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우주 - 우리가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창조 신화 22
앤서니 애브니 지음, 이초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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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가 잃어버린 22가지 세상의 창조 신화

 

추수밭에서 출판한 앤서니 애브니 교수님의 <천 개의 우주>는 세계 여러 나라의 창조 신화 22가지를 자연 지형과 관련해 소개한다.

 

앤서니 애브니 교수님은 미국 콜게이트대학교의 천문학·인류학 교수로 애리조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메리카 원주민 연구의 권위자이자 고대 문화와 신화, 천문학을 접목시킨 ‘문화천문학’의 창시자로 꼽힌다.

[ 천 개의 우주 책날개 중 ]

 

영어 제목은 <CREATION STORIES>로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저자의 천문학과 인류학을 접목해 창조에 관한 연구를 확장해 지구촌 곳곳의 신화가 자연 지형에 얽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창조에 관한 서사는 과학을 믿는 사람에게는 ‘빅뱅 이론’으로 수렴하지만, 고대 인류가 어떻게 시작했을까? 우리는 어떻게 전체와 조화롭게 어울리는가? 라는 이야기는 인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였다.

 

인류 초기 시대의 모든 사회는 저마다의 신화가 생겨났고, 일상생활과 종교의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으며 자신의 부족을 정체성을 확인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인간의 행위를 압도하는 자연 현상, 천둥과 지진, 홍수는 신이 노했을 때 일어난 사건이었고 신이 인간을 창조한 사연도 제각각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동아시아 신화를 소개하며 중국과 일본의 신화는 다루고 있지만, 한국의 신화는 빠져있어 한국 독자로서 아쉬움이 들었다.

 

인류에게 가장 잘 알려진 창조 신화는 성경의 창세기일 것이다. ‘창세’는 세상의 기원을 뜻하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로 시작하는 많이 사람에게 익숙한 이야기다. 창세기에 의하면 말씀의 힘으로 하늘을 만들고 땅을 만든 다음 낮과 밤을 혼돈에서 분리한다. 이후 초목, 날짜를 배분한 천체, 동물을 만든 후 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한다.

 

서양 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그리스 로마신화는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로 잘 알려져 있다. 산을 주제로 펼쳐지는 올림포스산에 얽힌 이야기는 성인 동화를 방불케 한다. 여신들은 문란하고 근친상간이 이루어지며, 아버지는 자식을 어머니의 자궁에 집어넣고, 태어난 아들은 낫을 휘둘러 아버지의 남근을 잘라버린다. 이것이 가이아, 우라노스, 크라노스, 아프로디테, 제우스에 얽힌 이야기다.

 

창조는 혼돈을 재료로 이를 극복하고 탄생한다. 혼돈은 일종의 허무, 허공, 또는 빈자리, 틈, 심연이었다. 혼돈은 주로 ‘무’로 표현하며, 창조자의 신체 일부가 사용되기도 한다. 신체를 떼어내 창조가 일어났다.

 

 

물길이 만나는 지형에서는 물길이 만나는 곳에서 창조가 일어난다.

 

중동의 가장 오래된 창조 이야기는 <에누마 엘리시>에서 나타난다. 혼돈은 질서를 찾기 위해 ‘위대한 분리’가 일어나는데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흐르는 ‘민물 영웅신’과 페르시아만의 ‘짠물 괴물’ 사이의 전투에서 나타난다. 전투는 두 물이 만나는 곳에서 일어난다.

 

우리나라의 창조 신화를 생각하니 태백산과 동굴이 떠올랐다. 환웅을 찾아온 곰이 동굴에서 여자로 변하듯이 카르스트 지형이 있는 곳은 커다란 동굴이 있고 동굴의 매개로 창조 신화가 나타난다.

 

유카탄반도에 카르스트 지형에서 자연 발생한 싱크홀인 세노테가 6천 개 이상 있다. 가장 큰 구덩이는 깊이가 100m가 넘으려 수중 동굴과 연결된다. 고대 마야인은 세노테와 동굴을 보며 지상 세계와 발아래 알 수 없는 세계를 연결 지어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아이들에게 세상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내 왔다. 자신이 속한 자연 지형에 얽힌 이야기는 신빙성을 얻기에 가장 손쉬운 방편이었을 것이다.

