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꼰대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 90년대생과 수평적 조직을 만들기 위한 공감과 존중의 리더십
김성남 지음 / 갈매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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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 확 꽂혀서 책을 집어 들었다. 대다수 젊은 사람들이 많은 조직에서 간혹 자기주장이 강한 90년대생을 바라보며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공단에 취업하자마자 곧장 이직을 준비하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그들을 이해해 보려는 작은 노력이다. 그들의 뇌 구조와 행동을 연구하여 함께 일해야 하기에 책을 집어 들었다. 분명 세대도 다르고 그들의 DNA도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90년대생을 알아보기로 했다. 적어도 그들도 처음에는 잘하고 싶고 능력을 인정받고 싶을 것이다. 적어도 그러기 위해서 최소한 갖추어야 할 것들을 이 책은 제시해 준다. 중간중간 이건 완전 상전을 대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 역시 꼰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적어도 꼰대임을 인정하고 최악의 꼰대는 면해보자는 심산이다. 앞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야 할 중추적인 세대이고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이왕이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할 방법을 모색해보고 싶다. 진심으로.

 

중간관리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

1. 열심히 듣는다.

2. 부정적인 톤에 주의한다.

3. 정보를 충분히 공유한다.

4. 표정에 신경 쓴다.

5. 실수를 인정한다.

6. 과도한 질책을 삼간다.

7. 갈등을 적절히 조율한다.

8. 팀 빌딩을 통해 긴장을 푼다. -P96

 

칭찬의 의존을 높이지 않으며 동기부여 효과를 얻는 실천 방법

1. 성취에 대해서만 칭찬한다.

2. 진심을 담아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3. 상대가 의미를 두는 것에 맞춘다.

4. 성장에 대한 기대를 포함한다.

5.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6. 섣부른 칭찬에 주의한다.

7. 수직적인 칭찬이 되지 않도록 한다.

8.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9. 평소의 신뢰를 바탕으로 칭찬한다. -P114

 

#아직꼰대는되고싶지않습니다.

#김성남

#갈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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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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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도서관을 경유했다. 마침 김애란 소설가의 초청 강연이 포스터. 며칠 남지 않은 기간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도서가 주제였다. 다행히 도서는 도서관 대여가 가능했다.

작가초청 강연이 처음은 아니다. 그래도 최소한 작가의 주제 도서는 보아야 예의라고 생각했다. 여성작가로서 세심하고 심리적 묘사가 일품인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록 작품은 총 일곱 개의 소설로 문학잡지에 발표된 것을 책으로 묶었다고 한다. 일부 작품에서는 죽음을 통한 주인공의 내면을 파헤쳐 세밀하고 밀도 있는 표현들이 압권이다. 세상에는 아직도 내가 모르는 수많은 작가의 작품들이 있음을 새삼 절감한다.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재미있게 아껴보았다. 이번 강연 참여에는 별도의 질문 없이 참여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특히 대부분 연세대학생이 주가 될 듯 보여, 일반인 지역주민의 관망자가 되기로 했다. 사실 정말 기대가 된다.

 

쓸모와 필요로만 이뤄진 공간은 이제 물렸다는 듯, 못생긴 물건들과 사는 건 지쳤다는 듯, 아내는 물건에서 기능을 뺀 나머지를, 삶에서 생활을 뺀 나머지를 갖고 싶어 했다. -P16_입동

 

나는 오늘 태어났다. 그리고 곧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모두 공평하게 하루씩 산다. 노인으로 태어나 하루 더 늙은 뒤 노인으로 죽는다. 그 하루는 어느 종 의 역사만큼 길며, 그 종의 하품만큼 짧다.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우리의 이력을 단숨에 학습한다. 전생으로 태어나 전생에서 죽는다. 우리가 우리의 고유한 단어를 발음하면, 저 멀리 심연으로부터 여러 개의 시간이 물수제비뜬 듯 퐁, , 퐁 하고 단번에 뜀박질해 다가온다. 시공이 밀려온다. 아마 당신네 말도 그럴 것이다. 그것이 오래된 말이기만 하다면, 그렇다면. -P124_침묵의 미래

 

사진을 찍을 때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무척 평범한 사람, 좋은 일은 금방 지나가고, 그런 날은 자주 오지 않으며, 온다 해도 지나치고 싶다. 그러니까 그런 순간과 남았을 때 잘 알아보고, 한곳에 붙박아둬야 한다는 걸 알 정도로나이 든 사람 말이다. -P150_풍경의 쓸모

