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 - 한진수 교수가 알려주는 마음과 행동의 경제학 ㅣ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한진수 지음 / 해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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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수 교수가 알려주는 마음과 행동의 경제학

 

해냄출판사에서는 교양과 사고력을 높이는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이번 도서는 열여덟 번째 책으로, 경제학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행동경제학’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행동경제학의 등장 배경, 이론, 학자 등을 꼼꼼히 다루고 있다.

 

저자인 한진수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우경제연구소에서 국내경제팀장으로 재직하며 한국 경제 분석 및 예측에 힘썼다. 현재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미래의 교사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 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 책날개 중 ]

 
 

행동경제학은 경제학과 심리학의 융합을 바탕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하기 때문에 현대인의 소비 패턴과 선택을 판단할 때 유용하고 예측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행동경제학은 1979년 대니얼 카너먼 교수와 아모스 트버스키 교수의 전망 이론으로 대중에게 소개되었고, 대니얼 카너먼 교수의 <생각에 관한 생각>은 행동경제학을 대표하는 도서가 되었다.

 

두 교수는 ‘일상생활 속에서 잘못된 직감 때문에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상황이 있지 않을까?’라는 일상생활 속에서 통계학적으로 전혀 의미가 없는 작은 표본을 확대하여 해석해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깨달았다.

 

전통 경제학은 인간의 심리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인간은 늘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고 전제한다. 그에 비해서 행동경제학은 경제적 선택 과정에 숨어 있는 심리나 감정의 영향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대중의 관심을 증폭하게 된 계기는 2008년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의 <넛지>와 금융 위기가 찾아오면서다. 당시 정책 입안자들은 전통적인 경제학 모델을 넘어서는 새로운 모델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했고, 행동경제학은 주류경제학으로 자리매김하고 특히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에서 인정받고 정책으로 입안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는 각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사례를 제시하며 설명한다.

 

 

1장 이상 현상, 2장 휴리스틱, 3장 전망 이론, 4장 프레이밍 효과, 5장 확신과 정보라는 주제를 통해 36가지 개념을 소개한다.

 

이케아는 고객이 직접 조립하는 가구를 판매해서 급성장한 세계적인 가구 기업이다. 소비자는 자신이 조립한 가구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자신이 작업한 세상에 유일한 물건이라는 ‘과도하게’ 높은 가치를 부여한 것이 ‘이케아 효과’라는 비즈니스 전략이었고 이는 적중했다.

 

학생이 시험 결과를 부모님에게 알려 드릴 때도 국어 90점, 수학 60점이라면 국어를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부모님의 기분을 좋게 한다. 처음 입력되는 정보가 나중에 입력되는 정보보다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를 ‘초두 효과’라고 한다. 첫인상이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효과다.

 

고가의 다이아몬드가 결혼반지의 상징이 된 배경에도 기업의 치밀한 전략이 있다. 다이아몬드가 비싸서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90%를 차지했든 드비어스 회사는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광고 문구와 ‘두 달의 월급으로 사랑을 영원히 지속하게 만들 수 있는 다이아몬드 반지!’라는 문구로 다이아몬드가 결혼반지를 상징하게 했다. 이런 효과를 ‘닻 내림 효과’라고 한다.

 

 

우리는 올림픽 동메달을 딴 선수가 은메달을 딴 선수보다 더 기뻐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내년도 연봉이 4천만 원이라고 했을 때, 올해 연봉이 3천만 원이었던 사람과 5천만 원이었던 사람이 내년 연봉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전통 경제학의 기대 효용 이론에서는 같은 값을 나타내지만,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전망 이론’이라 하여 사람의 선택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인 변화를 더 살펴야 한다고 설명한다.

 

 

흡연을 좋아하는 두 신부가 있었다. 기도할 때는 담배를 피우고 싶었다.

주교에게 허락을 받기 위해 두 사람은 물었다.

“제가 주님께 기도를 올리는 동안 담배를 피워도 되겠습니까?” 질문 즉시 주교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 다른 신부가 “제가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 주님께 기도해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주교는 당연히 그래도 된다고 답했다.

 

문제나 상황이 표현되는 형식에 따라 선택은 달라진다. 같은 사건이나 상황이라도 표현 방식이 달라지면 사람의 선택도 달라지는 것은 ‘프레이밍 효과’라 한다. 이는 문제의 본질이 선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이 선택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개인의 경제생활이 대단히 중요하고 소비 선택에는 다양한 비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사례가 존재한다.

