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다시 살다 - 오래된 도시를 살리는 창의적인 생각들
최유진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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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도시를 살리는 창의적인 생각들

 

가나에서 출판한 최유진 교수님의 <도시다시 살다>는 도시의 공동체공간그리고 콘텐츠를 다시 살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유진 교수님은 클리블랜드 주립대학에서 도시재생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한국행정연구원을 거쳐 현재 강남대학교 정경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경기도 하남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센터장을 겸하고 있다현장 중심의 연구를 지향하는 학자로사회적 경제를 전파하는 활동가로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기록하는 작가로 살아가는 중이다.

도시다시 살다 책날개 중 ]

 

도시는 가장 진화한 생물이다도시는 정적인 무생물이 아니라 유기적이고 살아있는 생물이다인간과 같은 흥망성쇠를 겪고 산업에 따라 도시는 부침을 겪기도 한다수많은 이와 같은 도시 역사를 경험했다.

 

                Photo by DJ Johnson on Unsplash

 

저자는 러스트 밸트 정중앙에 있는 공업도시인 클리블랜드에서 유학 생활을 해서 도시의 흥망성쇠를 경험했다그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지고 도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첫째는 공동체를 살려야 한다코로나로19 팬데믹빈곤과 불평등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지만인간은 기본적으로 공동체의 회복을 바란다안전한 연대와 공동체의 회복력은 시민의 삶을 지탱하고 일으켜 세운다.

 

대표적인 종교단체들은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공동체를 형성해 돕고 있다저자는 클리블랜드 인근의 아미시 마을을 소개한다아미시는 종교 박해를 피해 스위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제세례파의 후예들이다아미시도 원리주의에서부터 세속주의까지 다양한 분파가 있지만대체로 공동생활을 하며현대 문명의 이익을 받아들이지 않고 1600~1700년대의 생활 방식을 고수한다.

 

우리나라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은 벽화마을의 조상과 같은 위치를 가지고 있다이곳은 도시재생 사례로서뿐만 아니라 관광지로도 유명해진 전국구 스타 마을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다시 태극도 신도들이 단체로 이곳으로 피난을 와서 정착한 곳이 감천마을의 시작이라고 한다태극도 신도를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하면서 한때 3만 명 넘는 주민들이 사는 큰 마을이었는데지금은 1만 명 정도로 급감했다고 한다청년층의 태극도 이탈과 외환위기 이후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Photo by SeongPhil Jang on Unsplash

 

저자는 한국과 외국의 공간 재생을 통한 성공한 도시 재생과 콘텐츠의 발굴로 도시가 재생한 사례를 보여준다.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지방에는 폐교한 초등학교 공간이 있다이들 공간을 활용하고 용도를 변경해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경우와 학교와 운동장을 사용해 농원과 체험 학습 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도 있다.

 

활기가 떨어진 마을 공동체를 재생하는 데 가장 필요한 장소는 공동체 구성원을 연결할 공간이다안성의 다즐링북스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라는 사장님의 소박한 바람으로 시작한 서점이다이곳에는 평소에도 충성도가 높은 손님이 모여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저자 역시 다즐링북스를 애정하며 자주 시간을 보낸다이 책의 서문도 그곳에서 집필했다.

 

마지막은 현대인의 소외와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 주택과 소셜 믹스를 이야기를 풀어간다집은 거래와 투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는 저자의 말에 참 많은 생각이 스쳐 간다.

 

낯선 도시에 처음 발을 내디디면 도시의 구성원이 뿜어내는 특유의 에너지가 느껴진다한국은 도시는 아직 사람의 인정이 넘치고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여유와 애정이 넘치는 곳이 많다.

 

우리는 도시에서도 활기를 잃어가는 지역을 주민과 상인지자체 공무원의 노력으로 다시 도시를 재생하게 된 사례를 간혹 접한다그런 곳은 외지인에게도 홍보 효과를 가져 관광객도 자주 찾는다.

 

통계청의 조사 기간이 끝나면 소멸하는 지방 도시와 지자체를 나타내는 지표를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인구 유출이 시작되어 상권이 퇴색하면 도시는 금방 활력을 잃어버린다도시의 사회경제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공간의 활용과 콘텐츠는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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