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술사
박은주.양지열.김만권 지음 / 미디어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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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의 해시태그> 박은주 PD, 〈김어준의 뉴스공장〉 양지열 변호사, <새로운 가난이 온다> 저자 김만권 정치철학자 세 사람이 바라보는 ‘언론술사’ 이야기.

 

미디어샘에서 출판한 박은주, 양지열, 김만권 님의 <언론술사>는 우리 언론의 행태를 20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탈진실의 시대에 늘어나고 있는 거짓말 기술자들, 새로 생겨난 개소리 예술가들, 그리고 그들의 거짓말과 개소리를 암묵적으로 때로는 명시적으로 받아들이고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를 ‘언론술사’들이라 부릅니다.” (8쪽)

 

대한민국 국격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두 집단은 정치계, 언론계라는 사실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언론 신뢰도에 있어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디지털뉴스 리포트 2020>에서 대한민국 언론 신뢰도는 조사 대상국 40개국 중 40위를 나타냈다. 조사 응답자 중 21%만이 언론이 전하는 뉴스를 신뢰한다는 점은 우리 뉴스가 전하는 정파성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자신이 정치적 이념적으로 의존하는 언론이 편파성을 가지고 전달하는 정보를 신뢰한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박은주 PD는 사건, 뉴스,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 매체에 등장하는 언론술사의 행태를 고발하고, 그림 읽는 양지열 변호사는 주제에 맞는 그림을 소개해 그림이 가지는 의미를 언론에 빗대어 설명한다. 책 사는 철학자 김만권은 주제에 맞는 책을 소개해 언론에 관한 조언을 드러낸다.

 

한국은 대선 정국으로 수많은 정치 뉴스가 양산되고, 퍼 날라진다. 언론의 전달하는 여론몰이의 진실이라는 주제에서는 박은주 PD는 영화 <광해>를 통해 민심을 파악하라고 일갈하는 ‘광해’를 이야기하고, 왕위를 찬탈한 후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등장한다.

 

양지열 님은 에드워드 뭉크의 <불안>은 불안을 조장하는 언론의 모습을, <눈을 가린 정의의 여신>은 광대 같은 존재들 때문에 제대로 법을 집행할 수 없게 된 정의의 여신이 우스꽝스러워지는 현실을 비꼰 장면을 보여준다.

 

김만권 님은 정철운의 <뉴스와 거짓말>을 통해 언론이 과거 대통령에게 비판 기사를 실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언론이 지금까지 저지른 잘못된 관행을 꼬집을 뿐만 아니라 권력을 가진 집단과 언론이 결합할 때 발생하는 폐해에 대해 고발한다. 대표적인 권력 기관인 검찰과 유착은 검언유착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될 정도였다.

 

흥미로운 점은 1930년대 민족 신문인 <조선중앙일보>가 베를린 올림픽 손기정 선수의 기사를 실어 폐간되었고, <동아일보>도 손기정 선수 기사를 실어 사건에 연루되어 발간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두 신문이 발간하지 못하는 동안 <조선일보>가 구독자를 크게 늘렸다고 한다.

 

두 신문의 태생과 기호세력인 김성수, 김연수 형제가 <동아일보>를 서북세력의 금광왕 방응모가 <조선일보>의 판권을 인수해 언론의 대표가 되는 과정도 관심을 끌었다.

 

언론은 ‘제4의 권력’이라는 칭호답게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한다. 국민이 가진 바램과 의견을 권력 집단에 정확하게 보도하고 전달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다. 간혹 언론의 한계가 어디인지 언론이 개인의 사생활을 어디까지 파헤칠 수 있는지 논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언론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벌어진 네이버, 카카오 포털사이트의 연합뉴스 퇴출 사건은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언론술사>는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언론이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고 앞으로 미래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법도 제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언론술사 #박은주 #양지열 #김만권 #미디어샘 #PD #변호사 #정치철학자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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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전환 대한민국 산업미래전략 2030 - 한국산업구조 전환의 마스터플랜과 G5 메가프로젝트 제시
한국공학한림원.산업미래전략위원회 지음 / 잇플ITPLE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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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선도하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향해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

 

한국경제는 매년 위기를 맞았고,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 세계 10위 권 경제규모를 달성했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구조전환을 서둘러야 하며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1,200명은 한국산업구조 전환의 마스터플랜과 G5 메가프로젝트를 실시방안을 소개한다.

