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1년 11월
평점 :
누가 진정한 리더이며, 제대로 된 인재인가?
우리는 어떤 리더와 인재를 선택해야 하나?
대통령 선거가 90여 일 앞으로 다가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리더는 누가여야 할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창해에서 출판한 김영수 이사장님의 <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는 시기적으로 리더를 선택해야 할 지금 참고해야 할 책이다.
김영수(金瑛洙)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사마천(司馬遷)과 《사기(史記)》,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5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이다.
[ 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 책날개 중 ]
그는 최근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한 3부작 <리더의 망치>, <리더의 역사 공부>, <리더와 인재>를 저술해 현대 사회에서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어떤 리더를 선택해야 하는지 주문한다.
Photo by Zac Durant on Unsplash
우리가 리더와 인재를 평가하는 관념은 윤리관이나 도덕성이니 하는 것들이다. 개인의 윤리관과 도덕성, 사상을 검증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사람의 과거를 통해 검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언행을 중심으로 한 지난날의 행적이 절대 기준이다. 현재는 과거의 그림자이자 미래의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동서양 역사에서 남다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사상가, 역사가, 정치가, 실천가, 학자, 문학가들이 제시한 사람을 보는 안목, 인재를 식별하는 방법,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 간신과 소인을 가려내는 방법, 세태와 인간의 변질 현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역사를 돌아보면 인재를 알아보고 그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은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인재를 등용하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의 사기를 살리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리더는 인재를 올바로 이끌어야 한다.
“계략을 짜는 일에 있어 나는 내 부하인 장량만 못하고, 백성을 달래고 식량을 공급하는 데에서는 소하만도 못하다. 적군과 싸우는 능력은 한신만도 못하다. 나는 이 세 사람보다 못하다.”라는 유방의 말은 리더가 인재를 선별해 용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춘추전국시대는 통치 집단이 용인 문제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많은 인재가 조직적으로 개발되고 발탁되어 각자의 역할을 발휘했다.
우리는 정치사를 돌아보면 알맞은 인재를 자리에 맞게 써야 한다는 “인사가 만사”라는 표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리더는 “사람을 얻으면 흥하고 사람을 잃으면 무너진다”라는 인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인재를 구별하는 방법과 그를 활용하는 방법에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선출하는 대통령도 제왕적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이 아닌 분야는 인재를 등용해 그들의 조언을 참고해 정책을 집행한다.
저자는 이에 맞춰 인재를 식별하고 사용하는 법으로 강태공의 인재 감별법과 한비자의 역린을 건드린 말을 소개한다. 강태공은 겉으로 드러나는 언행과 속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이를 구별하는 방법을 강조했다.
강태공이 장량에서 <삼략>을 건네고, 장량은 후일 유방을 도와 한의 건국에 조력한다.
Photo by krakenimages on Unsplash
간신과 소인을 구별하는 것은 치세를 바르게 이끌어가는 척도였다. 여불위의 인간 감별법과 장자의 식인구법은 주목할 만하다.
여불위는 상인으로 당시 가장 강했던 진나라의 승상이 되어 실권을 휘둘렸다. 그가 최고 권력자가 된 까닭은 남다른 투자 안목 때문이었다. 여불위는 인재를 알아볼 때 상대를 슬프게 하여 사람됨이 변하는지 변하지 않는지 확인했다. 사람은 좋은 시절에는 본성을 드러내지 않는다. 시련이 닥치고 내면에 자리하는 본성이 드러나는 법이다. 여불위는 인간 본성을 이용해 인재를 구별했다.
세태와 인간의 변질을 식별하기 위해 제갈량의 인재 식별론과 증국번의 처세삼절은 기억할만하다.
일전에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등장한 국과수 부검의에서 시체를 상대하는 일이 무섭지 않냐는 질문에 부검의는 “시체는 무섭지 않다. 나는 살아있는 사람이 무섭다.”라는 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은 바로 인간’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역사상 중대하고 심각한 일은 리더가 사람을 제대로 몰랐던 일에서 시작한다. 증국번은 세상에 모든 어려운 일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람은 하는 ‘식인(識人)’, 사람을 쓰는 ‘용인(用人)’, 사람을 관리하는 ‘관인(管人)’이라 했다. 그는 특히 소인배를 식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이번 도서를 통해 동양과 서양의 인간관을 비교하였고, 특히 조선 시대 허균, 이익, 안정복, 정약용의 소인론과 간신론을 수록하고 있어 우리 선조의 지혜를 담고 있다.
마지막 현대의 지식인으로 지조를 지킨 조지훈 선생과 이희승 선생의 일화를 담고 있다. 조지훈 선생은 1960년 역사적으로 지조를 지킨 인물들을 이야기하면서 변절자들을 준엄하게 꾸짖는 <지조론>을 썼다.
<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를 통해 역사상 리더의 역할과 인재를 선별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관해 다양한 사례를 알 수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리더와인재제대로감별해야한다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창해 #리더 #인재 #사마천 #사기 #책과콩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