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 신약 성경 ㅣ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원재훈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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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구약성경에 이어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신약성경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 신약성경의 시작은 예수의 탄생인데, 책 안에는 그전의 사실이 장황하게 기록되어 있다. 아마 독자에 따라서는 이 내용을 처음 접할지도 모르겠다. 다행이라면,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은 성경의 배경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는 분이어서 낯설지 않았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예수그리스도가 탄생하기 전의 역사가 60페이지 가량 나온다. 역사이고, 낯설어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부분을 읽고 나면 조금 더 성경의 배경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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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바리새인(바리사이)과 사두개인(사두가이)들이 왜 예수를 처형하기로 마음을 먹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예수가 태어날 당시 왕이었던 헤롯과 관련된 내용도 등장하는데, 이 또한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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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등장하는 명화들은 사복음서의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예수의 탄생과 가나혼인잔치와 혈루증 걸린 여자를 고쳐주신 사건,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장면, 니고데모를 만나는 장면, 우물가의 여인과의 대화 등 성경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장면들이 명화로 표현되었다. 사실 우리 교회에는 본당과 올라오는 계단에 명화 3점이 걸려있는데, 그 그림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참고로 그 그림 중 하나는 렘브란트의 그림인 탕자의 비유다. 사실 그림을 살펴보다 보니 반 고흐나 렘브란트, 카라바조, 라파엘로처럼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 화가들의 그림이 상당수 담겨있다. 이렇게 성경과 명화를 함께 만날 수 있다니!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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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책 안에서 발견한 오류 하나가 있다. 세례요한에 관한 것이었는데 성경에는 세례요한이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난 걸로 되어 있는데, 책 안에는 12개월 먼저 태어났다고 쓰여있었다.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물론 명화로 담지 못한 바울의 편지와 같은 서신서, 요한계시록 등에 대한 내용들, 초대교회가 세워지고 박해를 받는 내용들은 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반대로 성경에는 12제자의 순교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은데, 명화 속에는 12제자의 모습과 그들의 순교 장면들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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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부터 늘 들었던 12제자의 모습을 그린 그림들을 보니 또 흥미롭다. 물론 상상 속 모습이겠지만, 그럼에도 괜히 반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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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권의 신약성경 안에 역사학자인 저자가 연구한 실제 역사가 가미되어 좀 더 깊이 있는 성경의 이해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각 장마다 등장하는 실제 성경 말씀이 더해지니 더 도움이 되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성경과 배경지식 그리고 성경에 등장한 명화를 통해 조금 더 성경과 가까워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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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처음공부 - 첫걸음부터 꼼꼼히 배워 바로 써먹는 ㅣ 처음공부 시리즈 3
성상민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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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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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처음으로 ETF를 샀다. 뭘 알아서라기보다는, ETF와 분배금에 관한 책을 읽고 시작한 투자였다. 사실 ETF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일하지 않는 때가 오더라도 생활비는 필요할 테니,  먹고살 만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난 후, 저자가 추천해 주는 ETF 주식을 매수했다. 물론 지금 주식시장이 8000포인트를 가뿐히 넘은 호황기기도 하지만, 다행히 추천해 준 주식 중 마음에 드는 3개 종목에 투자를 했다. 아직은 커피 한 잔 값 정도의 분배금이 한 달에 두 번 정도 들어오는 수준이지만, 꾸준히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정말 적은 돈이라도 내 통장에 들어오는 걸 보니 또 그 기분이 색다르긴 했다. 또 하나의 ETF는 오늘 기준으로 70% 이상의 수익이 났다. 물론 마이너스가 된 것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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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에 주식은 투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자는 주식은 투자라고 말한다. 주식은 많이 공부하고 많이 노력해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초심자의 행운이 따랐기에, 내가 공부하지 않고 수익이 났을지도 모르지만 남들 따라 사고팔다가 오히려 수익은커녕 본전치기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나 또한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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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업투자가인 저자들의 책을 종종 읽게 되는데, 그들이 말하는 투자에 대한 기본은 비슷한 것 같다. 마치 수능 만점자가 국영수 위주로 공부했다는 말처럼, 여유자금으로 투자할 것. 너무 과한 수익에 목 메지 말 것. 제대로 공부하고 매수한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지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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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작은 물건 하나를 구입할 때도 여기저기 비교해 보고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에서 사면서, 왜 주식은 아무렇지 않게 덜컥 구입하는 걸까? 