억만장자가 되려면 대학을 중퇴해야 할까 책날개 중 ]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는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업체이다. 권오상 대표는 차의과대학교, 카이스트에서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금융감독원 출신이다.

 

저자는 금융과 경영에 관한 전공 지식을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기 때문에 그의 수많은 저서는 교양 분야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도서 <억만장자가 되려면 대학을 중퇴해야 할까>는 평균, 상관의 오류를 경계하고 인과를 제대로 구별할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평균과 상관의 한계와 더불어 인과를 설명한다.

1장과 2장은 원리의 관점에서 평균과 상관을 각각 다루고 있다. 3장은 인과의 기본을 다루고, 4장과 5장은 최신의 고급 인과를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의미는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한 고정관념이 체화된다는 의미이고 나 역시 개인적 경험을 투영하는 가장 좋은 지표는 정규분포곡선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생각하면 40대가 되면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고, 40대 중반을 넘어서면 무릎이 아프고 후반이 될수록 어깨가 아프다는 사실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다수의 한국인이 그렇게 느낀다는 점이다.

 

정규분포곡선의 최상단부와 최하단부를 차지하는 경우가 얼마나 특별한 경우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4등급의 성적을 받으면 무슨 큰일이 나는 것처럼 여기는 학부모가 많지만, 사실은 보통보다 잘하는 학생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정규분포에 대해 평소 가지는 하나의 의문은 대한민국이 30~50클럽에 가입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불이 넘었다는 기사이다. 우리 가족이 대한민국의 평균 정도라 생각하면 가구원을 생각하면 우리 집의 연평균소득은 1억 원이 넘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을 달성했다는 뉴스는 자부심과 긍지를 주시만 한편으로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억만장자가 되려면 대학을 중퇴해야 할까>는 여기에 대한 의문을 말끔하게 정리해준다. 평균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평균이 어떻게 시작된 값이고 대중에게 받아들여진 것은 어떤 의미인지, 평균이 가지는 함정은 무엇인지 저자는 아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1인당 국민소득을 예를 들면 1년 동안 한 국가에서 생산돼 소비된 최종적인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더한 값인 국내총생산을 구한다.

 

국민총소득은 국내총생산에서 해당 국가의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더하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돈을 뺀 값이다.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결과가 1인당 국민소득이다.

 

총생산은 돈으로 거래된 최종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더한 값이다. 여기에는 기업 매출의 비중이 결정적이다. 국민총소득이라고 해서 왠지 사람이 중요한 변수일 것 같은데 실은 기업이 돈을 얼마나 버는지가 중요한 변수이고 기업이 돈을 많이 버는 것과 대다수 국민의 소득이 올라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장 결정적인 한마디는 아래와 같다. 대한민국 1인당 평균 고환 수는 1개이다. 하지만 1개의 고환에 맞는 속옷은 남성이나 여성이나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68쪽에서)

 

전 세계 부호 순위를 살펴보면 이 책의 제목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1위에서 7위를 차지하는 부호 중에서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래리 엘리슨, 아만시오 오르테가 4명은 대학을 중퇴했거나 중학교도 마치지 않았다.

 

이 사실을 두고 학력을 능력과 연봉의 전제조건으로 여기는 사람이라면 부인한다. 통계학의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대학 중퇴와 억만장자 사이의 상관관계에 주목한다. 또 일부 사람은 학업 중단을 억만장자가 되는 길로 간주한다.

 

<억만장자가 되려면 대학을 중퇴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책의 마지막에 소개되어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와 이런 사례와 의미가 경제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는 것은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억만장자가되려면대학을중퇴해야하는가 #권오상 #클라우드나인 #경제학 #경제이론 #경제 #평균의오류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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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시대의 시장과 민주주의
권혁용 외 지음 / 버니온더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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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불평등 시대를 가져온 정치와 경제를 살펴보고 해결책을 찾다!

 

버니온더문에서 출판한 권혁용외 14명의 공저자가 저술한 <불평등 시대의 시장과 민주주의>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조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과거 불평등을 상징하는 국가가 미국, 멕시코였다면 지금은 전 세계 국가 중 불평등을 상징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이 책은 한국연구재단의 한국사회과학연구 대형사업인 ‘불평등 시대의 시장과 민주주의의 갈등과 조화’의 연구 결과물이다. 15명의 전문가 집단은 자신의 전공에 맞는 오랜 시간의 연구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집약해 3가지 주제를 가지고 11편의 논문에 걸쳐 방대한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1부에서는 한국과 대만 그리고 프랑스에서의 불평등의 현황, 유권자의 인식과 정당 선택을 다룬다. 2부에서는 불평등의 결과로 나타나는 패자들에 대한 보호의 문제를 검토한다.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난민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는 시기의 민주주의의 문제를 검토한다.

