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상상력 공장 - 우주, 그리고 생명과 문명의 미래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주그리고 생명과 문명의 미래

 

특별한서재에서 출판한 권재술 교수님의 <우주상상력 공장>은 통합 과학 에세이다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의 다양한 분야와 심리학문명사를 포함하는 태초에서 시작해 존재우주생명정신문명태종을 다루고 있다.

 

권재술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과학교육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한국교원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동대학의 총장으로 재임했으며한국과학교육학회 회장한국물리학회 물리교육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대학에서는 과학교육론과 상대론을 강의했으며·중등 과학 및 물리 교과서를 다수 집필하였다.

우주상상력 공장 책날개 중 ]

 

                  Photo by Brett Ritchie on Unsplash

우주는 그 어떤 몽상가의 상상보다도 더 대단한 일이 벌어지는 공간이다!”

 

우주에 관해 알면 알수록 우주의 경이에 놀라게 된다중세 시대까지 인간이 하늘의 중심인 줄 알았으나태양이 중심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했다오늘날 태양은 우주의 중심에서 벗어난 은하의 일부분이라는 사실과 우주의 크기를 헤아릴 수 없다는 사실은 인식하기가 만만치 않다.

 

내 앞을 지나가는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커졌다가 길고 작아지는 효과를 도플러 효과라 한다이는 공간의 팽창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빛의 파장도 공간의 팽창과 함께 길어질 수밖에 없다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은 스펙트럼선에서 적색편이를 발견한 베스토 슬라이퍼에 의해서다그의 논문을 관측으로 입증한 이는 에드윈 허블이었다.

 

물리학자들이 포기할 수 없는 하나의 법칙은 열역학 제법칙인 엔트로피 법칙이다자연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질서에서 무질서로 변하며 엔트로피가 낮은 상태에서 높은 상태로 변한다고 한다.

 

             Photo by Greg Rakozy on Unsplash

그렇다면 엔트로피가 가장 낮은 완전한 질서인 상태가 존재하는데 이를 우주의 시작으로 보며우주 탄생의 순간인 태초를 빅뱅이 일어나는 순간으로 인식한다현대물리학에서도 태초에 대해서는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주의 시작점이 퍼져나가는 과정을 보면대폭발 후 10?43초가 지날 때까지의 시기를 플랭크 시대라고 한다우주의 시작에서부터 10?43초까지 우주의 크기는 10?33였다플랭크 시기가 지나고 나서 10?43초부터 10?36초 사이우주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한다이 시기에 공간이 팽창하는데빛보다 빠른 속도로 팽창한다. 10?33초에서 10?36초 사이에 그 크기가 1,050배로 커진다.

 

우주가 팽창하면 결국은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태종의 순간을 맞이한다.

 

저자는 태초에서 태종에 이르는 우주의 전 과정에서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탄생 과정인간의 정신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지그리고 인간이 만든 지구라는 문명에 관해 과학적이며 철학적인 질문과 해답을 친절하게 풀어놓고 있다.

 

인상적인 점은 태초에 대해서는 우리가 언급하지만태종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았는데이 책에서는 태종을 다루고 있어 흥미로웠다영화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다중우주론을 지지하는 과학자가 많다는 점과 대통일 이론과 끈 이론을 추이를 알고 싶다는 점과 인간도 우주라는 시스템 속 일부라는 내용은 흥미롭다,

 

시간과 공간이라는 인식하지만 증명할 수 없는 주제에 관해서는 과학 교육에 오랜 기간 힘써온 저자가 일반인이 어려워하는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 쉬운 말로 친절하게 설명한다나 역시 정확하게 이해하긴 어려웠지만뭔가 알게 된 듯한 지적인 만족을 느낀다동시에 물리학을 기본으로 통합과학의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어 참고문헌에서 다루는 세부적인 분야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조진호 박사의 게놈 익스프레스’, 끈 이론의 브라이언 그린의 도서들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칼 세이건슈뢰딩거로저 펜로즈의 도서들까지 이 책을 기본으로 심화학습에 대한 욕심이 일었다.

