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린
장래이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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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회.
1세대 자연인
2세대 선택인
그리고 3세대 인공지능을 인간의 뇌신경망에 연결.새로운 인간.

3세대가 관리하는 지구.
그리고 영원히 살 수 있게 된 3세대.

지금의 과학 기술 발달을 보면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가꿜지 걱정되긴 했다. 너무 편리해지기에 일자리의 변화가 심각하게 바뀌었고...새로운 것을 익히지 못 하면 다음으로 나아가기 힘든 변화.
그런 변화의 미래를 소개한 책이다.
책임자인 엄마.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남매. 범재와 재희.
범재는 엄마의 일을 통해 정치적인 모습을 싫어했고
자기만의 유토피아를 설계했다. 모두가 영원히 살 수 있는 세상.

사회를 유지하려면 강자와 약자가 적절히 필요한 법.
엄마는 그 속의 균형을 맞추며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며 지냈다.
그게 아들인 범재의 희생이 따른다해도 기꺼이 내주었다.
그러나 오빠와 정을 나누던 재희는 오빠의 죽음에 의문을 갖게 되고
엄마의 냉정함에 의문을 갖는다. 오빠의 생채리등을 해킹하여 이상한 낌새를 알게 되어 홀린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행복만 느끼는 곳. 아픔이 없는 세상.
그리고 보고싶은 사람을 만나 함께 살 수 있는 곳.
홀린이 존재하기 위해 희생되어지는 것들이 있었다.

P68
내가 살면서 겪어야 했던 고통을, 누군가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야. 이 인생은 나 혼자만으로 충분해.
나는 태어날 때부터 평생 이 몸으로 살았어. 그리고 이 몸으로 계속 살아갈거야.이 몸이 바뀐다면, 그건 더 이상 내가 아니야.

업그래이드 되어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을 거부하는 은성.
진짜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우리의 삶이 그런 것처럼...

P139
인간과 마찬가지로, 물건에게도 마땅히 기울여져야 할 보살핌이 있었다. 사물이 그 자체만으로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때가 있다.


#김춘추 선생님의 #꽃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나에게 다가온 꽃.

사물에게 의미를 주고 정을 나누는 순간 더 특별해지는 관계.
인공지능을 지닌 존재는 특별한 관계를 원하게 되고 스스로를 지키려할 것이다.

P222
생은 강렬하고, 그에 비해 인간의 몸은 너무나 약하다...

P326
영생이 존재한다는 것도 믿지 않아.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죽어. 사람도, 사물도 그리고 데이터도 마찬가지야. 어느 순간에는 끝을 맞이하게 되어 있어. 그 사실을 외면하면 안 돼. 죽음을 망각한 자들은 결코 삶을 소중하게 대할 수 없어.
생의 뒤편에 도사린 것은 죽음이 아니라 바닥없는 욕망인지도 몰랐다

그러기에 더 열심히 사는건 아닌지...
끝이 있음을 알기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 것인데...
욕심의 끝없음은 욕망이라...
채울 수 없는 깊이의 욕망.
그래서 더 잔인해지는지 모른다.

P371
각자가 져야만 하는 생의 무게가 있을 뿐이다.
남을 상처 입히는 것은, 결국 자신을 상처 입히는 일이기도 하다.

#메트릭스 처럼 가상세계를 만들어 평화를 꿈꾸던 #홀린
그러나 그 곳에 모여든 사람들? 아니 프로그램들은 자신의 더 큰 평화를 위해 다른 희생을 강요했다.

긴 영화 하나를 본 느낌.
앞으로 변화될 사회가 걱정도기도 하고...
끝까지 자신의 무게를 짊어지고 간 재희가 멋지게 느껴진 책.
미래 SF소설이라지만 나에겐 조금 앞의 미래로 보여졌다.
인간의 바른 도리가 뭔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더 깊은 생각을 유도하는 책.
한국인의 시각으로 깊이있게 들어간 사상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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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웃음과 돌고래 한울림 생태환경동화
황종금 지음, 안은진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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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바로 반구암각화가 생각났다.
그 시대의 옷을 입은 아이가 고래를 타고 있기때문이다.

돌고래쇼를 보러가며 꿈이 돌고래 조련사인 수호.
그 앞에서 돌고래쇼를 보지말라며 1인 시위를 하는 누나.
수호는 복잡한 기분으로 돌고래쇼를 보게 되었고, 즐겁게 관람하던중 엄마와 아기 돌고래가 처음으로 쇼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엄마 돌고래의 죽음.

며칠이 지난 후,
수호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취재하는 아빠를 따라갔다.
그 곳에 그려진 그림은 사람이 많아서 잘 보이지 않았다.
멀리서 망원경으로 보는거라 찾아보기도 힘든데...
주변을 구경하다가 하늘에서 운석같은게 떨어지는걸 보고 숲으로 들어갔다. 아빠와 운석이야기를 하며 내려왔는데...
그걸 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며 들어간 숲.
갑자기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이는 듯 했는데...
반짝이는 까만 돌을 찾은 순간 다른 길이 나왔다.
그런데 그곳은 ...
하얀 웃음이 있는 곳.까만 돌은 자기 거라며 수호에게 달라고 했다.
어떨결에 하얀 웃음의 집으로 가서 짓아비께 허락을 받고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6000년전 속에서...
돌고래와 수영하며 바다를 잘 알고 있는 하얀 웃음.
수호 '지키다'
지키는 아이가 되어 하얀 웃음과 석기 시대에 살게 되었는데...
옆 마을 쿠와르 사람들이 고래사냥을 하여 고래기름을 만들고 있었다.
고래를 지키는 거북 마을 짓아비는 그 사실을 듣고 자기들이 지키는 바다에서 함부로 고래 사냥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리고자 그들을 찾아가는데...


