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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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NFT의 새로운 플랫폼, 우리가 살아갈 오래된 미래 메타버스

 

스토리프렌즈에서 출판한 이인화 교수님의 <메타버스란 무엇인가>는 메타버스와 관련한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전달한다.

 

이인화 교수님은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 석사, 박사를 졸업하고 23년간 이화여대 국문학과 및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리니지2>에 심취해 게임 폐인의 세계에 입문했다.『한국형 디지털 스토리텔링:리니지2 바츠해방전쟁 이야기』를 쓴 뒤 메타버스의 잠재력에 눈을 떴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이화여대에 메타버스를 연구하는 가상세계 문화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했다.

[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책날개 중 ]

 

                 Photo by Sandip Kalal on Unsplash

 

메타버스(METAVERSE)는 메타(Meta: 초원·그 이상)+유니버스(Universe: 세계)를 뜻하는 말로 현실과 겹쳐 있으면서 이를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뜻한다. 메타버스라는 말의 기원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스노크래시>에서 처음 사용됐다.

 

메타버스에 관한 다양한 분야 중에서 게임과 콘텐츠 개발, 시나리오 작업을 한 저자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는 메타버스에 관한 5종의 보고서를 집필하고 메타버스 관련 논문 37편을 발표했다.

 

메타버스의 기운이 생각보다 커다란 물결이 되어 우리 생활에 밀려올 거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스마트폰이 우리 손안으로 들어온 후 삐삐를 생각하거나 인터넷이 되지 않았던 휴대폰을 생각하는 것이 너무 이상한 것처럼, 메타버스의 세계가 일상과 결합하면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처럼 느낀다.

 

한국인은 메타버스를 알게 모르게 경험하고 있었다. X세대라고 불리는 70년대 생은 학창 시절 PC방에서 친구들과 했던 컴퓨터 온라인게임 중 리니지가 떠오를 것이다. 게임 내에서 내 캐릭터를 정하고 무기를 구입하고 게임 속 캐릭터가 나를 대신하는 듯한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리니지는 메타버스의 한 형태였다. 가상공간을 현실화하는 메타버스는 우리 주위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저자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개척 기업으로 <로블록스>의 사례를 든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업체인 미국의 <로블록스>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전업 게임 개발자 70만 명을 자신들이 직접 만든 게임 5,500만 개를 플랫폼에 등록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월 1억 6,400만 명 이상이 접속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leneage

 

<로블록스>에서 엄청난 규모의 공개 모집이 일어났던 비결은 사용자 창작 도구에 있다. 열세 살 어린이들이 직접 게임을 제작하고 그 게임으로 수익을 얻게 만드는 사용자 창작 도구야말로 현재의 메타버스 르네상스를 불러온 원동력이다.

 

주목할 점은 메타버스가 확대되는 속도다. 2021년 <로블록스> 하나의 메타버스에서도 메일 수만 개의 게임이 생겨나고 있다. 이 속도가 미래를 보여준다. 코로나19는 세계의 정치와 경제, 사회 시스템을 재설정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디지털화는 코로나를 계기로 완전하고 전면적인 디지털화로 변하고 있다.

 

과거의 세컨드라이프로 대표되던 가상세계를 뛰어넘는 3차원 온라인 세계로 사용자의 오감 정보를 실감이 나게 구현하여 가상과 실제의 구분을 없애고 있다.

 

집에서 온라인에 접속해 메타버스 세계의 특정한 장소로 아바타를 참석하게 하고 그곳에서 회의를 열고 쇼핑을 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메타버스의 가상세계는 현실의 공간과 연결돼야 하고 일부는 현실을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개더타운’은 메타버스에 가장 근접한 서비스이다. 개더타운은 미국의 스타트업 개더가 만든 ‘온라인 사무실’로 사무실에서 여러 명이 모여 근무하는 것과 동일한 느낌을 제공한다.

 

<제페토>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카메라 앱 개발 회사 스노우에서 출시한 서비스였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전 세계 가입자 수가 2억 명에 달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3D 아바타를 이용해서 다른 아바타와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구찌, 나이키도 합류해 <제페토>의 활용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저자는 각종 게임을 통한 메타버스의 현황과 교육, 공연, 스포츠 산업 등 메타버스가 확장할 수 있는 다른 영역도 조망한다. 메타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과 공간의 확장성이다. 우리는 이제는 제약받지 않고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수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

 

새롭게 다가오는 메타버스에 관한 생생한 경험이 궁금한 분은 <메타버스란 무엇인가>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메타버스란무엇인가 #이인화 #스토리프렌즈 #메타버스 #책을좋아하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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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다시 살다 - 오래된 도시를 살리는 창의적인 생각들
최유진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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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도시를 살리는 창의적인 생각들

 

가나에서 출판한 최유진 교수님의 <도시, 다시 살다>는 도시의 공동체, 공간, 그리고 콘텐츠를 다시 살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유진 교수님은 클리블랜드 주립대학에서 도시재생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행정연구원을 거쳐 현재 강남대학교 정경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경기도 하남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센터장을 겸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연구를 지향하는 학자로, 사회적 경제를 전파하는 활동가로,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기록하는 작가로 살아가는 중이다.