 

과학이 발전할수록 인간이 인식하는 우주는 더 크게 확장했다고전역학이 모든 현상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상대론과 양자론에 따라 새로운 전환을 맞이했다.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발견하는 결과에 따라 현재 인류가 알고 있는 지식은 발전할 것이고 현재 과학계의 근황을 파악하기에 <우주상상력 공장>은 적격인 도서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주상상력공장, #특별한서재, #권재술, #과학에세이, #우주, #과학, #물리학, #교양과학, #교양물리학, #인문학, #재미있는물리이야기, #쉬운물리이야기,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개정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더퀘스트에서 출판한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구글 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생각을 분석하고 진실된 인간에 관한 보고서이다.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인터넷특히 구글 검색 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의 정신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보여준 데이터 과학자구글 검색을 사용해 인종차별자기유발 낙태우울증아동학대증오의 폭도유머성적 선호불안아들 선호성적 불안 등 주요 이슈에 관해 데이터를 측정해왔다.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책날개 중 ]

 

저자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그들이 하는 행동을 믿어라고 강조한다왜냐하면 인간은 알게 모르게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에 관한 연구법을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들여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했지만구글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하는 데이터분석과 사회 현상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방법은 많은 학자의 감탄을 자아낸다.

 

               Photo by Mitchell Luo on Unsplash

세스는 <모두 거짓말을 한다>를 통해 개인이 감추고 싶어 하는 가장 사적인 영역에서 인기를 끄는 폭력 영화가 상영되면 폭력 범죄가 줄어드는 현상을 분석한다.

 

가장 개인적인 부분은 성적 취향과 성에 관련한 다소 믿기 어려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물론 미국인의 기준으로 한 결과이기 때문에 우리 정서에도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네이버 검색의 데이터를 분석한다면 결과치는 그리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하는 다양한 주제와 방법에 놀라움도 들었다피임 용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판매실적과 인터뷰를 통해 이를 언급하는 횟수가 다른 이유도 불안을 감추려는 방법이라고 분석한다.

 

              Photo by Mitchell Luo on Unsplash

불우한 가정 출신의 NBA 선수가 실력을 발휘할 거라는 생각과 달리 안정적인 중산층 이상에서 자란 선수가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마이클 조던과 비슷한 실력을 갖춘 거로 평가되었던 한 선수는 방황하는 시절로 선수 경력을 일찍 마감했지만마이클 조던은 안정적인 부모님과 누나의 지지로 선수로 성장하는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03년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메이저리그의 도플갱어 선수를 분석해 이를 현직 선수의 성과에 대입해 성공적인 결과치를 얻었다고 한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은 나날이 부각하고 있다트럼프오바마 대통령 당선되었을 때에도 최고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광고와 포스터를 제작해 이를 활용했고심지어 러시아의 경우 SNS를 통해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고 인정해 이를 확인했다.

 

처음에 언급한 폭력 영화와 폭력 범죄의 상관관계도 많은 데이터 분석가들의 어떤 상관관계가 있어 범죄율이 떨어졌는지 확인한 결과인기 있는 폭력 영화를 사람들이 많이 관람할 경우술을 마시는 시간이 줄어들어 범죄율이 떨어진 사실을 확인했다알코올을 음용하는 시간과 영화 흥행의 연결고리를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다양한 학문을 연구한 학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인간이 가장 솔직히 반응하는 대상은 자신이 직접 구글을 통해 검색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익명성이 보장되고 자신의 개인 통신기기를 활용한 결과는 때로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진실이 드러나는 때도 있을 것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분석한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사람들의 가장 솔직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제시하는 도서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모두거짓말을한다, #세스스티븐스다비도위츠, #이영래, #더퀘스트, #길벌, #경제경영, #경제일반, #경제학, #경제전망, #데이터분석, #빅데이터, #사회과학, #빅데이터분석, #자료분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 - 앞으로 10년, 역세권이 답이다
표찬(밴더빌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앞으로 10역세권이 답이다!

 

원앤원북스에서 출판한 표찬(밴더빌트님의 <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는 확실하게 오르는 역세권 투자 안내서이다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의 철도왕 밴더빌트에서 별명을 가져왔다.

