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조영주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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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으로 있으라."

애석하게도 나는 할로윈에 대한 추억이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할로윈을 왜 하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나름 떠들썩한 날이지만,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전에는 1도 생각지 않았던 날이기도 하다. 할로윈 풍경이 담긴 첫 번째 책이어서 그런지, 책 덕분에 할로윈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책 속에는 두 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장소도, 시간도 다르지만 공통점이라면 역시나 할로윈!

윤명주는 서울 코엑스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장 겸 바리스타다. 그녀는 매년 할로윈이 되면 홍콩으로 떠난다. 그 이유는 7년 전 할로윈때 란콰이퐁에서 만났던 배트맨을 잊지 못해서다. 그가 남긴 한 마디 " I'm Your Batman."가 잊히지 않고 기억을 맴돈다. 그렇게 그에게 빠져버린 그녀는 매년 할로윈때면 배트맨을 찾으러 홍콩에 가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단서는 너무 빈약하다. 덕분에 7년 동안 찾아 나선 배트맨의 행적은 묘연하다. 원두 거래를 하다 친구가 된 재스민과 리셩하이의 도움을 받지만 그녀가 찾는 배트맨은 찾을 길이 없다. 그러다 소개받은 소위 해결사라는 이혁. 어마어마한 성공보수를 요구하는 그에게 결국 배트맨을 찾아달라고 의뢰를 하는 명주.

그녀가 배트맨을 만나고 2년 후, 홍콩 할로윈 데이에 사망사고가 발생한다. 배트맨 의상을 입은 한 사람이 추락한 것이다. 근데 배트맨에게 꼭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바로 날개. 그날 이후 이것은 괴담이 되어서 날개 없는 배트맨이 대거 등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2011년 한국 할로윈 데이에서 똑같은 사건이 발생한다. 배트맨이 추락하여 숨진다. 역시 그도 날개가 없다. 30대 저축은행에 다니는 회사원 신도진이었다. 강남경찰서 특수반 강력 백팀은 사건을 접수한다. 작년에는 스파이더맨이더니, 올해는 배트맨...백팀장, 김벅찬 형사, 나얄개 형사 그리고 강세창 형사는 조사에 투입된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세창은 치안센터 발령을 받았고, 갑작스러운 아내의 제의로 그날 밤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혁의 노력으로 명주의 배트맨 찾기는 점점 성과를 보여가지만 뜻밖의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다른 듯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 한참 빠져들었다. 책을 편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순식간에 마지막 장에 다다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케이 미스터리를 참 좋아하는데, 그래서 더욱 빠져들었던 것 같다. 순수한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평생에 고작 3분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다. 행복을 느끼면서도 이 행복이 갑자기 사라질까 봐 불안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과연 제목과 이야기는 어떻게 연결될까? 읽고 나면 묵직한 무언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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