 

서구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회경제 요인과 투표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면 나이가 많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투표에 참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밝혀왔다. 소득이 낮을수록 투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제시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소득이 높고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합리적인 방법을 정치에서 구현하려 한다.

 

2003~2014년 <한국종합사회조사>는 자료를 분석해 중산층보다 저소득층에서 투표할 확률이 낮고, 고소득층은 투표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선을 앞두고 지난 두 대선을 돌이켜보면 특정 이슈가 선거를 삼킨다는 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될 때는 사전에 열린 후보 3인의 후보자 토론이 변수가 되었고, 지난 대선은 최순실 게이트가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내년 대선의 당내 경선이 한창인 지금, 야당 내 강력한 윤석열 후보는 현재 상황을 유지해도 야당 후보가 될 거로 보이는데 매일 새로운 이슈로 곤란을 겪고 있다.

 

추측건대, 여당 야당을 대표하는 후보자에 치명타를 안기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현재 추이로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저자는 우리 정치를 개혁할 대안으로 국민소환제를 생각한다. 국민소환제를 시행해 정치적으로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함으로써 국민이 정치에 대해 가지는 신뢰를 늘릴 수 있고, 갈등적 정치문화가 협치적 정치문화로 발전할 수도 있다.

 

정치 경제의 불평등을 보완할 수 있는 기저에는 교육 불평등이 자리한다. 최근 한국의 현실은 교육 불평등 완화를 위한 공교육의 정상화라는 방향성과 관련해 공교육 투자 확대, 대학입시제도, 고교 평준화 정책 등 여러 측면에서 갈등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 결과 특징적인 사례는 진보 교육감들에 의해 소득 불평등과 교육 불평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공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에 밀레니얼 세대가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반면 60대 이상의 산업화 세대는 공교육 투자 확대에 긍정적이다. 이러한 정치적 갈등 양상을 고려했을 때 공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에 대한 정치적 기반은 녹록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2부에서 다루는 난민에 관한 문제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의 대표적으로 난민을 수용한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이번 달 열린 총선에서 참패했다.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동독으로 난민을 수용해 인구 불균형과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을 기대했지만, 난민의 유입은 예상 밖의 결과를 일으켰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8년 500여 명의 예멘인이 제주도로 들어와 난민 신청을 하면서 이 문제가 이제는 남의 나라 문제가 아니라 커다란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결론을 말하면 500여 명의 예멘인 중 난민으로 받아들여진 사례는 2건에 불과하다.

 

난민 수용을 거부하거나 미온적인 정책을 펴는 것은 인도주의 관점에서 비난받을 수 있는 일일 뿐 아니라 사회 및 국가 차원의 안보를 고려하는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현명한 결정이 아니다.

 

문제는 국가 안보 관점에서 보면 1명의 난민은 참신하고, 10명의 난민은 지루하며, 100명의 난민은 위협이다는 말이 있듯이 얼마나 많은 수가 유입되는지가 중요한 척도가 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20여 년 전 유럽에서 일하는 동안 내가 바라본 유럽과 근래 여행으로 다시 찾은 유럽은 도저히 같은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난민 청소년들이 몰려다니며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유럽이 난민 정책에 보수적으로 바뀐 게 이해되었다.

 

저자는 난민 수용에 대한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지닌 그룹의 정치 성향을 연구했다.

 

결론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소속감의 강화는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와 연결되었다. 동시에 국가 제도를 통해 인정된 난민에 대해서는 내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고 경제적으로 30-50그룹에 가입한 대한민국이 현재 겪고 있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이에 관한 토론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저력을 보여줬다. 불평등이라는 문제를 인식한 이상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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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명산 금강산 유람기 - 영악록 瀛嶽錄
정윤영 지음, 박종훈 역주 / 수류화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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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선비의 천하제일명산 금강산 유람기

 

도서출판 수류화개에서 출판한 정윤영 선생의 <영악록瀛嶽錄>은 금강산 유람기이다. 정윤영 선생(1833~1898)은 생몰 연도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 후기 철종과 고종 치세 기간에 살았던 분이다. 유학자로 스승 임헌회로부터 석담 이이와 화양 송싱열의 호에서 한 글자를 딴 ‘석화’를 정윤영의 재호로 삼았다.

 

정윤영은 이이와 송시열의 학문을 추종하였고 삶의 나침반으로 삼았다.

