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의 후손
박숙자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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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하멜 표류기를 다시 읽었기에 하멜 후손의 이야기라 해서 더 끌렸다. 13년간 머물다간 하멜에게 후손이 남아 있을거라 생각은 했었기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을 쓰신 박숙자님도 하멜의 제주에서부터 서울.병영.여수 등 송치되며 지낸 13년의 삶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드신 것이었다.
하멜의 여정은 사실이었으나 그의 삶과 후손은 허구...
너무 믿을 수 있겠금 사실적인 느낌으로 쓴 글이기엔 책에 빠져
하멜과 해심의 사랑을 믿었고...
증조부 남민석과 선이의 애틋한 사랑이 행복했으며
남진수와 재인의 진실된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랐다.

하멜의 일지를 따라 여행을 하며 자신의 선조이신 하멜을 이해하고 싶어했고, 그런 진수를 이해하고 궁금해하며 잠시 함께 여행한 재인. 하멜이 겪었을 과거의 일이 자꾸 진수와 오버랩 되듯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제주도에 도착해 흩어진 동료를 찾고, 살아남기 위해 고된 일도 참고 해야했던 남도인 하멜. 그들은 조선의 정치적 이유로 고국에 돌아가는 것을 허락 받지 못 했다. 막노동을 하다 만난 해심. 그녀가 굿하는 것을 보고 반해 물건을 운반해주겠다는 핑게로 접근. 그렇게 조선에서 가정을 이루며 살게 되었다. 일곱살 된 아들 용이. 하멜이 고향에 가기로 결심하고 출발하면서 눈에 밟힌 해심과 용이.
그러나 그도 고향의 부모님이 그리웠다.
아니 진정한 자유를 윈했던 것이다. 고국에 돌아가 결혼하지 않고 홀로 생을 마감했다는 문장에서 뭉클했다.
진짜 가족으로 해심과 용이를 인정하며 평생을 혼자 살다간 하멜.

이렇게 애틋한 감정을 곳곳에 심어놓으며 하멜의 후손들 이야기로 현재까지 이어왔다.

하멜을 따라 배를 타는 업을 가진 가족들.
읽을 수록 사실로 느껴졌다.
그래서 더 행복했다.

이야기의 힘이 느껴지는 하멜의 후손.
행복한 결말을 암시하는 토니의 말
"Mommy and Daddy"

다른 남자의 아이까지 품어주는 진수를 통해,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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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비「」밀「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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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고등학생들의 예쁜 우정과 사랑 이야기.
소극적인 태도로 다가가도 이해해주는 친구들.
다섯명의 고등학생들은 남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왕자님 즈카.
소심한 성격. 열등감으로 말을 아끼는 쿄.
히로인보다 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명랑한 밋키.
사차원 세계의 엉뚱한 파라.
바느질은 잘하나 내성적인 엘.

예민하기에 특별한 능력이 있는 파라.
다른 사람의 기분이 어떠한지 보인다.
자신의 눈에만 보이기에 그 능력으로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하는데...
명랑한 밋키에게 즈카를 빼앗길까? 두려워하는 맘도 있다.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 화살표일까?
약간의 오해도 있고, 너무 배려하기에 말을 아끼다보니 진심을 모르게 되기도 하는 관계.
고등학생 시절의 끝자락이 고3을 보내며 더 이상 친구가 아닌 다른 관계로 이어지를 바라기도하며, 지금의 친구 관계가 깨어질까 무서워서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 학다.

섬세한 표현으로 한 사람.한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었다.
비누 향기로 사람의 오묘한 관계를 알려주고,
졸업여행의 추억으로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하며,
대학 입학을 위해 상담을 받고 10년후의 자신에게 편지 쓰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 변화를 스스로 알게 해주는 에피소드.

평범한 일상인데
따뜻하고 예민한 감정이 엿보인다.
열린 결말로 미래를 상상하게하는 마무리는 지금이 우리 학생들과 비교하게 된다.
입시지옥은 이 곳에 없어 보이기때문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길을 찾아가는 친구들.
'나 같은게', '내가 감히 어떻게'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많은 쿄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래본다. 사랑은 자신을 변하게 할 수 있는 큰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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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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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이 아는 부분만 이해하고 나머지는 모른다.
학자는 아는 부분을 증명하며 책으로 만들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자연의 장난'으로 치부한다.