 

아버지는 전보다 더 늙어 있었다. 아마 아버지의 눈에 비친 나도 그랬을 거다. 총기 흐려진 눈, 주관과 편견이 쌓인 입매, 경험에 의지하는 동시에 체험에 갇힌 인상을 보았을 거다. -P175_풍경의 쓸모

 

 

 

#바깥은여름 #김애란작가 #소설집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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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의 삶 이야기 - 추억과 반성문
안병일 지음 / 보민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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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의 삶 이야기_안병일

 

한 사람의 인생을 자서전과 회고록 형태의 도서다. 어찌 보면 평범하지만, 우리 앞 세대의 아픔을 담고 있는 보통 사람(흙수저)의 이야기. 리뷰를 쓰기 전에 다른 분들의 리뷰를 살펴보았는데, 조금은 가족에 대한 배려 부족이나 자기주장이 강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만큼 이야기를 바라보는 시각과 세상이 다양하고 복잡하며 또한 다양한 사고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누가 맡고 틀리고가 있을까? 지금 우리도 선택하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실수를 수정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평범한 보통 사람이 표현한 개인의 인생 기록은 자신을 돌아보고 독자에겐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스스로를 점검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개인이 자기 삶을 온전히 드러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민낯으로도 힘든 것을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면 부끄럽기도 하고 자괴감도 들 것이다. 그러므로 참 어렵고 힘겨운 일이며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셨을 것이다. 이에 작가는 자신의 소중한 추억과 기억을 함께 나누고 우리는 그런 작가의 삶을 통해 다양한 간접경험과 지혜로운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다. 작가의 건강을 기원한다.







삶은 그냥 사는 것이다. 한 생명은 죽음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살게 된다. 흙수저 시작이던, 금수저의 시작이던 결과론으로 보면 어떤 주체로 나의 삶을 잘 살아가는가에 방점이 있는 것이지, 흙과 금의 본별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갖게 된다. 흙과 금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죽음 역시 같은 것이기에 그럴 것이다. -P11

 

직장인은 자기 월급의 세 곱의 가치 일을 하란다. 하나는 회사를 위해서, 하나는 국가를 위해서, 나머지 하나는 자기가 받는 월급이란다. 멋진 말이다. 아 밀은 가슴 깊이 담아졌다. -P111

 

영업 지원 업무는 간단하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권한이 아닌데 권한으로 행사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에게 관리권이 존재한다고 해서 그것을 권한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오히려 시녀가 되어 그 일이 잘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인데, 내가 결정하고 검토하여 준다고 해서 그것을 권한으로 오해하고 시행해서, 받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회사는 그러지 말라고 총무팀이라고 하다가 경영지원팀으로 명칭을 바꾼 것이다. -P160

 

막상 회사를 떠나라고 통보받고 나니 생각해두었던 심중과 크게 달랐다. 떠나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깨닫고 나니 세상이 어제와 달랐다. 하늘의 빛깔도 어제의 것이 아니었고, 땅의 촉감도 어제 밟았던 느낌이 아니었다. 출입하던 회사의 정문도 낯설었다. 나의 자리도 갑자기 바늘방석이 깔려 있었다. (정말 그 심정 잘 알지!!!) -P180

 

안 서방더러 직접 하라고 하였다. 어느덧 시키는 일이 몸에 배어 가족과 놀러 가서도 직장의 버릇이 나타내는 거였다. () 지나 놓고 보니 나의 오늘의 불행은 안착했다는 괘도에 편승해서 서서히 녹슬어가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결국은 녹슬어 무딘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P199

 

선택하고, 맞이하고, 감내하며, 이겨내야 한다. 그러나 매 순간 감내해야 하는 것은 결심만으로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루하루의 삶은 내일을 향한 교육의 장이기도 하지만 시험지였고, 채점표이며, 책임져야 할 결과다. 결과로 더 큰 아픔을 모면하기 위해 한 단계 높아지는 파도를 헤쳐 나가야 했다. -P251

 

 


 

#흙수저의삶이야기 

#안병일 

#보민출판사 

#추억과반성문 

#회고록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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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관리하는 방법 - 갈등에 대처하는 7가지 전략 70가지 전술
피터 T. 콜먼.로버트 퍼거슨 지음, 김미양 옮김,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 감수 / 마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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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관리하는 방법_피터T.콜먼, 로버트 퍼거스

 

지금 우리 사회는 갈등 사회. 이념과 이해관계, 심지어 가족까지도 갈등의 극단인 듯싶다.

