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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의 역사 - 파피루스에서 전자책까지
우베 요쿰 지음, 박희라 옮김 / 마인드큐브 / 2017년 4월
평점 :
모든 책의 역사.. 나같은 일반 독서국민에게도 꽤나 매력적인 책인데, 본인이 독서를 특별한 취미나 호사로 삼거나 활자 자체에 남다른 의미부여를 하는 독자에게는 큰 매력을 가진 책이 될 것 같다.
제목에 역사라는 단어가 들어간 만큼 역사로 접근해 들어가 보면, <모든 책의 역사>는 호모 에렉투스 시절 그리고, 쓰고 남긴 벽화부터 시작해 오늘날 아마존 킨들같은 전자책에 이르는 긴 시기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이른바 인간 문명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요소인 책 그 자체만의 역사로도 빅히스토리적 서사이다. '책의 역사'는 즉, '책'에 대한 역사는 역사 설명방식이나 접근법으로 볼 때 간단히 미시사적 접근방식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모든 책의 역사>를 일반 독자라는 관점과 시선에서 읽어나간다면 책 자체를 모두 포괄해 다루려 한다는 면에서 거시사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인 독일인 우베 요쿰은 서문에서 말했듯 독서의식이 높은 독일에서, 더 나아가 유럽, 또 서양세계가 전진해 온 책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디테일하게 설명한다. 책의 목차는 유럽의 시대사적 특징을 설명하며 간명하게 정했지만 그 내용은 역시나 사서, 그것도 과학적 사서라는 수사가 붙은 것처럼 전문적 지식을 토대로 유감없이 상세하게 설명한다. 덧붙여 본인의 견해를 붙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모든 책의 역사>를 보면 앞으로 책이 나아가야할 지향과 미래를 말하듯 저자 본인의 철학적 고민이 담긴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