 

<담대한 전환 - 대한민국 산업미래전략 2030> 보고서는 산업의 미래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방향을 찾기 위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 한국공학한림원의 ‘산업미래전략위원회’에서 만들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국가와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공학기술 플랫폼이라는 비전으로 공학 및 기술의 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우수한 공학인을 발굴, 활용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산업혁신과 국가 미래전략 정책을 제안하고, 미래지향적 공학 인재 육성 방향을 제시하며, 범국민적 기술문화의 저변을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담대한 전환 ? 대한민국 산업미래전략 2030 책날개중 ]

 

한국공학한림원은 1,200여 명의 공학계 석학과 산업계 리더들로 구성되었고, 회원들이 3년간 단계적으로 연구한 한국 산업의 구조전환 비전과 행동계획인‘산업전환(INDUSTRY TRANSFORMATION) 2030’결과를 발표했다.

 

이 책은 3년간의 대장정을 담은 결과물이다.

 

2016년 4차 산업혁명이 구체화 된 후 산업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미·중 패권 경쟁은 치킨게임처럼 서로 양보하지 않는 국면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는 우리 경제 성장률은 장기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지난 15일 바이든 행정부는 인프라 투자에 1,400조 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우리에게는 그럴만한 자본을 투자할 여유가 없다. 오로지 전략산업을 설정하고 구조 전환 방안을 마련해 산업 성장을 견인할 프로젝트에 돌입해야 한다.

 

산업미래전략위원회에 참여한 전문가의 명단을 모두 볼 수는 없지만 소개된 이들의 면면을 확인한 순간 대한민국의 집단지성을 뭉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각오로 위원회에 참가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1부는 ‘위기가 엄습하고 있다’라는 주제로 대전환과 제조 강국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을 조망한다.

 

               Photo by Tomasz Frankowski on Unsplash

 

최근 10여 년간 우리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대전환을 겪고 있다.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 대전환은 첫째 지정학적 대전환이다. 미국과 중국의 동조화현상이 패권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Supply Chain : GSC)의 디커플링이다.

 

둘째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응 조처들이 하나의 패키지 형태로 통합된 그린에너지 대전환이다. 내용 면에서는 탄소중립 정책과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셋째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던진 이래, 전 산업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Transformation)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등 디지털 기술 혁신으로 인한 4차 산업혁명이 시작하면서 금융산업 또한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여 시스템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IT의 침투가 사람들의 생활을 모든 면에서 변화시킨다'라는 의미이다. 기업은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기업문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더욱이 2020년 Covid-19의 확산은 3월 이후 급속하게 전개되어 글로벌 팬데믹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백신 접종률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 워드 코로나를 시행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지만, 그에 따라 확진자 수는 폭증해 다시 점차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는 Covid-19 바이러스가 풍토병으로 고착될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는 경제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어 관련 산업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 이제는 Covid-19 이후의 새로운 세상, 즉 뉴노멀과 새로운 글로벌 지배구조 구상으로서 그레이트 리셋이 대두되고 있다.

 

 

G5 메가프로젝트 구상

 

공학한림원 석학들은 국가산업 경쟁력 세계 5위 달성을 위한 G5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전략목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한다.

 

산업 생태계의 계층 구조상에서는 계층 정합성을 높이고 영역 간 정합성을 높여 전체 산업 생태계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기술 부문에서만 얘기되어 온 일명 ‘초격차 전략’을 선도적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제품/서비스 계층으로 끌어올린다. 융합에 능한 우리 기업의 장점을 살려 대한민국의 시장입지를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MetaNet 메가프로젝트

 

그동안 글로벌 디지털 산업환경은 소위 IT 강국이라고 하는 한국의 경제발전을 매우 유리하게 이끌어 왔다. 우리는 5G 표준 선도 및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이동통신 기술 강국의 위상을 보여주었고, 5G 네트워크 장비 세계시장 점유율을 7% 수준으로 회복시키기도 하였다.

 

현재 세계시장은 디지털 대전환을 바뀌는 중이며, 빠른 추격자 전략만으로는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고 오직 선도자만이 살아남는 플랫폼 기반 디지털 생태계로 전환하고 있다.

 

MetaNet은 메타버스와 네트워크의 합성어로 이른바 메타버스를 글로벌 스케일에서 가능케 하는 차세대 인터넷을 지칭한다.

 

MetaNet은 초실감형 미디어 처리를 위한 초고밀도 실시간 분산 컴퓨팅 접속망이며, 대용량 캐싱 기반 글로벌 콘텐츠 전달망이다.