 

<천 개의 우주>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폴리네시아의 창조 신화를 다루고 있다. 인류는 자연 지형에 관련 창조 신화와 함께 끝없이 문화를 발달시켜 왔음을 알 수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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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전쟁 - 세금과 복지의 정치경제학
전주성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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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과 복지의 절반은 정치다. 재정 갈등을 풀지 못한 국가에 미래는 없다!”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판한 전주성 교수님의 <재정전쟁>은 듣고 싶지 않지만, 반드시 새겨들어야 하는 재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윤석열 후보자의 당선으로 결정되었다. 이번 대선에서 쟁점이 되었던 기본소득, 재난지원금, 종부세, 연금 고갈 이 모든 이슈를 관통하고 있는 것은 재정이다.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의 공약을 살펴보면 가능한 많은 국민을 대상으로 많은 지역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다. 복지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역시 돈이다. 세수가 뒷받침되어야 재원을 마련해 공약을 집행할 수 있다. 기본소득을 예를 들면, 1년에 한 사람당 100만 원을 지원한다면 필요한 재원은 50조 원이다.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100만 원에 만족하는 것은 둘째치고 50조 원의 재원을 마련하는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한다.

 

우리나라의 간접세를 대표하는 부가가치세는 1977년에 만들어졌다. 이는 격렬한 조세 저항을 가져왔고, 부마항쟁의 실마리가 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프랑스 대혁명, 미국 독립 혁명, 영국 명예혁명의 이면에는 모두 재원 마련을 위한 세금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부동산 이슈와 연동된 종부세 문제가 승패를 좌우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국민은 세금에 대해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죽음과 세금’이라 했다. 누구나 피하고 싶은 세금은 재정을 지탱하는 초석이다.

 

국내 가장 저명한 재정 전문가 중 한 분인 전주성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님은 <재정전쟁>을 통해 정치 성향과 이념을 넘어 한국의 재정 건전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전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재정학계의 거두인 마틴 펠드스타인 교수(前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와 로런스 서머스 교수(前 미국 재무장관)의 지도하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예일대학교 교수와 전미경제연구소(NBER) 교수연구위원 등을 거쳐 귀국했다.

국내에서 진보와 보수 정권을 가리지 않고 정부 위원회(기획재정부, 기획예산처, 산업통상자원부, 외교통상부, 국회 등) 및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노무현, 이명박 정부) 위원을 지냈다.

 

지난 40년간 세계 경제를 지배했던 주류 경제사상은 시장의 자유경쟁을 기초해 정부의 역할은 시장이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었다. 시장이 잘 돌아가지 않을 때 최소한으로 개입해 치유하는 쪽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2019년에 시작한 코로나 위기는 큰 정부의 부활과 재정 확대를 불가피하게 했다. 세계 각국의 부채 규모는 변수로 고려하기 전 구조적 차원의 재정 지출이 필요했다. 지난 40년간 경제 전쟁이 환율을 둘러싼 ‘통화전쟁’이었다면,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은 재정의 힘이 좌우할 것이다.

 

대한민국에 요구되는 것은 ‘큰 정부의 부활’이라면 ‘재정전쟁’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국가 간 경쟁은 물론, 한정된 예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계층 갈등과 세대 갈등이 전쟁처럼 심화할 것이다. 당장 포퓰리즘에 입각한 복지 정책을 시행할 재원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가 문제의 핵심이다.

 

저자는 재원 없는 복지의 허상과 복지 포퓰리즘 논쟁을 다루며 ‘스웨덴식 복지’의 허상을 고발한다. 스웨덴은 복지 천국으로 알려졌지만, 소득세가 과거 50%에서 현재는 45%에 이른다. 대한민국의 소득세는 증가해서 27%에 이르기 때문에 스웨덴식 복지 모델은 시기상조다. 소득의 50% 가까이 세금으로 납부하기에는 국민적 합의가 도달하지 못했고 스웨덴의 복지 정책이 한국에 시행되기까지 시험해야 할 부분도 상당수다.