<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은 우리가 내리는 판단과 선택의 합리성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참고할 만한 도서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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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 - 한진수 교수가 알려주는 마음과 행동의 경제학 ㅣ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한진수 지음 / 해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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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경제학이 우리 경제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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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ㅣ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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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지친 날, 한 줄기 위로가 되어주는 동화 속 이야기

 

리텍콘텐츠에서 출판한 이서희 작가님의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은 지친 독자에게 권하는 동화 속 명언 320가지를 담고 있다.

 

사람이 지치면 따뜻한 말 한마디에 위로받고, 나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느끼는 순간 피로한 감정은 사라지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한다.

 

중년이 되어 티비프로 드라마에서 울컥하는 감정을 느끼며, 영화를 봐도 눈물샘이 더 자극되는 건 호르몬의 영향인지 감정이 풍부해졌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를 보고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동화가 들려주는 감동에 젖어 들곤 한다.

 

저자는 ‘당신’과 ‘우리’를 위한 아름다운 동화 25편에서 320개의 명언을 뽑아 인생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맛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반짝이는 행복은 사실 아주 가까이에 있다’라는 <파랑새>의 구절은 평범한 삶은 꿈꾸고 만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평범하지 않은 일인지 느끼며 행복은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서 소개하는 ‘제제’는 가혹한 가족들의 냉대와 무신경한 폭력 속에 살고 있었다. 집에서 제제의 친구는 ‘밍기뉴’라는 이름의 라임 오렌지나무뿐이었다.

 

어느 날 제제는 나이를 속이고 학교에 가는 길에 자동차에 매달리며 놀다 자동차의 주인인 포르투갈 아저씨에게 들켜 혼이 난다. 제제와 뽀르뚜가 아저씨의 우정은 나에게 감동을 넘어 나의 제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만나는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에게 자주 대화하며 제제와 뽀르뚜가의 우정을 닮고 싶었고 지금도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있다.

 

“인생의 아름다움은 꽃과 같은 화려함이 아니라 강물에 뜬 나뭇잎과 같이 조촐한 것이며 사랑 없는 인생이란 얼마나 비극적인 것인가.”

 

“첫 번째 풍선은 한 번밖에 못 만들어. 첫 번째 풍선을 만들지 못하면 다시 만들 수도 없고, 만들고 싶은 생각도 없어져 버리지.”

 

이들의 우정은 뽀르뚜가의 죽음으로 끝을 맺고 밍기뉴는 성장하고 제제가 마흔 여덟 살이 되어 뽀르뚜가에게 보내는 편지로 마무리된다.

 

나의 사랑하는 뽀르뚜가, 제게 사랑을 가르쳐 주신 분은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구슬과 딱지를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사랑 없는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울었던 소설은 김정현 님의 <아버지>였고, 애니메이션 영화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다. 황선미 작가님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한 마리 암탉, ‘잎싹’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닭과 오리가 주인공이 되는 우화이지만, 그 속에서 그리는 모성애는 인류의 존재 이유를 설명한다. 세상은 모성애가 사라지는 순간 함께 사라진다. 인간 뿐만 아니라 동물의 세계에서 모성애는 존재 이유다.

 

잎싹은 더는 알을 낳을 수 없을 때, 마당의 주인은 그가 쓸모를 다했다고 판단하고 죽은 닭들과 함께 마당 바깥의 숲의 구덩이에 내다 버린다.

마당 밖의 현실은 냉혹하다. 족제비에게 먹힐 위험이 곳곳에 있고 청둥오리 ‘나그네’의 도움으로 위험을 피한다.

 

잎싹은 자신이 이제는 알을 낳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가지만 그런데도 알을 품고 새끼를 길러보고 싶다는 소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 날, 숲에서 알을 발견한 잎싹은 그 알을 품었고 알이 부화하고 새끼가 태어나는 날, 나그네는 죽고 잎싹은 청둥오리 ‘나그네’의 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잎싹은 새끼를 ‘초록머리’라 이름을 짓고, 초록머리가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바란다.

 

겨우내 굶주린 족제비는 초록머리를 노리고 잎싹은 새끼 족제비를 붙잡는다. 족제비는 잎싹에게 새끼들을 해지지 말라고 애원하자, 잎싹은 새끼 족제비들을 위해 희생하기로 마음먹고 죽음을 맞이한다.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아이를 키우면 내가 어떻게 자랐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영화로 봤지만 <마당을 나온 암탉>은 감동을 넘어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에 대해 또한 나역시 부모로서 책임과 희생에 대해 절절하게 느꼈던 작품이다.