 

향후 나타날 메타버스 시장을 주도하려면 국가 차원의 기술선도 및 신시장 개발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ETS(Energy Total Solution) 프로젝트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사회와 각국의 정책 변화는 에너지 환경 관련 분야의 국가 간 시장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는 탄소중립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패권은 중동의 산유국 등 자원보유국에서 재생 및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 보유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HFM(Hyper Fleet Mobility) 메가프로젝트

 

전 세계적으로 세 가지 대전환 때문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산업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산업이다. 자동차산업의 대변화는 기술적 영역 측면에서 CASES로 요약된다. 즉, ‘Connectivity(연결성), Autonomous(자율주행), Shares & Service(공유서비스), Electrification(전동화), 그리고 Smart UX(스마트 유저인터페이스)’로 나타낼 수 있다.

 

자동차산업은 CASE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변화 발전하고 있다.

모빌리티 프로젝트는 산업구조 전환을 촉진함을 물론 국내 자동차산업, 조선산업, 항공산업, 기계산업, 전기·전자산업이 더욱 내실 있게 친환경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산업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SMC(Smart Mega City) 메가프로젝트

 

세계 인구의 도시 거주 비율은 2000년 47%에서 2020년 56%로 늘어났고, 2040년에는 6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경제에서 상업, 문화, 지식, 산업의 중심지로서 메가시티/리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메가시티들은 도시 관리의 복잡성 증대, 시민들의 고품질/맞춤형 생활 서비스 요구, 지자체 재정 부담 증가라는 도시 운영상 삼중의 딜레마, 즉 삼중고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SMC(Smart Mega City) 메가프로젝트는 미래 메가시티/리전의 다양한 사회 문제와 도시 운영상의 삼중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 인프라 자체를 고도화시키고, 다양한 물리 인프라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시민들의 수많은 서비스 요구를 효율적/효과적으로 충족시킨다.

 

 

ACE(Acceleration, Creation, Enabling) 소부장 플랫폼 메가프로젝트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분야와 관련해 산업구조 전환 추진전략은 다음과 같다. 성장이 정체된 우리나라 소재산업이 저부가가치의 구조 전환 산업군에서 융합 신산업, 미래 신산업, 지속성장 산업군으로 업의 영역을 확장해가기 위해서는 그린 디지털 대전환, 초부가가치 창출, 상생형 혁신생태계 육성이 필요하다.

 

 

오늘은 과거와 미래를 가르는 분기점이다. 미래가 과거의 연장일 수 없는 것은 바로 오늘이 있기 때문이다. <담대한 전환 - 대한민국 산업미래전략 2030>는 G5 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대한민국 공학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담대한전환대한민국산업미래전략2030 #한국공학한림원 #산업미래전략위원회 #잇플 #ITPLE #경제전망 #경영전략 #미래전략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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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정신분석 치료를 받고서 다시 태어나다 - 우리는 정신분석치료를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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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언어와 사유의 놀이터에서 지식의 기만성을 고백하다.

 

북보자기에서 출판한 윤정 작가님의 <니체! 정신분석치료를 받고서 다시 태어나다>는 독자에게 정신분석치료의 과정을 소개한다. 저자는 28년 동안 정신분석 치료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짐작하건대 이 책에 등장하는 대화 방법이 정신분석 치료 과정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인다.

 

‘윤정’ 신경 정신분석연구소는 28년 동안 언어와 사유를 개념적으로 습득한 결과물의 표현인 ‘말’에 대하여 고민하여 왔다. (5쪽) 그는 상상 속 정신분석치료 현장으로 니체를 초대해 사유와 지식의 기만성을 폭로하는 형식으로 글을 구성하였다.

 

‘꿈속의 꿈’으로 자신이 느낀 감정을 시로 표현하고, ‘자유연상’을 통해 니체가 느낀 자신의 생을 돌아보며, ‘전이현상’, ‘역전이현상’을 통해 니체의 과거를 분석한다. ‘분석공감’은 정신분석이론을 설명한다.

 

전이 현상은 어릴 때 형성된 자아의 패턴이 다른 대상을 만날 때마다 반복하는 심리적 현상이고, 역전이 현상은 전이 현상 속에서 자신의 오류를 새롭게 해석하며 살아가는 삶의 다른 모습이다.