내 주변에 서로 다른 생각들에 대해 극단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지켜보며 답답함을 느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갈등이란 주제에 눈에 들어 책을 집어 들었다. 솔직히 생각보다 조금은 어려웠다. 한편으론 갈등에 대처하는 7가지 전략에 70가지 전술을 하나하나 확인해 가며 내가 겪었던 어려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좀 더 이 책을 일찍 만났더라면 내가 겪은 갈등을 슬기롭게 헤쳐 나갔을 터라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중간중간 나라는 사람을 자기평가와 조직평가 수치로 환산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참 잘 참으며 잘 적응한 사람이 아닌가 싶었다. 때로는 순응하고 때로는 항거하고, 때로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도전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다른 분들도 이 책 한 권으로 갈등을 모두 표현하고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갈등을 근본적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모처럼 천천히 나를 대입해본 계기였다.

 

저자 : 피터 T. 콜먼 (Peter T. Coleman)과 로버트 퍼거슨 (Robert Ferguson)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실시한 흥미로운 일련의 연구에서 부유한 사람들이 규칙을 위반하고 법을 어기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고가 자동차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어도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저가 자동차 운전자보다 3~4배나 더 높았다. -P73

 

갈등에서 더 많은 힘을 가진 쪽은 관계를 유지하고 솔직함을 끌어내고자 실용적 자비를 발휘해 권력을 공유하지만 포기하지는 않는다. 힘이 약한 쪽은 더 강력한 파트너에게 맞설 때 발생할 수 있는 분노를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협력적 갈등에서는 신뢰, 겸손, 정직이 필요하다. -P181

 

나는 라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홍보하는 CEO이자 마케팅 책임자다. -P194

 

 

 

#갈등을관리하는방법 #피터T콜먼 #로버트퍼거슨 #김미양 #마리북스 #갈등 #권력 #감정 #관계 #갈등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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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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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_김완

 


작가의 말처럼 삶과 죽음은 분리된 것이 아닌 함께 공존해있다. 마치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함께 있듯이 말이다. 얼마 전 신문 기사에 오래 방치된 죽은 자의 집 매물을 알아보는 방법을 접하게 되었다. 그런 기사에 각인된 생각이 작은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기에 집어 들게 된 계기였다. 책을 덮으며 자꾸 냄새를 맡게 된다. 죽은 자와 죽은 척추동물의 냄새는 없는지? 그리고 죽음이란 것에 대해 잠시 생각을 가다듬어 본다.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떠날 때는 순서가 없다는 말이 불현듯 떠올려본다. 몇 달 전 세상을 떠난 친구와 장인의 모습을 상기해 본다. 그리고 어떻게 떠날 것인가 한 번 고민을 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를 먼저 찾는 것은 지금 오늘이 오직 한 번뿐이라는 사실이다. 분명 끝을 향해가는 우리네 인생이다. 다만 그 시기를 모를 뿐, 우리는 그 남은 시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셈이다. 우리 모두 말이다. 어차피 끝을 향하는 길이니 이왕이면 멋지고 재미나고 신나게 살아보자. 그래야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

 

침묵은 때때로 상대가 느끼는 감정의 무게를 줄이거나 보탬 없이 그대로 전하는 힘이 있다. -P35

 

가난은 차별도 경계도 없다. 닥치는 죽음처럼() 가난해지면 더욱 외로워지는 듯하다. 가난과 외로움은 사이좋게 오랜 벗처럼 어깨를 맞대고 함께 이 세계를 순례하는 것 같다. 현자가 있어, 이 생각이 그저 가난에 눈이 먼 자의 틀에 박힌 시선에 불과하다고 깨우쳐주면 좋으련만.

-P46

 

우리는 그저 우연히 같은 해에 이 나라에 태어나, 당신이 좀 더 일찍 죽었고 나는 아직 살아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서둘러 경험한 죽음을 향해 나 역시 잠시도 지체하지 못하고 헌 걸음씩 다가설 뿐입니다. 우리 인간 존재는 그렇게 예외 없이 죽음을 고스란히 맞이합니다. -P128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등을 맞댔을 뿐, 사람의 생명과 죽음을 결국 한 몸통이고 그중 하나를 떼어놓고는 절대 성립하지 않는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쉬지 않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 인생,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다.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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