 

우리 국민 중 소득이 적은 사람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것도 편견이다.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물건 가격과 소득세가 별도로 표기되어 있어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곧바로 인식하며 상품을 구매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품을 구매하면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금액이 상품가격이 책정되어 있어 물건을 소비할 때마다 부가세를 납부하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 1977년 만들어진 부가가치세는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대표적인 세금 정책이 된다. 이는 조세 저항을 가져온 전례가 있듯이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선택지 중 하나인 부가가치세율 인상은 지금까지 부가세에 저항이 없었던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저자는 복지 증세를 위한 방안으로 점진적인 세제의 개혁을 당부한다.

복잡한 세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득보다 실이 크다. 한국은 1977년 부가가치세 도입 이후 별다른 개혁 없이 단기적 필요에 따른 부분적인 개편만 반복했기 때문에, 세제가 복잡해진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조세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국민적 공감대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복지 수준을 평균적인 선진국수준으로 상정했을 때 대략 GDP 8%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

 

이는 사회보장성 부담금을 포함하는 광의의 조세부담률이 2020년 기준 28% 정도임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에서 대략 30% 가까이 증세를 해야 선진국의 복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복지 재원의 목표를 선진국의 평균 정도로 상정하면 증세만이 정답은 아니다. 이는 납세자들에게 체감 증세를 가져오기에 효율적인 개혁 조치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면 상당한 증세 효과가 발생한다.

 

조세 개혁의 과정과 결과는 납세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제도의 투명성과 형평성을 마련해야 한다. 증세의 과정에 기득권을 상실하는 계층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이다. 따라서 애초에 목표는 단산하게 설정하게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부터 도출하는 것이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다.

 

대한민국은 기본소득, 종합부동산세, 대기업 법인세, 연금 고갈과 정부 채무 등 직면한 재정 문제가 눈 앞에 있다.

 

개개인은 세금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세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22년 대한민국 예산은 604조 원에 이른다. 비상시국과 경제회복을 위한 상생 자금과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 기조를 유지하기에 앞으로도 예산이 줄어들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1년에 1,200만 원 즉, 한 달에 100만 원 이상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재정전쟁>은 바로 개인에게서 나오는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보는 핵심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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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벗겼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ㅣ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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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명의 사람

 

교보문고에서 출판한 tvN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팀의 <벌거벗은 세계사:인물편>은 세계사를 주도한 10명을 다루고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코로나 시대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요즘, 전 세계 곳곳을 둘러보며 지금껏 우리가 몰랐던 각 나라의 역사를 알아보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 본방송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 책은 방송에서 보여준 내용을 거의 그대로 싣고 있으며, 해설하시는 분의 어투가 생생하게 느껴져 스튜디오에서 청취하는 느낌을 준다. 거기에 방송에서 다루지 않았던 더 깊은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어 세계사를 좋아하는 사람의 흥미를 사로잡는다.

 

<벌거벗은 세계사:인물편>은 <벌거벗은 세계사:사건편>에 이어 방송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를 즐겨 시청하기에 이번 책이 더욱 반가웠다.

 

한 가지 주제로 세계사를 바라보는 도서는 흥미롭지만, 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큰 인자는 인물이다. 세계사를 좌우한 10인의 인물을 선정해 그들의 일생과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는 것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번 책에서 다루는 10인의 인물은 다음과 같다.