 

니체는 1889년 거리에서 마부가 말을 난폭하게 다루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 순간 마부를 밀치면서 말의 목을 끌어안고 통곡하다가 쓰러졌다. 사건 이후 니체는 여동생 엘리자베트와 함께 ‘윤정’ 분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 책은 그 후 그가 사망하기까지 11년을 니체를 정신분석이론을 들어 치료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니체의 가장 큰 충격은 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가 난시로 인해 반가움에 아버지 발밑으로 달려드는 개에 걸려 앞으로 쓰러졌다. 현관의 일곱 개의 돌계단에서 굴러떨어지면서 뇌진탕을 일으켰고, 결국 중증으로 이어져 뇌연화증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죽음에 이어 동생 요셉이 갑작스러운 경련을 일으키며 죽고 말았다.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이후 니체는 할머니와 두 고모가 있는 나움부르크로 이사했다.

 

김나지움 입학 준비를 위해 사설 학교에 다녔는데 그곳에서 만난 친구의 아버지들을 통해 문학과 음악에 대해 자극을 받았다. 니체는 대학에서 고전 문헌학을 전공하며 그리스 신화와 흡사한 신약성서 원전에 대해 비판하는 견해를 가지게 된다.

 

고전 문헌학 교수의 소개로 바젤대학교 교수직을 얻게 되었고, 쇼펜하우어와 바그너를 통해 삶의 변화를 마주한다.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우연히 발견했을 때 니체는 음울한 천재 철학자에게 받은 감명이 전율처럼 흘렀다.

 

분석가가 피분석가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피분석가인 환자 자신이 ‘분석 주체’이기 때문이다.

 

정신분석치료에서는 ‘자아와 주체’의 구별이 매우 중요하다.

‘자아’란 자기 자신의 모습인 동시에 객체화된 자신을 의미한다. 자신의 모습은 타자가 부여한 이미지에 의해 구축된 것이다. 자아심리학파 정신분석에서는 자아를 강화하는 자체가 정신분석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이에 반해 라캉의 정신분석이 상대하는 것은 ‘주체’다. 이는 자아의 억압을 벗어난 ‘무의식의 주체’를 의미한다. 무의식의 주체는 일반적으로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것’ ‘스스로 생각하는 것’ ‘자기 혼자서 행동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주체는 실체가 없다’라는 사실과 주체는 존재하는 것보다 ‘생성되는 것’에 가깝다.

 

1870년 보불전쟁으로 군사훈련에 참가하던 중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나서 평생 완쾌하지 않았다. 보불전쟁은 니체가 전쟁의 참혹함을 느끼고 잔인한 인간의 모습과 비참한 현실을 목격하게 했다. 이는 감수성이 예민한 니체에게는 고통이었다.

 

분석가는 니체의 저작물에 대한 해석과 절친한 동료 ‘파울 레’ 운명의 여인 ‘루 살로메’와 만남을 조망한다. 그는 바그너를 숭배하는 자신의 제자에게 배신당하고, 어머니와 동생과 불화는 지속되었다.

 

니체의 많은 작품을 분석하고 그가 처한 느낌을 환자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이 책은 대단히 특별한 구성과 분석가와 피분석가의 대화를 바탕으로 읽기에 쉽지만, 절대 만만치 않은 내용을 선보인다.

 

이들의 대화는 한마디가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평생을 니체를 연구한 분석가가 던지는 철학, 정신분석학은 언어와 사유를 확장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니체정신분석치료를받고서다시태어나다 #윤정 #북보자기 #니체 #정신분석 #자기계발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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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등은 다르게 일한다 - LG전자, 생활 가전 세계 넘버원의 비밀
이영하 지음 / 서울문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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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생활 가전 세계 넘버원의 비밀

 

서울문화사에서 출판한 이영하 사장님의 <세계 1등은 다르게 일한다>는 세계 최고의 생활 가전 기업이 된 LG전자의 비결을 전한다. 한국 제품이 세계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중 반도체, 조선, TV 등은 잘 알려졌지만, 냉장고, 세탁기, 오븐, 에어컨 등 생활 가전제품이 세계 일류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LG 창원 공장의 에어컨 컴프레서 개발팀에 근무했던 지인이 있어 세계 최초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기뻐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저자인 이영하 사장님은 1954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그룹 공채로 1979년 금성사(현 LG전자) 창원 공장에 입사하여 25년 만에 생활 가전 사업본부장(사장)을 맡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초석을 다졌다. 은퇴한 후 이러한 혁신 활동을 되돌아보고자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 프랑스 KEDGE 대학교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영하 사장은 35년 동안 우직하게 생활 가전의 한 우물만 판 집념의 불도저, 야전 사령관으로 불렸다.

