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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 ㅣ 환생 인터뷰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신을 부유하게 만드는 것은 당신이 가진 것이 아니라,
당신이 가지지 않아도 충분히 평온할 수 있는 그 마음의 넓이라는 것을.
무거운 자는 멀리 가지 못한다.
멀리 가고 싶다면, 먼저 가볍게 살아야 한다.
책을 읽으며 정말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대화 혹은 강의를 듣는 기분이 가득했다. 과거의 인물이지만, 현재 우리의 상황을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꿰뚫을 수 있을까? 또 한편으로 그는 지금 태어났다면 미니멀리스트로 살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나는 맥시멈 리스트다. 각가지 물건을 껴안고 살고 있다. 버리지 못하는 내 성향이 제대로 한몫을 하고 있다. 당장 얼마 후 이사를 해야 하는데, 아이들과 내 책을 정리하지 못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내가 가진 책 중에 상당수는 재독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아이들의 책은 재독, 삼독이 가능한 데 말이다. 그러다 보니 책장은 늘 부족한 상황이다.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며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그중 기억나는 하나가 필요 없는 물건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은 결국 그에 대한 보관료만 늘어날 뿐이라는 말이었다. 돈, 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펼쳐보지도 않은 짐들을 싸서 이사하고, 그다음에도 또 버리지 못하고이고 지고 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소로는 고개를 젓는다.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SNS와 명품에 대해서도 그는 쓴소리를 한다. 우리가 사는 것은 사실 명품이 아니라 타인의 눈에 비치는 우리의 모습을 사는 것이라는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미래를 위한 투자는 좋지만, 그 투자가 현재를 갉아먹는다면 과연 그게 진정한 행복일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나왔다.

옷장에는 옷이 가득 차 있는데, 왜 매일 입을 옷이 없는 걸까? 이에 대해 소로는 강하게 조언한다. 당장 1년 안에 내가 한 번도 손대지 않은 물건이라면 과감히 버리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소로는 어떻게 지냈길래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월든 호수에서의 생활이 바로 이 안에 담겨있었는데, 오두막을 짓기 전에 필요한 물품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1년 중 6주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사색을 하면서 지냈단다.
이에 대해 누군가는 생각하고 보기 마련이라고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과거와 달리 현재는 6주 일한 걸로 1년을 살 수 있을까라며 소로의 의견에 대해 매도할지도 모르겠다. 베짱이같이 보이기도 할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갖기 위한 우리의 삶을 돌아봤을 때, 소로처럼 산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은 통장에 쌓이지만 진실은 영혼에 쌓인다.
명예는 사람들의 입에 머물지만 진실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 머문다.
사랑은 상대에 따라 변하지만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가진 것을 다 내려놨을 때 맛볼 수 있는 진정한 자유를 소로는 경험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아웅다웅 조금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모든 에너지를 거기에 쏟지 말라고 조언한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마련한 그것이 과연 언제까지 내게 만족을 줄 수 있을까? 물건이 주는 만족이 아닌 삶에 대한 만족을 얻으라는 소로의 울림이 책 안에 가득한 책.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많은 물건들에 빼앗기고 있지는 않은가? 또 타인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는 않은가?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