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수업 -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질문
박웅현 외 지음, 마이크임팩트 기획 / 알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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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중강연을 한 내용을 바탕으로 엮어낸 책이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관심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책이다. <생각 수업>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산뜻하고 가볍되 큰 무게감은 주지를 않는 이 주제는 각 분야에서 전공을 살리는 연사가 대중의 앎과 탐구심을 적절히 캐치해 지식과 사유의 장으로 이끌어 낸다. 강조하지만 무겁지 않고 산뜻하게 세션을 구성해 강연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당시의 강연의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오늘날 사회의 민낯이나 여러 면모를 대면한 후 어떤 생각 수업이 와닿는 지를 직접 체감하는 느낌이다.

 

  이 강연의 취지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과 그 응용이 아니라 그 지식을 조금이나마 활용하는 길을 제시하는 데 있는데 지식과 생각의 지평을 개인의 수준에서 벗어나 사회, 국가, 세계, 우주로 확장하는 것을 제시하는 듯하다.

 

  무엇보다 이 강연의 장점은 앞서 얘기했듯 다양한 분야에서 한 주제를 중심에 놓고 강연하기에 철학, 정치, 문학, 자연과학, 경제학, 공학, 인류학, 환경학의 관점에서 ‘생각’의 확장을 접할 기회가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 수업’을 읽은 것 외에도 우리가 사는 세상(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읽을 수 있었고 그것들에 대한 연사들의 전문적 시각을 더해 생각의 시선을 내면의 확장에 그치지 않고 사회로 지평을 넓히는 눈을 일견하게 한 유익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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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大전환, 한국의 大기회
전병서 지음 / 참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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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대전환 한국의 대기회> 중국을 보는 날카로운 시선이 예리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먼저 1장에서 나타나는 중국이란 어떤 나라인가?라는 주제에서는 중국의 단면을 직시하여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설명해내어 중국의 정체를 한 꺼풀씩 차례차례 밝혀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일관되게 얻을 수 있는 메시지는 중국에 대한 진일보한 인식(중국이 지금까지 영위해오기로 어떤 목적을 추구하면서 그것의 동력을 삼아왔는가)으로써 대중국 경제전략을 (개인이든, 국가라는 단체이든) 수립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중국의 현재와 시의적절하지 못한 인식(세간의 인식)을 제대로 알고, 현 실정에 맞게 공부, 투자, 준비하자는 것이다. 이 책은 중국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중국의 대전환 한국의 대기회>를 읽으면서 좀 더 중국에 대한 이면(裏面 속이나 겉의 보이는 않는 부분)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대중국 경제부문에서 돈을 버느냐 잃느냐의 결정적 문제임을 절감할 수가 있었다. 이 책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중국의 이면은 상(商)인종의 나라(돈에 대한 촉과 침에 특성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사회주의의 탈을 쓴 자본주의의 나라’라는 곳에서 옛날부터 ‘황하의 상인’으로 불리는 그들이다. 책을 보면 중국인의 천부적 상인 기질과 수완을 잘 느낄 수가 있다.

 

  교역하는 대상인 중국사람의 정체를 아는 것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국가의 정책’이다. 저자는 중국 부자들의 업종을 분석하기도 하는데 중국은 ‘공산당’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집단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두뇌와 심중에서 나오는 말에 중국의 이해관계가 달렸으므로 그 요체인 ‘국가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도 한다.

 

  <중국의 대전환 한국의 대기회>에서 무엇보다도 뇌리에 남는 중국의 발전상태를 언급한 기술(記述)은 최근 다년간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산업의 구조적 변혁인 제조에서 서비스로의 산업구조의 변화, 그리고 세계의 공장->세계의 시장->세계의 지갑으로 변신한 것으로서 매년 4~500억불의 외화 유입이다. 이렇게 층층히 쌓인 외환보유고는 지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와 브릭스 주도의 신개발은행(NDB) 등의 미국중심의 세계금융질서 개편의 한 일환과 일대일로(一帶一路)라는 유라시아-유럽을 잇는 육·해상 물류의 확장은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이를 제시하는 구상이다. 그리고 현재 뉴밀레니엄시대를 막 열었을 때 미국이 주도한 글로벌화(Globalization)라는 패러다임이 지고 아시아의 중국화(Sinicization)가 뜬다는 말이 크게 와닿는다.

 

  <중국의 대전환 한국의 대기회>는 여러모로 중국에 대한 현실적 상념에 젖게 만드는 책이었던 것 같다. 중국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그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최강대국으로 부상할 중국전문가가 되자는 등 현실을 일깨우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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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 -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그리고 석유
홍익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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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역사’라는 틀, 시각(관점)에서 다섯 가지 상품의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다섯 가지 상품이란 소금(salt), 모피(fur), 보석(jewel), 향신료(spice), 석유(oil)이다.