 

1. 벌거벗은 건설자, 알렉산드로스 …… 김헌

2. 벌거벗은 정복자, 진시황제 …… 조관희

3. 벌거벗은 폭군, 네로 황제 …… 김헌

4. 벌거벗은 무법자, 칭기스 칸 …… 김장구

5. 벌거벗은 탐험가, 콜럼버스 …… 박구병

6. 벌거벗은 군주, 엘리자베스 1세 …… 윤영휘

7. 벌거벗은 태양왕, 루이 14세 …… 임승휘

8. 벌거벗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 조한욱

9. 벌거벗은 혁명가, 나폴레옹 …… 김대보

10. 벌거벗은 대통령, 링컨 …… 김봉중

 

 

제우스의 아들로 불리며 세계의 끝까지 정복하고자 했으나, 단 한 번의 패배인 자신의 군사에게 패하고 사랑하는 친구이자 연인인 헤파이스티온이 병에 걸려 죽자 곧이어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알렉산드로스를 다루고 있다.

 

오늘날 중국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한 진시황제는 여불위와 관련한 출생의 비밀이 있다. 여불위는 장사 수완이 뛰어난 거상이었고, 진나라와 초나라가 서로의 인질로 교환한 진나라 왕자 자초의 사람됨을 알아보았다. 그는 자초에게 후계자가 되도록 일을 꾸몄다. 자초는 여불위의 애첩 조희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고 그녀를 데려가 결혼한다. 조희는 여불위의 아이를 임신한 채 자초와 결혼했고, 자초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니 그가 진시황이었다.

 

네로가 폭군이 되는 배경에는 어머니 아그리피나의 비교가 큰 역할을 했다. 4대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아내가 되기 위해 삼촌과 조카 사이였던 두 사람은 로마법을 개정하고 결혼에 이른다. 클라우디스에게는 친아들 브리타니쿠스가 있었고, 아그리피나는 네로를 다음 황제로 만들기 위해 클라우디스를 독살한다. 네로가 황제가 된 후, 아그리피나는 로마의 모든 일에 간섭하기 시작한다. 네로와 어머니인 아그리피나 사이가 멀어지자 아그리피나는 이복동생 브리타니쿠스를 앞세워 네로를 끌어내리겠다고 한다.

네로는 브리타니쿠스를 독살하고 마침내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본부인과의 이혼을 반대하는 어머니를 죽이기로 한다. 여러 차례 암살을 시도하지만, 아그리피나는 암살을 피하고, 마침내 네로가 보낸 자객에게 죽임을 당한다.

 

 

태양왕 루이 14세의 즉위에 얽힌 철가면 이야기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소설 <철가면>으로 허구로 생각하기 쉽지만, 철가면을 쓴 죄수에 관한 공식적인 기록이 남아있다고 하니, 루이 14세의 친아버지에 관한 소문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그는 즉위하기 전 5년 동안 경험한 ‘프롱드의 난’을 평생 기억에서 잊지 않았다. 탈출하기로 한 날 성난 군중에게 사로잡힐뻔해 옷을 입고 잠든 척해야 했던 날의 기억을 평생 잊지 않았다. 귀족의 반란으로 점철된 파리를 떠나 베르사유 궁전을 완성한 건 어찌 보면 피난의 행위였고, 귀족과의 싸움을 위한 은신처였을 것이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요!”

현대 사회의 이행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상징되는 프랑스 대혁명과 관련한 여러 인물 중 가장 많은 가짜 뉴스와 비난을 받았던 이는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루이 16세는 마리의 언니와 혼인할 예정이었으나, 언니 대신 프랑스 브루봉 왕가의 왕위를 이을 14세의 루이 16세와 결혼하게 된 건 15세의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지배권을 두고 약 300년 이상 영토 다툼을 해온 적대 관계였다. 마리는 결혼하고 빨리 아이를 출산하지 못해 온갖 가짜 뉴스에 시달려야 했다. 사치의 여왕, 성 스캔들로 얼룩진 그녀의 일상은 적국인 오스트리아 공주가 미웠던 프랑스의 민심이 만들어낸 결과다.

사치를 부렸다고 알려졌지만, 당시 프랑스 재정은 7년 전쟁의 패전과 미국 독립 전쟁의 후원 자금을 지원해 재정은 엉망이었고, 당시 왕실의 예산도 다른 왕의 재위 기간 사용한 금액을 넘어서지 않는 수준이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에 도착한 순간부터 죽기 직전까지 혹평과 가짜 뉴스에 시달리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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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평전 - 호랑이를 탄 군주
박현모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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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강명한 군주, 태종 이방원의 진면목을 담은 단 한 권의 책!