 

표찬(밴더빌트님은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동명기술공단 철도사업본부에서 12년 근무했고 성동도시재생전문관과 성수도시재생센터장을 역임했다현재 하우에스테이트의 대표이자 법무법인 하우의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 책날개 중 ]

 

             Photo by Dmitrii Ivashko on Unsplash

부동산의 주체가 사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사람이 이동하기 좋은 곳이 가치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기 좋은 곳을 따져보면 결국 역세권이 투자의 우순 순위에 오른다.

 

역세권 투자는 알면 알수록 어떤 선로와 차량이 들어오는지확장선의 역사는 어디에 위치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역세권이 된다는 정보를 들어도 어느 단계에 투자해야 하는지 모든 것이 궁금하기만 하다.

 

철도 전문가인 표찬님의 <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는 현재 역세권 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정보와 앞으로 철도와 지하철이 신설되는 곳이 어느 곳인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도서이다.

 

한국의 밴더빌트가 되기 위해 저자는 역세권 탐사대 2020’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8일 일정으로 100시간 가까운 시간을 현장을 돌아보며 GTX 전 노선서울 수도권 지하철 3호선, 7호선, 9호선 등의 연장선과 신안산선신분당선인덕원동탄선경강선 등의 핫한 노선, 3기 신도시로 선정될 확률이 높은 노선의 임장 결과물이 <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이다.

 

가장 먼저 주목할 곳은 서울 강남이다강남지역 신분당선을 제외한 2호선의 하루 유동인구만 20만 명을 넘어서는 강남역은 업무주거상업학군의 모든 기능이 우수한 지역이다.

 

역세권 투자정보의 기본은 수도권 전철의 하루 유동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게 1순위다강남역잠실홍대입구서울역고속터미널사당역……을 순서로 유동인구를 파악해 투자할 부동산을 살펴봐야 한다.

 

결국 부동산은 내가 좋은 곳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

 

                Photo by Vicky Yu on Unsplash

<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노선, GTX-C노선을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 GTX-A노선은 삼성역을 기준으로 동탄과 운정 지역을 운행하는 복선절철이다. GTX-C노선은 덕정과 수원 구간을 운행하는 복선전철이다이 구간에서 주목할 역은 강북의 핵심권역으로 부상하는 창동역과 역세권개발을 앞둔 광운대역이다.

 

저자는 투자자를 위해 철도의 종류에서부터 철도사업의 진행사항을 알 수 있는 정보를 취합하는 법철도사업별 진행 방식과 기간투자가치 등 철도와 광역철도에 관한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교통 호재를 생각해 가장 주목할 지역인 3기 신도시와 연장노선경강선과 신수원선에 이르기까지 경기도의 투자 유망지역까지 아우르고 있어 역세권 투자자를 위한 정보를 전달한다.

 

부동산의 가치는 역세권이 되는 순간 급상승한다역세권이 탄생하는 순간부터 역세권의 성장기역세권의 완성기 과정을 알게 된다면 적기에 투자를 실행할 수 있고 부동산과 관련한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역세권투자지도, #표찬, #밴더빌트, #원앤원북스, #역세권이답이다, #경제경영, #역세권, #부동산, #투자, #재테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신예찬 - 라틴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5
에라스무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리석음의 신이 등장해 풍자와 해학으로 르네상스 시대를 열다!

 

현대지성에서 출판한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1511)>은 중세를 끝내고 르네상스를 열어젖힌 대표적인 작품이다.

 

에라스무스(Desiderius Erasmus Roterodamus, 1466~1536)는 네덜란드 출신의 사상가이자 신학자인문학자다. 1446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가톨릭 사제의 혼외자로 태어났다. 9세에 당시 최고의 라틴어 학교에 들어가 수학했고, 21세에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에서 수도사 생활을 했으며 5년 후 가톨릭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에라스무스는 영국을 여행하던 중 친구인 토머스 모어의 별장에 잠시 머물며 7일 만에 원고 대부분을 단숨에 써내려갔다그가 내세운 우신은 행복의 섬에서 태어나 만취와 무지의 보살핌을 받는 젊음과 부의 딸인데자아도취쾌락아부망각깊은 잠 같은 시종을 거느리고 다닌다그들을 통해 연출되는 인생의 아이러니한 순간들이 유쾌하게서글프게때로는 뜨끔하게 묘사된다.