 

 

“누구 죽는가 하면 또 누가 태어나기도 한다. 이별과 만남을 거의 동시에 경험하는 일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까지나 슬퍼할 수만은 없다.”

 

“어쩌면 앞으로 이런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소중한 것들은 그리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잎싹은 모든 것을 빠뜨리지 않고 기억해야만 했다. 간직할 것이라고는 기억밖에 없으니까.”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에는 다시 한번 읽어봐도 좋을 작품과 지은이, 줄거리, 감상평과 함께 작품 속에서 인상적인 명언을 수록하고 있다.

 

소개한 두 작품 외에도 필사를 많이 하는 대표적인 동화 <어린 왕자>, 이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 등 수많은 작품을 소개한다. 내가 읽었던 작품은 지난 감동을 불러내고, 읽어 보지 못한 작품은 읽을 책 목록으로 삼아 다음 기회에 읽어 볼 생각이다.

 

 

 

PART 1 잃어버린 가치를 찾아...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함

 

1-1 삶을 채워주는 진실된 우정 - 샬롯의 거미줄E.B. 화이트

1-2 인생이라는 사막 속 우물 -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3 반짝이는 행복은 사실 아주 가까이에 있어 - 파랑새 모리스 마테를링크

1-4 영혼의 유혹, 사랑의 완전함 - 어부와 영혼 오스카 와일드

1-5 소중함을 일깨워준 크리스마스의 유령 - 크리스마스 캐럴 찰스 디킨스

 

PART 2 불안한 시간을 위하여...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2-1 아픔을 양분으로 자라난 나무 -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_J.M. 데 바스콘셀로스

2-2 그곳은 틀림없이 멋진 곳일 거야! -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폴러스

2-3 치유의 순간이 고개를 내밀 때 - 비밀의 화원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2-4 좁은 길을 따라 피어난 행복의 꽃 - 빨간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2-5 작은 아이가 선사하는 마음의 위로 - 하이디 요한나 슈피리

 

PART 3 모험과 불확실함 속에서...

긴 여정을 이겨낼 힘

 

3-1 잠시 멈출 때 얻는 힘 - 모모 미하엘 엔데

3-2 틀에 박힌 길을 벗어나는 여행 - 톰 소여의 모험 마크 트웨인

3-3 행복이 기다리는 목적지 - 오즈의 마법사 라이먼 프랭크 바움

3-4 계속되는 선택지 속에서 -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3-5 어린이만이 갈 수 있는 ‘이상한 나라’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PART 4 특별한 세상을 마주하여...

조금은 다르고, 더욱 소중한 것들

 

4-1 눈처럼, 연기처럼, 깨끗한 마음 - 오세암 정채봉

4-2 강자를 이기는 엉뚱함과 재치 - 마틸다 로알드 달

4-3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인생이란 초원 - 푸른 사자 와니니 이현

4-4 머뭇거리는 순간에 필요한 용기 -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루이스 세뿔베다

4-5 다름을 향한 시선 - 아름다운 아이 R.J. 팔라시오

 

PART 5 소중한 이들을 떠올리며...

사랑과 온기의 힘

 

5-1 내가 너의 바다를 찾아줄게 긴긴밤 루리

5-2 함께여야만 볼 수 있는 푸른 풍경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케네스 그레이엄

5-3 시린 현실을 견뎌내는 작은 온기 플랜더스의 개 위다

5-4 누군가의 선의, 누군가의 위안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5-5 따뜻함이 만드는 변화 폴리애나 엘리너 H. 포터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쩌면동화는어른을위한것 #이서희 #리텍콘텐츠 #명언 #감동 #동화 #인문학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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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세계사 3 : 서양 미술편 - 알고 나면 꼭 써먹고 싶어지는 역사 잡학 사전 ㅣ B급 세계사 3
피지영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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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역사는 아이디어의 역사다!

 

행복한작업실에서 출판한 피지영 작가님의 <알고 나면 꼭 써먹고 싶어지는 역사 잡학 사전 B급 세계사 3 : 서양 미술편>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 위대한 예술가들의 이야기이다.

 

<영달동 미술관>의 흡입력 있는 필력이 돋보였던 작가님의 이번 도서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미술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인 피지영 작가님은 서울대병원 홍보팀에 근무하는 남성 작가님이다.