  저자 홍익희 씨는 무역공사(KOTRA)에서 정년을 채우고 지금은 저술활동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분이다. <유대인 이야기>, <세 종교 이야기> 등의 저서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절감하는 것이 상(商)계의 대표적인 주체로 유대인이 세계적으로 생산, 유통, 판매 등의 루트에서 빠지지 않고 더 나아가 상거래 역사에서 점유하는 그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책에 대한 서평 중 상품의 역사에서 절감하는 통찰에서 이 상품의 역사라는 것 전쟁사의 한 일환이기도 했다는 문장을 보면서, 다섯 상품(소금,모피,보석,향신료,석유)을 얻기 위한 영토분쟁, 종교간 갈등, 동·서양의 갈등, 국가내 내전, 인종갈등(인종말살)의 양상을 이 책을 통해 보면서 그 참상을 상상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상품’이라는 것에는 인간의 욕망이 투영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보석(미적 가치 뿐만이 아니라 공업용으로도 쓰임)을 비롯해 대부분이 인간의 생존욕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품을 둘러싼 국가간 이권쟁탈이나 자원의 희소성으로 인한 세계적 분쟁이 인류의 역사에서 불가분이 될 수가 없다라고 하는 통찰은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를 통해 얻는 교훈들의 전제가 될 수가 있다.


  소금, 모피가 한(韓)민족 국가의 주된 수입원이었던 시절의 역사가 있었음을 말해주는 이야기, 유대인의 생존욕구에서 촉발한 보석이야기, 동·서양의 힘의 균형추의 급격한 이동을 보여주는 향신료이야기, 현대 국제전(戰)의 성격이 짙은 석유이야기 등에서 상공업, 무역업, 거시사(史), 인류사라는 프리즘으로 통해 세상과 상품과의 관계를 보는 틀을 제공하는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라는 책은 인문학적 교양을 배양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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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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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국수(國手)로 일컬어지는 바둑 기사 조훈현씨가 쓴 종합에세이적 성격을 띤 책으로써 치열하게 겪었던 경험에 기반해 스스로 체득한 사고(思考)법을 현재까지 살아온 삶을 반추하는 인생시점에서(환갑을 넘어) 그 소회를 담담하게 써내려간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네이버의 자체캐스트(방송)의 콘텐츠로 우리나라 바둑계를 이끌어온 거목으로 한국 현대바둑의 개척자 조남철, 그를 꺽고 ‘김인시대’를 연 2세대 대표기사 김인, 그 뒤를 이은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등 (계보 순順) 에 관한 포스트를 보면서 조훈현이 누구인지, 그의 유명세의 진원지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 책의 첫 시작은 바둑황제(같은 일가이기도 하고 칭할만한 표현을 찾지못해 네이버에 검색을 했는데 이 칭호를 붙인 기사가 눈에 띄어서 이 표현을 사용한다 ^^;;;) 조훈현이 황금기 최정상의 자리를 맛봤던 1989년 잉창치배 당시를 회상 내지는 복기 -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생각해 보는 것 - 하는 대목이다. 20대인 우리 나이엔 초등생 1,2학년 시절에 근처 기원을 들르거나 짧게나마 바둑에 입문한 적이 있다면 조훈현과 이창호에 대한 명성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어릴 적 조훈현의 내제자(집에서 함께 숙식하며 양성한 제자) 이창호가 감수한 바둑교재로 배웠던 기억이 있다. (아래 사진)

 

 

 

 

  이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데 - 당시 15세의 나이에 4단으로 바둑황제 조훈현(9단)을 꺽고 대회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이는 세계 최연소 기록이다 - 바둑 기사가 보유한 단수가 비록 수사적이긴 하나 경험과 연륜을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4단이 9단을 이긴 것은 놀라운 사건이었고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에서 저자가 언급하기도 하듯 나에게는 놀랍다. 30대 후반의 나이로 조훈현이 마흔도 채 되기 전에 10개에 가까운 타이틀을 제자 이창호에게 모두 빼앗기는 것은 바둑 - 마치 인생처럼 - 의 냉엄한 세계를 알 수 있게 해주고, 바둑인 조훈현이 오랫동안 바둑 기사로 롱런하고 바둑황제로 불릴 수 있는 (세계 최다승 1935승, 최다 타이틀 160회) 자양분 - 혹독한 시련이었지만 환갑을 넘은 인생 전체에서 본다면 자신의 말처럼 바둑황제 조훈현을 그냥 그대로 꺽이지 않고 다시 의지를 불태우며 바둑인생의 변곡점이 되게 해주는 - 인 반면교사의 경험을 주게 된 일이었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이란 책은 지금은 바둑이라는 경기가 그 인기가 시들고 있고, 오늘날 스포츠라고 인식되면서 어쩌면 다시 영광의 4,000년 역사가 무색하지 않게 국내에서 - 중국 못지않게 - 되살아 나기를 바라는 저자의 입장이 드러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중·일 삼국의 지난 근3세기의 세력(힘)의 우열에 대한 설명, 현대에 한·중·일 삼국의 바둑의 개성적 특징들에 대한 분석에 그치는 것도 아니라, 무엇보다 바둑대가 조훈현이 역정의 바둑인생을 통해 그가 얻은 승부에 대한 의지, 필승에의 의지, 그에 못지않은 근성으로 그가 말하는 ‘생각법’으로 진전하는 과정, 그 ‘생각법’의 요체를 알려준다.