우신예찬 책날개 중 ]

 

          Photo by Max van den Oetelaar on Unsplash

에라스무스는 플랑드르 지방 로테르담 출신이다. 16세기 중세시대는 로마 교황청의 권력 남용에 몸살을 앓았다로마를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건물은 바티칸 시티에 있어 성 베드로 성당이다이 성당은 브라만테에 의해 재건축이 되었다처음 착공한 1506년에서 시작한 후 1590년 성당의 돔이 완공됐다어 엄청난 공사에 들어간 막대한 건축비 일부를 율리오 2세는 면죄부 판매로 충당했다.

 

레오 10세가 대성당을 짓고 있을 때 독일 작센 지방의 수사인 마르틴 루터가 면죄부 판매로 축재에 여념이 없는 교황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문건은 1517년에 발표한 것이다.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은 당대 최고 권력인 로마 교황청을 풍자하는 용기와 모험을 보내주고 이는 마르틴 루터와 종교개혁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Photo by Tim Trad on Unsplash
 

에라스무스는 영국의 토마스 모어와 만남에도 커다란 인상을 받았다자신이 살아오면서 가장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그들이 가진 급진적인 생각도 공감대를 이루었다.

 

느끼듯이 <우신예찬>의 우신이 행복의 섬에서 태어나 만취와 무지의 보살핌을 받는 젊음과 부의 딸이라는 것은 모어의 유토피아에 영향을 미친다.

 

모어의 이름이 그리스어 모리아라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는 말로 우신예찬의 화자는 모리아다모리아는 어리석은 것처럼 들리는 우스꽝스럽고 해학 넘치는 말을 통해 현명함이 무엇인지 드러낸다.

 

<우신예찬>은 모리아가 스스로 예찬하는 글이다사회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당시 사회의 기득권 세력인 지식인 계층의 속 모습을 낱낱이 고발한다선생시인저술가법률가철학자신학자수도사군주추기경교황에 이르기까지 모리아의 촌철살인은 거칠 것이 없다.

 

법률가들은 600여 개의 법조문을 단숨에 줄줄 읊어대는 자들이지만 그 법률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관심이 없고 어려운 용어와 학설만 늘어놓은 자들이다.

 

철학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안다고 큰소리치지만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신학자와 수도사는 최고의 경건이란 아무 것도 모르는 것심지어 글도 읽을 줄 모르는 상태다이들은 시편을 목청껏 부르기만 하면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고 믿는다.

 

군주는 훌륭한 인품으로 백성에게 최고의 복을 가져다주는 축복의 별이 되거나최악의 재앙을 초래하는 죽음의 혜성이 되기도 한다.

 

교황은 여유 있는 시간을 누리며 빛나고 즐거운 일만 한다사실 로마 교황이라고 하면 한나라 황제에 대해 파면권을 가지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인데드러내놓고 이렇게 비난한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이런 연유로 <우신예찬>은 한동안 기독교 금서로 지정되어야만 했다위그노들이 몰려들었던 플랑드르 지방은 지금도 개방과 진보의 상징이다언젠가 가족을 설득해 암스테르담로테르담으로 가자고 졸라보지만특유의 냄새와 너무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교육 여건에 좋지 않다고 잘 가려고 하지 않는다.

 

이번 현대지성클래식의 <우신예찬>은 믿고 보는 번역가 박문재 님의 유려한 번역이 너무 돋보이는 작품이다개인적으로 박문재 번역가님의 그리스라틴어 완역본은 무조건 소장하려고 한다.