내가 알아보고, 공부하지 않고 그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카더라에 휩쓸려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근데 사실 주식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실 창에서 뭘 봐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덤비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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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책은 주식투자를 해보고 싶은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주린이들을 위한 책이다. 마치 1 대 1 강사처럼 증권사를 선택하고, 통장을 만드는 방법부터 차트 보는 법과 같은 생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만약 내가 이 정도의 수준은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면, 본격적인 주식투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공부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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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주식투자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능력은 있지만, 저평가 된 주식을 찾는 눈을 길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보아야 할 것은 바로 재무제표다. 사실 회계 일로 밥을 벌어먹고 사는 나조차도 대기업의 재무제표는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당연히 회계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해가 더욱 힘들 것이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재무제표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PBR과 ROE는 꼭 확인해 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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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PBR은 기업이 가진 돈(자기자본)과 시가총액을 비 교하는 재무비율인데, PBR이 낮을수록 기업이 가진 자본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되었다는 뜻이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PBR이 낮으면 투자 대박이 나는 건 아니고, 손익계산서상 이익 가치와 평가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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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E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만큼의 수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ROE가 높다는 것은 적은 자본으로 많은 이익을 창출했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PBR과 ROE는 주식투자 시 꼭 살펴보아야 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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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주식시장에 사이트가가 발동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사이드카 그리고 서킷브레이커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설명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사실 이 두 개의 비상조치는 평상시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장치라는데, 요즘은 워낙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자주 접하게 되었지만, 무슨 뜻인지는 몰랐는데 덕분에 오늘은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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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에도 금리와 환율, 주식의 삼각관계(실제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책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었는데, 하... 이 책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등장한다.(저자님 혹시 이 두 주식 매수하셨나요?!!) 참고로 이 책은 2021년 책이다. 이거야말로 성지순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두 회사의 이름(다른 회사들도 있지만)가 나온 것은 우리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많이 들리는 것에 집중하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한번 잘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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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직접 투자가 좋지만, 나처럼 새가슴에 뭐가 뭔지 모를 때는 차라리 펀드보다 ETF가 괜찮단다.(별도의 장으로 설명해 주니 ETF에 대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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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보니 요 몇 달 사이에 주식투자에 관한 책을 두 권이나 읽었다. 아직도 주린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주식 창도 보이고, 재무제표도 들여다보게 된다. 투자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매력 있는 시장이니! 주린이라면 꼭 이 책을 정독 다독해 보자. 아는 만큼 보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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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 구약 성경 ㅣ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원재훈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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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태신앙으로, 20년째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하나 둘 선물 받은 그림으로 보는 성경이 책꽂이 한 칸을 차지하고 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성경은 그대로지만, 아이들은 성장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유치한 성경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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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매주 교회도 출석하고, 요절 암송도 하고, 가정예배도 꾸준히 드리지만 아이가 조금 더 성경을 가까이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한참 명화에 관심이 많은 아이인지라, 작년에 명화로만 구성된 책을 보여주었더니 즐거워하면서 보게 되었다. 