[ 도시, 다시 살다 책날개 중 ]

 

도시는 가장 진화한 생물이다. 도시는 정적인 무생물이 아니라 유기적이고 살아있는 생물이다. 인간과 같은 흥망성쇠를 겪고 산업에 따라 도시는 부침을 겪기도 한다. 수많은 이와 같은 도시 역사를 경험했다.

 

                Photo by DJ Johnson on Unsplash

 

저자는 러스트 밸트 정중앙에 있는 공업도시인 클리블랜드에서 유학 생활을 해서 도시의 흥망성쇠를 경험했다. 그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지고 도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첫째는 공동체를 살려야 한다. 코로나로19 팬데믹, 빈곤과 불평등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공동체의 회복을 바란다. 안전한 연대와 공동체의 회복력은 시민의 삶을 지탱하고 일으켜 세운다.

 

대표적인 종교단체들은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공동체를 형성해 돕고 있다. 저자는 클리블랜드 인근의 아미시 마을을 소개한다. 아미시는 종교 박해를 피해 스위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제세례파의 후예들이다. 아미시도 원리주의에서부터 세속주의까지 다양한 분파가 있지만, 대체로 공동생활을 하며, 현대 문명의 이익을 받아들이지 않고 1600~1700년대의 생활 방식을 고수한다.

 

우리나라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은 벽화마을의 조상과 같은 위치를 가지고 있다. 이곳은 도시재생 사례로서뿐만 아니라 관광지로도 유명해진 전국구 스타 마을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다시 태극도 신도들이 단체로 이곳으로 피난을 와서 정착한 곳이 감천마을의 시작이라고 한다. 태극도 신도를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하면서 한때 3만 명 넘는 주민들이 사는 큰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1만 명 정도로 급감했다고 한다. 청년층의 태극도 이탈과 외환위기 이후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Photo by SeongPhil Jang on Unsplash

 

저자는 한국과 외국의 공간 재생을 통한 성공한 도시 재생과 콘텐츠의 발굴로 도시가 재생한 사례를 보여준다.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지방에는 폐교한 초등학교 공간이 있다. 이들 공간을 활용하고 용도를 변경해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경우와 학교와 운동장을 사용해 농원과 체험 학습 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도 있다.

 

활기가 떨어진 마을 공동체를 재생하는 데 가장 필요한 장소는 공동체 구성원을 연결할 공간이다. 안성의 ‘다즐링북스’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라는 사장님의 소박한 바람으로 시작한 서점이다. 이곳에는 평소에도 충성도가 높은 손님이 모여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저자 역시 다즐링북스를 애정하며 자주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서문도 그곳에서 집필했다.

 

마지막은 현대인의 소외와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 주택과 소셜 믹스’를 이야기를 풀어간다. 집은 거래와 투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는 저자의 말에 참 많은 생각이 스쳐 간다.

 

낯선 도시에 처음 발을 내디디면 도시의 구성원이 뿜어내는 특유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한국은 도시는 아직 사람의 인정이 넘치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여유와 애정이 넘치는 곳이 많다.

 

우리는 도시에서도 활기를 잃어가는 지역을 주민과 상인, 지자체 공무원의 노력으로 다시 도시를 재생하게 된 사례를 간혹 접한다. 그런 곳은 외지인에게도 홍보 효과를 가져 관광객도 자주 찾는다.

 

통계청의 조사 기간이 끝나면 소멸하는 지방 도시와 지자체를 나타내는 지표를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인구 유출이 시작되어 상권이 퇴색하면 도시는 금방 활력을 잃어버린다. 도시의 사회경제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공간의 활용과 콘텐츠는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시다시살다 #교양인문학 #최유진 #가나출판사 #도시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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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다시 살다 - 오래된 도시를 살리는 창의적인 생각들
최유진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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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도시를 살리는 창의적인 생각들과 도시 재생 사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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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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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정한 리더이며, 제대로 된 인재인가?

우리는 어떤 리더와 인재를 선택해야 하나?

 

대통령 선거가 90여 일 앞으로 다가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리더는 누가여야 할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창해에서 출판한 김영수 이사장님의 <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는 시기적으로 리더를 선택해야 할 지금 참고해야 할 책이다.