[ 세계 1등은 다르게 일한다 책날개 중 ]

 

35년간 LG에서 근무했던 자신의 경험을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 금산에서 태어나 장군이 되고자 했으나, 고등학교 시절 봉사활동에서 오른손 집게손가락 한마디가 절단되어 장군의 꿈을 접고 지인에게 부탁해 간신히 병역을 마치게 된다.

 

화학공학을 전공해 화학에 강점을 가진 LG그룹에 채용되었으니, 대전 이북으로 근무하고 싶다는 바람과는 달리 LG 창원 공장으로 발령받았다. 생활 가전 공장에 화학을 전공한 자신이 제품의 생산 설비를 감독하는 게 적성이 맞지 않은 것 같아 고민 끝에 이직을 생각했지만, 상사와의 대화를 통해 공장 전반의 품질관리 업무를 맡음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품질관리 업무에 매달리다 품질관리 전문가로 거듭나고, 일본 도쿄 지사 설비 구매 담당으로 발령이 났다. 창원, 평택, 구미 공장의 연구 및 생산 설비를 총괄 구매하는 업무였다.

 
 

                   Photo by Carlos Lindner on Unsplash

일본에서 4년간 지사 근무를 마치고 다시 창원 공장의 공조열기 사업부에서 근무를 희망한다. 1990년대 일본은 3C(컬러 TV, 자동차, 냉방기)가 성장 제품으로 산업을 견인하고 있었고, 한국도 에어컨 시대가 열릴 거로 생각했다.

 

당시 LG의 공조열기 사업부는 만성적자 사업이었고 공장장이 부임하기를 꺼리는 험지였으니 그가 공조 사업부에 자원한 것은 쉽게 승낙되었다.

 

1995년 이영하 사장은 공조기 연구실장 발령으로 설계 경험이 없는 그의 발령에 의문을 품었지만, 연구실의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자신이 발탁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혁신을 위해 2~3개의 신제품 개발에서 12개의 신제품 개발로 학대했고 개발 인원도 충원했다.

 

1997년 만 44세의 나이에 임원 승진이 되어 에어컨 컴프레서 사업부장을 맡게 되었다. 컴프레서는 냉동 사이클의 핵심인 압축기로, 정밀 기계 가공 부품과 모터로 구성되어 있어 사업본부 내에서도 기계공학적인 요소가 강한 사업이었다.

 

1997년은 IMF 외환위기로 급격하게 환율이 하락했고 엄청난 수출 경쟁력이 생겨 외부 판매로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LG 생활가전 에어컨 사업부의 매출은 2배로 성장했고 10%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었다.

 

이영하 사장은 자신이 사업부를 맡고 부서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최고 경영자가 되어 조직 변화의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 구성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십을 선보였다.

 

LG그룹의 비전은 ‘1등 LG’이며 이를 달성하기 이한 경영 이념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인간 종중의 경영이다.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며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기업 활동이 목적이다.

 

그는 고객 감동을 위한 7가지 원칙을 전한다.

 

제1원칙 : 고객은 나의 보스다

제2원칙 : 고객과 자주 만나자

제3원칙 : 빠른 대응

제4원칙 : 모든 판단은 고객으로부터

제5원칙 : 붉은 신호면 선다

제6원칙 : 품질은 판매다

제7원칙 : 감동과 프라이드를 고객에게

 

혁신을 통한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최근 들어 LG 스타일러는 생활 가전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 필수 가전으로 고객의 인정을 받고 있다. 스탠바이미는 고객이 티비를 누워서 편한 위치로 보고자 하는 바람을 포착해 상품으로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생활 가전에서 월풀을 제치고 세계 최고 기업으로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1등으로 올라서기까지 LG전자가 걸어왔던 성공과 실패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당시 담당자였던 저자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의미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계1등은다르게일한다 #이영하 #서울문화사 #LG전자 #경영 #생활가전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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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네시
수잔나 클라크 지음, 김해온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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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불면증에 시달려 한 시간도 잘 자지 못해 불면의 고통스러운 밤을 지새운다.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상상의 나래는 끝없이 펼쳐지고 내가 만들어낸 공간은 새로운 공간으로 확장한다.

 

단 며칠 동안 내가 만들어낸 공간도 가늠하기 힘들 정도인데, 휴고상으로 수상한 수재나 클라크는 자신이 건강이 악화해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없었고, 그 시간 동안 축성한 자신만의 공간을 <피라네시>로 펼쳐낸다.