 

흐름출판에서 나온 박현모 교수님의 <태종 평전>은 태종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인 박현모 교수님은 1999년 서울대학교에서 ‘정조(正祖)의 정치사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1년부터 14년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정조와 세종, 정도전과 최명길 등 왕과 재상의 리더십을 연구했다. 2013년부터는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 일본 ‘교토포럼’ 등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형 리더십’을 강의하는 한편, 시민강좌 ‘실록학교’를 운영해 왔다 현재 여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및 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며 ‘세종 리더십’을 강의하고 있다.

[ 태종 평전 책날개 중 ]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화제리에 방영되고 있듯이 태종에 관한 드라마와 영화는 자주 등장한다. 얼핏 기억을 더듬어봐도 <용의 눈물>, <정도전>, <육룡이 나르샤> 모두 태종이 주인공이거나 주요 인물로 등장한 사극이다. 태종을 조망한 드라마가 자주 편성되는 이유는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정립한 여말선초는 극적인 상황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저자는 조선왕조를 창업한 태조 이성계와 더불어 태종 이방원이 조선 건국 후 창업기를 거쳐 수성기로 진입하는 역사의 전환기, 그 폭풍의 중심에서 태종의 일대기를 조망한다. 특히, 출생에서 문과에 급제한 청년기, 혁명적 정치가로의 성장, 세자에서 왕으로 그리고 상왕을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과정을 실록을 기반해 되살려냈다.

 

태종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보기 위한 왕비 원경왕후 민씨, 며느리 소헌왕후 심씨, 후궁 가희아를 소개하고, 태종 재위 기간 동안 가장 지근거리에 있었던 재상 3인방 조준, 하륜, 권근의 재상 리더십을 조망한다.

 

태종이 꿈꾸었던 ‘소강’이라는 나라는 구현하기 위한 정치 개혁, 민생 개혁과 사대교린의 외교 정책과 조선의 기틀을 완성한 충녕대군으로의 세자 교체에 이르는 성공적인 전위를 통해 태종, 세종에 이르는 1,400년에서 1,450년까지 조선 왕조의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태종 이방원의 인지도와 인기와 비교해 그에 관한 연구와 저작물은 빈약하다. 국내에는 이한우 님의 9,090쪽에 이르는 18권 <태종실록>과 이를 축약한 <이한우의 태종 이방원> 상,하권과 한충희, 박홍규님의 단행본 정도가 눈에 들어온다. 학계 연구도 박사 학위논문은 겨우 네 편에 불과하다고 한다.

 

태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태종은 위기관리에 매우 탁월한 군주였다. 그의 왕위에 오르기까지 5번의 위기, 즉 1388년 5월 위화도회군 때 이방원은 두 어머니를 피신시켰다. 당시 개경에 있던 이방원은 처자가 있던 자기 집에는 들리지도 않고 친어머니 한씨와 계모 강씨가 있는 포천으로 달려가 최영의 정부군보다 먼저 도착해 그들을 데리고 동북면으로 향했다.

 

두 번째 위기는 1392년 5월 명나라에서 귀국하는 세자를 맞이하러 간 이성계가 해주에서 사냥을 하다가 말에서 떨어졌을 때였다. 이성계파를 견제하려던 정몽주에게 이성계의 낙마 사건은 천우신조의 기회였다. 정몽주는 언관을 움직여 조준, 정도전, 남은, 윤소중을 탄핵하게 했다. 정몽주가 이성계파를 모두 제거하러 개경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이방원은 “자신이 책임을 감당할 것”이라며 조영규를 거느리고 정몽주를 척살한다.