판타지 생태환경동화 !
읽다보니 술술~~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운석이 이어준 세상.
멋진 시간 여행.
그리고 돌고래 쇼에서 만난 아기 고래의 이름은 ...
White Smile.
너무 멋진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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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벨리스크의 문 부서진 대지 3부작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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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쑨의 이야기...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하며 아빠를 따라야만 했다.
나쑨은 동생을 죽이는 아빠를 본 그날을 잊지 않으며 경계를 했고,
아직은 어리기에 집을 떠나 정착하기까지 아빠의 귀여운 딸이어야했다.
오로진이 병이기에 고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나쑨을 챙기는 아빠.
무조건 남쪽으로만 향하는 아빠.
드디어 마을에 도착하여 나쑨은 더이상 떠돌이 생활을 하지 않았다.

샤파를 만나 치료를 받기 위해 교육을 받았다.
샤파는 나쑨의 아빠를 경계하며 나쑨과 떨어져지내기를권했다.그러나 나쑨은 본능으로 알고 있었다.
아빠와의 관계보다 더 보호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샤파라는 것을.
오로진이 되기위한 교육.
은실을 연결하여 치료도 할 수 있고, 생명도 죽일 수 있다.
그리고,
오벨리스크에 처음 연결되어진 순간 느껴지는 기분.감정.
나쑨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 곳을 통해 엄마인 애쑨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나쑨은 성장함에 따라 아빠가 보호자가 아닌 대상으로 인식했고, 오로진의 능력을 갖게 되면서 아빠의 행동을 다시 생개하게 되었다.엄마의 능력을 질투하는 아빠.
그래서 나쑨은 오로진의 힘을 스스로 연마하여 더 깊이 오벨리스크에 다가가고 싶어했다.

애쑨은 사라진 딸을 찾아 대륙을 누비고 다녔다.
그리고 도착한 지하향 카스트리마.
오로진 향장이 이끄는 곳. 그 곳에서 애쑨은 과거의 인연 알라배스터로 부터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되었다.
절망에 빠져들며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였고 오벨리스크에 들어선 순간
나쑨을 존재를 느끼고, 그녀를 찾기위해 모두를 죽였다.

오벨리스크에 연결되어 새로운 삶을 택한 것이다.

새로운 진화를 거친 오로진.
이제 다음 차례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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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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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건물.다리 그리고 박물관등 모든것 하나 의미가 있었다. 옛 건물의 사연을 읽다보면 파리가 다시 보인다. 그냥 스쳐갔던 풍경이 역사와 함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책을 읽고나니 진정한 여행이 무엇인지 느껴진다.
나도 책과 함께 파리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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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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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시간...
처음부터 장소도 시간도 아무 의미가 없던 것이다.
태초에 세상이 만들어진 그 때나
문명이 발달되어 바쁘게 살아가는 지금.

내가 느끼는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살아가면 된다는 걸 알게 해준 책.
그녀의 글을 읽다보며 무생물도 생명이 있다고 믿게 되며,
때로는 인간이 생명도 없는 존재도 느껴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상대적으로 흐르는 시간.
사과 나무에게 맞는 시간의 흐름이 있고,
배 나무에게 맞는 시간의 흐름이 있다.
사계절을 느끼며 사는 나라가 있고,
더위만 느끼며 사는 나라도 있다.

그들은 자신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시간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깨어있는자가 자각하여 이탈하면...
그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전혀 다른 세상으로...
추위만 느끼는 북극이 될지...
숲이 무성한 열대우림 속에 파묻혀서 살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다른사람의 세상을 엿보지도 참견하지도 않고
자기 세상이 이 모든 우주의 전부로 알고 있다.


P275
나무가 죽으면, 아무런 의미도 감흥도 없는 그의 꿈은 다른 나무에게
전달된다. 그렇기에 나무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존재에 대한 무지가 나무를 시간과 죽음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기 때문이다.


P309
인간은 자신의 고통 속에 시간을 묶어놓는다. 과거 때문에 고통받고,
그 고통을 미래로 끌고 가기도 한다. 인간은 이런 식으로 절망을 창조한다. 하지만 랄카는 단지 이곳에서 지금 이 순간을 견딜 뿐이다. 인간의 생각은 시간을 삼키는 것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시간의 흐름뿐 아니라 죽음도 다르게 보았다.
인간은 자신에 대한 집착때문에 과거의 고통 속에 계속 머물러 있지만, 나무는 죽음조차 의미 없게 만들었다. 그의 꿈이 다른 나무에게 전달되어 끝없이 이어지기때문에 시간까지 속박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자신에 대한 집착을 놓는 순간 느끼게 된다. 나무와 같아질 수 있음을...
우리는 우리의 자식을 통해 꿈을 전달하고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비울수록 느껴지는데...
채울수록 감정은 무디게만 된다.

철학책을 읽은 듯.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내 삶 또한 내가 어찌 흘려보내고 있는 모를 시간들...
그 시간의 흐름조차 초월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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