 

김영수(金瑛洙)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사마천(司馬遷)과 《사기(史記)》,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5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이다.

[ 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 책날개 중 ]

 

그는 최근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한 3부작 <리더의 망치>, <리더의 역사 공부>, <리더와 인재>를 저술해 현대 사회에서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어떤 리더를 선택해야 하는지 주문한다.

 

 

                   Photo by Zac Durant on Unsplash

 

우리가 리더와 인재를 평가하는 관념은 윤리관이나 도덕성이니 하는 것들이다. 개인의 윤리관과 도덕성, 사상을 검증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사람의 과거를 통해 검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언행을 중심으로 한 지난날의 행적이 절대 기준이다. 현재는 과거의 그림자이자 미래의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동서양 역사에서 남다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사상가, 역사가, 정치가, 실천가, 학자, 문학가들이 제시한 사람을 보는 안목, 인재를 식별하는 방법,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 간신과 소인을 가려내는 방법, 세태와 인간의 변질 현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역사를 돌아보면 인재를 알아보고 그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은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인재를 등용하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의 사기를 살리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리더는 인재를 올바로 이끌어야 한다.

 

“계략을 짜는 일에 있어 나는 내 부하인 장량만 못하고, 백성을 달래고 식량을 공급하는 데에서는 소하만도 못하다. 적군과 싸우는 능력은 한신만도 못하다. 나는 이 세 사람보다 못하다.”라는 유방의 말은 리더가 인재를 선별해 용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춘추전국시대는 통치 집단이 용인 문제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많은 인재가 조직적으로 개발되고 발탁되어 각자의 역할을 발휘했다.

 

우리는 정치사를 돌아보면 알맞은 인재를 자리에 맞게 써야 한다는 “인사가 만사”라는 표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리더는 “사람을 얻으면 흥하고 사람을 잃으면 무너진다”라는 인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인재를 구별하는 방법과 그를 활용하는 방법에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선출하는 대통령도 제왕적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이 아닌 분야는 인재를 등용해 그들의 조언을 참고해 정책을 집행한다.

 

 

저자는 이에 맞춰 인재를 식별하고 사용하는 법으로 강태공의 인재 감별법과 한비자의 역린을 건드린 말을 소개한다. 강태공은 겉으로 드러나는 언행과 속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이를 구별하는 방법을 강조했다.

강태공이 장량에서 <삼략>을 건네고, 장량은 후일 유방을 도와 한의 건국에 조력한다.

 

             Photo by krakenimages on Unsplash

 

간신과 소인을 구별하는 것은 치세를 바르게 이끌어가는 척도였다. 여불위의 인간 감별법과 장자의 식인구법은 주목할 만하다.

 

여불위는 상인으로 당시 가장 강했던 진나라의 승상이 되어 실권을 휘둘렸다. 그가 최고 권력자가 된 까닭은 남다른 투자 안목 때문이었다. 여불위는 인재를 알아볼 때 상대를 슬프게 하여 사람됨이 변하는지 변하지 않는지 확인했다. 사람은 좋은 시절에는 본성을 드러내지 않는다. 시련이 닥치고 내면에 자리하는 본성이 드러나는 법이다. 여불위는 인간 본성을 이용해 인재를 구별했다.

 

 

 

세태와 인간의 변질을 식별하기 위해 제갈량의 인재 식별론과 증국번의 처세삼절은 기억할만하다.

 

일전에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등장한 국과수 부검의에서 시체를 상대하는 일이 무섭지 않냐는 질문에 부검의는 “시체는 무섭지 않다. 나는 살아있는 사람이 무섭다.”라는 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은 바로 인간’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역사상 중대하고 심각한 일은 리더가 사람을 제대로 몰랐던 일에서 시작한다. 증국번은 세상에 모든 어려운 일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람은 하는 ‘식인(識人)’, 사람을 쓰는 ‘용인(用人)’, 사람을 관리하는 ‘관인(管人)’이라 했다. 그는 특히 소인배를 식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이번 도서를 통해 동양과 서양의 인간관을 비교하였고, 특히 조선 시대 허균, 이익, 안정복, 정약용의 소인론과 간신론을 수록하고 있어 우리 선조의 지혜를 담고 있다.

 

마지막 현대의 지식인으로 지조를 지킨 조지훈 선생과 이희승 선생의 일화를 담고 있다. 조지훈 선생은 1960년 역사적으로 지조를 지킨 인물들을 이야기하면서 변절자들을 준엄하게 꾸짖는 <지조론>을 썼다.