 

책을 읽는 동안 이미지를 그리고 배경을 이해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피라네시를 시각적으로 떠올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잔상 효과는 뛰어나 피라네시가 머무른 홀과 수많은 현관에 자리를 잡은 방, 방을 가득 채우는 조각상의 이미지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굳이 영화로 해석하자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영화 두 편이 떠올랐다. ‘인터스텔라’의 쿠퍼가 갇히게 된 다른 차원의 공간 속을 ‘메멘토’의 레너드가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수많은 홀로 이루어진 공간 속을 헤집고 다니는 역할이 ‘피라네시’다.

 

           Photo by beasty . on Unsplash

 

달이 북쪽 셋째 홀에 떴을 때 아홉째 현관에 들어가다

앨버트로스가 남서쪽 홀에 온 해 다섯째 달의 첫날 기록

 

달이 북쪽 셋째 홀에 떴을 때 나는 아홉째 현관에 들어가 세 개의 밀물이 합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것은 오직 팔 년에 한 번 일어나는 현상이다. 아홉째 현관은 웅장한 계단이 세 개 있어 눈에 띄는 장소이다. 벽에는 대리석 조각상들이 무수히 늘어서 있는데 그런 식으로 한 단, 한 단 아주 높은 곳까지 올라가 있다. (17쪽)

 

이 책은 피라네시가 경험한 네다섯 동안의 기록을 기반으로 펼쳐진다.

 

피라네시가 머무르는 공간은 수많은 방과 현관, 홀이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다. 집은 세 층이 있다. 아래층 홀들은 조수들이 들어오고 어류, 갑각류, 해조류가 영양분을 공급한다. 위쪽 홀들은 구름의 영역이다.

 

그는 세상이 시작한 이래 열다섯 명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모두 죽고 자신의 집에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피라네시는 열다섯 사람의 이름과 위치를 기록했다.

 

        Photo by Marius George Oprea on Unsplash

 

다음으로 등장하는 나머지 사람은 이 세상 어딘가에 ‘위대하고 은밀한 지식’이 있는데 그것을 발견하면 어마어마한 힘이 생긴다고 믿는다. ‘피라네시’라는 이름도 나머지 사람이 그를 부르는 이름이다. 그가 기억하기로 자신의 이름은 ‘피라네시’가 아니다.

 

피라네시는 자신이 관찰한 바를 열여섯째 사람에게 남기기 위해 기록한다.

 

“그게 아니야, 피라네시. 이게 자네한테 중요한 일이라는 거 나도 알고, 이런 얘기를 털어놓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유감스럽네. 하지만 이건 축하할 일이 아니야. 정반대지. 이 사람, 16은 나를 해치려고 하네. 16은 내 적이야. 그러니까 자네의 적이기도 하지.” (111쪽)

 

나머지 사람은 피라네시를 확인하듯 질문하고 필요한 물품을 제공한다. 그는 ‘16’이 나타나면 말을 걸지 말고 물러나야 그 사람이 피라네시를 보지 못 하게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피라네시는 16에 글을 적어 소통하는 동안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된다.

 

‘피라네시’가 만들어내는 잔상을 강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믿어야 할까? 자신이 믿고 살았던 사람이 의도하지 않게 자신을 배신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면 어떨까?

 

‘피라네시’를 읽는 동안 개인사와 겹쳐져 작가가 쌓아 올린 미로에 빠져들어 인간에 대해 다시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인간관계의 진실과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이고, 정신이 만들어낸 환영과 진실의 틈은 얼마나 큰 걸까?

 

내 마음속에는 모든 조수, 각각의 때와, 밀물과 썰물이 담겨있다. 내 마음속에는 모든 홀, 그 끝없이 이어진 홀들이, 그 복잡한 경로들이 담겨 있다. 이 세상이 너무 버거워질 때면, 소음과 오물과 사람들에 지겨워질 때면, 나는 눈을 감고 특정 현관을 마음속으로 불러 본다. 그러고는 어떤 홀을 불러 본다. 나는 현관에서 홀로 가는 길을 걸어가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342쪽)

 

SF소설의 고전의 반열에 오를 거로 예상되는 수재나 클라크의 <피라네시>에 미궁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피라네시 #수재나클라크 #김해온 #흐름출판 #소설 #SF소설 #휴고상 #베스트셀러 #네영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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