 

세 번째 위기는 1392년 8월,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직후 여덟째 아들 이방석을 세자로 정한 때이다. 이방석의 세자 책봉으로 이방원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 실제로 실권자 정도전이 추진한 군제 개혁으로 이방원 등은 큰 곤경에 빠진다. 신덕왕후 강씨는 태조 이성계에게 정안군 이방원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변한다. 그때 이지란이 ‘정안군을 명나라에 보내자’라고 제안했고, 이성계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네 번째 위기는 1398년 8월 ‘제1차 왕자의 난’이다. 이방석을 세자로 세운 정도전은 이듬해에 중군·좌군·우군을 모두 아우르는 의흥삼군부를 설치하고 스스로 총책임자가 되었다. 정도전은 종친의 사병을 혁파하고 국왕 중심으로 군제를 개편하는 국군화하려 했다. 이방원은 그의 혁명 동지였던 정도전을 척살한다.

 

다섯 번째 위기는 ‘제2차 왕자의 난’으로 이성계의 넷째 아들 이방간이 개국공신 박포와 더불어 궁중 쿠데타를 일으키려다 정보가 새어나가 역으로 숙청당하여 ‘박포의 난’으로 불리는 때이다. 이 위기 역시 이방원은 탁월한 정보력과 결단력 덕분에 제압되었다.

 

태종 이방원은 위기의 순간마다 선발제지(先發制之) 즉, 먼저 일어나 그것을 제압하는 방법으로 위험한 순간을 기회로 만들었다.

 

태종의 리더십에서 주목할 점은 민심을 획득하는 방법이다. 당시 민심은 태종이 스승과 동생들을 죽이고 아버지에게서 왕위를 빼앗은 냉혈한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신덕왕후 강씨의 원수를 갚겠다며 반란을 일으킨 ‘조사의의 난’에서 보듯이 당대 사람들은 태종의 즉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다.

 

그는 인사(人事)를 제대로 해 일을 잘하면 말이 순조로워지며, 민심이 돌아온다고 믿었다. 조준, 하륜, 권근 등 당대 최고 인재들을 중용했고, 이전 정권의 사람이든(조준), 고려 충신 이색의 제자든(권근)간에 능력이 있으면 크게 인정하고 등용했다.

 

결과적으로 1422년 그가 54세의 나이로 사망했을 때 사람들은 “20년 동안 백성들은 평화로웠고, 물산이 풍부하여 창고가 가득 찼다.”라고 평가했다. 백성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마치 엉킨 실타래 풀 듯이 세심하고 신중하게 접근해 풀었고 실마리를 찾았다.

 

오늘날, 국제정세와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생각하면 태종의 보여준 국제정세에 따른 외교 전략 수립, 올바른 인재 등용을 기반으로 백성을 위한 정책을 집행함으로써 백성의 민심을 얻어 조선왕조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은 많은 시사할 점을 보여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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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 프로이트부터 스키너까지 심리학 명저 30권을 한 권에 ㅣ 필독서 시리즈 1
사토 다쓰야 지음, 박재영 옮김 / 센시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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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부터 스키너까지 심리학 명저 30권을 한 권에

 

센시오에서 출판한 사토 타쓰야의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은 전 세계 심리학 명저 30권을 한 권에 담고 있다.

 

사토 타쓰야는 도쿄 도립대 인문학부 졸업 후 리쓰메이칸대 부교수 및 연구부장을 거쳐, 리쓰메이칸 글로벌 이노베이션 연구기구 부기구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리쓰메이칸대 종합심리학부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전문 분야는 응용사회심리학, 심리학사이다.

[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책날개 중 ]

 

                  Photo by Fuu J on Unsplash

 

우리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심오해서 깊이 파고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인간은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심리학의 발달을 가져왔고, 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도서가 발간될 때마다 발전을 거듭했다.

 

저자는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를 통해 위대한 심리학자 서른 명의 저서 30권 훑어보며, 고전부터 최신이론까지 심리학의 전개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 심리학 분야는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생물학적 인간의 심리를 다루는 인지행동 심리학, 발달·성장하는 존재로서 인간을 다루는 발달심리학, 그리고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을 설명하는 사회심리학이다.