 

<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를 통해 역사상 리더의 역할과 인재를 선별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관해 다양한 사례를 알 수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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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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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 여고생들의 섬세한 이야기들

 

소담출판사에서 2005년 에쿠니 가오리의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의 리커버판을 새로 출시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작품은 김난주 님의 번역으로 인해서인지 짧고 간결한 표현 속에 사람의 감정을 예리하지만 덤덤하게 그려 낸다.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를 워낙 인상적으로 읽었고, 근래 <도쿄 타워> 역시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도 기대하며 읽었다.

 

역시 이번에도 묘한 느낌이다. 단편소설 모음집인지 모르고 읽다 보니, 독립된 이야기에 등장인물이 중간중간 겹쳐나오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이었다.

 

여고생 시절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저자는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그 시절을 소중한 시절이었다는 점을 알려준다. 육체적으로는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 정신은 다 성숙하지 못한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고등학생 시절을 지금 돌이켜보면 현재의 나와는 다른 행동을 하고 마음을 가졌던 그 시절의 내 모습은 당시 친구의 회상을 통해 재발견하곤 한다.

 

 

저자가 전하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는 6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빠가 전근을 가 엄마와 함께 생활하는 기쿠코는 통하길 전철에서 사람의 손길을 느꼈다.

 

손은 오른쪽에서 내 재킷 안으로 침입하여 재빨리 등을 스치고 지나 왼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주 꽉. 가늘고 싸늘한 손가락. 남자의 손이 아니었다. 금방 알 수 있었다.

 

손가락은 즐기듯 잠시 내 왼쪽 옆구리를 오르내렸다. 점퍼스커트 위로, 적당히 힘주어. 만진다기보다 겨드랑이에서 가슴, 그리고 허리로 이어지는 빈약한 선을 확인이라도 하듯, 빈틈없는 동작이었다. (19쪽)

 

강렬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전철에서 치한이라고 생각한 손길이 예상과는 달리 여자인 것을 깨닫자 기쿠코는 찰나의 시간에 갖은 감정을 경험한다. 자신은 불감증이라 생각했는데, 다음에 그녀의 향수를 맡고 궁금증이 일어 따라 내리게 된다.

 

<초록고양이>에 등장하는 에미는 신경이 예민하다. 같은 반의 여자아이들도 눈치채고 에미와 주인공 모에 주위에 선을 그었다. 에미는 반에서 외톨이였다. 모두들 에미를 피했고, 에미가 손을 댄 것은 만지려고도 하지 않았다. 에미의 책상과 교과서에 저질스런 낙서를 갈겨 놓기도 했다. ‘노이로제’니 ‘비정상’이니, ‘세균’이라고.

 

사실 이런 일은 학교에서 빈번하게 벌어진다. 에미는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고 마침내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

 

멍한 표정으로 에미가 말했다.

“나는 초록 고양이가 되고 싶어. 다시 태어나면.”

보라색 눈의 초록 고양이, 라고 말하고 에미는 꿈을 꾸듯 미소지었다. 병원 침대 누워서도 그 생각만 했다고 한다. (91쪽)

 

<사탕일기>에 등장하는 카나는 날씬한 남동생과 체형이 다르다. 의자에 앉을 때도 엉덩이가 끼어 불편할 때가 더러 있다. 아르바이트 가게의 아줌마는 카나가 성격도 명랑하고 일도 잘하니까, 결혼하면 잘 살 거라는 칭찬을 건넨다. 단골손님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이런 날이면 카나는 아줌마와 단골손님에게 검정 사탕을 잔뜩 선사한다.

 

사탕은 독약. 지금은 그저 수첩에다 달아 놓은 뿐이지만.

 

파란 사탕은 가벼운 독, 가벼운 벌을 주기 위한 것이니까 아마도 미미한 두통과 구역질 정도. 검정 사탕은 독한 독, 죽음에 이르는 독이다. 지금까지 사탕일기를 쓰면서 몇 명이나 독살했는지 모른다. 한 명을 몇 번이나 죽인 적도 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159쪽)

 

카나는 원조교제를 하는 친구 아야와 묘하게 친하다. 서로 노는 친구도 다르고 밥도 같이 먹는 사이는 아니지만 카나는 아야를 바보 취급도 하며 존경한다. 얼굴도 별로고 머리도 별로지만, 아야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자신의 힘에만 의지해 살기 때문이다.

아야는 기대란 것을 품고 있지 않은 듯하다.

 

에쿠니 가오리가 그리는 여고생들의 생활이 마냥 어리고 달콤하지는 않다. 성장통을 겪고 사랑에 대해 쓰디쓴 경험을 하며 성인이 된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는 우리의 서툴렀던 시절과 그때의 감정을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언젠가기억에서사라진다해도 #에쿠니가오리 #김남주 #소담출판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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