문제는 그 책은 지극히 명화를 중심으로 한 책이다 보니, 그림에 대한 설명 정도에 그쳐서 또 아쉬움이 남았다. 또 분량도 많지 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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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구약성경은 역사학자인 저자 헨드릭 빌렘 반 룬이 자녀들을 위해 만든 책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성경을 기본으로 한다. 성경 말씀을 그대로 옮겨와 해당 내용을 말씀으로 먼저 만나게 된다. 그와 함께 전후 배경을 설명하기 때문에 성경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를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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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아이들이 읽기에는 글 밥이 상당하지만, 성경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기에 오히려 이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구약성경 39권의 방대한 분량을 책 한 권에 완벽하게 담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성경의 등장했던 중요 인물들이나 사건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 이미 성경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성경의 내용이 담긴 명화를 감상하면서 성경의 내용을 곱씹을 수 있다. 성경이 낯선 사람들이라면, 그림과 함께 성경의 말씀과 배경지식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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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근본이 되는 신앙 경전과 함께 명화를 통한 서양미술사와 시대의 배경까지 아우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읽다 보면 한결 성경에 대한 지식이 깊어질 것이다. 물론 이 책이 성경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전제하에 말이다. 천지창조에서부터 시작해서 예언서에 이르기까지 성경 39권을 아우르는 이야기들 속에서 거장들의 그림이 곁들여지니  색다른 성경의 맛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이미 보았던 그림도 있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만나게 된 그림들도 있는데 다음에 보면 아는 척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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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자본주의 - 돈이 두렵고 인생이 불안한 현대인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교양
마루야마 슌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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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혀 다른 저자와 출판사임에도 얼마 전 읽었던 글로벌 카지노와 겹치는 맥락이 있어서 신기했다. 우리는 이제는 포기도, 무시도 할 수 있는 자본주의에 깊숙이 들어와있다. 이미 뼛속까지 자본주의화되어서 더 이상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자본주의라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과연 자본주의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돈 없이 살 수 없는 자본주의로부터 내 주머니를 지키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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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초반에는 지극히 일본 경제의 역사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사실 모든 시대를 아우르는 자본주의와 경제학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너무 지극히 일본의 경제사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다행이라면, 초반에만 그랬고 뒤로 갈수록 자본주의의 역사와 발전사,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함께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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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본주의를 산업혁명에 의해 태어난 경제체제라고 말한다. 만약 산업혁명이 없었다면, 자본주의가 이만큼 큰 성장을 이룰 수 없었을 거라는 말에 나 역시 공감한다. 자본주의는 생산과 그에 따른 재화를 모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났는데, 문제는 인간의 욕심과 욕망이다. 인간은 만족을 모르는 존재이기 때문에, 더 많은 부를 쌓으려는 데서 바로 자본주의의 문제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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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현대자본주의의 특징으로 3가지를 말한다. 세계화, 디지털화 그리고 경제의 소프트웨어화와 서비스화다. 디지털화는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을 생산해냈는데,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세계 10대 기업을 보더라도, 실제 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업보다는 무형의 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나 가상의 공간을 활용하는 서비스 사업이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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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간의 정신과 감정까지도 상품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본주의는 가파르게 발전하고 있다. 책 안에서 흥미로운 논점을 몇 개 발견했는데, 그중 하나는 경제학자 케인스가 예로 들었던 미인대회 투표다. 예쁜 후보에게 투표하시오!에 하나의 조건이 추가된다. 바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에게 상금을 주겠다는 조건이다. 이렇게 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된다.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후보가 아닌, 남들이 표를 가장 많이 주는 후보를 찾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즉, 정답이 아닌 정답처럼 여겨지는 것을 찾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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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인스는 뜬금없이 자본주의를 설명하면서 왜 미인대회 투표를 들고나온 걸까? 케인스가 주장하는 내용은 이렇다. 주식투자자들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주식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은 주식에 몰린다는 사실이다. 결국 이는 가치에 대한 판단이 아닌 입소문에 의해 주가를 올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결국 이 이론은 주의력 경제라는 말로도 표현된다. 