 

이 책은 세 분야의 명저와 함께 심리학이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을 소개하는 명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개별도서를 찾아 읽는 것이 가장 좋지만,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짧게 핵심을 전달하는 도서는 나름의 역할을 한다. 혹은 한 권을 전부 읽어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독자에게는 책을 정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심리학 도서를 읽을지 방황하는 독자에게는 책에서 소개하는 명저를 읽는다면 선택의 후회를 줄일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30권의 명저는 다음과 같다.

 

         Photo by Zulmaury Saavedra on Unsplash

 

제1부 인지행동 심리학

 

1. <심리학의 원리>

2.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3. <자유와 존엄을 넘어서>

4. <디자인과 인간 심리>

5. <낙관성 학습>

6. <왜 마음챙김 명상인가?>

7. <뇌는 어떻게 세상을 보는가?>

8. <데카르트의 오류>

9.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

 

제2부 발달심리학

 

10. <지능의 발달과 평가>

11. <정신분석학 입문>

12. <심리 유형>

13. <교육심리학 강의>

14.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

15. <정체성과 생활주기>

16. <침묵에서 말하기로>

17. <의미의 복권>

18. <대화적 자아>

 

          Photo by Bret Kavanaugh on Unsplash

 

제3부 사회심리학

 

19. <자유로부터의 도피>

20. <죽음의 수용소에서>

21. <사회과학에서의 장이론>

22. <동기와 성격>

23. <예언이 끝났을 때>

24. <권위에 대한 복종>

25. <설득의 심리학>

26.<스트레스와 감정의 심리학>

27. <마시멜로 테스트>

 

제4부 심리학의 새로운 방향

 

28. <목격자 증언>

29. <새로운 문화심리학 구축>

30. <생각에 관한 생각>

 

‘의식의 흐름’을 주장한 근대 심리학의 기본서인 <심리학의 원리>는 미국의 윌리엄 제임스의 책이다. 그는 의식의 유동적인 성질에 주목했다. 의식이 정적인 개념이라는 당대의 생각을 바꾸어 제임스는 의식이 끊임없이 흐르는 강의 흐름과 같다고 보았다.

 

오늘날 윌리엄 제임스는 독일의 심리학자 빌헬름 분트와 함께 ‘심리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기억에 관해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다. 초기 기억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사람은 독일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였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인간이 얼마나 망각하는지를 측정하여 만든 그래프인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은 현재까지 널리 쓰인다.

 

에스토니아의 심리학자 엔델 툴빙은 기억을 ‘서술 기억’과 ‘절차 기억’으로 나누고 전자를 다시 ‘의미 기억’과 ‘일화 기억’으로 나누었다.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은 대형 유인원과 아동을 비교해 의사소통의 진화를 논하는 책이다. 의사소통은 크게 언어 의사소통과 비언어 의사소통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인간만의 특징이라 생각하지만 토마셀로는 인간의 의사소통은 협력 지향이라는 점을 주장했다.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은 ‘시점’, 혹은 ‘다른 시점’이라는 개념이 인간에게만 해당한다는 놀라운 주장을 담고 있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나치즘의 대두를 사회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했다. 이미 손에 넣은 자유를 부담으로 여기고 권위주의와 나치즘을 환영한 독일인들의 심리를 통찰한 책이다.

 

에리히 프롬은 자유를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로 나누었다. 전자는 일차적 유대감에서 풀려난 자유이며 고독이나 불안을 동반하는 위험이 있다. 후자는 개인의 전체적인 성격 구조를 아우르는 개념으로서,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행위하는 과정에 존재한다고 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자유에 관한 인간의 본질을 성찰한 책이다.

 

명저 30권에는 비교적 익숙한 도서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처음 들어보는 저자와 도서도 많이 있었다. 심리학의 영역은 늘 관심의 대상이었고, 어떤 책이 심리학의 계보를 이어가는 중요한 책인지 알고자 했기에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은 읽을 도서 목록을 찾고 있는 나에게는 특히 유용했다.

 

심리학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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