 

이번 우신예찬도 학창 시절 암기과목으로 열심히 외웠던 책인데막상 읽어보니 재미있고 왜 500년 동안 독자의 선택을 받는 책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신예찬, #현대지성, #에라스무스, #박문재, #현대지성클래식시리즈, #르네상스, #풍자, #해학, #돈키호테, #셰익스피어, #토머스모어, #인문주의, #종교개혁, #그리스로마신화, #중세, #수도원, #가톨릭교회금서, #유토피아, #군주론, #군중심리, #어리석음의신,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물 밖의 개구리가 보는 한국사 - 하버드대 출신 한국학 박사에게 듣는 우리가 몰랐던 우리 역사
마크 피터슨.신채용 지음, 홍석윤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버드대 출신 한국학 박사에게 듣는 우리가 몰랐던 우리 역사

 

지식의숲에서 출판한 마크 피터슨 교수신채용 박사의 <우물 밖의 개구리가 보는 한국사>는 한국사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도서이다.

 

마크 교수님은 <유튜브 우물 밖의 개구리The Frog Outside the Well>으로 많은 팬에게 한국에 관한 새로운 상식 밖의 상식을 알려주고 있다개인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바라보는 교수님의 해석과 설명에 우물 밖의 개구리라는 제목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한국을 사랑하는 한국학 박사로서 그는 한국인이 피해자로 인식하는 한국사는 왜곡되었다고 한다그의 역사 관점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접한 적이 있어 이번 도서에서도 그의 주장은 흥미로웠다.

 

            Photo by Austin Santaniello on Unsplash

공저자 두 분은 조선 시대 신분사회의 변동에 관심이 있으며족보에 관한 연구라는 공통점과 신채용 박사가 왕과 양반 가문의 족보에 관심이 있으며마크 교수님은 백성이 족보를 가지게 된 경위와 신분사회의 변동을 연구하고 있다.

 

그의 주장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상식을 환기한다.

 

한국의 역사는 5,000년이 아니라 관점에 따라 7,000년에서 1만 년 혹은 2,000년으로 보아야 한다는 점가 한국의 역사가 대단히 안정적으로 이어졌으며 그에 대한 증거로 김최씨의 성씨가 번성해 왔다는 점을 예로 든다.

 

왕조가 순조롭게 이어졌다고 하면 고려왕조에서 조선왕조로 이어질 때 왕씨에 대한 전멸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이에 대해 저자는 왕씨가 고려 시대에도 번성한 가문을 아니었다고 한다.

 

근거로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치러진 과거사마시에 합격자 1,500명과 15,000명의 명단에 등재된 성씨를 예로 든다왕씨 가문 중 일부 가문이 멸문한 것은 맞지만 모든 왕씨가 멸문한 것은 아니며 북한이나 중국에서 왕씨가 발견되고 있으며 조선의 건국 과정에도 고려 왕족 출신인 왕씨 2명의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정체성을 특징 짓는 양반의 선비문화평화를 사랑하는 정신을 들 수 있다한국이 역사적으로 984번의 외세에 침략을 당했다는 표현에도 이의를 제기한다. 13세기 몽골의 침입이나 16세기 임진왜란의 경우는 침입과 침략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만 다른 소규모 왜구의 침입을 모두 침입이라고 규정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Photo by SeongPhil Jang on Unsplash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내용은 <흥부전>을 저항 문학으로 바라보는 시선이다이는 고려 시대까지 상속제도에 있어 남녀 차별과 형제 차별이 없었지만조선 시대 임진왜란을 겪으며 장자 상속제도가 급격하게 시행되었고이에 대해 민심의 저항을 드러낸 작품이 <흥부전>이라고 한다.

 

장자 상속이라는 제도가 400여 년 이상 지속하다 현재에 들어서 다시 변화하는 와중에 <흥부전>의 가지는 의미는 더 새롭다.

 

마크 교수님은 1965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아무것도 없고 못사는 한국이 모습과 2022년 현재 한국의 모습을 보며 역사관도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60년대 아무도 부러워하지 않았던 한국의 역사관은 많은 사람과 국가가 부러워하는 현재의 한국의 역사관이 같아선 이상하다는 게 저자의 의견이다.

 

저자는 한국인은 전반적으로 한국사에 왜곡된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을 희생자라고 보는 서술은 매우 잘못되었다고 인식한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우물 안의 개구리의 관점이 아니라 우물 밖의 개구리의 관점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물밖의개구리가보는한국사, #넥서스출판사, #마크피터슨, #신채용, #역사, #한국사, #한국사일반, #한국문화, #흥부전, #우물밖의개구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