 

1871년 경기도 안성 후산으로 이사했으며 인근 유생과 교류했다. 1857년 모친상을 당해, 안성 후산에 장사지냈다. 이후 호를 ‘후산’이라 했다. 1881년 개화에 반대하는 신사척사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자, 두 차례 소장을 올렸다. 이 일로 함경도로 유배 길에 올랐다. 1883년 석방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1893년 의금부도사, 성균관직강에 임명되었지만 나가지 않았다. 63세가 되던 1895년 갑오개혁의 하나로 신식 의복제도가 반포되자 의제의 복원에 시사를 논하는 소장을 올렸다. 8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일어나자 당시의 일을 기록으로 남겼다. 1897년 가을, 내외금강 및 삼일포 등 동해를 유람했다. 이때 남긴 기록이 <영악록>이다.

 

한평생 벼슬에 나서지 않았으나 존경받는 학자였고, 척화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굳건하게 지켰음을 남긴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다.

 

<영악록>은 1897년 8월 18일 안성을 출발하여 10월 8일 귀향할 때까지의 총 51일 1,700리 여정과 관련된 기록이다.

 

* 안성에서 영평까지의 기록 (8월 16일 ~ 8월 27일)

* 영평에서 장안사까지의 기록 (8월 28일 ~ 9월 1일)

* 백천동을 지나 영원암에서 쉬다가 다시 장안사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2일)

* 장안사에서 백화암과 표훈사 및 정양사를 거쳐 다시 표훈사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3일)

* 표훈사에서 팔담과 보덕암을 지나 마하연암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9월 4일)

* 마하연에서 원통암, 수미탑, 가섭봉을 지나 다시 마하연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5일)

* 묘길상을 지나 안문령을 넘어 유점사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9월 6일)

* 유점사에서 선담과 내원을 지나 고성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9월 7일 ~ 9월 8일)

* 고성에서 신계사와 구룡연을 지나 만물초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9월 9일 ~ 9월 11일)

* 만물초를 떠나 총석을 바라볼 때까지의 기록 (9월 12일 ~ 9월 17일)

* 총석에서 안성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18일 ~ 10월 8일)

 

마침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읽는 중이라 조선 후기 선비가 금강산에 유람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개략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나라는 급변하고 자신의 이상으로 믿어왔고 평생 공부한 신념이 새로운 도전을 맞이해 심란함을 느꼈을 것이다.

 

민족의 영산이라는 금강산 곳곳을 둘러보며 평소 산수를 좋아한 그가 기암절벽과 폭포로 이루어진 금강산을 보고 감탄했을 것이다.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되었을 때 친구가 당시 금강산 관광시설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터라 꼭 한번 다녀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 <영악록>에서 소개하는 금강산의 산수와 기암절벽을 보고 있으니 한반도의 명산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만물초는 내달리는 봉우리와 어지러운 산등성이가 나란히 달려와 사람에게 덤벼드는 듯한데, 삐쭉삐쭉 구름 위로 솟은 것은 바라보니 모두 바위였다. 이것을 구만물초라고 부른다. (177쪽)

 

특히 총석정에서 바라본 사선봉은 장가계의 우뚝 솟은 봉우리와 흡사하거나 오히려 더욱 특이해 보였다. 그림과 사진으로 보기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저자의 설명을 살펴보자.

 

봉우리는 모두 수십 개의 바위가 묶인 형상인데, 기둥은 네모져서 반듯하니 어떤 것은 6면이며 어떤 것은 4면으로 먹줄을 먹여 도끼로 잘라낸 것 같았다. 길고 짧은 것, 두껍고 얇은 것, 크고 가는 것들이 서로 무리지어 정돈되어 있으니 마치 대쪽을 엮어 놓은 것만 같았다. 사선봉만 그런 것이 아니라 총석정 주변 2~3리는 사방으로 쭉 펼쳐져 있는 것은 모두 이러한 모습을 띠고 있으니, 이는 귀신이 깎아 그렇게 만든 것인가. 아니면 풍월의 도끼가 만든 것인가. (192쪽)

 

금강산 관광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악록>에 소개하는 금강산의 모습을 새기려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천하제일명산금강산유람기 #정윤영 #박종훈 #수류화개 #금강산 #유람기 #영악록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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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 - 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약속
이상훈 지음 / 파람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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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약속

 

파람북에서 출판한 이상훈 작가님의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는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흩어져있는 지식의 단편을 하나로 모아준 작품이었다.

 

테헤란로는 서울 강남의 중심이 되는 거리 중 하나이고, 테헤란에 가면 서울로와 서울 공원이 있다. 이 배경에는 1973년 석유파동으로 모든 나라가 석유 수입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이란이 한국에 석유를 수출한 사연과 한국이 중동 진출로 중동 국가에 신임을 얻고 있었던 상황에 더해, 1977년 테헤란 시장의 서울 방문을 기념하여 이름이 지어졌다.

 

하지만 한국과 이란은 1,400여년 전에 놀라운 접점을 가지고 있다. 이란의 페르시아 제국에 대한 염원을 담은 신화라고 하기에는 ‘쿠쉬나메’를 비롯한 이후 이란 학자들이 신라에 관해 남기는 기록은 당시 두 나라 간 교류를 짐작하게 한다.

