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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0 - 달러구트와 양치기 소년 이야기 ㅣ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프리퀄이 나왔다. 이 책 안에는 달러구트의 어린 시절과 과거 그리고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세 번째 제자의 후손인 래리는 아내 심포니와 함께 구시가지에서 꿈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의 아들인 달러구트는 불면증을 앓고 있다. 하루에 4시간만 자도 좋겠지만, 달러구트에게는 그 또한 소원이자 욕심으로 여겨질 정도다. 문제는 달러구트가 꿈 가게를 물려받을 후계자라는 데 있다. 바로 이곳에서는 잠을 못 자는 사람, 꿈을 못 꾸는 사람은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겨지기에,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것은 아주 큰 결격사유기도 하다.
아버지 래리가 사망한 후, 심포니는 아들의 불면증을 치료해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던 심포니가 갑자기 사라진다. 좀 오래 걸릴 수 있다는 한 마디만 남긴 채 말이다. 심포니가 사라진 후, 꿈 가게는 더 이상 가게를 운영하기가 힘들어진다. 불면증이 마치 불치병이나 전염병처럼 취급받아서 그런지, 아무도 달러구트의 꿈 가게에는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 와중에 발레곤은 계단 상회를 싹 밀어버리고 그곳에 레일을 깔아 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의 산업지구를 만들려고 한다. 덕분에 계단 상회 상인들은 일자리와 보금자리를 잃어버리고 만다. 달러구트 가족의 꿈 가게 역시 마찬가지다. 심포니는 꿈을 구입하기 위해 발레곤에게 돈을 빌렸고, 그 돈에 이자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그 돈을 갚지 못하면, 세 번째 제자의 후손인 꿈 가게 자리를 빼앗기고 만다. 꿈 가게를 이어가는 것도, 당장 빚을 갚는 것도, 어머니를 찾는 것도 달러구트에게는 너무 힘들기만 하다.
그러던 중에 오래된 가게의 승강기가 내려앉는 사고가 일어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한 작은 상자 하나. 그 안에는 한 조상이 남긴 편지가 있었다. 이 꿈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진 후손이 이 꿈 상자를 발견해야 할 텐데...라는 편지를 봤지만, 아무리 봐도 이 꿈의 값어치를 알 수 없다. 근처에 이사벨의 아버지인 파우시스가 운영하는 꿈 중개소에 이 꿈이라도 팔라고 직원 수수는 달러구트를 종용한다. 꿈을 가지고 중개소를 찾은 달러구트는 자기와 같은 꿈 상자를 가진 코리 할멈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지낼 곳이 없어진 코리 할멈에게 1층의 공간을 내준다.

얼마 후, 근처에서 식당을 하는 그랑봉이 달러구트를 찾아온다. 그의 동생인 아드리아가 얼마 전부터 불면증의 걸렸단다. 자신의 동생을 도와주면 달러구트의 어머니가 사라지기 전에 찾아왔던 이야기를 알려주겠다는 그랑봉. 그렇게 달러구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드리아의 불면증을 해결해 주고, 어머니가 떠나기 전 계단 상회의 가게들을 돌면서 여러 가지를 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가 산타클로스를 만났다는 이야기까지 전해 들은 달러구트. 하지만 산타클로스가 얼마 전 사망했고, 장례식에 가면 그의 측근들로부터 어머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곳을 찾아 떠나는데...
추억으로 만든 꿈은 처음엔 아주 연약하지만, 바깥의 충격을 계속해서 받아내면서 튼튼해진다.
이해하겠니? 꿈이란 정말 신비한 거야.

책 안에는 정말 놀라운 달러구트의 과거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그의 출생의 비밀뿐 아니라 어머니의 실종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어떻게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 산타클로스의 꿈과 아가냅 코코의 꿈을 독점계약할 수 있었는지도 만날 수 있었다. 또 1층의 매니저인 웨더와의 만남도 그려진다.
불면증을 앓는, 마을에서 아무도 가까이하지 않는 달러구트가 어떻게 꿈 백화점의 주인이 될 수 있었을까? 그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이 있었다. 자신의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지켜내고 싶었던, 지켜내야 했던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다. 반면,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였던 발레곤은 그 마음을 잃어버렸기에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 둘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넌 이미 가는 길을 알고 있을 지도 몰라.
네 꿈속이잖아. 네가 믿으면 뭐든지 가능해.
안다고 믿어야 해, 달러구트. 네가 스스로 해내야 해......
다른 방법을 쓰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