즉, 타인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에 나 또한 동조하며, 그에 마음이 동요하는 것을 이익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대 자본주의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한다. 마음이 동하면 결국은 지출로 이어지니, 플랫폼들이 경쟁적으로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에 혈안이 된 것 또한 이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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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자본주의의 발전사를 이론적으로 설명했던 것과 달리, 이 책은 마치 심리학이 가미된 것처럼 현대의 자본주의를 냉철하게 판단한다. 특히 sns를 통해 그럴듯하게 꾸민 사진들과 좋아요의 심리는 자본주의에 고스란히 투영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자본이 쏠리는 현상은 바로 케인스가 설명한 그 내용과 결을 같이한다. 문제는 그런 비교 심리로부터 오는 감정의 피로감은 현대인들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이 또한 부익부 빈익빈의 한 예라는 사실이 너무 씁쓸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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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는 욕망이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는 단어는 역설이다. "화와 복은 꼬아놓은 새끼줄과 같다."라는 표현은 사자성어 새옹지마를 떠오르게 한다. 극단적으로 치닫는 태도와 흑백논리, 욕망에 사로잡혀 진짜를 놓치는 사회 속에서 현 상황을 바라보고 때론 내려놓는 역설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내 감정을 지키기 보다, 타인의 삶에 매료되는 생각을 우선 내려놓는 것. 거기서부터 자본주의에 대한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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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카지노 - 월스트리트의 위험한 도박, 그리고 파괴되는 우리의 미래
앤 페티포 지음, 신예용 옮김 / 시그마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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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 정말 카지노에 관한 이야기일 줄 알았다. 그랬다면 안 읽었을 지도 모르겠다. 표지의 한 줄에 담긴 궁금증이 이 책으로 나를 끌어들였다. 

윌스트리트와 그림자 금융은 지금도 당신의 미래를 멋대로 사고팔고 있다.

 오늘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는 이란과 전쟁의 종전의 종전에 합의했다고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 둘 사이의 전쟁으로 인해 그동안 석유 값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주사기와 쓰레기 봉지 사재기까지 일어날 정도로 세계경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만큼 이제 세계의 경제는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는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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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비교적 최근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런지, 더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참고로 이 책에서 말하는 글로벌 카지노는 도박을 말하는 카지노가 아닌, 도박처럼 어두운 곳에서 몰래 꼼수를 부리고, 아무도 모르게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 소위 그림자 금융이라고 불리는 금융시장의 투기 시스템을 가리키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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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익부 빈익빈의 실제적인 이야기가 책 안에 가득 풀어진다. 원래 그렇게 돌아가는 거 아니었나?라는 순진한 말을 늘어놓는 독자들이라면, 나처럼 책을 읽으며 반패닉상태에 이르게 될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원래 그런 것은 없다. 경제가 바닥을 친다고 하지만, 그 와중에도 돈을 버는 사람은 계속. 더 많이 벌고 있다. 요즘 우리의 주식시장이 8,000포인트를 넘나들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당 금액은 상상초월할 정도의 수익을 내고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돈맛을 조금 본 개미들은 신이 나지만, 그 개미들 위에 날고, 뛰고 있는 금융시장을 주무르고 움직이는 글로벌 카지노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씁쓸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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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집권하면서 미국을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언을 했고, 그에 따라 상당한 금액을 지원받았다. 트럼프에게 합류한 사람들은 바로 윌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이었는데 그들은 덕분에 엄청난 부를 창출하게 되었다. (트럼프를 포함해서) 비단 이 문제는 근래에 드러난 글로벌 카지노는 아니었다. 과거 금본위제 역시 가진자들을 위한 잔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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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글로벌 카지노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 국가 안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닌, 전 세계를 판으로 벌어지고 있음에도 이를 제한하는 법과 규제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부의 이익이 가진 자들의 주머니로만 들어가고, 육체노동이나 정신노동으로 살아가는 대다수의 노동자 계층에게는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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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먼저 문제를 볼 수 있는 눈을 각 상황과 현실을 예로 들어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책을 읽으며 비로소 그동안 보이지 않는 무지막지한 손에 놀아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는 한 영역의 문제가 아니다. 주택, 에너지, 세금과 연금, 보험 등 우리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모든 부분에 얽혀있다는 사실이다. (이러니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것 아니겠는가?) 다행히 저자는 글로벌 카지노화된 사회 속에서 나름의 해법도 설명해 준다.  저자는 케인스의 경제학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는데, 그중 하나는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인식이다. 무책임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현 상황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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