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흙수저의 삶 이야기 - 추억과 반성문
안병일 지음 / 보민출판사 / 2024년 3월
평점 :
흙수저의 삶 이야기_안병일
한 사람의 인생을 자서전과 회고록 형태의 도서다. 어찌 보면 평범하지만, 우리 앞 세대의 아픔을 담고 있는 보통 사람(흙수저)의 이야기. 리뷰를 쓰기 전에 다른 분들의 리뷰를 살펴보았는데, 조금은 가족에 대한 배려 부족이나 자기주장이 강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만큼 이야기를 바라보는 시각과 세상이 다양하고 복잡하며 또한 다양한 사고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누가 맡고 틀리고가 있을까? 지금 우리도 선택하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실수를 수정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평범한 보통 사람이 표현한 개인의 인생 기록은 자신을 돌아보고 독자에겐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스스로를 점검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개인이 자기 삶을 온전히 드러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민낯으로도 힘든 것을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면 부끄럽기도 하고 자괴감도 들 것이다. 그러므로 참 어렵고 힘겨운 일이며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셨을 것이다. 이에 작가는 자신의 소중한 추억과 기억을 함께 나누고 우리는 그런 작가의 삶을 통해 다양한 간접경험과 지혜로운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다. 작가의 건강을 기원한다.
Ⓑ 삶은 그냥 사는 것이다. 한 생명은 죽음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살게 된다. 흙수저 시작이던, 금수저의 시작이던 결과론으로 보면 어떤 주체로 나의 삶을 잘 살아가는가에 방점이 있는 것이지, 흙과 금의 본별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갖게 된다. 흙과 금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죽음 역시 같은 것이기에 그럴 것이다. -P11
Ⓑ 직장인은 자기 월급의 세 곱의 가치 일을 하란다. 하나는 회사를 위해서, 하나는 국가를 위해서, 나머지 하나는 자기가 받는 월급이란다. 멋진 말이다. 아 밀은 가슴 깊이 담아졌다. -P111
Ⓑ 영업 지원 업무는 간단하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권한이 아닌데 권한으로 행사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에게 관리권이 존재한다고 해서 그것을 권한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오히려 시녀가 되어 그 일이 잘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인데, 내가 결정하고 검토하여 준다고 해서 그것을 권한으로 오해하고 시행해서, 받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회사는 그러지 말라고 총무팀이라고 하다가 경영지원팀으로 명칭을 바꾼 것이다. -P160
Ⓑ 막상 회사를 떠나라고 통보받고 나니 생각해두었던 심중과 크게 달랐다. 떠나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깨닫고 나니 세상이 어제와 달랐다. 하늘의 빛깔도 어제의 것이 아니었고, 땅의 촉감도 어제 밟았던 느낌이 아니었다. 출입하던 회사의 정문도 낯설었다. 나의 자리도 갑자기 바늘방석이 깔려 있었다. (정말 그 심정 잘 알지!!!) -P180
Ⓑ 안 서방더러 직접 하라고 하였다. 어느덧 시키는 일이 몸에 배어 가족과 놀러 가서도 직장의 버릇이 나타내는 거였다. (…) 지나 놓고 보니 나의 오늘의 불행은 안착했다는 괘도에 편승해서 서서히 녹슬어가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결국은 녹슬어 무딘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P199
Ⓑ 선택하고, 맞이하고, 감내하며, 이겨내야 한다. 그러나 매 순간 감내해야 하는 것은 결심만으로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루하루의 삶은 내일을 향한 교육의 장이기도 하지만 시험지였고, 채점표이며, 책임져야 할 결과다. 결과로 더 큰 아픔을 모면하기 위해 한 단계 높아지는 파도를 헤쳐 나가야 했다. -P251
#흙수저의삶이야기
#안병일
#보민출판사
#추억과반성문
#회고록
#자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