어린아이는 모든 것을 의심없이 믿고 따르기에 기적 같은 경험을 한다.
소인국에서는 자신이 대단한 존재로 여겨지고 다른 나라와의 문제를 참견하여 해결했는데...
거인귀에서 자신을 보잘것 없는 존재로 여기며 위축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도 비슷하다.
강대국이 약소국의 경제를 좌우하는 현재.
우리나라는 버티기 위해 애쓰고 있다.
크기의 차이가 아니라 경제력의 차이.
시대가 변하면서 달라지는 힘의 세계.
걸리버와 함께 느끼고 있다.
이 곳에서 또 어떻게 벗어나야하는지... .
#현대지성 의 책은 원본을 최대한 살리려고 애쓴게 보인다.
글을 줄이지 않고 원작자 의도를 존중하여 자세하게 묘사되었다.
예전에 읽던 책은 스토리 중심이었다면 이번 책은 묘사가 잘 되어 있어 내가 직접 체험하는 기분이다.
함께 소인국도 가고, 거인국도 가며 걸리버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어른이 읽기 좋은 책.
일본을 묘사한 3장. 천문학.수학 등 학자들에 대한 비판이 보이는 부분. 왠지 모르게 책을 읽다보니 글 속의 뜻을 자꾸 생각하게 된다.
4장의 말들이 다스리고 야후들이 시중을 드는 곳. 인간을 비판하는 모습. 풍자 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
걸리번 여행기 이 책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책이었다. 시간이 흘러 아동용을 만들기 위해 조금씩 빼고 그 각색해서 아이들이 읽기 편하게 다시 쓴 동화였다.
난 각색된 어린이 용을 먼저 읽고 이제 원본인 책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의 책이 훨씬 재미있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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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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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자유로운 아빠 레몽.
그 것을 이해하는 딸 세실.
휴가때 애인과 딸을 데리고 가서 평화로움을 즐기는 아빠는
딸의 행복함에 만족했다.
그 곳에서 만난 시릴.
세실은 그 와의 만남으로 아빠의 자유로운 사랑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꿈 꾸듯 행복한 시간.
공부에 대한 압박도 없이 즐기는 시간는 자유로웠다.
그러나
엄마의 친구였던 안이 휴양지에 놀러왔다. 아빠의 초대가 있었다는데 아빠도 당황한 듯.
하지만, 안은 애인과 함께 있는 아빠를 쉽게 이해했다.
그리고
안은 세실의 연애에 참견하고,
아빠의 애인 앨자를 보낸후 아빠와의 결혼하기로 했다.
아빠가 결혼?

세실은 아빠의 결혼한다는 순간부터 삶이 변했다.


모든 엄마가 바라는 체계적인 교육.
세실의 자유로운 삶에 이별을 고했다.

1부인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우리의 교육이 새삼 아이들을 억압하고 있음을 느꼈다.
초등학교부터 다니는 학원.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행복함을 알까?
유치원때 다닐때는 행복했을까?
조기 교육이 언제부터 시작 된 걸까?
나, 또한 내 아이에게 억압하는 교육을 했던 걸까?
진솔하고 세밀한 묘사에 내 맘이 속상해지고 미안해진다.
2부 시작은
안에게서 자유를 찾기 위해 계획을 세운 세실.
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시실과 엘자.
다르다를 인정하기가 힝들었던 상황.
그러나.
안이 받아들인건 상처.
깊은 아주 깊은 상처였다

빗 길의 사고로 사망한 안.
떠나는 마지막을 본 세실 잊을 수가 없었다.
안. 안!
그녀에게 건내는 인사.
슬픔이여 안녕

엄마의 마음으로 안을 이해했다. 친구의 남편과 아이. 지켜주고 싶어하는 마음. 어쩌면 진정한 우정의 결실로 자유롭게 사는 삶이 아닌 정상적인 삶으로 인도하고 싶어 찾아온 안.
사랑했기에 상처가 깊었고...
감당하기 어려웠기에 죽음을 택했으리라... 그렇게 나중에 진심을 알게 된 세실은 누구에게도 말을 못 하고 혼자 상처를 안고 있다. 상처 받고 떠나는 안의 모습만 계속 떠올리며...
이제는 편하게 보냈으면...
세실, 너만의 잘못이 아닌걸 알았으면 좋겠다.

1부와 2부의 느낌이 완전히 다른 책.
나에게 깊이 남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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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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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하루, 꿀꿀한 기분.
밤 샐까봐 다른 책을 먼저 읽고 있는데
자꾸 시선이 갔다.
호기심은 항상 이기는 법.
뒷늦게 읽기 시작해서...
날이 밝았다.
그냥 바로 읽을 걸~~~
짜릿함과 통쾌함.
머리를 써야 진짜 복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새삼 느끼지만 지혜에 따라 삶도 달라진다.
29초
한 번의 거래.

사라지게 하고 싶은 사람.
29초면 그가 없어진다.
기막힌 제안.

법은 있는 자의 편이고
사회는 명예를 가진 사람 속에 움직이고 있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쌓아도 성상납을 바라는 상사.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관계.
편조차 들어주지 않고 인사권을 가진 그에게
친구마저 배신한다.

세라의 마지막 선택은...? .

세라가 택한 방법. 맞서 싸우기
아버지의 진심에 세라는 용기를 내기로 했고,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걸 다시금 알게 해주었다.
폭력이 아닌 법의 처벌을 받기를 원했던 세라.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학교는 물론 사회에서도 매장 시킬 수 있었다. 가슴을 졸이며 읽다가 통쾌한 결말에 속이 다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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