 

우연히 미술 강연을 영상으로 보던 중 머릿속에 번개가 쳐서 3년 동안 미술 관련 서적 1,000권을 독파하고 서양미술 도슨트가 되었다. 미술이 주는 감동과 행복을 나누기 위해 퇴근 후에 주말과 서양 미술 강의를 하고 있다.

[ 알고 나면 꼭 써먹고 싶어지는 역사 잡학 사전 B급 세계사 3 : 서양 미술편 책날개 중]

 

그는 자신이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 전공자에 비교해 B급이라 하지만 대중의 흥미를 자극하는 A급 지식을 전달한다. 그는 이전 작품으로 ‘유럽미술여행’, ‘영달동 미술관’이란 미술 관련 서적을 발간했고, 이번이 세 번째 저서 ‘B급 세계사 3 ? 서양 미술편’을 펴냈다.

 

이번 책은 총 26편의 서양미술 작가 및 미술사의 뒷얘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또한 5개의 ‘서양미술사 이야기’를 통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서양미술의 흐름을 설명한다.

 

책의 머리말에 동호회에서 만난 16년 지기 지인과 술과 함께 뮤지컬, 미술, 클래식을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다고 소개하는 데 여간 부러운 것이 아니다. 나 역시도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기 때문이다. 작가님의 유일한 스승은 책이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며 그의 이야기에 들어가 보자.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 가면 유독 카날레토의 그림이 한 섹션을 차지하고 있다. 막연하게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셔널 갤러리에 카날리토 작품이 많은 데에는 보다 복잡한 사연이 있다. 18세기는 귀족 자제들의 그랜드 투어가 유행했다. 문화적 역량을 기르기 위해 이탈리아 견학을 떠난 것이다. 카날리토는 일종의 인증 그림으로 그들에게 어필했다. 그의 사업 감각은 적중했다.

 

카날리토가 그린 풍경화를 ‘베두타’라고 했다. view의 어원과 같은 단어다. 그는 귀족이 베네치아에 찾아오면 미리 풍경화를 그려두고 인물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명성을 떨쳤다.

 

베네치아와 오스트리아 사이의 전쟁으로 호황은 사그라들었다. 그의 사업 감각을 다시 빛을 발한다. 보다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런던에서 사전에 대량으로 그린 베네치아의 그림을 판매했다.

 

그의 풍경화는 당시 유럽의 사회를 관찰하는 사료로도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민음사에서 출판한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 크리스토 백자>의 표지는 주인공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표지 그림은 사실 프랑스의 신고전주의를 열었던 자크 루이 다비드의 자화상이다.

 

자크 루이 다비드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의 표지인 ‘소크라테스의 죽음’,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나폴레옹의 대관식’으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는 자크 루이 다비드의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에 얽힌 일화와 나폴레옹의 복심으로 활약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프랑스 화가 폴 들라로슈가 그린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은 나귀를 타고 넘는 나폴레옹의 모습이지만, 자크 루이 다비드는 앞다리를 들고 있는 백마를 탄 나폴레옹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카이사르, 샤를마뉴에 이은 유럽의 세 번째 정복자이자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라 여겼다.

 

나폴레옹의 권력의 정점을 표현한 다비드의 작품은 <나폴레옹의 대관식>이다. 대대로 황제의 즉위식은 바티칸에서 이루어졌지만, 나폴레옹은 교황 비오 7세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불렀다.

심지어 교황이 자신의 머리에 씌워주려는 관을 뺏어 자신이 직접 썼다. 주변은 경악했다. 더 나아가 나폴레옹은 황후의 관은 조세핀에게 씌워졌고 다비드는 이 순간을 포착해 <나폴레옹의 대관식>에 그려 넣었다.

 

당황스러워하는 교황의 모습과 이를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다비드 자신의 모습도 그림에 그려 넣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미술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는 ‘스탕달 신드롬’이다. <적과 흑>으로 유명한 프랑스 대문호 스탕달은 1817년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을 방문하고 다음과 같이 소감을 남겼다.


‘미술이 주는 감동에 빠졌다. 그 순간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질까 두려웠다.’

 

도대체 어떤 그림을 보았길래 스탕달이 저렇게까지 표현하는 걸까? 평소 스탕달이 본 작품에 대해 궁금했으나 이번 기회에 어떤 그림인지 알게 되었다.