 

쿠쉬나메의 내용은 신화이지만 2009년 쿠쉬나메가 영국의 국립도서관 희귀문서실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되었고 이란인의 염원을 담은 신화와 사실인 혼재된 것으로 보인다. 쿠시나메는 820쪽 분량 중 500쪽 이상이 신라에 관한 내용이고 영어로 번역이 마쳤고, 2022년에는 한국어판이 나온다고 하니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쿠쉬나메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고 저자의 오랜 시간 발품과 연구가 뒷받침된 소설이다. 소설의 형식이나 다양한 역사적 접근을 통해 기존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을 전달한다.

 

서양 중심의 역사관에서 세계의 역사를 주도했던 동북아시아 유목민족의 역사를 중심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일찍이 역사블로거 히스토리님의 쿠쉬나메에 관한 글을 읽었던 터라 이란의 정체성에 관해 궁금함이 일었다.

https://blog.naver.com/joonho1202/222261790174

 

 

이란의 정체성에 의문을 가진다는 의미는 흔히 우리가 중동을 이야기할 때 이슬람 수니파, 시아파로 나누고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이슬람 보수 국가로 바라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란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란인은 자신이 아랍국가로 뭉뚱그려지는 걸 아주 싫어한다.

 

 

이란은 ‘아리안 사람’이라는 국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란이 추구하는 것은 과거 3세기에서 7세기 세계를 좌우했던 사사조 페르시아의 후손이라는 정체성이다. 사산조 페르시아를 멸망하게 한 상대가 이슬람 아바스 왕조다.

 

페르시아 제국이 비잔틴 제국과의 300여 년에 걸친 전쟁으로 중동의 지배권을 잃어가는 즈음, 흩어져 살았던 유목민족인 아랍 부족은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매개로 하나로 뭉쳤고 그들은 페르시아 제국을 멸망시켰다.

 

651년 페르시아 제국의 마지막 왕 야즈데게르드 3세는 천년을 이끌어온 제국이 자신의 손에서 끝난다고 생각하니, 조상을 뵐 면목이 없었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아들 아비틴을 불러 자신은 조국을 위해 결사 항전할 테니 아들은 반드시 살아남아 이슬람을 물리치고 페르시아 제국을 되찾아야 한다고 유언한다.

 

사사조 페르시아 이전 제국을 지배한 파르티아 제국은 불교국가였다. 사산조 페르시아가 조로아스터교를 국교로 하자 불교는 동쪽으로 퍼져나갔다. 조로아스터의 그리스식 이름이 짜라투스트라다.

 

당시 페르시아는 당나라와 실크로드를 통해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었고, 아비틴은 당나라에 의지한다. 강력한 아바스 왕조와 당나라가 국교를 맺게 되자 아비틴은 당나라에 불편한 존재가 되었다.

 

당시 신라는 실크로드의 동쪽 끝에 있는 나라이며 높은 기술과 문화를 지녔으며 사람들이 대담하고 신의를 지킨다는 명성이 자자한 곳이었다.

 

사비틴은 당나라에 머무는 동안 신라에서 온 의상대사를 만난다. 자신은 페르시아 왕자이고 사마르칸트에 사신으로 온 신라 화랑 죽지랑은 만난 적이 있다고 한다.

아비틴은 의상이 신라로 돌아가자 자신도 신라도 간다.

신라의 문무왕은 아비틴을 환대했다. 의상에게 아비틴의 이야기를 들은 원효는 아비틴과 친하게 지냈고, 아비틴은 원효를 만나러 요석궁에서 프라랑 공주를 만난다.

 

신라 공주 프라랑은 페르시아 왕자인 아비틴에 관심이 많았고 결혼하여 아들 페리둔을 낳는다.

 

아비틴은 선대 왕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몸이 약한 공주는 신라에 머무르게 하고 아들 페리둔을 데리고 페르시아로 돌아간다.

 

이후 아비틴의 죽음과 페리둔의 여정이 이 소설의 주요 내용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실로 놀라운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역사적 기록이 없어 확신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저자는 오랜 시간 연구와 당시 세계사의 상황을 고려해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

 

혜초가 왕오천축국전에서 5개의 천축국을 지나 사마르칸트로 가게 된 이유, 이태백이 페르시아 유민이라는 점, 신라가 훈족의 후예라는 점과 탈라스 전투에서 페리둔이 고선지 장군에게 조언한 점 등 평소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과 궁금했던 점을 이 한 권으로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었다.

 

역사에 관심을 가진 분은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테헤란로를걷는신라공주 #이상훈 #파람북 #한국문학 #장편소설 #역사 #미스터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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