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거대한 전환 - AI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김수민.백선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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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단어가 뭘까? 요 근래 들어 챗GPT라는 제목이 들어간 책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부끄럽지만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챗GPT가 뭔지 잘 몰랐다.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프로그램류는 이미 과거부터 있었는데 왜 유독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처럼 챗GPT를 아예 모르는 독자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 활용도를 두고 고민하는 독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챗GPT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챗GPT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물론 우리나라의 거대 AI 분야에 대한 내용 그리고 챗GPT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량의 AI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선 챗GPT가 무엇일까? 가 중요할 것 같다. 챗GPT는 오픈 AI가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말한다. 2015년 샘 올트먼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 7명이 합자해 세운 회사다. (현재는 일론 머스크는 손을 뗐다.) 사실 과거부터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있어왔다. 가령 MSN의 심심이나 빅스비의 시리처럼 질문에 대답을 해주거나, 사용자의 요청에 응답하는 형태는 과거부터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독 챗GPT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챗GPT는 단순한 대답을 넘어선 무언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특정 단어 등을 선택해서 광고 문구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나 책이나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 주는 것 등을 비롯하여 물음에 대해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다양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해주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챗GPT는 오픈한지 5일 만에 100만 명의 사용자를 모집했다.

현재 챗GPT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소스 자체가 오픈되어 있기에 누구나 활용할 수 있고, 문제점에 대해 피드백을 통해 계속 바꾸어가는 현재 진행형 생성형 AI라는 점도 강점 중 하나다. 챗GPT의 등장 이후 시장의 판도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초기 투자자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과의 상충성을 이유로 투자에서 손을 뗀 후, 오픈 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를 받게 되었다. 시작은 오픈 AI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상업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공익적 측면) 생각이 강했지만, MS의 투자 이후 오픈 AI는 상업적이 성격을 띨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MS는 챗GPT를 검색엔진 빙을 포함한 자 회사의 여러 프로그램에 활용하여 주도권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물론, 챗GPT가 선두주자임은 분명하지만, 방관할 수는 없다.

책 속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초거대 AI 시장 이야기도 담겨있다. 가령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를 비롯하여 통신사들이 자체 개발한 AI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초거대 AI라는 것 외에 각 회사의 성격에 따라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강점을 계속 개발하고 살리는 형태로 진행된다면 또 다른 발전된 AI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소위 만능으로 보이는 챗GPT에 문제점은 없을까? 안타깝게도 챗GPT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데이터가 없다면, 잘못된 데이터가 입력된다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예를 들자면 챗GPT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특정 정치적 편향성이나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 특정 인종에 대한 내용을 주로 입력했을 때 일어났던 내용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거짓을 진짜인 양 표현하는 경우도 상당수 등장한다. 이를 할루시네이션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다방면의 상당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사용자가 직접 살펴보고 활용 가능한 부분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AI 시장은 갈수록 격화될 것이고, 심한 경쟁이 예상된다. 챗GPT에 열광한 이유 중 하나는 타인과의 대화하는 것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의 타인과의 교류가 힘들기에, 타인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AI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참 아이러니하지만 말이다. 부디 인류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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