그림은 바로 귀도 레니의 ‘베아트리체 첸치’이다.

 

초상화의 주인공 베아트리체 첸치(1577~1599)는 로마에 살았던 실제 인물이다. 환희에 가까운 아름다움으로 언제나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녀의 삶은 불행했다. 친모는 일찍 사망했고, 친부인 프란체스코 첸치는 14살 때부터 그녀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오랜 시달림 끝에 계모와 오빠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를 죽였다. 망치로 때린 후 실족사를 가장했지만, 범행은 이후 밝혀졌고 고문 끝에 사형이 선고되었다.

 

당시 사형수의 재산은 교회에 귀속된다는 법이 있어 교황 클레멘트 8세는 백작의 재산을 탐내 가족 모두를 죽였다.

1599년 22살의 꽃다운 나이의 베아트리체를 보기 위해 수많은 로마인은 산탄첼로성 천사의 다리로 몰려들었다. 어쩌면 귀도 레니도 이 장면을 보았을 것이다.

 

스탕달이 착란을 일으킨 작품은 조토의 프레스코화나 미켈란젤로의 벽화라는 의견도 지배적이지만, 귀도 레니의 <베아트리체 첸치>도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베아트리체 첸치>는 귀도 레니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귀도레니 조수의 딸, 엘리자베타 시라니가 1662년 경에 그린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도 산탄첼로성의 천사의 다리에서 가이드로부터 <베아트리체 첸치>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보았을 때 깜짝 놀란 기억이 난다.

 

 

이 밖에도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 모두가 너무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루브르의 <모나리자> 진위 논란,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누구인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얽힌 이야기, 렘브란트가 초상화를 많이 그린 이유, 에곤 실레의 가족화에 담긴 의미, 브루넬리스키가 공모전에 탈락하고 두오모를 돔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최후의 심판>에 담긴 교황과의 이야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를 그린 화가들, 벽지보다 못한 그림이라는 인상주의의 시작과 마네의 <올랭피아>가 당시 사회에 충격을 준 이유,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이번 도서는 완전히 내 취향에 꼭 들어맞는 책이다.

작가님이 도슨트로 활동하시는 분이라 대중이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주는 느낌이다. 오랜 시간 자료를 모으고 흥미로운 책을 집필해 주셔서 감사를 전한다.

 

미술에 관심을 가진 분은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알고나면꼭써먹고싶어지는역사잡학사전B급세계사사전 #서양미술 #피지영 #행복한작업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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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작가의 첫 책
토머스 울프 지음, 임선근 옮김 / 걷는책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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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니어스>를 본 사람은 주드 로가 연기한 천재 작가 토머스 울프의 모습이 기억날 것이다. ‘작가란 어떤 사람인가?’ 그들은 지식 노동자이다. 어느 날 뚝뚝하고 글이 써지는 것은 아니다.

 

영화 속 토머스 울프가 남긴 자전적인 소설 <무명작가의 첫 책>의 영어 제목은 ‘The Autobiography of an American Novelist’이다. 난 당연하게 이 책이 자서전이라 생각하고 이야기를 따라갔다. 자서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울프는 자신이 첫 소설을 출간하고 나서의 자신의 경험하는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

 

이 책은 두 편의 소설과 그의 첫 번째 소설 <천사여, 고향을 보라>의 서문을 싣고 있다.

 

첫 번째 소설이 ‘어떤 장편소설 이야기’이고, 두 번째 소설은 ‘글쓰기, 살아내기’이다. 그는 프랑스에 여행하는 2년 밤 동안 고향에 대해 조국에 대해 제 생각을 쏟아내고 35만 단어의 원고를 가지고 귀국한다.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5,000매 이상이라고 하니 실로 방대한 양이다. 귀국 후 여러 출판사에 출간을 의뢰했지만, 어느 곳도 그의 원고를 검토하지 않았다.

 

당시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의 편집을 맡아 유명 작가로 만들었던 스크리브너의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는 울프의 원고에서 뛰어난 작품이 될 거라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문제는 방대한 원고를 잘라내고 걷어내는 과정이다. 두 사람은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성격과 작업 방식은 판이하다.

 

울프는 퍼킨스를 교활한 여우라 여긴다.

