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정신분석 치료를 받고서 다시 태어나다 - 우리는 정신분석치료를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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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언어와 사유의 놀이터에서 지식의 기만성을 고백하다.

 

북보자기에서 출판한 윤정 작가님의 <니체정신분석치료를 받고서 다시 태어나다>는 독자에게 정신분석치료의 과정을 소개한다저자는 28년 동안 정신분석 치료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짐작하건대 이 책에 등장하는 대화 방법이 정신분석 치료 과정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인다.

 

윤정’ 신경 정신분석연구소는 28년 동안 언어와 사유를 개념적으로 습득한 결과물의 표현인 에 대하여 고민하여 왔다. (5그는 상상 속 정신분석치료 현장으로 니체를 초대해 사유와 지식의 기만성을 폭로하는 형식으로 글을 구성하였다.

 

꿈속의 꿈으로 자신이 느낀 감정을 시로 표현하고, ‘자유연상을 통해 니체가 느낀 자신의 생을 돌아보며, ‘전이현상’, ‘역전이현상을 통해 니체의 과거를 분석한다. ‘분석공감은 정신분석이론을 설명한다.

 

전이 현상은 어릴 때 형성된 자아의 패턴이 다른 대상을 만날 때마다 반복하는 심리적 현상이고역전이 현상은 전이 현상 속에서 자신의 오류를 새롭게 해석하며 살아가는 삶의 다른 모습이다.

 

니체는 1889년 거리에서 마부가 말을 난폭하게 다루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그 순간 마부를 밀치면서 말의 목을 끌어안고 통곡하다가 쓰러졌다사건 이후 니체는 여동생 엘리자베트와 함께 윤정’ 분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이 책은 그 후 그가 사망하기까지 11년을 니체를 정신분석이론을 들어 치료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니체의 가장 큰 충격은 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가 난시로 인해 반가움에 아버지 발밑으로 달려드는 개에 걸려 앞으로 쓰러졌다현관의 일곱 개의 돌계단에서 굴러떨어지면서 뇌진탕을 일으켰고결국 중증으로 이어져 뇌연화증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죽음에 이어 동생 요셉이 갑작스러운 경련을 일으키며 죽고 말았다.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이후 니체는 할머니와 두 고모가 있는 나움부르크로 이사했다.

 

김나지움 입학 준비를 위해 사설 학교에 다녔는데 그곳에서 만난 친구의 아버지들을 통해 문학과 음악에 대해 자극을 받았다니체는 대학에서 고전 문헌학을 전공하며 그리스 신화와 흡사한 신약성서 원전에 대해 비판하는 견해를 가지게 된다.

 

고전 문헌학 교수의 소개로 바젤대학교 교수직을 얻게 되었고쇼펜하우어와 바그너를 통해 삶의 변화를 마주한다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우연히 발견했을 때 니체는 음울한 천재 철학자에게 받은 감명이 전율처럼 흘렀다.

 

분석가가 피분석가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피분석가인 환자 자신이 분석 주체이기 때문이다.

 

정신분석치료에서는 자아와 주체의 구별이 매우 중요하다.

자아란 자기 자신의 모습인 동시에 객체화된 자신을 의미한다자신의 모습은 타자가 부여한 이미지에 의해 구축된 것이다자아심리학파 정신분석에서는 자아를 강화하는 자체가 정신분석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이에 반해 라캉의 정신분석이 상대하는 것은 주체이는 자아의 억압을 벗어난 무의식의 주체를 의미한다무의식의 주체는 일반적으로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것’ ‘스스로 생각하는 것’ ‘자기 혼자서 행동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주체는 실체가 없다라는 사실과 주체는 존재하는 것보다 생성되는 것에 가깝다.

 

1870년 보불전쟁으로 군사훈련에 참가하던 중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나서 평생 완쾌하지 않았다보불전쟁은 니체가 전쟁의 참혹함을 느끼고 잔인한 인간의 모습과 비참한 현실을 목격하게 했다이는 감수성이 예민한 니체에게는 고통이었다.

 

분석가는 니체의 저작물에 대한 해석과 절친한 동료 파울 레’ 운명의 여인 루 살로메와 만남을 조망한다그는 바그너를 숭배하는 자신의 제자에게 배신당하고어머니와 동생과 불화는 지속되었다.

 

니체의 많은 작품을 분석하고 그가 처한 느낌을 환자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이 책은 대단히 특별한 구성과 분석가와 피분석가의 대화를 바탕으로 읽기에 쉽지만절대 만만치 않은 내용을 선보인다.

 

이들의 대화는 한마디가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평생을 니체를 연구한 분석가가 던지는 철학정신분석학은 언어와 사유를 확장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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