 

  그 ‘생각법’을 알려주는 과정에서 9세 때 일본으로 유학가서 함께 생활한 - 조훈현을 내제자로 삼아주었던 - 스승 세고에 겐사쿠와의 일화, 한국으로 돌아온 직후 생계에 - 가난한 가정 형편 - 깨닫게 되면서 바둑을 삶의 돌파구로 삼은 결심, 이 후 바둑계의 정상에 오른 후의 여러 일화를 소개하며 바둑인 조훈현의 삶을 전달해 준다.

 

  개인적으로 한·중·일 삼국의 바둑이 각각 갖는 개성과 특징이 나의 관심 안에 들어왔는데 18세기 후반부터 불과 20세기 말까지 바둑계의 절대 강자라 할 수 있는 일본이 도(道), 예(禮)로써 바둑을 형식적 미(美)학으로 인식했다면(이른바 장고 - 오래 생각할 시간을 주는 - 바둑), 한국은 실전에 가깝게 훈련하여 일본을 넘어서고, 중국은 이러한 한국의 특징을 수용하다가 이제 21세기에는 한국을 뛰어넘어 서는 (한·중은 속기 - 제한시간이 짧아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는 - 바둑) 점에서 삼국의 바둑 특징이 인상적이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여러 직업 중 어느 한 직업을 선택해 자기의 삶을 살아간다지만 인생의 종착점으로 가면은 여러 수많은 직업도 한 길로 수렴된다고, 즉 인생을 일정 이상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깨닫은 인생의 정수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체감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바둑인 조훈현을 통해 인생의 중요한 조언을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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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신 - 당신이 쓸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전략
송병락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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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손자병법(孫子兵法)’에 대해 접하게 될 줄은 몰랐다. 기연은 아니지만 새롭고 반가운 만남임엔 틀림없다. 전략에 관한한 ‘손자병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아예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손자병법’에 대한 저자분의 분석과 설명은 <전략의 신>, 이 책이 갖는 특성 중의 하나인 간략속 핵심, 다양한 용례 등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기정(寄正)전략에서는 ‘손자병법’의 강렬한 첫 인상을 느낄 수 있었고, 전승(全勝),총력(總力) 전략에서는 ‘손자병법’과 ‘전쟁론’ 이라는 동·서양의 각 병법서의 좁은 의미에서 허실(虛實)과 특징을 알 수가 있었으며, 양음전략에서는 ‘삼십육계’와 ‘손자병법’의 극명한 차이를, 상생(相生),상극(相剋)전략에서는 경제학의 다양한 이론적 내용과 함께 흥미를 주는 다양한 사례들을 접할 수가 있었다. 또 형세(形勢)전략에서는 형과 세 중에 더 중요하게 느껴졌던 세와 그 종류,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세(勢)’를 알 수 있었다. 1부의 8가지 전략에 대한 이론적 이해가 끝나고 2부는 실전편인데 요즘 급변하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초(超)’라는 트렌드를 구심적 방향으로 설명하고 있다. 1부도 그렇지만 2부도 역사적 사례를 들어 과거 수천년 동안에 있었던 희대의 전략 중 일정을 열거하고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전략의 신, 즉 초전략 10계명을 전달하고 있다.


  <전략의 신>은 앞서 말한 (손자병법에 기반한) 다양한 전략을 초심자 수준에서 기본에 충실히 설명해 주고 있어 읽으며 막히는 부분이 없다. 그리고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망라하며, 이 책을 준비하며 수집한 자료들에 기반해서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해석을 한 점 등은 이 책의 가치가 비단 단선적인 선에서 그치지 않음을 웅변한다. 이 책의 출판사 서평에서도 언급하지만 우리의 삶과 현실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특별한 사례를 저자분의 요약설명으로 전해듣는 것은 오늘날 많은 이들이 전략을 고심하며 전략적 사고를 요구하는 시점에서 초(超)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기회이자 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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