 

교활한 중에 어쩌면 그리 순진하고, 순진한 중에 어쩌면 그토록 교활한지! 어찌나 영악하면서도 솔직하고 영악하고도 솔직한지, 매사에 얼마나 별스럽게 기만적인지, 너무나도 별스럽게 기만적인 와중에도 얼마나 단도직입적인지! (198쪽)

 

퍼킨스는 원고의 가치를 알아보고 처음 만난 자리에서 계약금 500달러짜리 수표와 계약서를 작성한다. 두 사람의 여정이 시작하는 순간이다. 울프는 첫 번째 소설 <천사여, 고향을 보라>을 출간하고 문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

 

이후 사람들은 그의 다음 작품은 언제 나오는지 당연한 듯 물어보고 평론가는 그의 작품에 비평을 가한다. 특히 고향 사람은 그를 배신자로 여긴다. 울프의 작품의 자전적 경험을 녹여내었기 때문에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건의 관련자와 고향 사람은 그를 비난했다.

 

이 책은 그러한 순간에 자신의 느낌을 쏟아낸 글이다. 프랑스에 있는 동안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의 영향으로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집필한 소설은 그의 자서전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는 조사와 탐구에 오랜 시간을 보내며 한 작품을 출간하기까지 실제로 겪어내야 하는 온갖 일과 저질렀던 실수와 실패와 성공에 대해 독자를 위해 기록을 바탕으로 소설로 남겼다.

 

1924년 떠난 첫 유럽 여행에서 런던 체류 중이던 1926년에 처음으로 ‘커다란 장부책’에다 ‘어떤 작정도 계획도 없이’ 몇 달 동안 밤낮으로 장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머릿속에 있는 것들은 쏟아내는 특유의 화법은 조이스보다 친절하다. 나에게는 늘 걸리는 조이스, 프루스트……이번에도 마주한다.

 

울프는 소설가란 노동자라 생각한다. 어찌 보면 스티븐 킹이나 무라카미 하루키를 보아도 작가는 노동자라는 말은 작가라는 직업의 특성을 한마디로 표현한다. 소설을 읽는 동안 영화 지니어스의 주드 로의 모습이 재연되어 왜 그렇게 연기를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토머스 울프는 이렇게 말한다.

 

실은 내가 책을 썼다고 말할 수도 없다. 내 책은 한마디 한마디, 한 줄 한 줄, 한 챕터 한 챕터 써 내려간 책이 아니다. 화산의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하듯이 나에게서 터져 나왔다. 단어들이 천 단위가 아니라 백만 단위로 저절로 구축되어 갔다. 작업이 나를 휘어잡고 지배했으며 내가 작업을 다 마치기 전에, 다시 말해 내가 마침내 첫 완성본을 탈고하기 전에 그것이 스스로 완성되었던 것만 같다. (52쪽)

 

내가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던 생각, 핵심적인 이야기는 처음부터 변함이 없었다. 절망과 회의로 허우적거릴 때도 내 신념을 굳게 다지기 위해 상기하곤 했던 그 핵심적 이야기는 이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절실하게 추구하는 것, 어쨌든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 찾기, 단지 육신의 아버지나 어린 시절에 잃어버린 아버지가 아니라 자신의 필요와 무관한, 자신의 배고픔보다 중요한, 자기 인생의 신념이나 힘과 결합시킬 수 있는 힘과 지혜의 상징으로서 아버지 찾기라는 것. (55쪽)

 

격동의 20세기를 살아낸 울프는 ‘잃어버린 세대’다. 1차 대전을 경험했고, 대공황으로 나라 경제가 폭망하고 주위에 실업의 여파가 미치는 걸 보았다. 그는 국민에게 문학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전하고 싶었다.

우리가 이제껏 우리 삶을 바쳐야만 했던 투쟁의 본질이다. 천태만상의 미국, 야만적 폭력과 밀집한 복합성의 이 군중의 삶으로부터, 이 땅과 우리의 삶이라는 독특하고도 유일한 재료로부터 우리는 우리 삶의 동력과 에너지를, 우리 고유의 명확한 표현법을, 우리의 문학을 끌어내야 한다. (106쪽)

 

울프는 20세기 미국 문학에서 서정적이고 세련된 문장으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했다. 그가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의 방대한 원고는 이후 다른 편집자에 의해 울프의 이름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불꽃 같은 천재 작가 토머스 울프의 작품을 위대한 작가가 그렇듯 잭 케루악, 필립 로스와 같은 후대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토머스 울프의 작품과 그의 생각을 만나고 싶은 분에게 <무명작가의 첫 잭>을 소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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